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Cura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qrat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Cura
qrat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37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음반
스크랩
알라딘 이벤트 리뷰
나의 리뷰
수신/심리
경제경영
인문/사회/역사
예술/문학/여행
음반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치심마음다스리기
2010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경영
최근 댓글
micro적인 미국역사 .. 
정말 예스24에서 리뷰.. 
저는 두번째 읽어요 .. 
정말 좋은 리뷰 입니.. 
안녕하세요. 책 지식 .. 
새로운 글
오늘 7 | 전체 247130
2009-04-03 개설

2010-06 의 전체보기
서툰 제국 | 인문/사회/역사 2010-06-30 15:31
http://blog.yes24.com/document/238949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콜로서스

니알 퍼거슨 저/김일영,강규형 공역
21세기북스 | 201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리석은 자는 경험에서 배우고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집단의 경험을 역사라 한다면 미국은 경험에서도 배우지 못하는 나라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이책은 미국이 어떻게 같은 실수를 반복해왔는가에 대한, 다시 말해 미국의 어리석음에 대한 저자의 한탄이다.

저자는 미국의 어리석음을 비웃을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지금 세계에서 미국은 유일한 패권국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 자리를 대신할 어떤 나라도 없는 유일한 패권국이다. 미국의 쇠퇴를 말하며 다극체제를 말하지만 실제로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무극체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계는 진공을 싫어한다. 힘의 공백이 생기면 언제든 그 공백은 메워졌다. 공백이 메워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세계적 차원의 무정부상태가 되어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 문제는 미국을 대신할 마땅한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절대무력과 경제력, 문화적 파워를 자랑하는 미국은 패권국의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힘의 의미를 그 힘의 의무와 권리를 미국이 모른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한탄한다. 그리고 그 무지는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고 자신에 대한 위선으로 보일 정도인 환상에서 나온다고 저자는 개탄한다.

미국이 저질러온 무지와 실수의 목록은 길고도 길다. 저자가 작성한 목록의 마지막에는 이라크란 재앙이 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기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걸프전 당시 제거되어야 했었던 후세인은 그 후 10여년동안 미국이 이끄는 세계질서를 비웃고 있었다. 후세인을 놔둔다면 질서에 대한 모독이 되고 아무도 질서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후세인은 제거되어야 했다. 아들 부시는 아버지가 마무리하지 못한 문제거리를 청소하기로 한 것이다.

두번의 이라크 전쟁이 석유 때문이라 비아냥하지만 그것은 큰 이유가 아니다. 중동석유에 의존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들이다. 미국이 중동에서 수입하는 석유는 10% 내외에 불과하다.

문제는 아들 부시의 방법이 엉망이었다는 것이다. 유일한 패권국으로서 세계질서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각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 방법은 졸렬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고생하고 있는 이유를 저자는 역사에 대한 무지이며 자신의 위치와 위상에 대한 무식 때문이라 말한다.

부시는 영국이 1차대전 직후 이라크에서 어떻게 했는가에서 배우지 못했다고 말한다. 미국이 배우지 못한 것은 이라크에서의 영국의 경험만이 아니다. 역시 유일한 패권국이었던 영국의 역사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대영제국에서 미국이 배워야 할 것은 유일한 패권국이 무슨 의미인가를 이해했던 영국의 자각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빅토리아 여왕의 영국은 자신이 제국이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유일한 패권국이라는 것을 분명히 자각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책임있게 행동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의 패권은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의 동의를 얻었고 심지어 영국의 식민지들에서도 동의를 얻었다. 제국이든 패권국이든 동의없이 건설되지도 유지되지도 않는다.

미국은 태어날 때부터 제국이었다. 인디언을 학살하면서 영토확장을 한 것 자체가 제국의 행동이다. 미국의 힘은 그렇게 만들어진 방대한 영토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자신이 제국이라는 자의식이 없었다. 자의식이 없기 때문에 가끔씩 제국주의적 행동을 할 때도 일을 망치기 일수였다. 하와이와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하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부터 바다 밖으로 뻗어가려 할 때마다 실패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현실과 자의식의 불일치는 이제 유일한 패권국이 된 지금 더 심각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클린턴 시절 마지못해 끌려간 소말리아에서의 망신은 패권국이란 의식이 없는데서 오는 유약함과 의지박약이 문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시가 용감하게 뛰어든 이라크에서도 선거를 의식할 수 밖에 없기에 단기결전으로 소풍가듯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순진함이 문제를 악화시켰다.

미국은 패권국이지만 그 패권국으로서의 책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의지도 없고 그 책임을 다할 희생을 치룰 각오도 없다는 것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2003년에 쓰여져 2004년에 출판된 이책은 당시 제국을 말하던 미국 지식인들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제국을 부정적으로가 아니라 현실로서 인정하자는 당시의 분위기에서 쓰인 이책의 어조는 지금에 와서보면 낯설 수도 있다. 몇년후 비슷한 주제로 쓰인 '제국의 미래' 같은 책과는 상당히 어조가 다르다.

예를 들어 이책은 미국이 대영제국이나 로마와 같은 제국이 되어야 한다고 그렇게 하는 것이 미국에게도 세계에게도 유익하다는 주장을 한다. 문제는 미국의 의지라고 저자는 말하고 싶어한다(재정적자의 문제를 지적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뒤에 나온 에이미 추아의 '제국의 미래'에선 미국이 제국일 수 있지만 민주주의 체제를 가진 나라로서 대영제국이나 로마와 같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몇년의 시차를 두고 나온 두 책의 분위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살아남은 자의 슬픔 | 경제경영 2010-06-30 00:05
http://blog.yes24.com/document/238777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BEAR TRAP 베어 트랩

Bill Bamber,Andrew Spencer 공저/김규진,박상욱 공역
리딩투자증권 | 200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번 금융위기가 공식화된 것은 베어 스턴즈 투자은행이 파산으로 몰리면서 이다. 얼마전 국내에서도 번역된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을 보면 버냉키 의장이 금융위기를 감지하고 진화에 나선 것도 베어 스턴즈의 파산위기부터였다. 그리고 이책은 베어 스턴즈의 위기가 어떻게 시작되어 어떻게 부풀려져 갔고 그 결과 어떻게 베어 스턴즈가 죽게 되었는가를 다룬다.

베어 스턴즈가 위기에 빠졌을 때 저자는 베어 스턴즈의 파생상품부문 상무이사(Senior managing director)를 맡고 있었다. 베어 스턴즈의 위기가 시작된 것은 다들 알다시피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화가시작되면서 부터 엿다. 저자의 부서에서는 사태가 시작되기 이전,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예측했고 그 붕괴에 베팅하는 상품을 개발해 이익을 올렸다. 그런 예측은 저자만이 한 것은 아니었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헤지펀드들이 그런 예측에 따라 숏 포지션에 베팅하고 있었고 이득을 올렸다.

그러나 문제는 베어 스턴즈 산하의 헤지 펀드 2곳에서 터져나왔다. 그들은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지 않는다에 걸고 있었다. 문제는 예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들이 2가지 규정을 어겼다는데서 터져 나왔다.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잃을 것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두도록 설계가 되어 잇었지만 반 이상이 보험 없이 노출되었었다. 그렇더라도 규정에 따라 손절매를 해 손실을 털어버렸다면 피는 흘렸어도 회사 휘청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지도 않고 끝까지 쥐고 있다 펀드를 파산으로 몰고 갔다.

거액의 손실이 알려지면서 베어 스턴즈는 시장의 희생양이 된다. 베어 스턴즈의 손실은 막대했지만 회사가 무너질 정도는 아니었다. 베어 스턴즈는 충분한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었다. 문제는 금융업은 평판이 모든 것이라는 것이다.

이후의 과정은 베어 스턴즈의 평판이 어떻게 무너지면서 뱅크 런(인출사태)로 이어졌는지 언론의 몰매와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상황을 묘사하면서 무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저자는 묘사한다. 그리고 그러한 무력함은 Fed에 의해 JP 모건에 인수될 때도 이어진다. 패장은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이상이 이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이책은 베어 스턴즈에서 문제가 어떻게 시작되어 은행이 어떻게 파산할 수 있는가를 회사 내부의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번 금융위기에 대한 책은 여러권이 나왔다. 그러나 이책처럼 은행 내부의 눈에서 위기가 은행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책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책의 가치는 이미 넘치도록 나와있는 거시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은행 단위의 미시적 관점에서 위기를 보여준다는데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저자의 시야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당시 베어에서 실제적으로 저자의 직위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팀장이라 볼 수 있다. 팀장 수준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앞에서 언급한 ‘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에서처럼 베어의 CEO와 Fed 그리고 모건의 CEO 사이에 오간 협상의 내용 같은 것은 이책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이번의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의 한가운데서 손 쓸 수 없는 재앙에 어떻게 은행이 휩쓸려가고 그 은행에 속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무력감과 그가 무력할 수 밖에 없도록 몰아가는 상황을 읽을 수 있다는데 이책의 가치가 있다. 이책에서 묘사되는 은행의 파산과정은 금융위기 마다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과 같이 내부자의 시선을 담고 있는 책은 드물었던 것같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헬리콥터 뷰 | 경제경영 2010-06-28 16:40
http://blog.yes24.com/document/23843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필재,유승렬 공저
부키 | 200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헬기 조종사들이 부동산 투자를 잘한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지상을 잘 볼 수 없다. 땅에서 발을 딛고 있어도 지상의 전체상이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그 중간인 헬기의 고도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면 지상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고 앞으로 그 땅이 어떻게 개발될지 잡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원의 위치에서 중간간부의 위치에서 기업의 전체상은 잡히지 않는다. 정상에서 내려다볼 때만 회사의 전체상이 잡히고 회사의 방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GE에선 CEO의 그러한 조망점을 헬콥터 뷰라고 말한다.

경영학자나 컨설턴트가 쓴 경영서적들은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관점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장에선 쓸모가 없거나 적용하기가 난감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CEO들이 쓴 책이나 CEO들을 다룬 책들을 보면 현장감이 살아있다. 헬리콥터 뷰때문이다.

이책은 헬리콥터 뷰에서 CEO들이 어떻게 경영을 이해하는가를 아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물론 CEO들을 다룬 책은 많다. 그러나 이책처럼 한국의 CEO들을 다룬 경우는 많지 않다. 그리고 그 CEO들을 수백명 단위로 샘플링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통계로 정리해 해석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책은 더더욱 드물다.

이책에서 조사한 항목은 여러가지이다. 오너 경영이 좋은가 전문인 경영이 좋은가? 성장이냐 이익이냐? 대출인가 자기자본인가? 주주이익이 중요한가 stakeholder가 중요한가? 등 경영학의 일반적인 주제부터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자기계발은 어떻게 하는가? 아침형인가 올빼미인가?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등 개인으로서 CEO들은 어떻게 사는가 같은 다양한 질문들에 어떻게 답했는가를 통계로 보여준다.상당히 유용한 데이터이다.

그러나 데이터들만으로는 책이 건조해지기 쉽다. 물론 통계를 보여주면서 그 의미도 나름 해석하고 있지만 수치 자체에서 의미를 끌어내야 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재미와는 어쩌면 거리가 먼 구성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책의 저자는 그렇게 통계를 보여준 다음 실제 CEO들을 한명씩 골라 각 챕터마다 CEO와의 인터뷰를 게재하고 경영학자나 컨설턴트들의 일반론을 그 뒤에 덧붙이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CEO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를 볼 수 있는 통계들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나름 한자리를 굳힌 대표적인 CEO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숫자에선 알 수 없는 것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책은 자료로서 상당히 유용하다. 물론 그 자료를 해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그만한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는 자료들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숫자만으로 무미건조하게 구성되어 잇지도 않아 읽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평점 4.5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세계화의 도전 | 경제경영 2010-06-28 00:14
http://blog.yes24.com/document/23825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2020 퓨처 캐스트

로버트 J. 사피로 저/김하락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퓨처캐스트 즉 미래예보라는 제목을 단 이책은 말 제목 그대로 2020년을 전후한 시기의 세계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를 예측해보고 있다.

이책이 예측범위로 잡는 10-15년을 좌우하는 변수는 세계화, 고령화, 미국의 세계패권 3가지이다.

뭐라고? 전혀 새로울 것이 없잖아? 지금도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3가지가 아닌가? 뻔한 이야기군. 그러나 저자는 뻔한 것은 뻔하기 때문에 힘이 세다고 말한다.

저자가 가장 결정적인 변수로 생각하는 것은 세계화이다. 프리드먼이 ‘세계는 평평하다’는 책에서 말하는대로 세계화의 핵심은 경쟁이다. 80년대 이후 세계화는 경쟁을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는 정책들에 힘입어 메가트렌드가 되었다. 규제철폐, 민영화, 무역과 투자의 개방. 이후 세계는 세계화에 순응하는 승자와 세계화에 저항하는 패자로 나뉘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세계화의 흐름을 탄 미국, 중국, 한국, 아일랜드, 스웨덴을 승자로 세계화에 저항한 일본, 유럽, 러시아, 이슬람 권,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를 패자로 말한다. 앞으로의 10년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저자는 예측한다.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 순응은 또 하나의 메가트렌드인 고령화에 대한 각국의 대처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저자는 본다.

고령화는 노동인구의 감소와 노령인구의 증가라는 동일현상의 한면이다. 노동인구의 감소는 심각한 문제이다. 경제성장률이 저하되는 문제이기 때문이고 노령인구를 부양할 경제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고령화가 더 크다고 저자는 본다. 고령인구에 지급할 연금과 의료혜택의 문제가 핵심이라 저자는 본다.

고령화의 부담은 세계화에 순응하는가 거부하는가를 떠나 모든 나라에 심각한 문제이다. 그러나 저자는 유럽과 일본에서 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세계화를 거부하게 만드는 제도의 경직성이 고령화에 대처하는 수단을 제한하며 문제를 더욱 키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령화에 대한 해결책은 유럽과 일본의 경우엔 세계화의 승자들처럼 미국적 모델에 가깝게 그들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저자는 본다.

미국의 시스템이 유럽과 일본의 시스템보다 더 우월한가의 문제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단지 경쟁을 우선하는 세계화라는 메가트렌드에 미국의 시스템이 더 어울릴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 역시 고령화의 문제는 피해갈 수 없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저자는 기술혁신이 이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의 문제는 결국 재원의 문제이다. 재원은 기술혁신으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면 해소될 수 있다.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 저항이 적극적으로 나타나는 테러리즘의 문제도 앞으로 세계를 규정한다고 저자는 본다. 테러리즘의 문제는 9.11에서 알 수 있듯이 유일한 패권국으로서 미국에 대한 반대로 나타나며 근본적으로 미국이 대표하는 세계화에 대한 반대로 나타난다.

세계화는 미국의 패권이 보장하는 세계안보와 질서 위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극단적인 거부인 테러리즘은 세계화의 승자와 패자간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문제가 세계화를 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가령 핵폭탄이 미국의 대도시에서 터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검역이 강화되고 무역은 정체될 것이며 세계화는 뒷걸음 칠 것이고 세계는 테러리스트를 사냥하는 전면전으로 돌입할 것이다.

이상이 이책의 대략적인 얼개이다. 그리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책의 가치는 디테일에 있다. 위에서는 간략하게 뼈대만 요약할 수 밖에 없었지만 저자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를 자세하게 분석하면서 왜 앞으로 세계의 판도가 그렇게 될 것인가를 대량의 데이터를 동원해 설득력 잇게 보여준다.

물론 이책은 한계가 잇다. 가장 큰 문제를 고른다면 이번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에 집필된 시기의 문제이다. 이번 금융위기로 세계화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게 되엇다. 물론 세계화가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뉴 노멀이란 말로 요약되듯이 저성장이 보편화되면서 세계화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책이 말하는 방향에서 크게 벗어난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점에서 이책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 할 수있을 것이다.

평점 4.5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정치철학의 매력 | 인문/사회/역사 2010-06-27 22:49
http://blog.yes24.com/document/238235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저/이창신 역
김영사 | 201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철학입문서로 유명한 러셀의 ‘철학이란 무엇인가’의 앞부분은 이런 논의로 시작한다. 지금 컵에 담긴 물을 마시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어떤 철학자가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지금 들고 있는 컵은 실재하는가? 무슨 멍청한 질문인가 생각하며 당신은 당연히 그렇다고 당신은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아는가? 철학자는 되묻는다. 당신은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내가 손으로 만지고 있고 그 컵으로 물을 마시고 있는데 그 이상의 증거가 필요한가? 철학자는 당연히 그렇다면서 장광설을 늘어놓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할까? 철학자가 무슨 말을 하든 귀를 닫고 계속 물을 마실 것이다.

보통 우리에게 철학이란 이런 정도에 불과하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괘변에 불과하다. 사는데 한푼어치 도움도 안되는 것이다. 그렇게 묻는 철학자도 강의실을 벗어나면 역시 컵으로 물을 마시면서 데카르트처럼 이 컵은 실재하는가?라고 묻지는 않는다.

그러나 철학은 정말 쓸모없는 것일까? 마찬가지로 우리의 윤리적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가고 묻는 이책 역시 쓸모없는 것일까? 언듯 생각하면 쓸모가 없다.

임대계약을 맺고 세입자를 들였다. 그런데 보일러가 고장이 나 온수가 안나온다고 세입자가 불평을 한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임대계약서는 온수가 나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해주어야 한다는 조항까지 나열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해석의 문제인데 그 해석을 놓고 세입자와 싸울 것인가? 그럴 사람은 별로 없다. 실제 생활은 상식의 영역이다. 우리는 상식에 따라 행동하고 상식에 따라 상황을 해석한다. 그 정도로도 별 문제없이 살아간다.

이 책이 묻는 것은 바로 그 상식의 근거가 무엇인가이다. 그러면 왜 그것을 물어야 할까? 사는데 도움이 안되는데 말이다.

그러나 정말 도움이 안될까? 상식이 깨질 때 철학은 도움이 된다. 계약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할지는 공유된 상식에 따른다. 그러나 그 공유된 이해가 깨질 때 우리는 상대와 합의를 구해야 하고 나아가 새로운 공통의 상식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는 바로 그렇게 합의를 만들고 상식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의 원칙이 되는 것을 정치철학이라 부른다. 하버드대 정치철학 과목의 강의를 책으로 엮은 이책은 그 정치철학에 대한 입문으로 쓰여진 책이다.

입문서인만큼 이책은 기존의 유력한 학설들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책에서 소개되는 정치철학 이론은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란 말로 기억하는 공리주의와 보편입법을 말한 칸트의 자유주의도 나오고 존 롤스의 정의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그리고 저자가 속한 공동체론 등이 이책이 다루는 이론들이다.

그러나 이책은 단순한 소개로 끝나지 않는다. 나름 학계에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저자인만큼 기존의 학설들을 소개하면서 그 학설들을 나름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비판하면서 그 비판에 근거해 자신의 이론을 강의의 결론으로 제시한다.

우선 저자는 공리주의를 소개하고 그 공리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입장에서 칸트의 실천이성론을 소개한다. 공리주의는 우리가 익히 알듯이 결과론적 입장이다.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가에 따라 그 행동이 정당한가를 판단한다. 그러나 칸트는 모든 행동이 결과로서만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기에 따라 행위는 정당화되어야 하며 그럴 때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칸트는 영국의 소유적 개인주의의 자유개념을 뒤집어 윤리화했다. 자유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 정의되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행위의 원칙을 선택하는 적극적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어느 경우든 자유는 공리주의의 결과론과는 대립된다.

공리주의와 자유주의는 오늘날 민주주의라는 정치이념을 규정했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정치이념을 지배하는 공리주의(복지)와 자유주의(자유)만으로 공동체는 유지될 수 없다고 본다.

‘나는 단수가 아닙니다.’ 어느 소설에서 읽은 구절이다. 나는 누군가의 아들이며 누군가의 친구이고 누군가의 윗사람이며 누군가의 아랫사람이며 등등 나라는 사람은 여러 얼굴을 가진다. 그 얼굴 모두가 나이다. 나라는 인간은 누군가의 무엇이기에 그에 따른 의무를 지며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의 누군가가 모여 만든 집단이 정치의 대상이다.

저자는 그 집단을 움직이는 것은 단순히 공리나 자유만으로 되지 않는다고 본다. 집단이 공유하는 공동선에 대한 도덕적 판단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상이 이책의 논의를 거칠게 정리해본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책과는 다르게 건조하고 이책의 생생함이 살아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책의 논의는 위에서 정리한 것과는 달리 생생하며 위트가 넘치고 재미있다. 저자는 단순히 과거의 학설을 정리하고 그 정리한 것에 근거해 자신의 학설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우선 정치철학이란 것이 어떻게 실제 생활과 정치에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예들을 들면서 쉽게 논의를 풀어나가면서 실제 그런 논의가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되며 왜 그런 논의가 필요한 것인지를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정치철학, 또는 정의가 무엇인가, 자유, 평등이 무엇인가에 관심이 없더라도 (사실 그런거 몰라도 잘 산다) 잠깐의 지적 유희를 즐기는데도 이책은 그만이다.


평점 4.5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1 2 3 4 5 6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