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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 예술/문학/여행 2010-07-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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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눈물 나게 시니컬한 캄피 씨

페데리코 두케스네 저/김현주 역
이덴슬리벨(EAT&SLEEPWELL)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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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주인공은 평범하다. 유럽은 미국처럼 변호사가 길가의 돌맹이처럼 많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변호사라면 어느 정도 목에 힘주고 다닐 정도는 되는 곳으로 안다. 그러나 이책의 주인공은 평범하다.

 

초보시절 주인공은 사람들을 만나면 당연히 변호사라고 소개를 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세입자가 어쩌는데~~~ 저는 임대법은 모르는데요. 아니면 삼촌한테 유산을 받았는데 ~~~ 저는 상속법은 모르는데요.

 

주인공은 아는게 없는 변호사다 단지 그가 아는 것이라고는 회사 서버에 저장된 서식들을 받아다 의뢰주에 맞춰 표현만 바꿔 프린트해주는 일일 뿐이다. 주인공의 말을 빌리자면 그가 하는 일은 의뢰주가 원하는 초상화를 그리는 일인데 준비된 것 중 하나를 집어 소소한 디테일만 고쳐 파는 일일 뿐이다.

 

그러나 진짜 일은 의뢰주의 비위를 맞추는 일이다. 의뢰주는 코털이 너무 길다느니 너무 적다느니 수준이며 의뢰주에 맞추다보면 귓구멍에 털을 그려넣는 일이 된다. 그러나 뭔 상관이랴 의뢰주의 돈이고 의뢰주의 사정인 것을.

 

이러니 일이 재미있을 리가 없다. 무관심하다. 일같지도 않은 일을 하는데 왜 그리 스트레스는 많고 공은 많이 들어가는지.

 

그렇다고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가 환상적인 것도 아니다. 보스와는 격의없이 지낸다. 사람좋고 수단좋은 보스는 업계에선 알아주는 사람이고 인맥이 사방에 깔린 사람이다. 그러나 보스가 (주인공이 생각하기에) 개똥 철학을 늘어놓을 때는 딴 생각을 하는 것이 최고이다.

 

하루 종일 시시한 잡담만 해대는 백룸의 직원들은 무시할 대상이다. 그러면 같은 방을 쓰는 동료는? 사이가 좋다. 그러나 솔직히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군. 회사 밖에서 따로 만난 적도 없네.

 

그렇다고 주인공이 지금 일보다 자신이 더 뛰어난 인재이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냐?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복지부동. 영어도 불어도 독어도 모르지만 부하에게 얕보이기 싫어 아는 채. 협상 상대에게 모르는 것을 아는 채 허세를 부리다 망신 당하는 사람. 유치하다.

 

이책의 주인공은 그런 사람이다. 그런 직장이다. 이책은 그런 사람에 관한 소설이다. 누구나 하고 있는 평범하다 못해 유치한 평범하기에 엉뚱하기까지한 평범한 월급쟁이의 평범한 사무실 드라마일 뿐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공공연한 비밀일 수 밖에 없는, 직장 동료와는 터놓고 말할 수 없는, 오랜 만에 만난 동창하고나 말할 수 있는, 이책은 그런 평범함의 내면 풍경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런 평범함을 새삼 책으로 또 볼 필요가 있을까? 그렇다고 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책 표지에는 이탈리아 전역이 낄낄댄이란 말이 있다.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시니컬한 비틀기가 이책의 매력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읽어가면서 그런 느낌을 받기는 힘들었다. 번역의 문제일 것이다. 번역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이탈리아어로는 웃기는 표현이지만 번역으로는 웃을 수 없는 반역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번역자의 문제라기보다는 언어 자체의 다름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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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 탁상 캘린더 | 경제경영 2010-07-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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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제목에는 미래력이란 말이 들어가 잇다. 여기서 력은 두가지 한자가 모두 가능하다. 力과 曆이다.

이책의 구성은 특이하다. 영어 제목에 dictionary가 들어가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이책은 내용간에 어떤 일관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영어사전의 옆에 찾기 쉽도록 A B C 항목을 구분할 수 있게

A
  B
    C
같은 식으로 인쇄되어 있듯이 이책의 옆에는
2010
       2011
             2012
같이 인쇄가 되어 있다. 이책의 내용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시간이란 말이 된다.

그러면 시간에 따라 묶어져 있는 이책의 내용은 무엇인가? 목차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목차에 보면 이책의 첫장은 '전자세금계산서 전면 시행'이고 그 다음 장은 '2010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4,110원'이다. 그리고 몇줄을 건너면 피아노의 시인 쇼팽 탄생 200주년' 또 '보행자 우측통행 전면시행' 이런 식으로 목차는 흘러간다. 이들 간에는 어떤 공통점도 없다. 단지 처음 둘은 2010년 1월1일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3번째는 3월1일 네번째는 7월1일에 해당하는 내용일 뿐이다.

이제 이책의 내용이 감이 잡힐 것이다. 이책은 앞으로 계획된 일어날 일들의 曆 즉 달력이다. 물론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들이기 때문에 정보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정보라도 이런 식으로 묶어 놓으면 力 즉 힘이 된다. 누가 생각했는지 아주 재미있는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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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다는 것 | 수신/심리 2010-07-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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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눕

샘 고슬링 저/김선아 역/황상민 감수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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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조상들과 달리 우리를 노리는 사자도 없고 겨울의 굶주림을 달래며 들판의 눈을 뒤질 필요도 없어진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도 가장 필요한 것도 다른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를 판단하는 데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타고난 심리학자이다. 그러나 그 심리학자의 문제는 거의 본능적이기 때문에 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하고 판단을 하지만 근거가 뭔지 말하기가 쉽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오류의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이책의 목적은 다른 사람을 아는 방법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 방법을 스누핑 달리 말하자면 엿보기라고 부른다.

대학원 시절 저자는 기숙사를 보고 방 주인의 성격을 추리해내는 방법론을 주제로 학위를 땄다. 충분히 흥미를 끄는 주제였기 때문에 이후 저자는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미디어의 관심이 그리 달갑지 않다. 미디어가 그를 보는 눈은 점쟁이를 볼때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방법론이 체계를 갖춘 과학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반드시 그 행동은 우리의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지문처럼 그 사람의 성격패턴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침실, 사무실과 같은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조직하는가를 보면 그런 패턴을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별스럽지 않은 상식적인 전제이다. 저자는 그러한 전제를 기초로 자신의 체계를 쌓아올린다. 사람은 자신의 공간에서만큼은 편안하게 느끼고 싶어한다. 자신의 공간에 어떤 장식품을 놓는가 공간을 어떻게 조직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패턴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그 공간에서 읽을 수 있는 성격패턴의 흔적을 감정 조절 장치, 자기정체성 주장, 행동양식의 흔적으로 3가지로 나눈다.

그러면 그런 흔적에서 읽을 수 있는 패턴은 무엇인가? 뭐든 가능하다. 유행하던 애니어그램이나 MBTI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러한 분류법은 설문지를 동원해야할 정도로 복잡하고 분류의 가지수도 많다. 현장에서 읽어내기엔 지나치게 복잡한 것이다.

저자는 5가지를 제시한다. 저자가 OCEAN five라 부르는 개방성(Open), 성실성(COnscientious), 외향성(Extrovert), 동조성(Agreeable), 신경성(Neurotic)은 보통 사용되는 복잡한 성격 시스템을 만드는 기본 범주이다. 각 범주의 정도가 어떠한가에 따라 성격유형을 만들 수 있다.

개방성은 창조성과 호기심과 관련된 범주이다. 이 범주가 강한 사람의 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다.

성실성은 책임감, 신중함, 계획성과 관련된다. 저자는 로보캅을 예로 든다.

신경성이 높은 사람은 감정조절능력이 약하다. 저자는 우디 알랜을 예로 든다.

저자는 장소에 따라 5가지 범주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것과 어려운 것이 다르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면접의 경우 읽을 수 있는 것은 성실성과 외향성 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면접의 무용성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그것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외에 저자는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개방성, 성실성이 강하며 다른 범주들은 읽기가 쉽지 않고 침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사회적 행동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어떨까? 저자는 외향성이 가장 쉽게 읽힌다고 지적한다. 그 다음 신경성이 쉽다. 나머지는 읽히기는 하지만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모든 경우에서 저자는 동조성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스누핑의 한계이다. 그러한 한계를 말하면서 저자는 사람을 안다는 것은 3단계를 밝는다고 지적하면서 스누핑은 1단계에서 쓰는 방법이라 지적한다.

어떤 사람이 외향성이 높은 사교적인 사람이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아본다. 그 사람이 호기심이 많고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인지도 쉽게 알아본다. 그러나 그런 것을 안다고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소개팅에서 이성을 만났다고 하자. 이런 경우의 대화는 보통의 대화와는 패턴이 다르다. 짧은 시간에 상대를 집중적으로 알기 위해 이런 질문들을 한다.

오랫동안 해보고 싶다고 꿈꿔온 일이 있나요? 그걸 하지 않은 이유는 왜죠?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추억은 무엇인가요?
1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이 있아뇨? 어째서죠?
농담을 하기에 너무 심각한 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이든 초대할 수 있다면 누구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나요?
전화를 걸기 전에 뭐라고 말할지 연습해본 적이 있나요? 어째서죠?
당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는 어떤 날인가요?
90살까지 살 수 있고 마지막 60년 동안 몸이나 마음 중에서 한쪽이 30세인 채로 머물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어요?

저자가 드는 좋은 질문의 예이다. 묻기에 너무 난감하거나 거부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런 질문에는 자신의 관심사가, 나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질문에 어떤 답을 할지 알때 우리는 상대를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삶의 목적과 그의 살아온 삶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즉 그 사람이 자신과 세계를 어떤 스토리라인으로 설명하는가란 정체성의 핵에 다가갈 때 그 사람을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스누핑은 1단계에서 유효한 방법이다. 그리고 1단계에서 2단계와 3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적인 방법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여기서는 저자가 자신의 방법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있는가에 집중해 요약을 했다. 그러나 그런 체계만이라면 이책의 분량은 반의 반도 되지 않아도 된다. 이책의 대부분은 그런 체계를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말하는데 할애된다.

사람을 아는 것은 결국 경험의 문제이다. 아무리 체계가 뛰어나더라도 그 체계에 따라 사람을 안다는 것은 경험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스누핑을 예술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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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미래 | 경제경영 2010-07-2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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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10 다보스 리포트 뉴 노멀

박봉권,신헌철 공저/박재현 감수
매일경제신문사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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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책 제목대로 올해 다보스 포럼을 다룬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은 많고 흔하다. 이런 류의 책의 용도는 그런 포럼에 갈 자격도 시간도 없는 사람들에게 포럼의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는 것도 있지만 그런 포럼에서 논의된 것들을 보면서 앞으로 세계의 방향을 미리 짐작해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책은 다른 책들과는 약간 다르다. 다른 책들은 대개 포럼에서 발표된 아티클을 모아 편집하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책은 아티클을 모아놓기 보다는 포럼에서 오간 논의를 요약해 주제별로 요약하고 그 주제들을 연결해 하나의 줄거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저자들의 노력이 들어가 있다. 포럼에서 오고간 논의들을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스토리라인으로 요약한다.

2009년과 달리 올해 포럼은 좀더 낙관적이 되었다. 위기는 일단 진정되었다는 판단이 주류였고 세계경제의 붕괴를 말하는 ‘닥터 둠’들의 추락이 대세였다. 문제는 세계경제의 회복이 어떤 모양새가 될 것인가인데 LUV 시나리오가 가장 지지를 받았다. 유럽은 L, 미국은 U 그리고 세계경제의 회복을 주도한 아시아는 V 커브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위기가 완전히 지나갔다고 보는 사람은 드물었다. 더블 딥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까지 회복세가 전세계 GDP의 20%를 정부가 쏟아부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디레버리지의 여파로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출구전략을 택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직면해있다.

그러나 바로 그 진퇴양난이 앞으로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민간의 거품이 정부의 거품으로 자리를 옮겼을 뿐이라는 것이다.

민간의 활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업이 특히 청년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된다. 이를 휴먼 리세션이라고 불렀다.

아직도 진행중인 위기는 지난 30년간의 세계경제 질서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앞으로 질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가 즉 뉴 노멀에 대해 여러가지를 지적했다.

뉴 노멀은 경제성장률이 과거처럼 높을 수가 없다는 외양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 30년간 세계화의 규칙을 바꿀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었다. 우선 주주가치를 우선하는 것에서 stakeholder 중심으로 기업 거버넌스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그리고 세계경제의 의사결정구너이 서구중심의 G8에서 G20으로 넘어간 것이 앞으로 고착될 것이다. 이번의 회복세를 주도한 것이 아시아였고 아시아의 비중이 날로 커지는 현실이 공인된 것이다. 그리고 세계화의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보호주의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데는 부정적이었지만 금융규제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위기를 부른 은행들의 레버리지를 규제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무역과 함께 세계화의 축이었던 금융의 목을 죄면 세계화는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 이후의 챕터에서 저자들은 녹색혁명, 기후변화협약, SNS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책을 끝낸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자들이 회의장에서 오간 논의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알기 쉽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책은 상당히 유용하게 읽을 수 있다. 더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에서 다루어진 것보다 더 많은 양을 포함한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그러나 이런 책들이 다 그렇듯이 이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깊이있는 통찰은 아니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잇는가, 그들이 대체로 동의하는 트렌드는 어떤 것인가 정도를 아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을 기대하고 이책을 고를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것이 이런 책의 용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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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판은 커야된다 | 예술/문학/여행 2010-07-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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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클로드 모네

편집부 저
마로니에북스 | 200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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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리뷰에서 썼듯이 이 시리즈는 대가들의 그림을 큰 판형으로 본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특색이 없다. 언제 어디서 그렸고 어디 소장되어 있으며 원판 크기가 얼마다 소재는 무엇이다는 설명에 2,3줄의 설명이 5개국어로 첨부되어 있는 것 이외에는 14점의 그림 밖에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그런 약점은 이책의 도판 크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책의 판형은 왠만한 달력만하다. 도판의 크기가 크면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잇점은 원화의 느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이다.

가령 이책에 실린 ‘양산을 든 여인’이나 (영국) 의사당, 수련, 루앙 대성당, 건초더미와 같은 그림을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그림들이 인상파 이전 고전파나 낭만파의 그림과 달리 큰 붓 터치로 그려진 그 터치의 질감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런 큰 붓질의 질감이 그 그림이 외부에 대한 모사라기보다 그림 자체로서의 존재감을 갖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는 우리가 보아온 작은 도판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런 분석을 미술사에서 보았을 수도 있지만 미술사에 실린 작은 도판에서 그런 설명이 이해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거의 달력크기인 이 책의 도판은 그런 미술사의 설명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해되도록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책의 약점이, 14점 뿐이라는 약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가격에 이런 크기의 그림을, 우리가 익히 보아 알고 있는 그림들을 타쉔의 충실한 촬영과 제대로된 인쇄로 즐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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