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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으로 보는 동의보감 『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5-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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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윤소정 저
페이퍼로드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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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윤소정(지음)/ 페이퍼로드(펴냄)

 

 

 

 

우리 몸, 우리 땅, 우리 역사와 함께하는 5천 년 철학을 담은 깊이 있는 책. 얼굴의 안색으로 병이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우리 한의학이 놀랍다. 의학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한의학. 우리 지역에는 한약방들이 즐비한 골목이 있고 약령시 한의학박물관도 잇다. 코로나 이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엔 나도 가보지 못했다. 

 

 

 

 

 

 

우리는 한의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한 우리가 한의학에 대해 가진 고정관념을 어떤 것이 있을까? 몇 년 전 드라마 허준의 인기로 다시 한번 주목받은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 동의보감 그러나 상대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한의학에 대해 그저 침을 놓고, 보약을 지어주는 정도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우리 조상들의 옛 그림으로 볼거리가 풍성했다. 어쩐지 동양화와 한의학은 닮아있다.

 

 

 

 

 

 

동양화가 기교보다는 '내면'을 추구하듯이 한의학도 그렇다. 일부 병원에서는 아직도 무조건적인 항생제의 처방, 약이 약을 부르는 결국 낫기 위해서 다음는 더 센(?) 약을 써야 병이 듣는 상황을 경험한 적도 있다. 물론 양약을 비방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적재적소에 꼭 필요할 때 쓰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책은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한의학과 동양화의 접점을 찾고 있다. 한의학은 의학이기도 하지만 철학이다. 외관상의 구조보다 내면을 들여다본다. 동양화 역시 그렇다. 겉모습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심리까지 묘사해 보이려 한다. 잘 그려진 한 점의 동양화에는 온 우주가 담겨있다. 지난 주말에 여행지에서 빅 사이즈의 수묵화를 만났다. 영상으로도 담아 왔는데 한 평생 산을 오르며 산의 풍경을 그린 수묵화가의 작품이었다. 그에게 그림은 그림 이상의 것, 우주였다. 산을 오르기 전에 먼저 산신에게 정성을 들여 기도를 드리고, 빌고 또 비는 마음을 담아 조심스레 그린 선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남아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면 몸은 얼굴부터 썪는다라는 말이 있다. 얼굴부터 늙는다는 말이다. 건강을 가늠하기 위해 눈, 코, 입을 자세히 살피는 부분. 각 신체기관마다 하나의 소우주로 귀하게 여기는 동양 사상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책을 통해 내 건강을 진단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변과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약재들, 음식에도 서로 궁합이 있다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책 후반에 나의 체질은 어떤 것일까?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으로 나뉘는 사상체질 편도 꼭 챙겨 읽어보시길~~

 

 

 

페이퍼로드 지원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얼굴과몸을살펴건강을안다, #옛그림으로보는동의보감, #윤소정, #페이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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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 읽기전 기대평 2022-05-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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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한국의 모든 어머니에 대한 한국 최고의 문인의 에세이집, 명문장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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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 기본 카테고리 2022-05-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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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저
열림원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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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산문집/ 열림원(펴냄)

 

 

 

 

 

 

그리운 분 이어령 교수님. 국민의 스승이신 고 이어령 교수님의 책 제목부터 시적인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를 만났다. 

 

 

 

 

저자가 2010년에 쓰신 책의 서문이 다시금 와닿는 순간이다.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온 우주를 담는 소재를 '어머니'라고 생각하신 이어령 교수님. 생전이 멀리서나마 한 번이라도 뵙는 게 내 인생 버킷리스트였고 2014년에 나는 그 소원을 이루었다. 강연회장에서 그분과 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만큼 가슴이 벅찼다. 이후 KBS에서 이어령의 백년서재 특별방송을 총 10회에 걸쳐 방영했는데 이 프로그램 역시 본방을 다 필기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그때 메모한 노트는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 같다. 

 

 

 

 

어머니는 내 환상의 도서관이었으며

최초의 시요 드라마였으며 끝나지 않는 

길고 긴 이야기책이었다. p21

 

 

 

 


 

 

외가에 갔다가 떠날 시간이 되면 어머니도 외할머니도 서로 우셨던 기억은 읽는 나도 목이 메었다. 외출 시에 뒤주 문을 열고 쌀 위에 손가락을 글씨를 써놓으시는 어머니. 왜 그러냐고 묻자 양식이 아쉬운 사람이 있으면 그냥 도와주어야지 훔쳐 가게 해서는 안 되는 거라며, 쌀을 몰래 퍼 간 사람보다 그런 틈을 준 사람이 더 죄를 짓는 거라고. 태평양 전쟁 말기라 마취제도 변변히 없는 가운데 수술을 받으시던 어머니는 병원에 가시기 전에  막내아들에게 필통을 손수 골라서 사주셨다. 또 귀한 귤을 보내셨는데 병원에 문병 온 분이 주신 귤을 드시지 않고 가지고 계시다가 보내신 것이었다. 노란 귤과 함께 어머니는 하얀 상자 속의 유골로 돌아오셨다고 한다. 정말 이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국민의 스승이신 전 문화부장관이신 큰 어른이지만, 교수님의 개인사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딸 이민아 교수를 먼저 보내셨을 때 마음은 어땠을까? 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는데....

 

 

 

 

한 줄 건너 한 문장씩, 행간에 남겨진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사무치고 아린다. 읽다가 울다가 한참을 그렇게 읽어내려간 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소재다. 고향이 변했다고 원망하는 사람들에게 변한 것은 고향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고 말씀하신다. 수박을 보며 고향의 여름을 생각한다는 저자, 뺨을 비비던 깔끄러운 아버지의 수염, 전쟁의 세계, 높은 굴뚝이 솟은 도시와 공장들, 석유의 글음 냄새에서 저자는 소재를 얻는다. 유독 어릴 때부터 잠이 없어 다들 잠든 밤이 좋았다는 이어령 교수님. 책을 읽으니 그분이 더욱 그립다. 이제 그리운 어머니의 품으로 그리고 딸 이민아 교수님과 함께 천국에 계실 이어령 교수님. 그리워도 우리는 책에서밖에 그를 만날 수 없다.

 

 

 

 

#에세이, #어머니를위한여섯가지은유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어머니를위한여섯가지은유, #이어령, #열림원, 

#에세이, #이어령산문집, #이어령에세이, 

#어린시절의추억, #소재, #문장필사,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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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상 | 기본 카테고리 2022-05-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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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인의 초상 (상)

헨리 제임스 저/정상준 역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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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상 

 

 

헨리 제임스(지음)/ 열린책들(펴냄)

 

 

 

 

 

 

미국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유명한 헨리 제임스의 작품을 처음 만나는 나^^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설을 압도하는 배경 묘사였다. 행간에서 '예술'과 '문학'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한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몇 부분 골라서 필사를 해봤다. 각 문단이 길어서 원하는 부분만 찾아서 적어도 꽤 분량이 많았다. 튜터 왕조 시대에 지어진 유서 깊은 대저택 가든 코트 저택을 배경으로 주인인 대니얼 터치트 씨, 터치트 부인, 그리고 아들인 랠프 터치트 세 명의 가족이 살고 있다. 그러나 터치트 부인은 남편과 서로 맞지 않아서 별거 상태로 지내고 1년에 한 달 정도는 함께 지낸다. 이런 방법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고전을 오늘의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지만 당시 사회가 여성을 보는 관점이 작품에서 잘 드러난다. 상류층 여성은 얌전하고 아름답게 처신해야 하며 결혼에 있어서는 수동적으로 남성의 청혼을 받아서 하는데 간혹, 건강 등의 이유로 거절하는 사례 외에는 대부분은 승낙한다. 이미 집안에서 아버지들끼리 혼담이 오간 터라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다. 이런 결혼 풍습(?)은 이 소설이 쓰인 19세기 후반을 지나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요즘도 재벌가에서는 이런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 암튼  삶에 있어서 여성이 주도성을 찾은 것이 불과 몇 십 년 전임을 떠올려보면 소설에서 오고 가는 대화들이 이해되지 않을 것도 없었다. 

 

 

 

 

초반에서 눈에 띄는 문장은 '불운'이란 잠자리를 같이하는 기이한 친구다.....라는 문장이었다. 불행한 일, 힘든 일을 당하면 잠자리에서도 계속 생각나고 억울하고 속상하기 마련이다. 불운을 굳이 '친구'라고 묘사한 이유는 뭘까? 불행의 기세를 한 풀 꺾어서 친구라도 만들어놓으려는 심리? 안정을 꿈꾸는 인간의 염원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매 문장을 이렇게 촘촘라고 밀도 있게 꾸려나간다. 따라서 이 소설은 흘려 읽으면 안되고 정독해야 하는 책이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사회상, 시대상, 혹은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매 문단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예를 들면 워버턴 경에 대해서 상류층 자제 랠프 터치트는 영국 신사의 표본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급진주의자'라는 평가를 내린다. 그런데 소설을 읽다 보면 워버턴은 급진주의자라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가진 재산이나 명예를 지키며 대신 자기에게 주어진 의무에 대해 고민하는 듯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급진주의와는 다른 면모였다.

 

 

 

대저택 주인 터치트 씨가 영국에 온 이유도 '안정' 때문이었다. 그는 영국은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했으니까^^ 내 생각에 영국이 특별히 치안이 잘 되어서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 '부자'들이 살기에 안전한 나라 같다. 소설에서 미국인과 영국인을 비교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주로 주인공 이사벨과 그녀의 친구  대화 헨리에타와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이것이 미국스러움인지? 아니면 영국스러움인지 물론 나는 잘 모른다. 미국의 잘 나가는 저널지 인터뷰어의 통신원인 헨리에타가 등장했을 때, 나는 이 여성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기대는 기대일 뿐. 하권까지 읽어봐야 전체적으로 알 수 있을 듯싶다. 사촌동생을 단지 친척 이상의 감정으로 좋아하는 랠프, 그런 랠프에게 마치 도전이라도 하는 듯한 스택폴 양^^ 하인 계층은 '봉건 제도의 유물'이라고 하는 반면에 또한  '결혼은 의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이 어린 아가씨도 모순적인 면모가 보인다.

 

 

 

 

 

 

소설 초입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워버턴 경의 청혼을 거절한 이사벨. 다들 부러워하는 상류층으로의 입성을 단박에 거절하는 그녀.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이사벨, 나는 이사벨이라는 인물이 갈수록 흥미롭다.  예상치 못한 거액이 유산이 이사벨에게 주어졌고, 이를 염려하는 헨리에타. 

너는 그걸 축복으로 위장된 저주라고 생각하는 거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너를 망치지 않기를 바라. 하지만 그 재산으로 네 위험한 성향이 더욱 확고해지리라는 것은 분명해.

 

 

 

헨리에타가 걱정하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봤다. 막내딸인 이사벨은 나름 독립적인 여성이면서도 주위 사람들의 결정적 조언(?)에 기대는 경향이 보인다. 친구인 헨리에타는 마치 언니 같아서 이사벨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걸 보면 상대적으로 성숙해 보인다. 물론 그녀에게도 모순은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며 '모순'이라는 단어가 자주 떠올랐다. '정체성'을 찾으려는 그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순을 만들어 내는 이 사회가 이 여자들의 삶을 모순 속으로 밀어 넣는다는 생각을 해 봤다. 

 

 

 

 

 


 

 

 

사실, 상권은 등장인물 파악 위주로 읽었다. 작가가 차려놓은 다양한 반찬을 하나씩 맛보는 기분이랄까? 모든 인물들이 다 매력 있다. 조카딸을 그 멀리 미국에서 데려오고는 별로 신경 쓰거나 챙겨주지 않는 터치트 부인의 행동, 사촌 여동생에게 대리만족하는 랠프,  청혼을 거절당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하면서도 뭔가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 워버턴 경, 경제적으로도 외모로도 하자 없는 두 남자의 청혼을 거절했으면서 정작, 딸 하나를 키우는 변변찮은 수입도 없는 남자 오즈먼드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사벨, 그런 친구를 지켜보는 헨리에타, 상류 집안을 드나들며 중매업(?)을 하는 마담 멀 등 입체적인 인물들로 상권을 가득 채운 작가^^

 

 

고전은 19세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문제를 만든 것은 우리 기성세대인데 해결은 미래 세대에게 떠맡겨놓은 이 '모순의 시대'를 떠올려 보게 하는 위대한 소설이다. 이제 하권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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