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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5-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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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궈징밍 저/김남희 역
도서출판 잔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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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궈징밍(지음)/ 잔(펴냄)

 

 

 

 

 

 

얼마나 슬프기에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었을까....

 

 

 

고등학생 때 이미 '사차원'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시작한 저자. 

중국에서도 32.5%의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통계가 있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울타리인 학교에서 

받은 상처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 같다. 

 

 

 

 

 

 

주인공의 삶이 너무 아팠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엄마는 마땅한 직업 없이 몸을 팔아 생활한다. 도시 하층민의 삶은 오히려 옆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이 많은걸까? 이렇게 생활하는 이야오의 가족은 늘 무시당한다. 계층은 어디에나 있다. 본인들도 상류층에 무시당하는 처지이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 층이 있어서 자신들보다 못한 형편인 이야오의 가족을 깎아내리는 사람들.

 

 

 

게다가 학교 폭력 피해자인 이야오.... 아! 정말 한숨이 나오는 장면이다. 아이들은 아무도 방패가 되어 줄 수 없다는 이야오의 처지를 너무 잘 악용해 심심풀이 삼아 이야오를 괴롭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괴롭힘은 하나의 문화인가? 이렇게 극단적인 폭력이 아니더라도 교실에서 꼭 한 명을 지정해 왕따를 시키곤 한다. (이건 중학교 교실에서 본 이야기다.) 중1은 시험에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많아서인지 누구 한 명을 지목해서 왕따를 시킨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왕따당할 만한 짓을 해서 당연하다고 말한다. 너무 놀라웠다. 왕따당할 짓이란 뭘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신까지 하게 되는 이야오..... 엄마로부터의 폭력 더하기 학교 폭력... 벼랑 끝에 몰린 자신에게 손 내밀어 준 남자에게 마음이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야오. 그녀의 선택이 이해가 된다. 그러나... 

 

 

 


 

 

엄마 린화펑이 몸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던 이유는 자신을 버리고 간 남자, 그의 아이 이야오를 잘 키우기 위해서였는데 왜 그런 식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을까? 욕설과 원망과 폭력으로 가해지는 모성을 과연 모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왜 따뜻하게 한 번 안아줄 수 없었는지!  그리고 소설이나 현실이나 여자 임신시켜놓고 도망가는 놈들은 정말 천벌받아야 돼!! 

 

 

 

날로 수위가 높아지는 학교폭력, 학생들을 나무라기 이전에 폭력을 대하는 우리 성인들의 인식이 더 큰 문제다. 폭력의 근원을 살펴보면 그 안에 차별과 무시가 있다. 이것은 본능이라기 보다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누군가가 차별하고 무시하는 장면을 보고 자라지 않았을까? 중국 소설에 대한 기존 내가 가진 이미지가 있다. 이 작품 역시 폭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참 마음이 불편한 부분이 있다. 저자가 이렇게 쓴 이유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고발하고자 함이라 생각한다. 중국의 학교 폭력 실태는 상상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희망 없는 어둠에 갇힌 이야오를 치밍은 과연 그녀를 구해낼 수 있을까? 고독, 억압, 고단함 외로움, 무시, 분노, 그 끝에는 뭐가 있을까? 

 

 

 

저자의 문체가 너무 애틋하여 슬픔이 더욱 도드라진다. 아프고 아파서 완독 후 며칠간 리뷰를 쓸 수 없었던 책이다. 중국에서 영화와 드라마화된 작품이라고 한다. 더이상 아이들의 슬픔이 역류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정적인 파탄은 결국 사회가 나설 수 밖에 없고 나서야 한다. 개개인의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라는 생각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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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은 장미들 | 기본 카테고리 2022-05-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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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착같은 장미들

이우연 저
arte(아르테)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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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은 장미들』 

 


 

 

이우연 장편소설/ 아르테(펴냄)

 

 

 

 

 

 

 

깊은 사유의 숲에서 한참 헤매다 나온 기분이었다. 소제목마저도 낯선 그 무엇이 있었다. 인어, 붉은 춤, 돼지 재판, 사냥꾼 그라쿠스, 뱀술, 낚시꾼 등 소설은 장편의 구성요소를 가지지 않은 채 이어지고 또 그렇게 이어졌다. 

 

 

 

소녀, 인어... 스스로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등장인물, 신을 사랑하듯 사랑한 여자가 누군지는 끝내 알 수 없었다. 길 위의 여자이기도 했고, 버려진 여자이기도 한, 스스로를 내 던진 여자 같기도 한 우리 모두의 그 여자였다. 철창살 안에 갇혀있는 인어들은 어쩌면 우리의 모습 같기도 하고 범죄 소설 혹은 끔찍한 사건 기사에서 본 장면이기도 했다. 

 

 

 

소녀들의 불구를, 소녀들이 병을, 소녀들을 소녀들로 갈라놓는 치명적인 오류를 그 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담하게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소녀들은 그들의 무조건적인 사랑, 불구와 이형에 대한 끔찍한 매혹으로 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p199

 

 

 

 

자꾸만 의미에서 의미를 찾으려 때문에 무언가 한 자락 교훈이라도 얻어보려 했기 때문에 소설은 더 안 보였다. 다만, 둥근 음절을 내뱉느라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마저 쥐어짜던 인어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건 마치 이 시대를 간신히 살아내는 약자들의 모습 같아서...

 

 

 

 

챕터 중에서 여러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재림 예수》의 장면이 떠오른다. 작가의 글쓰기가 고통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서설 전반을 통해 알 수 있었지만 이 소제목에서는 고통이 도드라지는 부분이었다. 뱃속에서의 탄생을 어머니로부터의 탈출이라 부르는 문장, 예수와 자신을 비교한 부분 인상 깊었다. 그렇다면 화자의 어머니는 동정녀 마리아에게 비유한 것일까? 천주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작품 속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죄의 결과라 생각한 듯싶다. 소설은 또 우리를 교실로 데려단다.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일반적인 상징성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많은 아이들을 자신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이 챕터의 화자는 아무런 꿈이 없어요 라고 말했다. 꿈을 강요하는 것은 사악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죽고 싶었고 자살을 꿈꾸는 화자를 통해 검은 아이로 상징되는 화자를 통해 교육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작품이 주는 의미는 그렇게 몽환적이면서도 깊었다. 그래서 더 울림이 길었다.

 

 

장편 소설의 이름을 가졌지만, 장편의 서사를 따라가지 않는 이우연의 글쓰기를 응원한다. 여러 편의 단편을 쓴 작가, 이제껏 문단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가 반가웠다. 악착같은 장미들처럼 우리는 이 험한 시대를 관통해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낼 것이다. 이 소설은 시대를 향한 작가의 응원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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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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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 공부법이란? 『1등급 찢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5-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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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등급 찢었다!

김경일 글/뜬금 그림
북멘토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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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찢었다』 

 

 


 

김경일(글)/ 북멘토(펴냄)

 

 

 

 

 

 

1학기 중간고사가 거의 끝나는 시점이라 더 와 닿는 책!! 이제 틀린 문제를 분석하고 한 달 내지는 한 달 반 후에 있을 기말고사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우리 지역은 중간고사가 있었고 다른 지역에는 기말 만 치는 광역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뭐 어떻든 간에 1등급을 향한 대한민국 학생들의 열망은 간절하다. 아니 학부모님들의 열망인가? 인지심리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김경일 교수님의 신간, 그동안 심리학 저서만 읽다가 공부와 관련된 책이라니 좀 뜨아했다^^ 일러스트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 책은 읽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내용도 흥미로웠다. 

 

 

왜 게임하고 노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공부하는 시간은 길게 느껴질까?

 

 

 

 

 

 

 

관심사는 금방 외워지면서 공부하는 내용은 기를 쓰고 외우도 안 외워지는 건지?

 

 

 

우리가 평소 공부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이 재미있는 일어스트와 함께 언급되어 있다. 한 챕터가 끝나면 김경일 선생님의 간단 멘트가 하나씩 들어가는데 이 부분이 무척 와닿는다. 공부 이전에 먼저 목표가 명확히 있으면 좋다. 불안감은 왜 생기는 걸까? 요즘은 이성 교제를 하는  청소년들이 많은데 이성 교제는 공부에 해가 될까? 자투리 시간 활용법에서부터 공부 환경 만들기, 공부한 책은 어떻게 정리하는지 등등 학생들에게 유용한 실제적인 내용을 가득 담았다. 

 

 

 

 

 

 

 

 

쉽고 재미있게 자신의 특성을 살린 공부법, 스물 네 가지 키워드로 보는 인지심리학 공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인지 심리학 공부법 궁금한사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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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수상작가 켈리 반힐 신작 『오거와 고아들』  | 기본 카테고리 2022-05-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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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거와 고아들

켈리 반힐 글/이민희 역
양철북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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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와 고아들』 

 


 

케리 반힐(지음)/ 양철북(펴냄)

 

 

 

 

영혼을 울리는 북소리 '양철북'의 책은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내 최~~대 관심사 장르인 청소년 소설! 늘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들, 그렇다고 또 그렇게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닌 적절한 농도로 만들어진 차를 음미하고 또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시는 기분이랄까...

 

 

 

《달빛 마신 소녀》의 작가 켈리 반힐 신작. 왜 이 작가에게 아동문학의 노벨상인 뉴베리 상이 주어졌는지 이번 신작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오거'는 내게 괴물이라고 인식되어 있었는데 작품에서의 오거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평화로운 마을에 알 수 없는 화재가 나면서 불행은 시작된다. 잿더미가 된 마을, 원인 모르는 불행을 겪을 때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삭막해지기 마련이다.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했을 때 우리는 특정 지역의 사람들을 얼마나 죄인 취급하고 증오했는가! 소설 속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현실과 다르지 않았다. 

 

 

 

'들어봐~~' 책은 독자인 나에게 이야기하듯이 진행된다. 말하는 화자가 누구인지 부여잡으려 하지만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 문체 자체가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분량이 두툼해서 초등 고학년에게 부담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읽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한국인에게 불길한 존재로 여겨지는 까마귀가 친근한 인물로 나오고 용 또한 신성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욕심 많은 인물같이 느껴졌다.

 


 

 

불이 난 지 1년쯤 후 오거는 잠망경으로 마을을 관찰한다. 거대한 몸집에 딱딱한 피부, 다소 거칠게 보이는 외모와 달리 빵 굽는 것을 좋아하고 나눠주는 것을 좋아한다. 오거족이 이 마을에 온 지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를 눈치챘다고 한다. 열다섯 명의 고아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개성을 가졌고 생동감 있었다. 대가없이 자신의 몫을 나누는 오거의 마음, 지원금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가난에 시달리지만 자절하지 않는 고아들. 그리고 악한 인물의 상징인 마을 의 시장. 과연 예전의 살기 좋았던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서로를 배척하고 문을 걸어 잠그는 어른들의 모습, 그러나 아이들은 달랐다. 괴물의 모습과 흡사한 오거의 마음 씀을 통해 고아들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법을 깨닫는다. 책에서 '선'으로 대표되는 중심 화자 역시 배척되고 소외된 약자들이다. 많이 가진 자가 꼭 행복한 것은 아니며, 위기 속에서도 따뜻한 나눔은 늘 있어왔다. 코로나 19가 한창이었을 때조차도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있었던 것처럼 여전히 인간 세상은 따뜻하다는 것을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소설은 전한다.

 

 

 

 

소설은 열린 결말로 끝난다. 다음 이야기를 쓰는 것은 역시 아이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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