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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2021.review 2021-10-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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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저/김선욱 역/정화열 해제
한길사 | 200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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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은 저자 한나 아렌트가 《뉴요커》의 지원을 받아 1961년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아이히만의 재판을 취재하게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된 도서다.  도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은 재판이 이루어진 법정, 즉 정의의 집을 시작으로 제 15장 판결, 항소, 처형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에필로그와 후기가 덧붙여져 있는데, 필자는 에필로그 초반까지 읽었다.

 

포기한 이유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경우 에필로그까지 오는데 20일 가량 걸린 것 같다. 덕분에 다른 책을 손도 대지 못했다. 엄청난 시간낭비였다. 왜 이런 명저를 두고 시간 낭비냐며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필자에겐 낭비였다. 읽고 또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게 필자의 글구멍이 딸리는 탓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 번역이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번역이전에 한나 아렌트의 글에도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감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번역이 잘 되었다해도, 사실 읽기 쉬운 도서는 아니다.)

 

덧붙이자면 원서에서 하이픈을 번역본에서 가로로 바꾸었다. 필자는 하이픈이 남발되어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몰입에 방해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하이픈의 남발도 남발이지만, 그 내용이 너무 길다. 

 

필자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으려 했던건 아이히만이란 인물과 악의 평범성에 대하여 좀 더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은 필자에게 그런 도움을 주진 못했다. 오히려 다른 책들마저 읽기 싫을 정도로 어떤 슬럼프에 빠지도록 했다. 좀 지쳤달까...

 

그래도 꾸역꾸역 읽었다. 그렇게 15장까지 어떻게든 읽었다. 끝까지 읽다보면 그래도 이해가 되겠지... 그런데 에필로그 초반을 읽으며 생각했다. 진작 덮을껄... 이제라도 덮자. 누군가는 에필로그까지 갔으면 아깝다, 더 읽어보지 하겠지만... 이미 필자는 지쳤고 미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장까지 읽으며, 어떤 질문을 던지며 읽었는지 묻는다면,  '나는 아이히만과 달랐을까?' 그런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읽었다 말할 것이다.  요구되는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 알고 있는다해도 내가 바로 잡을 수 없다면,  그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질문을 던졌을때 필자는 적어도 아이히만을 욕할 순 없었다.

 

아이히만을 욕할 수 없다는 것이, 그와 같은 행동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 소시민으로 남아있을 것이란거다.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로 소시민이 되는 것도 어쩌면 악일 테니까. 악은 선한자들이 가만있을때 승리하는 법이다. 필자는 그를 욕할 수 없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속 아이히만은 추후 밑줄을 따라 개인적으로 다시 정리해볼 생각이다. 그전에 개정판이 나온다면 차라리 개정판을 읽겠지만, 개정판은 아마도 안나올 것 같다. 어쨌든... 지금은 다시 읽어볼 생각이 나지 않는다. 혹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는 이유가 필자처럼 아이히만을 알고 싶다거나 악의 평범성을 이해하고 싶은 거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한나 아렌트의 생각> 을 읽는 편이 낫다. <한나 아렌트의 생각>은 개괄서로 아렌트의 저서들의  쉽게 살펴볼 수 있다.  <한나 아렌트의 생각>의 저자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번역한 김선욱님이다. 번역은 필자에게 좀 별로였으나, 직접 저술한 <한나 아렌트의 생각>의 경우는 훨씬 좋았다. 그러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좀 버거웠던 분들은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통해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필자가 그랬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도저히 이해 안돼서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읽었다. 그리고 다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렇게까지 해보았으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완독하지 못한 것에 미련은 사실 없다. 그래도 개정판이 나온다면 다시 읽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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