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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등대지기들 | 기본 카테고리 2021-11-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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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스토넥스

다양한 필명으로 여성 소설 아홉 편을 써서 베스트셀러를 만든 작가.

이 책 『등대지기들』은 그가 실명으로 문학 분야에 발을 디디는 첫 소설로 더욱 의미가 있다.

 

1900년 12월, 스코틀랜드 북서 해상의 아우터헤브리디스 제도에 있는 엘런 모어 섬에서 세 명의 등대원이 사라졌다. 그들의 이름은 토머스 마셜, 제임스 더컷, 도널드 맥 아드였다. 이 책은 그 사건에서 영감을 얻고 그들을 추모하며 쓴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따라서 사라진 등대원들 개인이나 그들의 삶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이 소설은 바다 위에 있는 등대인 '타워 등대(바다에서 곧장 솟아올라 있음)'에서 벌어진 3명의 등대원 실종사건을 다루고 있다. 멀리서 봤을 때는 그저 하나의 원통형 기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각 부분마다 고유의 명칭을 가지고 있다니 놀라웠다.

 

어느 등대에서 일어난 이상한 사건

《타임스》 1972년 12월 31일 일요일

트라이던트 하우스는 레지 엔드에서 남서쪽 해상으로 24킬로미터 떨어진 메이든 록 등대에서 등대원 세 명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사라진 이들은 주임 등대원 아서 블랙, 부등대원 윌리엄 '빌'워커, 그리고 임시 등대원 빈센트 본이다. 이들의 실종 사실은 어제 아침 교대할 등대원을 데려가고 워커를 데려오기로 했던 지역 선장에 의해 발견되었다.

현재 사라진 등대원들의 행방을 알 만한 단서는 없으며 발표된 공식 성명은 없다. 이와 관련해 수사가 시작되었다.

 

소설의 전개는 대략 이렇다.

실종사건이 일어난 당시인 1972년의 시점과 한 작가가 나타나 그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고 싶다고 하면서 그 당시의 행적을 쫓는 1992년의 두 시점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주임 등대원 아서 블랙과 그의 아내 헬렌 블랙 그리고 헬렌을 연모한 부등대원 '빌'과 헬렌에게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빌의 아내 '제니'까지 얽히고설킨 관계들. 여기에 젊은 날의 무모한 행동으로 다양한 전과를 가진 임시 등대원 빈센트 본과 그가 범인일지 모른다는 외부의 의심으로부터 그를 지켜내는 여자친구 '미셸'까지 죽은 자와 남은 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 연도 유족 수당으로 동봉된 수표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면 귀하의 요구는 충족될 것입니다.

주의 사항: 당사는 메이든 록의 과거사 조사에 관심을 가진 제3자에 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입장은 여전히 분명하다는 사실을 귀하께 상기시킬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저희도, 또는 누구도 그 실종 사건과는 관련이 없으며 그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의 내용을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사건은 종료되었으며 검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트라이던트 하우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과거사의 진상을 다시 묻는 건 꺼려 하는 일인듯싶다.

20년도 더 지난 일을... 더군다나 가족들에게 유족 보상금을 매월 지급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제3자가 알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회사 측에서 쉽게 용인할 리 없다.

 

이제 알겠어요. 토미는 제 아빠가 돌아오기를 원했다는걸요. 토미가 나보다 더 아서를 필요로 한 거에요. 맞아요, 그랬을 거예요. 아서를 데려간 건 바다예요. 우리가 아들을 잃은 곳이 바로 바다거든요. 가끔은 바다가 내 주변 사람들을 죄다 핥아먹어버리는 거대한 혀처럼 여겨져요.

 

 

6명의 관계에서 키를 쥐고 있는 헬렌의 비밀.

헬렌의 아들 '토미'는 5살이 되던 해에 바다에 빠져 죽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남편 아서와의 관계도 예전같지 않게 되고, 아서는 뭍에 나오는 시간보다 아들을 데려간 바다에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 겉으로만 부부처럼 보일 뿐 토미의 죽음 이후 서로에 대한 애정도 미움도 없는 남보다 못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두 사람...

이런 헬렌에 대한 연민을 느낀 등대원 빌이 그들 부부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고 하고, 그의 아내 제니는 알면서도 알은체 하지 못하고 그 사실에 대해 괴로워한다.

이런 연유로 빌은 용의선상에서 제외되고 치정에 대한 아서의 복수극이었거나 전과가 많은 빈센트가 제 버릇 개 못 주고 벌인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다급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 물론 셋 다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진실은 저 너머에 있지만...

 


 

 

이야기가 잔잔한 파도처럼 전개되다가 폭풍우처럼 몰아치기도 했다. 긴박하고 스릴감 넘치는 빠른 전개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진하게 내게 여운을 주었던 것은 바다를 앞에 둔 남은 자들의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짙은 외로움과 고독감이었다.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혹은 남편은 둔 아내의 시점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바다에 나가있는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았다. 바다에 나가면 혹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내면에 자리잡은 불안한 익숙함인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실종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모습들이 꽤 많이도 서글프게 느껴졌다.

헤어짐과 이별에 대한 일종의 학습효과일까?

비록 소설이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조심스레 빌어본다.

 

난이도 : ★★★★☆

토미 맘의 한 줄 평 : 쓸쓸한 가을날 센치한 감정과 잘 어울리는 소설

" 본 포스팅은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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