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황양밍. 장린린(지음)/ 미디어숲(펴냄)
심리학과 불안이라니 정말 깊은 관계가 있는 단어 아닐까? 오랜 세월 심리학 연구자들은 인간의 '불안'에 대해 연구해왔다. 심리학의 역사도 그만큼 길고 깊다.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불안감, 삶의 순간순간 나를 엄습하고 포박하는 불안감,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불안'은 그 종류도 너무나 다양해서....
책의 서두에 수록된 헤르만 헤세의 문장에 시선이 오래 머문다. 내 마음 같아서, 내 마음을 읽어주는 듯한 문장이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검토하라.
양심과 성실이라는 점에서 기뻐할 만한 일이었는지를,
불안과 회한처럼 무기력한 것은 아니었는지를,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라,
증오와 부정을 고요히 고백하라,
모든 악한 것의 중심에서 부꾸러워하라,
어떤 그림자도 침상까지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
모든 근심을 마음에서 제거해 버려라.
영혼이 오래 편안하도록 하라. -헤르만 헤세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문장이다. 이 책은 불안을 소재로 나 개인의 불안에서 시작하여 나아가 사회생활에서의 불안까지, 혹은 인간관계까지 언급한다. 불안을 아예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의 불안은 적정 수준인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불안은 쓸모없는 감정인가? 인류사에서 불안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영향 두 얼굴을 가진 것 같다.
불안에 떠는 나의 감정을 재전환하고, 정보를 객관적으로 읽음으로써 결국 생각의 전환이 불안의 축소를 가져온다는 맥락이다.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TED 강연자인 멜 로빈스는 '5초이 법칙'으로 유명한 분이다. 불안한 상황에서 5초간 머무르며 감정을 다스리고 전환하는 방법은 내게도 도움이 된다. 책은 내게 묻는다. 당신은 감정이 안정적인 사람인지? 불안정한 사람인지를...
책은 성장의 전과정을 다루고 있다. 10대 청소년이 느끼는 불안에서 20대 성인 그리고 노년의 불안까지를....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만의 시간에 충실하며 나만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를. 사랑하면 버틸 수 있다는 저자의 문장에 공감한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나 자신을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소셜미디어를 들여다보며 남들의 행복에 상대적으로 나는 불행한가 생각하기도 한다. '심리학' 멀게 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되었다. 불안은 적절하게 관리하는 순간 오히려 에너지가 된다는 문장 기억에 남는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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