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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매너 | 수신/심리 2010-04-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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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폼나게 선물하기

이와시타 노리코 감수/이토 미키 그림/한 영 역
북@북스 | 200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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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제목처럼 선물로 튀자는 책이 아니다. 이책은 매너 차원에서 상식적으로 언제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줄 것인가를 상식적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설명하는 책이다.

책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만화풍의 일러스트가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설명은 그림보다 적다. 물론 이것이 단점은 아니다.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훨씬 알기 쉽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이책의 지면구성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책은 짧게 요점만 짚어 설명되어 있다. 우선 가족간에 연인간 친구간에 언제 어떤 선물을 주고 받을 것인지 설명이 있고 그 다음 동료나 거래관계 사이를 설명한다.

이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그렇게 상식적인 관계를 대상으로 한다.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성의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책은 어떤 선물을 주면 인상을 깊게 할 수 있는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성의를 표현할 수 있는가란 점에 포인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제목과는 달리 튀지 않는 수수한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물론 가족이나 애인, 친구관계같이 격식이 그리 필요치 않은 경우에는 깜짝 선물을 주는 방법의 비중이 높다.

이책은 그리 많은 분량도 아니고 그 많지 않은 분량도 그림이 더 많은 책이다. 그러나 선물에 대한 기본은 파악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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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의 실패 | 인문/사회/역사 2010-04-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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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오의 제국

필립 판 저/김춘수 역
말글빛냄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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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는 중국의 재앙이었다. 중국혁명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더 지나야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마오라는 사람이 중국을 망쳐놓았다는데는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책의 저자는 그 재앙은 역사로서 지나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의 문제는 마오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데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후르시쵸프는 권좌에 오르자 마자 스탈린 격하운동을 시작했다. 후르시쵸프는 스탈린의 죄악을 털어내고 스탈린의 망령에서 벗어나면 공산주의는 전체주의라는 죄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오가 생각했듯이 공산주의는 전체주의로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현실에 실현하려면 폭력으로서만 가능하다.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인간에 대한 오해에서 시작한 이념은 그렇게 밖에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후르시쵸프 이후 소련은 다시 전체주의로 복귀할 수 밖에 없었고 그의 스탈린 격하는 공산주의의 신뢰를 떨어트린 것 이외에는 아무런 한 일이 없었다. 자유와 공산주의는 공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잔인성과 권력욕에서 스탈린 못지 않았던 마오가 죽은 후 그의 뒤를 이은 덩샤오핑은 후르시쵸프 이상으로 전임자를 증오할 이유가 충분했다. 그러나 덩은 마오를 격하시키지 않았다. 마오를 욕하는 것은 공산당을 욕하는 것일 뿐으로 마오를 욕한다고 그의 죄가 공산당에게 대물림되지 않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오는 공산당의 원죄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중국의 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책은 천안문 세대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989년 천안문 광장 앞에 모였던 젊은이들은 공산주의가 말하는 이상과 현실이 조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린 것은 폭력 뿐이었다.

자국의 시민에게 총을 겨누는 군대. 정상적인 국가의 군대는 아니다. 그리고 그 어그러짐은 마오로부터 시작된다. 마오가 중국을 망치기 시작한 것은 대약진 운동부터 였다. 전문가를 무시하고 어설픈 아마추어 감각으로 경제를 망치면서 수천만의 아사자를 낳았고 경제는 엉망이 되었다. 마오의 무능이 드러난 것이다. 마오는 대실패 이후 마음껏 당을 비판하라고 부추켰다. 소위 백화쟁명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백화쟁명은 자신의 무능을 덮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책략에 지나지 않았다. 반대파를 드러나게 하고 반대파를 처벌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 이책은 백화쟁명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산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데 대한 환멸을 그린다. 이념운동인 공산주의에서 언행불일치는 파산선고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백화쟁명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이후 마오가 계획한 문화혁명은 10여년간 중국을 뒤흔들면서 중국을 파산시켰다. 이책은 문화혁명 당시 중칭에서 홍위병으로 활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문화혁명이 어떻게 사람들의 도덕과 현실감을 무너트렸는지를 보여준다.

마오의 죽음과 함께 문화혁명의 광기는 끝났고 문화혁명은 부정되었다. 그러나 부정된 것은 마오의 죄만이 아니었다. 중국인들은 이념에 대해 냉소적이 되었고 그들이 쫓는 것은 돈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게 되었다. 이책은 개혁개방 이후 영혼이 사라진 공산당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부패할 수 있었는지를 노동자, 철거민, 농민과 같은 약자들이 권력의 부패에 당하는 모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책의 내용은 위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마오의 죄악이나 중국의 어두운 현재에 대한 책은 많다. 그 많은 책더미에 추가된 이책은 그러나 중국의 전체모습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단지 현장에서 역사를 겪었고 그 현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포커스를 맞춰 그들이 직접 겪은 일과 그들이 느낀 감정을 기술할 뿐이다. 그리고 그 구체성이 이책의 뛰어난 점이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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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숫자가 아니다 | 경제경영 2010-04-2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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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이어드

데브 팻나이크 저/주철범 역/현용진 감수
이상media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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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일 없는 맨 주먹으로 시작해 거대한 기업을 이룬 이야기들은 널렸다. 자수성가형 사업가들의 이야기에 공통된 것은 그들이 시장에 대한 직관을 가지고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성공담들의 공통점은 이것을 사려는 사람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고 그것을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직관으로 시작해 성공한 기업은 결국 자신의 성공 때문에 몰락해가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이책은 왜 그런 몰락이 시작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책이 말하는 해답은 성공의 열쇠였던 시장에 대한 직관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했던 기업은 평범해지고 형편없어지면서 몰락한다는 것이다.

이책의 저자는 그런 성공과 몰락의 사이클이 생긴 것이 산업혁명 이후라고 생각한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자신이 만든 물건을 사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만든 물건을 그들이 어떻게 쓰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분업이 일반화되면서 고객과 상인, 제조자는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분리되었고 서로를 알지 못하게 되었다.

분업 덕분에 기업의 규모는 거대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거대해진 규모 덕분에 고객은 마케팅 보고서의 숫자에 불과하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시장의 직관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시장의 직관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감능력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느낌을 공감할 수 잇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그 능력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를 만난 적이 없는 누군가를 느낄 수는 없다.

고객과 분리되면서 고객이 숫자로 추상회될 때 기업은 공감능력은 잃어버리게 되었고 시장에 대한 직관을 잃어버리게 되었으며 그런 직관을 잃어버릴 때 기업의 몰락은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한 마디로 이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면 팔린다는 말이다. 누구나 알고 잇는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모든 상식들이 그렇듯이 당연한 말이 당연하지 않게 된 것이 지금의 경영이라는 말이다. 이책은 왜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런 상식을 어떻게 하면 되찾을 수 잇는지에 대한 책이다.

이책이 말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컨설팅한 기업들의 사례들과 강의를 하면서 겪은 경험들을 보여주면서 새롭지 않은 말을 완전히 새롭게 보여준다. 이책은 상식에 대해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책이 말하는 상식은 이책을 읽어나가면서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내 회사는 상식을 따르고 있는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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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의 재발견 | 수신/심리 2010-04-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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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

마이클 모부신 저/김정주 역
청림출판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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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경영학과 경제학에선 비합리성이 유행했다. 도마뱀의 뇌라는 말로 대표되는 뇌신경학의 영향이 두드러졌고 경제행위자의 의사결정은 주류경제학이 가정하는 것처럼 합리성에만 기초한 것이 아니라는 행동경제학이 유행했다.

이책은 그런 흐름에 대한 반론이다. 이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동안의 발전에 반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책이 다루는 것은 행동경제학에서 제기했던 인간의 비합리성을 그대로 수용한다. 그리고 이책의 챕터들은 그동안 행동경제학 진영에서 제기했던 주제들이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 저자는 비합리적성이 어떻게 우리의 의사결정을 왜곡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저자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래서 내일부터 나는 어떻게 다르게 행동해야 하는가? 이것이 저자의 질문이다.

그 물음에 대해 저자는 합리적으로 판단하라고 말한다. 1장에선 데이터를 분석하라고 말하고 2장에선 암시에 휘둘리지 말하고 말하며 3장에선 전문가라는 명함에 속지 말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책에서 제시하는 대안적 사고방식은 그리 낯선 것은 아니다. 뒤에서는 복잡계에 대해 말하고 상황론을 설명하고 실력과 운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책의 원제인 Think Twice 처럼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더 생각할 때 이책의 챕터들에서 소개된 것처럼 지금 이 상황이 복잡계의 결과가 아닐까? 또는 이것은 다른 상황적 논리에 놓인 케이스는 아닐까? 지금의 형편없는 실적에 운이 얼마나 작용한 것일까? 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라는 것이다. 즉 합리적으로 자문해보라는 것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사실 이책은 뚜렷한 내용상의 통일성이 없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의 판단이 실수일 가능성이 높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판단을 내릴 때 행동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이책의 목적이다. 이책의 가치는 이책이 그런 지침을 제대로 제공하고 잇는가에 있다. 그렇다면 이책은 그런 목적을 이루고 있는가? 답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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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의 경영 | 경제경영 2010-04-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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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EBS CEO 특강 2

EBS CEO 특강 제작팀 저
마리북스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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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고른 것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내업체의 CEO들은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어서 엿다. 그러나 잘못 선택햇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책에 등장하는 CEO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내업체의 대표들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책은 그들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CEO들이 그런 업체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대한 지상 강연을 모은 것이다.

이책은 CEO들 자신이 쓴 원고를 모아 엮은 책으로 그런 CEO들이 자신의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그 회사를 경영하면서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가 그리고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기에 그런 원칙이 나왔고 전략이 나왔는지 등을 설명한다.

어떻게 보면 지루하기 쉬운 구성이다. 경험상 CEO들이 글을 잘 쓰는 경우를 보지 못했고 재미있게 말하는 경우는 더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책에 소개되는 경영에 관한 이야기들이 경영학 서적들에 나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책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책의 가치는 경영현장에서 실제 어떤 경영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특히 한국의 경영현장에서 어떤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조직에서 가장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듣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시장에 넘쳐나는 경영서적들은 경영학자나 컨설턴트와 같은 사람들이 쓴 것이 많다. 현장성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물론 CEO들이 쓴 책도 꽤 있다. 그러나 한국인이 쓴 경우는 많지 않다. 한국인이 쓴 경우라도 대개 자화자찬의 (자신이 쓰지도 않은) 자서전이 대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CEO가 자신의 회사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경영을 하는가에 대해 쓴 글을 모았다는 점이 이책의 가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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