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소금꽃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qwop3799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소금꽃
환영합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2,984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서평
나의 리뷰
서평
기대평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김정아옮김 이가영옮김 팡세클래식 장뤽낭시 필립라쿠라바르트 리투주당파 신간살롱 딱좋은고독 예저우 매일읽는철학시리즈
2020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28 | 전체 1210
2007-01-19 개설

2020-10 의 전체보기
스완 | 서평 2020-10-31 16:23
http://blog.yes24.com/document/132515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스완

오승호(고 가쓰히로) 저/이연승 역
블루홀6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스완

오승호(지음) | 이연승(옮김) | 블루홀6 (펴냄)

<스완>을 읽으면서 '블루홀6' 에서 출간된 <무차별 살인법>과 우리의 아픔 세월호 사건이 겹쳐 떠올랐다.

읽기 전 <스완>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과 표지의 발레리나는 영화 블랙스완을 생각나게 했다. '발레단의 이야기일까?'했지만 그보다는 더 깊은 뜻이 있었다.

총기 소지가 자유인 나라에서는 소설이 아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무차별 총격 살인.

소설 <스완>은 이러한 한시간 남짓의 무차별 총격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1명의 죽음과 17명의 부상자.

언론과 여론은 21명의 사망자와 비난의 대상이 되어줄 또다른 형태의 희생자에만 관심이 뜨겁다.

부상자와 유족들. 그들의 트라우마와 살아남은 것이 죄책감이 된 그들의 고통에는 관심이 없다.

이즈미가 악의 역할에 등떠밀린 것처럼 경비 직원인 오다지마는 영웅으로 만들어졌다.

애초의 비극이 그의 비아냥조의 한마디, "꼴좋네"에서 비롯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었다는 속담처럼 이 '꼴좋네'라는 한마디는 오타케에게 굴욕감을 주어 이 사건을 일으키게 하는 방아쇠가 된다.

'고나가와 시티가든 스완'. 이 대형 쇼핑몰에서 그 날 사망한 요시무라 기쿠노. 그녀의 아들이자 사장인 히데키는 변호사 도쿠시타에게 의뢰해 총격사건이 일어나고 반년 후, 그 총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5명을 한자리에 모은다. 기쿠노의 사망 당시 상황의 의혹을 풀기 위해서다.

이즈미와 노인 호사카, 진행하는 도쿠시타 변호사를 제외하고 하타노,도산,이쿠타는 가명이다.

총을 쏜 범인들의 이야기가 아닌,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이들의 기억과 진술이 의혹과 거짓말로 밝혀지며 더욱 궁금증을 일으킨다. 이들이 단순 피해자라면 왜 이토록 진실을 감추려 하는 걸까. 이들 5명은 그날의 행적에 대해서 솔직하지 못하다. 도대체 왜?

287.애당초 사건의 '악'은 범인들이었다.다음으로 경찰이 도마에 올랐다. 언론은 경찰의 늦은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며 입을 모아 부르짖었다. 그리고 세 번째 표적이 된 것은 야마지를 필두로 한 경비원들이었다.

사람들이 비난에 슬슬 질리기 시작할 무렵, 네번째의 참신한 악으로서 이즈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런 비난의 단계와 구도가 낯설지 않다. 세월호의 참사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였기에 아픔보다는 비난으로 더 뜨거웠다. 남을 탓해야만 내탓이 아닌듯이 맹렬히 비난하고 공격했다.

상부의 지침을 어기고라도 구했어야 했다고, 혹은 상부의 지침을 지키지 않아서 생긴 사고라고,직접 바다에 뛰어들지 않고 구명조끼를 던진 해경도 비난을 받았다. 민간인의 자격으로 돕던 자원봉사들도 목숨을 잃었고 그런 행위를 비난하던 목소리도 없진 않았다. 왜? 왜그래야만 했을까?

217.악해진 것이 아니다. 악한것도 아니다. 그저 악이 된 것이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행해진 순간순간의 선택들이 생과 사를 갈랐다.

이즈미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고즈에는 수화기로 들려오는 이즈미의 '살려주세요' 소리에 친구를 구하러 혼란속으로 왔다.그 와중에 엄마를 잃고 울고 있던 유키오를 데리고 피했지만 오히려 죽음으로 내몬 결과가 되었다.

호사카가 우연히 마주친 기쿠노에게 강압적으로 소리지르지 않았다면 기쿠노는 맥없이 범인에게 당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어머니 기쿠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카이라운지를 벗어났기 때문에 스카이라운지에 있던 사람들이 죽은 것인지 그 의혹을 풀고 싶었던 히데키.

의외다.왕따 주모자인 고즈에가 친구의 부름에 달려가고 아이도 구하려했다는 것이. 거드름을 피우고 진상 손님짓을 하던 할머니 기쿠노가 평소 미워하던 하마야를 구하러 가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할 수 있는 행동과 해서는 안됐을 행동,어쩌면 구할 수도 있었을 생명.

선과 악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을까? 정의할 수 있을까?

사회 고발이라기 보다는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서 정의라 불리우는 행동과 무심코 행해지는 악의 없는 악에 대해 짚어보게 된다.

명심하자. 누군가를 비난하는 삿대질의 손끝 중 세손가락은 본인을 향하고 있음을.

수많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미스테리의 역할도 충분히 다한 소설 <스완>. 후반부에서는 읽다가 아악! 하며 입을 틀어막은 반전.

깊이있는 미스테리 소설을 읽고 싶다면 <스완>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좀머 씨 이야기 | 서평 2020-10-30 11:09
http://blog.yes24.com/document/1324393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유혜자 역/장자크 상페 그림
열린책들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 장 자끄 상뻬 (그림) | 유혜자 (옮김)

열린책들 (펴냄)

책 제목은 <좀머 씨 이야기> 인데 좀머 씨 얘기가 얼마 나오지 않아 처음 읽었을 땐 '왜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좀머 씨는 죽고 좀머 씨를 유일하게 지켜보던 소년은 잘 자라 좀머 씨를 회상한다.

좀머 씨와 직접적으로 나눈 대화나 교류는 없었지만 좀머 씨가 소설 속 화자인 소년 '나'에게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좀머 씨 자신은 모르지만 소년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존재의 가치. 좀머 씨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까.

<좀머 씨 이야기> 를 읽는 내내 7살의 이 소년에게 연민이 갔다. 혼자만 호수 아랫 마을에 살아서 학교가 끝나면 혼자 걸어와야 하는 숲길과 짝사랑하는 카롤리나의 "월요일에 너랑 같이 갈께"라는 말에 준비했던 산책로와 간식,그리고 그애를 웃게 해 줄 이야기까지 쉽게 깨진 약속은 허망하기까지 하다. 그 날 혼자 돌아오는 그 길은 얼마나 멀고 멀게 느껴졌을까?

덩치에 비해 너무 컸던, 그래서 페달에 발이 닿지 않아 일어서서 우스꽝스런 자세로 타야했던 엄마의 자전거는 또 어떠한가?

형이라면 3단 기어의 경기용 자전거로 13분 30초면 갈 거리를 소년은 도중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달려도 20분이다. 도중에 자동차와 행인 그리고 개까지 피하느라 피아노 레슨에 10분이 늦은 날, (더구나 손목시계가 없어 시간도 볼 수 없었는데!) 미스 풍겔은 변명의 기회도 주지않고 혼을 냈다. 제대로 못 쳤다고 소리지르고 주먹으로 식탁을 치고 엄마에게 이를거라고 말하는 선.생.님.

"네 물건 싸 가지고 꺼져 버려!"

쫒겨나듯 나와 집으로 가는 걸음은 너무나 떨려서 걷지도 못할 지경이다. 아이고!

소년이 느꼈을 참담하기까지 할 기분이 너무 아프게 다가온다. 옆에 있다면 괜찮다고 안아주고 싶다 .ㅜㅜ

이런 소외감과 아무도 공감해 주지 않는 소년이기에 좀머 씨의 고립된 세상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좀머 씨가 숲에서 보인 행동은 전투 중에 보이는 행동과 흡사하다. 사방을 살피며 허겁지겁 베어무는 빵 한 입도 맘 편히 먹지 못한다.

그는 전쟁 참전의 후유증으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지만,사람들은 좀머 씨가 하루종일 걷기만 하는 이유가 밀폐 공포증을 앓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타인에 대한 선입견은 제멋대로 자기들의 잣대로 평가한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나를 좀 제발, 제발 그냥...!

일생을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는 좀머 씨를 보고나니 소년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몇년이 지나 좀머 씨의 부인이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장례식에는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고 아저씨는 다락방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집에 머무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걱정거리들로 좀머 씨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 가끔씩 사람들 눈에 띄기는 하지만 의식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날 나무에서 몸을 던졌으면 맞이하지 못했을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자랐다. 나무에 기어오르는 일은 거의 없었고 자신만의 자전거도 갖게 되었다.

어느 가을 저녁.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길.

호수 가장자리에 서 있는 좀머 씨를 보게 된다. 뒤쪽을 단호히 물리치면서 호수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신발을 신은 채로.

그러다가 아저씨의 모습은 사라졌다.

좀머 아저씨가 사라진 것이 알려진 것은 2주 후였다. 실종 전단의 사진 속 아저씨는 이저씨라고 알아볼 수 없는 눈빛과 확신에 찬 미소가 있었다. 그리고 누구도 몰랐던 아저씨의 이름. <막시밀리안 에른스트 에기디우스 좀머>.

아저씨의 행방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했지만 아저씨에 대한 얘기는 수그러졌고 아무도 아저씨를 그리워하지 않았다.

소년은 그 날 본 것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소년이 침묵한 이유는 무엇일까.

좀머씨는 자살 한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살아 갈 수 없는 이쪽을 포기하고 건너편으로 건너 걸어 갔을 뿐이다.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주인공이 날아간 것 처럼,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처럼.

책은 얇았지만 여운은 결코!!!! 얇지 않은 <좀머 씨 이야기>.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살인범 대 살인귀 | 서평 2020-10-29 08:01
http://blog.yes24.com/document/1323647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살인범 대 살인귀

하야사카 야부사카 저/현정수 역
북로드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살인범 대 살인귀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 현정수 (옮김) | 북로드 (펴냄)

최근 읽은 미스테리 소설 중 최고의 반전이다.

보통은 '반전'이라고 홍보를 해도 읽어보면 그렇지 않고 뻔히 보이는 범인과 수법이 스토리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데, <살인범 대 살인귀>가 주는 반전은 독자의 허를 찌른다.

170. 만약 어머니가 앞으로 계속 영능력자로 일하다 보면, 반드시 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되어 위험해질 때가 있을 거야. 그렇게 되었을 때 네가 어머니를 구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이 모든 것의 시작!

어머니를 여우에 빙의한 소녀로 부터 구하기 위해 했던 일이 이 모든 살인의 시작이었다.

'착한 아이의 섬'.

고립된 장소에서의 계속되는 살인이라는 설정은 다른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설정이지만, 동시에 두 살인자가 서로를 견제하며 경쟁하듯 일으키는 살인은 누가 살인범이고 누가 살인귀인지를 소설 끝에 가서야 알 수 있다.

살인범의 엽기적인 살해방법의 이유가 알고보니 너무 단순했던 트릭과 살인귀의 살인 이유가 너무 기상천외했던 의외성이 만나 최고의 반전을 주지 않았나 싶다.

사연을 가진 미성년 아이들이 보호받는 시설인 '착한 아이의 섬'. 이곳에서 어른들은 없고 아이들만 남은 어느 밤에 고류지의 살해를 시작으로 이튿날까지 살인은 계속된다.

등장하는 중심 인물들의 나이가 8세부터 17세 라는 것이 '과연 잔혹한 살인이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의 현실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싶은 왕따와 집단구타,혹은 그에 대한 보복성 살인과 폭력도 있어 왔기에 '말도 안된다'고 무심히 넘겨 지지는 않는다.

살인귀 X의 살인의 이유가 어찌보면 살인의 시작만큼이나 무겁고 아프다.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했던 첫 살인은, 살아가기 위해 계속 죽여야만 하는 무겁고 무서운 운명이 되었다.

진짜 반전 미스테리 소설을 읽고 싶다면 <살인범 대 살인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네이버독서까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피맛골잔혹사 #살인범대살인귀

#하야사카야부사카 #북로드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소금비늘 | 서평 2020-10-25 13:08
http://blog.yes24.com/document/1321351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소금 비늘

조선희 저
네오픽션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소금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펴냄)

끝이 없는 인간의 욕망은 금기를 넘어서는 어리석음을 보였다.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모르고 '조금 더, 조금만 더' 내딛는 탐욕은 결국 가진 것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이 책 <소금비늘>은 말해주고 싶었던 걸까?

용보는 가족을 위해서 였다고 탐욕의 이유를 대보지만 결국 그 탐욕에 가장 아팠던 건 가족이었다.

친구 엄마의 썩지 않은 시체를 욕망의 도구로 본 중산과 태어날 조카를 위해 소금비늘을 훔친 동일, 그리고 십 여년이란 긴 세월을 인내하며 때를 기다려온 준호. 모두 욕망으로 파멸했다.

본성을 거슬러 인간이 되고 싶었던 백어들도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그토륵 인간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인간이 되고 싶어서 바다에서 구한 남자를 뭍으로 돌려 보낼때 따라 나와 함께 산다는 백어.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이름없이 죽은 전처의 이름으로 살다 간 순화의 어머니도 백어였다.

13. 남정심은 가족을 얻기 위해 소중한 것을 버렸고 많은 것을 숨겼다. 그녀는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선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믿으려 했다.

소금비늘을 훔친 도둑을 죽여야만 하는 본능을 가진 백어는 고향인 바다의 그리움을 평생 안고 살면서도 인간이 되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순화의 어머니 남정심의 죽음이 더 슬픈지도 모르겠다. 남편으로 살아온 남자를 죽일 수 없기에 차라리 그 손에 죽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진실은 죽어서야 백어로 돌아간 그녀만이 알겠지.

마리. 한 마리. 뭍으로 올라와 펄떡거리는 백어를 본 준호에게 한마리라 불리운 것을 이름으로 삼았다. 그녀는 무심코 소금비늘을 집어간 친구를 십대에 죽이게 되는 첫 살인의 아픈 기억과 후회로 본능을 거슬러 보려 한다.살인을 피하고자 소금비늘 도둑인 남편으로부터 도망친다. 그녀의 얘기들을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믿고 귀 기울여 주었다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106.

당연한 이야기는 누구라도 믿어. 진짜 믿는다는 것은 그 이야기가 설사 믿을 수 없는 이야기처럼 보일지라도 믿는거야

순화와 마리는 첫눈에 동족의 피를 알아본다.

인간이고 싶어 했던 엄마의 비극적인 죽음에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커 온 순화와 인간이고 싶었지만 따라 나온 남자의 여자가 될 수 없었던 마리.

타인의 욕망으로 비극은 그들의 것이 되었다.

나중에서야 용보는 깨닫는다.

마리가 떠난 것은 그를 용서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딸'섬'을 위해서라는 것을.

45.

동화는 말이야.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로 끝나야 해.거기서부터 시작되는 다음 이야기는 어림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니까. 진짜 현실이지.

누군가에게는 빛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이 되고, 누군가에는 욕망에 이르는 열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살인의 도구가 되는 <소금비늘>.

아무도 행복하게 끝나지 않은 이유가 '어림없는 어른들의 진짜 현실'이기 때문이었을까?

인간이 되고 싶었던 백어들과 탐욕에 눈먼 인간들의 선택은 그 결과 또한 고스란히 자신들의 몫이었다.

욕망 자체가 현실일까, 욕망에 이길 수 없는 한계가 현실일까...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도서협찬 #네이버독서까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피맛골잔혹사 #소금비늘 #조선희 #네오픽션 #인어 #한국소설 #미스테리소설 #미스테리판타지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서평 2020-10-24 09:22
http://blog.yes24.com/document/1320927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니콜라스 카 저/최지향 역
청림출판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카 (지음) |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펴냄)

일상 깊이 파고든 인터넷은 이제 굳이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얼마든지 접속 가능하며 나 스스로가 접속을 하지 않아도 알람을 띄워 내게 알려주는 친절함까지 장착하고 있다. 가입해 놓은 사이트에서의 생일 축하 알람이라든지 자연재해 경고 알람이든지의 형태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친숙해져 있다.나의 취향까지도 맞춰 음악을 골라 추천해 주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SNS의 추천 친구로 띄우는 알고리즘은 놀랍기까지 하다. 별다른 인지없이 편리함이라고만 치부해 온 것들에 대해 이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돌아보게 만들었다.

236. 지식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우리가 어떤 주제에 대해 직접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련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인터넷이 축소시키고 있는 것은 첫 번째 종류의 지식이다. 우리가 스스로 깊이 아는 능력, 우리의 사고 안에서 독창적인 지식이 피어오르게 하며 풍부하고 색다른 일련의 연관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바로 그 능력 말이다.

인터넷은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들었지만 사고의 깊이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어떠할까?

쏟아지는 정보의 과부하 속에서 '빨리 많은'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대충 훓어보고 건너뛰는 읽기를 하고 있다.

종이책 대신 스크린을 통한 읽기를 하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구글로 대표되는 인터넷의 검색 알고리즘은 정보의 깊이보다는 최신정보와 최다 검색정보를 보여줄 뿐이다.

TV를 바보 상자라 부르던 시대가 반세기도 지나지 않았다. 보여주는 것만을 여과없이 받아들인다는 이유였지만 인터넷의 정보도 깊이 없이 단편적 발췌가 많다는 점을 든다면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p.114 인쇄된 책을 읽는 행위는 독자들이 저자의 글에서 지식을 얻기 때문만이 아니라 책 속의 글들이 독자의 사고 영역에서 동요를 일으키기 때문에 유익하다. 깊이 읽을수록 더 깊이 생각한다.

전자책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이 사라질거라 추측했다. 전자책은 단지 눈으로 읽을 뿐이지만 종이책은 눈과 더불어 촉각이 함께 하는 독서다. 읽은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은 페이지가 두꺼워져가는, 그래서 내가 얼만큼 읽었는지를 시각으로 다시 한번 더 인지하게 되는 그런 독서다.

전자책은 독서에만 집중하도록 하지 않고 여러작업을 동시에 하게 하는 유혹이 있다. 검색과 이메일 확인 등, 이른바 '멀티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사람들을 '멀티 플레이어'라 칭하며 능력 아닌 능력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는 이런 멀티 태스킹을 주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고 집중력 유지 능력에서도 뒤떨어지며 작업 기억내용에 대한 제어도 뒤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지식을 직접 아는 것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그 지식을 빨리 검색해볼 수 있게 되면서 생각의 깊이에 대한 성찰도 많이 사라진것 같다.

생각을 글로 적고 그것들을 읽는 데 익숙해지면서 점차 기억력에는 덜 의존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없이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책은 기억의 보조 역할을 넘어, 읽으면서 자신만의 관점과 개성이 더해져 창의성과 판단이 요구되는 '완전한 사고'를 하도록 한다. 인터넷은 기억의 보조 수단이 아닌, 정보의 저장이나 기억에 더 이상 뇌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체물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의 뇌는 망각에 익숙해지고 기억에는 미숙해졌다. 깊이 있는 사고로 이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유다.

반복되는 기억은 굳히기의 효과가 있다. 우리는 이것을 '학습되다'라고 말한다. 단순하고 단편적인 정보의 검색이 학습으로 이어지지 않는 또 하나의 안타까운 이유이기도 하다.

발전된 기술로 인공지능과의 대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지만 정작 인간들은 새로운 기술에 의존도를 높이며 사고능력이 퇴화되어가는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다.

10년전 <생각하지않는사람들>의 초판에서 경고했던 위험성들은 상황적 근거만 존재했지만 그동안의 경험들과 실험들은 그러한 경고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의 접속이 용이해지면서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은 기억뿐일까?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