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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소녀들의 서사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22-05-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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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백설희,홍수민 공저
들녘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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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백설희. 홍수민(지음)/ 들녘(펴냄)

 

 

 

 

소녀가 소비하는 문화, 그 알려지지 않은 이면을 찾아 아동문화는 어떤 걸까? 매력적인 책표지와 부제부터 흥미로왔던 이 책!! 소비문화를 연구한 편집자와 박사 학위 준비 중인 저자의 이야기다. 

 

 

저자들의 말처럼 어렸을 때는 모르고 그냥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문화가 있다. 미니 스커트를 입고 힐을 신고 양 손에 마법봉을 휘두르는 여전사들. 날씬한 허리에 긴 다리 서양의 백인 중심의 기준을 우리는 미의 기준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최근에는 흑인 여자아이를 본 뜬 모양의 인형들도 나오고 몸매가 다소 통통한 인형들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아직까지도 늘씬한 백인 금발의 인형들은 우리 여자아이들이 인형놀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최남선이 '소년'이라는 단어를 들여올 때 17세 소녀 잔 다르크의 의미를 담은 영웅서사가 인기였다고 한다. 아동 소비자를 보는 관점은 여전히 미래지향적이다. 소녀 소비자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소녀 소비자 문화는 어떤 것인가? 소녀 행보는 무엇일까?

 

 

 

그러고보면 이 책을 읽는 우리도 한 때 소녀였다...

 

 

 

 

 


 

 

 

 

역설의 요술공주 샐리, 기적의 세일러 문, 성인 인증을 필요로 하는 '마법 소녀', 피그말리온의 조각상 등 책은 제목만 들어도 흥미로운 영역을 다루고 있다. 지난 30년간 대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에서 제작한 현황에서 남성 주인공의 수는 절대적이다. 반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채 20% 정도였다. 놀랍다. 장난감은 아동과 사회의 문화를 반영한다. 1959년 아동권리 선언이 발표된 후로 과연 어떤 놀이가 바람직한가?

 

 

 

 

우리보다 어린 여성들의 삶은 앞으로 더 많은 연대의 가능성과 만나기를 희망하며 그 매개의 지점에 아동문학이 있기를 바란다. 아동문학가 김지은 님의 문장이다. P144 아동문학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사회적인 관심과 의지를 모아야 한다. 걸그룹의 상업화와 이미지 역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소녀들의 문화가 변하려면 먼저 어른들이 변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켜내기 위한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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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늘날 정치는유혈 전쟁이 되었을까? 『정치 전쟁』  | 기본 카테고리 2022-05-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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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치 전쟁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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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전쟁』 

 

 

강준만(지음)/ 인물과사상사(펴냄)

 

 

 

 

 

강준만 교수님의 '2022년 대선과 진보의 자해극'이라는 다소 센 부제를 달고 신간 『정치 전쟁』 이 출간되었다. 어쩌다 우리는 정치를 전쟁이 비유하게 되었는지 왜 이번 선거는 역대급 비호감이라 불리게 되었는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온 저자. 최근 펴낸 정치 관련 도서만 해도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민감한 사안인 정치를 그것도 교수의 신분으로 계속 써 온 저자. 

 

 

 

최근의 정치는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나 아니면 너, '우리'라는 범주 안에 과연 어디까지 포함되는 것인지! 이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가족끼리도 정치 견해로 다툼이 있는 경우가 있다. '상대 정당'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오갔다. 저자는 승자독식의 정치판을 비판한다. 고도 경쟁 사회, 자본주의 사회는 경제 뿐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서 내가 살고 너는 죽으라는 식의 승자독식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ㅜ.ㅜ

 

 

 

 

타협하고 대화하고 의논하는 정치 본연의 모습은 어디로 간 걸까?.....

 

 

 

 

 

이번 선거는 많은 교훈을 준다. 저자의 비판은 날카롭다. '재명학'의 CEO이라 언급하고,  문정권 임기 말 높은 지지율의 비밀에 대한 우려 부분도 눈이 띈다. 이미 노 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해 학습한 임기말의 지지율.... 집요하고 공격적인 자화자찬식 홍보를 언급한다. '이대남' '내로남불' '헬 조선' '586세대'의 재등장 등 단어들부터 의미심장한 요즘이다. 아니 이전부터 썼던 용어들이지만 이 단어들이 얼마나 정치에 이용되고 자신들의 이익이 따라 회자되는지, 언론은 또 누구의 수족이 되었는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 

 

 

 

성숙된 정치 문화는 또한 성숙된 국민들이 만든다. 내 편, 네 편 가르기에 농락당하지 말고 상대편의 말도 들어봐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식 역시 정치의 수단으로 작용한 점도 있다.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예 상대방을 차단하거나 의견은 들어보지조차도 않는 분들을 너무나 많이 봐서 안타깝다. 정말 뜻이 맞지 않는 반대쪽 의견은 더 들어보려고 애써본다. '편가르기' '부족 정치'라는 단어가 아프다. 오늘의 과오를 거울 삼아 다시 반복하지 않는 성숙된 국민들의 세상을 희망해 본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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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의 재미있는 일상 속 수학 『기묘한 수학책』 | 기본 카테고리 2022-05-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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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저 / 고호관 역
MID 엠아이디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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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 아그니조 배너지(지음)/ 엠아이디미디어(펴냄)

 

 

 

 

 

제목부터 흥미로운 수학 책을 만났다. 수학 쪽에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수학자 이안 스튜어트를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존경하는 수학자이신 이안 스튜어트 추천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수학이라는 세상의 더욱 멋진 풍경을 돌아보는 화려한 여행^^ 책의 저자 데이비드 달링은 지난 35년간 수많은 수학 관련 저서를 쓰신 분이고, 아그니조 배너지는 인도 출신 수학자로 2018년 국제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만점을 기록해 세계를 놀라게 한 분이다.

 

 


 

 

책은 13개의 소주제로 쓰였다. 수학과 체스의 관련성은? 소수의 수수께끼란, 혼돈 그리고 패턴, 가장 큰 수는?, 증명을 찾아서 등 흥미로우면서도 다소 난해한 주제를 다룬다. 학교에서 배우는 문제풀이 수학이 아니라 모처럼 만에 만나는 생각하는 수학이다. 저자들은 수학은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으며 보지 않는 기초물리학을 이루며 매우 특별한 영역이라고 언급한다. 

 

 

 

수학은 가장 정확하며 변하지 않는다. 과학과 다른 분야는 기껏해야 어떤 이상에 대한 근사치일 뿐이다. 그리소 시간이 지나면서 항상 변하고 진화한다. 과학이 이전 세대가 세워놓은 것을 무너뜨리는 반면, 오로지 수학에서만 각 세대는 기존 구조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인다고...

 

 

 

 

신이 정수를 만들었고 나머지는 모두 인간의 작품이다

 

 


 

 

무작위에 대한 역설로 파이를 언급하고, 수학자가 다루는 카오스와 과학자의 카오스 이론의 차이점을 비교한다. 코흐 곡선을 활용한 프랙털 이미지는 학생들과 만들어보는데 정말 재미있는 내용이다. 교과서에도 나오는데 메인 단원보다는 쉬어가는 코너나 활용 코너에 나오기 때문에 가끔 활용하지 않고 넘어가는 샘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단원들은 직접 만들어보는 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재 수학자 튜링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동성애 논란으로 인해 재판을 받고 범법자 신분이 되었던 앨런 튜링, 그의 파란만장한 삶, 그의 명예를 최근에서야 다시 복권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떠올랐다. 음악에 있어서도 수학을 빼놓을 수 없다. 책은 그리스 신화 속 수학에서부터 피타고라스와 케플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수학을 언급했다. 매일 보고 느끼는 수학, 우리 생활 깊이 관련되어 있는 수학의 속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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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듬는 시간 나를 사랑하는 시간 『웅크린 식물에게 말을 걸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5-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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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정재은 저
앤의서재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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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식물에게 말을 걸었다』 

 

 

 

 

정재은(지음)/ 앤의서재(펴냄)

 

 

 

 

전작인 '집'과 '마음'에 관한 에세이 《집을 고치며 마음을 고칩니다》의 저자 신간이 나왔다. 이 책을 며칠 가방에 넣어 다니며 시간이 날 때 잠깐씩 꺼내 보았는데 제목이 주는 다정함이 있었다. 누군가 내게 말 걸어준다는 것.... 나는 보통 먼저 말을 거는 편이지만, 가끔 누가 내게 말을 걸어준다면 기분이 좋다. '도를 아십니까' 이런 거 빼고는....^^

 

 

 

 

어릴 적 꿈이 뭐였냐고? 누군가 물으면 참 민망하다. 꿈과 너무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기에... 사실 변변한 꿈(?) 조차 없었던 나였다. 

책날개에서 어릴 적 꿈이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문장에 나도 내 어린 시절 꿈을 떠올려봤다. 어릴 적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왜 환경을 강조하는지 이만큼 나이가 들고서야 알았다. 공장지대에서 쾅쾅 쾅하는 프레스 기계 소음에서 자란 나는 청각이 상당히 민감하다. 작은 소음도 나는 무척 괴롭다. 내가 식물을 이렇게 좋아하고 목말라한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매일 가방에 책을 넣어 다니며 예쁜 꽃, 예쁜 나무가 있으면 찰칵찰칵~~~ 책을 찍는 건지 꽃을 찍는 건지 모를 사진들, 남들에겐 의미 없는 행동... 잘 나온 사진 한 장에 웃고 울고 내겐 정말 기쁨이 되었다. 

 

 

 

 

 

 

 

두 계절을 동시에 바라보는 삶이 어떤 삶인지 나는 가늠해 본다. 책은 겨울에서 시작해서 가을이 되어서야 끝난다. 겨울에는 한낮에 잠깐 들어오는 빛을 쬐고, 몇 번의 겨울이 지나야 성장한다는 저자의 말에 무척 공감한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저자의 문장에 왜 그렇게 끄덕끄덕 공감이 되었는지.... 책과 식물을 사랑한다는 공통점 때문일까?

 

 

 

반려 식물,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요즘 쓰는데... 내겐 그냥 친구이자 존재 그 자체다. 그냥 너이고 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마다의 계절에 그저 조금 달라지는 식물들이 모습에 익숙해지자는 저자.

 

 

 

 

 

 

 

남들처럼 날짜나 달로 계절을 나누지 않는다는 저자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는데... 라일락이 끝나고 그다음 다홍색 꽃들의 등장, 꽃이나 식물이 피고 지는 것으로 계절을 나눈다는 저자. 그의 마음 온도는 일반인들에 비해 살짝 높고 따뜻할 것 같다. 봄이 짧은 도시에 살기 때문에 요즘 같은 봄날은 하루하루 아쉽기만 하다. 특히 가장 사랑하는 것은 목련인데 채 일주일도 볼 수 없는 목련. 겨울이 지나고 활짝 핀 목련을 보면 마치 이 순간을 위해 1년을 살아온 것 같은 환상에 빠진다. 이미 목련은 다 졌고 또 1년을 기다린다....

 

 

 

 

그리하여 모두가 초록이 된 계절의 이야기가 정말로 아름답게 이어지려면. '채우다'가 공간이 아닌 시간의 일이 되어야 한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공간을 빽빽하게 자기 것으로 넘치게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온전히 제 뜻으로 이어가는 것. 속까지 완전한 초록으로 만드는 시간. 오롯이 제 빛으로 채워지는 날들 그러니까 '채움'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일이라고, 여름은 그런 시간이면 되지 않겠냐고. p122

 

 


 

 

 

 

웅크린 식물에게 말을 거는 것은 결국 나에게 말을 거는 행위였다. 인생의 겨울이 불어닥쳐 힘든 분들께 든든한 위로가 되어줄 책이다. 지금 자신의 인생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라고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여기 봄 같은 책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책에 언급된 식물들, 페페로미아와 무의아이비는 한 번 키워보고 싶다....

 

 

 

입술을 오므려  '봄'이라고 발음하는 순간 입에서 행복이 스며 나오는 것 같다. 또 다시 봄....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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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끝의 언어』 01 | 중간리뷰 끄적 2022-05-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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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끝의 언어

주드 스튜어트 저/김은영 역
윌북(willbook)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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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스며든 냄새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흥미로웠다. 사람은 '향'으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끔찍했던 기억에 몸서리치기도 한다. 아기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매연이나 음식물 쓰레기 부패하는 냄새에는 얼굴이 찌푸려진다. '후각'처럼 중요한 감각이 또 있을까...

 

 

 

책의 저자는 후각은 코로만 느끼는 감각이 아니라 몸 전체로 느낀다고 한다. 냄세에 대해 서술한 점도 흥미롭지만 책의 도입에서 '코'라는 기관 자체에 대한 언급, 의학서적이 아닌데 인간의 한 기관에 대해 언급하는 책을 처음 읽어본다. 태아가 뱃 속에서 이미 어머니의 먹고 마시는 음식물 뿐 아니라, 화장품, 샘푸, 심지어 엄마가 숨을 들이쉬며 맡은 냄새까지 감지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흥미롭고 또한 매력적인 책의 서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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