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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밤의 동물원 | 2018.review 2018-06-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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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저/강동혁 역
문학동네 | 201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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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던『밤의 동물원』원제는 'Fierce kingdom'으로 한국 번역본 제목과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번역본은 왜 『밤의 동물원』일까, 그 이유가 단순히 사건이 일어난 무대가 동물원이라서라면 괴한들은 왜 동물원을 택하였을까에 대하여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그러나 도서는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었다. 괴한들의 감정선까지 살펴 볼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았다.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조앤의 심리를 긴장감있게 표현 할 뿐이었다.

 

 

도서 『밤의 동물원』의 표지는 흑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운데 회전목마로 추정되어지는 말이 그러져 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진한 흑백의 무거움은 공포를 한 층 더 가미시키고 그려진 목마는 한층 더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런데 왜 표지에 그려진 것은 동물이 아니라 회전목마였을까?

 

그 질의에 대한 답은 링컨이 창작해낸 이야기 속 인물인 호스맨과 호스본과 관련있지 않을까? 호스맨은 말을 사람으로 만드는 자이고, 호스본은 그 사람을 다시 말로 만드는 자이다. 또한 회전목마는 죽어있는 말로 혼자의 힘으로 움직일 수가 없다. 회전목마가 자유롭게 달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서『밤의 동물원』에서는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가 드러난다. 그 대표적 인물이 괴한들과 엄마 조앤이다. 괴한이 호스본이라면 조앤은 호스맨인 샘이다. 그리고 네살 배기 링컨이 회전목마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조앤과 괴한들에게 달려있었다.

 

도서『밤의 동물원』은 평화로운 오후 총기난사 사건으로 시작된 인간 사냥 속에서 네살배기 링컨과 그를 지키려는 엄마 조앤의 심리를 따라 세시간 동안 벌어진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한적이고 한정적 공간 이라는 점과 어둠이라는 극한의 공포로 부터 심리적 긴박함을 제대로 조여주는 소설이지만 어떤 박진감을 느끼기엔 도서『밤의 동물원』은 다소 지루함을 안겨준다.

 

불현듯 찾아오는 밤의 어둠 처럼, 그날의 평범한 오후는 그렇게 산산히 부서졌다. 공룡마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조앤과 링컨은 동물원 폐장 시간이 되어가자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아쉬워 하는 링컨을 달래가며 내려가는 동안 폭발음 같은 것이 들린다. 처음 조앤은 그것이 풍선 터지는 소리인가, 불꽃놀이 하는 소리인가, 아니면 변압기 같은 것이 터진 소리인가, 소리의 출저를 알지 못한다.

 

출구로 향하는 길 또 다시 큰 폭발음 같은 것이 들리고 조앤은 우연히 울타리 저편을 보게 된다. 조앤의 시선이 머문 곳에는 사람이 쓰러져있고, 명확히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에서 총구가 빛나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상함을 감지한 조앤은 링컨을 안아 올리고 반대쪽 아프리카관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다. 아이와 함께 숨을 곳을 찾던 조앤은 호저우리로 숨어든다.

 

숨어든 호저우리에서 남편 폴과 연락이 닿은 조앤은 동물원에 경찰이 배치되었음을 알게되지만, 조앤은 안도감보다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경찰은 보이지 않고 어둠이 짙어 질 수록 핸드폰이란 존재는 널부러진 돌맹이보다도 쓸모없고 오히려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간다. 설상가상 시간이 갈 수록 네살 배기 링컨은 허기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조앤은 먹을 것을 찾아 걸음을 옮기게 된다.

 

가장 안전한 곳으로 부터 불확실한 곳으로의 이동, 그 이동이 어쩔 수 없음을 알면서도 괜스레 어린 링컨이 답답하기도 하며, 필자의 손에 더욱 땀을 쥐게 만들기도 했다.

 

동물원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 중 하나이다. 그런 동물원을 찾아 온 괴한들은 굶주린 사자처럼 무섭게 집어 삼켰다. 그리고 그 삼켜진 공포속에서 항상 영웅이었던 아버지는 없고 엄마만이 남았다. 왜 항상 영웅은 남자이고 여자는 민폐가 되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영웅은 못되더라도 민폐는 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도서밤의 동물원』에서 만큼은 달랐다. 더 이상 민폐덩어리 여자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녀는 엄마였다.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이 되는 이름.

 

도서밤의 동물원』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면 엄마 조앤이 주인공인 만큼 아빠 영웅이 주는 박진감이 좀 배제 된 느낌이 있었단 것이다. 배제된 이유가 아이 링컨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한편으로는 범죄에 노출된 여성의 한계점인가 하는 생각도 스며들어 아쉬움이 남았던것 같다. 그 한계가 아쉬움이었다면 제한적이고 한정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요인에 있어서만큼은 두려움과 공포라는 존재가 더 확연하고도 강렬하게 느껴져오며 마치 필자도 조앤이 된 것처럼 두려움에 휩싸인듯 했다.

 

무언가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고 빠른 전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도서밤의 동물원』은 지루함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섬세한 심리적 묘사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도서밤의 동물원』은 충분히 괜찮은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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