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모드에서 출간된 선명 작가님의 bl소설 <이방인> 4권의 리뷰입니다.
완독 후 작성한 리뷰이므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고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지호가 본 순천만 갈대밭이 제 눈앞에도 아른거려요. 이세상 정말 살기 싫다고 느껴지고 온갖 어두운 감정에 침잠해 있을 때 계획에 없었던 풍경 하나, 글 한 구절, 한 마디의 노래 가사가 뜻밖에 힘을 주는 순간이 있잖아요. 지호에게 그 순간이 있어서, 또 그 순간에 연우정과의 시간이 함께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읽기 전에 스포일러를 밟아서 입양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 가족의 형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혈육과 정상가정에 집착하는 한국사회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연우정.. 김지호.. 벨세계에서 그사세하며 행복하게 살아라.. 외전 빨리 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