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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외젠 앗제 Eugene Atget

게리 뱃저 글/정재곤 역
열화당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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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망의 업적은 근대 도시계획의 위대한 전설이 되었다. 황제의 지원을 업고 자본과 노동의 잉여를 광대한 공공사업계획으로 흡수하는 수단으로 무장한 그는 수도의 사회적 경제적 삶의 공간적 틀을 재조직할 일관성 있는 계획을 고안했다. 오스망은 ‘다양한 지역적 상황을 충분히 적절하게 조화시킬 수 잇도록 상세하면서도 전반적인 계획’을 추구햇다. 도시공간은 하나의 전체로서 파악되고 다루어지며 그 안에서 도시의 상이한 구역과 상이한 기능들은 상관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전체를 형성한다. 도시공간의 전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때문에 오스망은 대도시 지역 내 공간질서의 합리적 진화를 위협하는 불균등한 개발이 진행되던 근교를 병합하기 위해 격렬한 투쟁을 벌여야 했다. 1860년대에 그는 끝내 승리했다.” (데이비드 하비)오스망의 승리 덕분에 우리는 모두가 아름답다 말하는 오늘날의 파리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옛 파리(Vieux Paris)’는 회화적인 한 장르일 뿐 아니라 삶의 방식이며 이데올로기이기도 하다. 19세기 내내 산업혁명으로 프랑스에서는 변화가 불가피했으며 따라서 사진이 발명되기도 전부터 과거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시각자료 목록을 시큽히 마련해야 한다는 범국가적 과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오스망 남작의 도시계획으로 위협받는 지역을 기록하는 일이 급선무였는데 그 계획은 부르주아 계급의 신거주 지역 건설을 위해 옛 시가지 전체를 철거하는 것이었다. 프랑스의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초조함은 19세기 말 ‘옛 파리’ 운동이 생겨나면서 절정에 달했으며 급기야는 1860년대 오스망의 급진적인 재개발에서 살아남은 역사적 지역이 파리 시내 지하철 건설로 입게 될 피해를 최소호하하기 위한 위원회까지 설립도이ㅓㅆ다. 파리 시립역사도서관, 카르나발레 박물관, 국립도서관 등의 공공기관은 파리의 과거 모습을 담은 드로잉, 판화, 사진 또는 다른 형태의 자료들을 수집하려고 서로 경쟁햇다.”

이책의 주인공인 외젠 앗제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그는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옛 파리’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한 많은 사진가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의 주된 작업은 어디까지나 건축물과 풍경을 찍는 것이었고 이 같은 작업 결과물은 십여장씩 개인 고객들에게 백여장씩 공공기관에 팔려나갔다.” 직업사진가로서 앗제는 당시’옛 파리’를 주제로 한 다른 사진가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앗제의 사진은 특별햇다.

고객인 공공기관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기록이었다. 사라질 건물과 거리의 객관적인 초상을 원했다. 그러나 앗제는 “건물 정면을 찍을 때도 마치 거리의 동상이나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들 같은 불필요한 요소까지 화면에 등장하도록 내버려 두었기 때문에 고객인 공공기관의 신경을 자극햇다.”

예를 들어 ‘안뜰로 들어가는 입구, 드라공 거리, 렌가 50번지 (파리, 1899)’엔 전경에 고객의 입장에선 불순물인 삼륜거가 전경에 끼워져 잇다. 그러나 그 불순물 덕분에 앗제는 “동시대의 틀에 박힌 사진가들을 뛰어넘는다. 앗제는 ‘주제가 돋보이도록 화면을 고정시키되 그 주제가 놓여 있는 삶의 문맥을 배제시키지 않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마스카리니 후작 저택, 샤를로가 83번지 (파리, 1901)’ 역시 앗제의 그런 재능을 보여준다. “마레가나 탕플가, 생 제르맹 등 현대화의 물결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 밀집되어 있던 귀족들의 저택을 촬영하면서 앗제는 건축양ㅅ힉, 건물의 높이 및 중량감, 건축물을 장식하는 디테일 등에 역점을 두엇다. 이들 작업의 대부분은 상투적이다. 실제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로지 명확하고 중립적인 묘사만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앗제는 그다지 흥미로울 것이 없는 건축사진을 많이 찍었다. 앗제는 이 같은 작업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때때로 부주의하고 서툰 사진을 찍기도 햇다. 그러나 그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 할 수 있는 이 사진의 경우 정면에서 약간 비켜선 각도에서 대상을 촬영하는 그의 경향이 우아하기는 하지만 단조로울 수 있는 건물에 한층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단순한 기록을 뛰어넘는 앗제 사진의 성격은 평론가에게 ‘앗제의 문제’라 부르는 화두를 던진다. “그는 자기가 찍은 사진들을 기록자료로 관심있는 개인이나 공공기관에 팔앗고 그랬기 때문에 그의 사진들은 작가명으로 분류되지 않고 주제별로 분류되었다.” 그러므로 맥락주의적 경향의 포스트모던 이론가들은 “상업적인 사진장이일 뿐인 인물을 위대한 예술가로 보는 것은 고의적 오류라고 주장한다.” ‘앗제의 문제’는 앗제를 예술가라 부를 수 잇느냐의 문제이다.

앗제는 “20세기 사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사진가들 자신이 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진가들이 앗제의 작품에 대해 실망했다. 모더니즘 사진이 지니는 형식미적 기준에 따르면 그의 작품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앗제는 기록사진의 기준에 따라 작업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 대부분은 형식미에서 심한 불균형을 이룬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예술사진가를 판단할 때 내세우는 기준, 즉 의도적인 형식미의 성공과 실패 여부, 스타일 전개 방식, 개인의 자발적 창작품인지 고객으로부터 주문받은 작품인지의 여부 등을 앗제에게 적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영혼이 없는 상업사진이라 치부하기엔 “그의 작품의 아름다움은 당혹스럽다. 앗제의 이미지들을 보는 사람은 상업적 의도에 전혀 손상되지 않은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그의 작품을 좀더 세심하게 관찰하면 지극히 단순한 목적과 단조로운 작업방식이라는 한계 속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감동을 맛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을 볼수록 단순히 상업적 이유에서 시작된 작업이 시간이 가면서 더욱 광범위하면서도 개인적인 관점을 지닌 작업으로 발전해 나갔음을 느낄 수 있다”

“앗제는 대체로 거리를 매우 서정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으며 거리를 관찰하는 훈련이 되어 있고 오래 된 것들에 대해 특별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디테일을 찾아내는 눈을 지녓다. 그리고 이 모든 특성은 ‘거리의 서정’이나 ‘파리의 서정’이 아닌 앗제 자신의 서정이라고 불러야 할 시적 감수성 안에 하나가된다. 요컨데 너무 막연한 말일지 모르지만 ‘앗제의 파리’라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확실히 있다.”

앗제의 파리는 “동적이며 만져질 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앗제의 이미지를 관객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그 안으로 빨려드는지 관찰해보라. 우리는 사진의 공간을 소유하고 이를 되찾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이 들게 하는 사진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앗제의 서정이 무엇인가를 알려면 우선 앗제 사진에서 무엇을 느끼는지를 말해야 할 것이다. “앗제 작품세계의 큰 특징은 대부분의 사진들이 눈 높이에서 지극히 평범한 시점으로 촬영되었다는 점이다. 그런 시점 때문에 앗제 작품의 상당 부분은 보행 경험을 담고 있는데 이 작품들은 대개 비교적 한가롭고 명상적인 산책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비슷한 이유로 앗제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공간감 역시 비록 막힌 공간을 묘사하고 있을지라도 관람자들이 시각적으로 그 공간 속에 들어가거나 빠져 나오는 길을 택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제한적이라기보다는 확산적이다. 또한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내밀한 느낌을 제공하므로 그 공간에서 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앗제의 사진은 “위안과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하기는 하지만 좀처럼 매혹시키는 법은 없다.” 앗제는 무대의 주연이 아니라 조연만 찍었기 때문이다. 앗제에게 도시는 “사람들이 움직이고 무언가를 소비하며 정신적인 휴식을 찾는 공간’이엇다. 그러나 앗제가 찍은 사진은 그 도시의 드라마 자체가 아닌 드라마의 배경인 미장센이었다. 건물에 사는 사람과 그들의 삶보다는 그 배경인 건물을 찍엇고 사람들이 사고 소비하는 자체보다는 그 대상인 상품들과 그 상품이 놓인 진열장을 찍었다.

무엇이 그를 그런 배경에 몰두하게 했을까? 더군다나 앗제의 사진작업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옛날을 다루는 영화에 보면 커다란 삼각대 위에 올려진 카메라에 고개를 쳐박고 천으로 얼굴까지 가리고 찍는 사진사를 보았을 것이다. 앗제가 들고 다닌 사진기는 그런 사진기엿다. 건물을 찍기 위해선 그런 커다란 사진기가 필요했다. “큼직한 뷰 카메라와 그에 딸린 올망졸망한 가방들을 끌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일이 얼마나 힘든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건축물을 찍는 데 알맞은 그런 장비 때문에 그의 사진은 공간의 깊이감과 가파른 원근감을 갖게 되었고 그의 주제처럼 건축적인 구성을 만든다. 앗제는 “무거운 장비를 들고 허리가 휘도록 작업하러 다녀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는 길을 닥치는대로 누비며 ‘無’에서 이미지를 창출하”려 했다.

“앗제가 무심하게 버려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 들 중에 유난히 걸작들이 많이 잇다. 앗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진가들 같으면 이상하다고 여겼을 방식을 직관이 이끄는 대로 기꺼이 받아들여 작업했다는 점이다. 그의 작업은 사진적으로 말한다면 항상 ‘꽃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꽃내음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존 사고우스키는 여러 차례에 걸친 앗제의 샤티용 방문을 두고 그가 기차역에서 간선도로를 따라 곧장 도심으로 걸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경치가 좋은 우회로인 페로탱가를 택함으로써 ‘페로탱가 (샤티용, 1915-1919)’ 사진에서 보이는 멋지게 굴곡 진 벽과 신비로 가득 찬 비밀의 문을 발견했을 뿐 아니라 그 밖의 많은 일급 이미지를 찾아냇다고 말햇다.”

“그의 가장 잘된 작품 몇 점을 찍은 곳으로 왠지 모르게 그를 항상 잡아끄는 도시 파리를 내려다볼 수 잇는 생클루 공원 언덕, 그곳 연못까지 무거운 촬영 장비를 끌고 올라갔을 때 그의 나이는 이미 예순여덞이었다. 앗제가 그 나이에 헤라클레스 같은 괴력을 요하는 일을 기꺼이 하게끔 이끈 원동력이 무엇일지는 짐작할 밖에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그렇게 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는 것이다.” 편집자는 그 원동력이 소유욕 때문이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저는 옛 파리의 모습은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소유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옛 파리의 모습은 하나도 빠트리지 않았다고? 사실과 다르다. 앗제의 파리는 보행자. 노동자 계급, 좁고 지저분한 안뜰을 감추고 있는 전기 산업화 단계의 별볼 일 없고 미천한 파리엿다 ‘다른 사람들’의 파리가 아니더라도 그저 보통 사람들의 파리일 뿐이다.”

그가 찍은 보통 사람들의 파리는 “오스망과 황제가 의도했던 것이 무엇이든 간에 ‘위험한 계급’과 불건전한 가옥과 산업을 도심에서 추방하는 일”(데이비드 하비)때문에 밀려나 사라져 버릴 운명에 놓인 것들이었다. 오스망이 만든 “널찍한 거리를 거니는 부르주아의 파리나 부르봉 왕조의 파리는 앗제의 진정한 관심 밖이었고 그의 거대한 계획과는 무관햇다.”

앗제에게 사진은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상상적 소유였다. “그것은 프루스트적인 의미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자’하는 개인적인 추구이고 두번째는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소유, 즉 자기가 속한 계급에게 프랑스의 문화를 되찾아 주고자 공공 문서 봐관소에 조심스럽게 자기만의 소리를 불어넣는 행위를 가리켰다.그러므로 앗제의 광범위한 테마는 여러 평자들이 결론지었듯이 단지 프랑스 문화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이 지닌 정신을 고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뛰어난 감수성과 감각있는 눈으로 기록하는 것이었다. 앗제의 작품이 지니는 정령숭배적 경향이나 우울증, 사랑스러움 등은 모두 여기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해줄 인물, 그의 삶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이다. 이점이 앗제가 지닌 진정한 가치이며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시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사진작업을 해온 모든 작가들에게 그가 남긴 유산이다.”

“앗제가 왜 그다지도 중요한지를 묻자 찰스 하벗은 다음과 같은 명답을 남겼다. ‘그가 서 있던 장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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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경제경영 2011-07-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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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쁜 보스가 회사를 살린다

조지 클루티어,사만다 마셜 공저/민영진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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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다닐 때 기업가 과정을 수강한 적이 있다. 강의 첫날 담당 교수가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결혼한 사람은 일어서세요.'

절반가량 되는 학생들이 일어서자 교수는 강의실에서 나가라 말했다. 어리둥절한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웅성거렸다. 그중 기혼 학생 한 명이 화가 나서 물었다.

'이유가 뭡니까?'
그러자 교수가 말햇다. '앉으세요. 학생은 강의를 들어도 됩니다. 그러나 내 말은 농담이 아닙니다.'

교수의 요점은 가족은 성공에 방해가 되므로 가족이 있는 학생은 이 과정을 수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업에 전력투구하지 못하는 고객을 만날 때마다 그 교수가 한 말이 생각난다."

저자는 이해할 수가 없다. 중소기업을 상대하는 컨설팅업체 대표인 저자는 수십년 동안 많은 사업주들을 만나왔다. 그러나 그 회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아이들을 야구 연습장에 데려다 주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씩 일찍 퇴근하고 교회기금 모금행사 초대권을 만들고 친척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나가는" 사람이 주인인가? 월급쟁이의 마인드다. "휴대전화는 고객들과 연락하고 현장에 나가 있는 영업직원들과 접촉하는데 쓰는 물건이지 튀근길에 무엇을 사갈지 묻는 데 쓰는 물건이 아니다.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일로 일주일에 수십 시간을 낭비할 것인지 아니면 회사의 미래를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회사에 나와 열심히 일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놀랍게도 사업주의 절반 이상이 주말에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고 불평한다."

성공하려는 사람이, 돈을 벌어보겠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중소기업은 약자이다. 약자가 강자가 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부어도 될까말까이다. 그런데 월급쟁이처럼 사업을 해서 생존이나 가능할까?

저자는 사업이 되고 안되고는 모두 자신의 탓이란 자세없이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상사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으며 인생을 좀 더 즐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은 사업을 시작한다." 좋다. 그러나 일을 벌였으면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어떻게 주인이 되는가에 관한 책이다.

주인이 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최악은 망하는 것이다. 최악은 아니더라도 "사업체를 유지하고 직원들과 거래처에 돈을 주기 위해 노예처럼 일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삶을 돌볼 여유는 찾아볼 수도 없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우선 사업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부터 분명히 하라고 말한다.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익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이다. 소규모 사업체가 진짜 수익을 올리려면 사업주가 사업에 100% 헌신해야 한다. 사업은 복잡하지 않다. 사업의 성패는 사업주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에 달려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우선 남 탓하는 버릇부터 고치자고 저자는 말한다. "직원들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사업주 탓이다. 회사의 모든 책임은 사업주에게 잇다. 무엇이 되었든 일이 잘못되었다면 사업주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주가 제 일을 다 한다는 말은 회사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라 저자는 말한다. 회사는 돈 덩어리다. 그 돈을 책임지는 사람은 주인 외에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사업주는 사업자금을 조달화려고 은행에 집까지 저당 잡힌다. 소규모 사업주들 가운데 70%가 회사를 위해 자신의 명의로 대출을 받는다. 가족이 보증을 서고 집과 은퇴 자금까지 담보로 내놓는다. 회사를 위해 집과 자신의 미래까지 내놓는 사람은 사업주뿐이다." 회사의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업주는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회사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장악해야 한다.

"사업주 가운데 2/3 가량이 중요한 업무를 위임한다. 그런데 위임한 후에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일이 잘못된 다음에야 직원들이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불평한다. 인사관리 세미나나 경영서적에서는 직원들에게 업무를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위임한 후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런 위임은 근무 태만과 다를 바가 없다. 사업ㅈ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을 대신해주기를 기대하면서 사업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위임하되 '통제광'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이 위임받은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꼼꼼하게 관리하고 일이 끝난 다음에는 제대로 처이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라.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매일 야근하고 주말도 반납해야 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항상 이렇게 말했다. '신뢰하되 학인하라.' 우리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위임하되 확인하라.'"

저자는 이런 말을 듣는다면 사업주로서 성공한 것이라 말한다: "칭기즈칸과 일하는 편이 더 쉬울 것이다."

"일반적인 경영상식으로는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직원들이 책임을 느끼고 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소규모 사업에서는 직원들이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나 돈이 없다! 일이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소규모 사업은 순식간에 망한다. 그렇기에 잘못된 일은 처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경영서적을 보면 팀이니 신뢰니 하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저자는 마찬가지 이유에서 다 쓸데 없는 헛소리라 말한다. “비즈니스에서 팀위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중소 규모의 사업체에는 팀이 필요 없다. 수익성이 높고 직원들이 잘 훈련된 큰 회사가 아니라면 팀을 두는 것이 오히려 사업에 방해가 된다. 사업주가 자신이 할 일을 팀에 미루기 쉽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사업주의 부하다. ‘동료’라는 말도 쓰지 마라. 직원들은 사업주가 요구하는 일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동료라는 말은 이런 사실을 잊게 한다.”

과격하게 들리는가? 그러나 이런 말은 저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장은 모든 것을 성과로 평가받는 존재다.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가졌더라도 직원을 가족처럼 아끼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더라도 성과가 없으면 실패한 무능력자로 전락하고 만다. 착하고 마음 따뜻한 사장이 있었다. 직원들에게 말 한 마디 건네도 정을 듬뿍 담아 마음을 전했고 어떻게 하든 한 푼이라도 더 주려고 노력했다. 직원들도 그런 사장을 믿고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사업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풀리지 않아 위기가 닥쳤고 회사는 월급조차 몇 달씩 쳥겨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이게 되었다. 그러자 그토록 가족처럼 믿고 사랑했던 직원들이 하나둘씩 회사를 떠났다. 이것이 사장과 직원의 관계다.” (장성덕)

저자는 독재자가 되라고 말한다. 살아남으려면 성과를 내려면 이익을 내려면 독재자가 되는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신뢰니 친밀함이니 따위는 여유가 있는 큰 회사에 맡기라고 말한다. “인기 따위는 소용없다. 직원들이 사업주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 직원들은 사업주를 존경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컨설팅한 6000개 회사 가운데 사업주가 독재적이고 혹독한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회사를 운영할 때 인내심이나 예의가 중요하다는 말은 깨끗이 잊어라. 소규모 사업주는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낭비할 시간도 없고 무능한 직원 때문에 돈을 잃을 여유도 없다.”

이책의 내용은 중소기업이나 창업 분야의 책이면 대부분 나오는 내용이다. 그리고 자수성가한 중소기업업체 대표들이 쓴 책에도 많은 내용이 겹친다. 그러나 그런 많은 책들과 이책이 다른 점은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대개 그런 책들은 여러가지 내용을 모아놓은 잡탕 같은 느낌이다. 책을 읽고 나서 하나의 그림으로, 창업자로서, 중소기업체의 사장이 어떤 사람인가를 하나의 분명한 그림으로 그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위에서 정리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책은 분명한 그림을 그리면서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런 업체의 사장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한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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