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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3-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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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

시라이 도모유키 저/구수영 역
내친구의서재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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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시라이 도모유키가 지은 SF/판타지 소설이다. 전 세계에 포유류와 조류, 어류를 몰살시키는 인수공통 전염병이 돌면서 동물들은 대부분 멸종한다. 육식이 없어진 상황에 사람들은 클론 인간을 사육하고 먹기로 합의하고 벌어지는 설정으로 시작하는데, 이 책은 일본에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인간을 가축으로 길러 먹는다는 설정이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대상 수상을 못했다고 한다. 소나 돼지 같은 동물들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이다. 그만큼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제라 독자에게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듯하다.

 

나 또한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내가 잘 못 봤나 싶은 제목에 놀랐다. 제목만 두고 읽을 사람과 읽지 않을 사람이 극명하게 갈릴 거라 생각한다. 작가도 책을 낼 때 조심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이기에 가능한 설정이고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호기심이 생겨서 읽었다. 책을 읽는 초반 중반까지도 긴장감을 놓지 않으면서 예상 가능한 범주로 읽어나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었다. 추리가 추리를 낳고 또 반전 그리고 추리를 한다. 이 소설에서 다룬 바이러스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두고 그 이후의 세상을 그린 것이라 하니 섬뜩했다.

 

시라이 도모유키라는 작가를 다시금 읽어보는 작품이다. 새로운 분야의 소설이 아닌가 싶다. 상상력이 엄청나고 소재가 참 엽기적이다. 작가만의 세상이 희귀하고 독특하다.

 

- 이 서평은 몽실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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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 기본 카테고리 2021-03-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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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65일

블란카 리핀스카 저/심연희 역
다산책방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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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보는 사람은 영화 365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말)핫한 영화이기 때문에?

보통은 책이 먼저 나오고 영화로 이어지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먼저 공개한 다음 책을 보는 역순이 되었다. 그래서 책 표지도 실제 영화 남주인공의 얼굴이 똭! ㅎㅎㅎㅎ 나도 넷플릭스 유저이기 때문에 저 영화를 봤다 ㅎㅎ 그래서 책으로 굳이 또 봐야 할까 고민도 했지만 생각 외로 평이 좋아 뒤늦게 서평단을 신청하여 받은 책이다.

작가는 폴란드 출생 여성작가로 사실 365일은 3부작 중 하나였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여자 주인공의 솔직하고 과감한 행보가 눈에 띄었는데 책에서도 더없이 멋지게 나와 인상 깊었다. 나에게 또 다른 삶이 존재한다면 라우라처럼 강단 있는 여성으로 삶을 영위하고 싶은 부러운 마음이 든다.

말이 섹시한 소설이라고 하지, 19금을 넘어서는 상당히 관능적이고 자극적인 소설이다.(영화보다 더 수위가 높음) 작가인 블란카 리핀스카는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저녁을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성에 대한 개방성이 지나치게 결여되어 있다고 하는 그녀의 말에 정말 많이 공감한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창피한 일 마냥 취급을 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필요하고 올바르게 교육되어야 하는 분야인 만큼 나라도 용기 내어 입에 담아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그런 근간에서 365일은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데 이바지하지 않았나 하는 작은 생각도 해본다.

이 책에 관심이 있다면, 영화 365일을 접한 사람이 아닐까 싶지만 간단히 내용을 말하자면, (젊고 잘생긴) 마피아 수장 마시모가 (젊고 예쁜) 라우라에게 자신과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다음 해 생일까지 365일의 시간을 달라며 납치해버린다. 처음 본 남자에게 납치되어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읽는 내내 내가 라우라인 듯 365일간 (난 여자닌까)마시모의 매력을 이모저모 평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말도 안 되는 가정이지만 그렇기에 더 빠져들고, 마시모와 라우라의 당돌함과 과감함에 놀라버린.! 상당히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다. 영화를 봐서 그런지 정말 잘 읽혀서 (종이 바람이 일으켜) 400p 넘는 불량을 금방 읽었다. 영화와 책은 같은 내용이지만 같은 듯 다른 듯 묘하게 다르게 느껴졌지만, 책으로 할 수 있는 상상력에 제한을 두게 돼서 아쉬웠다. 역시 선 소설 후 영화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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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이널! | 기본 카테고리 2021-03-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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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파이널!

신채연 글
꿈꾸다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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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이널!'은 중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장소설이다. 정말 오랜만에 축구에 관한 책을 읽는 것 같다. 나이가 먹은 만큼 축구하면 월드컵밖에 생각 안나는 나란 어른 ㅎㅎㅎ 그시절 나는 중학생이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기억과 함께했기에 더 즐겁게 읽었다. 책은 얇은 책이라 부담없고 금방읽을 수 있다. 축구를 통해 우정과 꿈을 모색하고 미래의 모습을 꿈꾸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옮은 것인지 생각한다. '다시 파이널'의 내용은 신라초에서 항상 일등만 하던 골키퍼 서정훈에게 어느 날 전학 온 송대범이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의 축구에 경기에 어른들이 개입하면서 사회의 부조리함 또한 다루고 있다. 꿈과 우정 스포츠쉽 그리고 사회문제까지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분명 청소년 성장소설이지만 어른인 나도 어른이라는 이유로 반성을 했다. 아이들은 원없이 맑고 깨끗한 순수한 영혼이지만 어른이 아이들의 맑은 눈에 흙탕물을 뿌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팟다. 어른들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된다.

 

책을 읽다 보니, 요즘 사회적 문제로 수면위에 떠오른 '학폭'+'스포츠'가 생각났다. 어릴적 장난삼아 했던 비행들이 어른이 되어 평생 학폭가해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그만큼 학창시절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어른의 올바른 지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깊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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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 | 기본 카테고리 2021-03-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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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웨어하우스

롭 하트 저/전행선 역
북로드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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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인류의 과학기술은, 놀랍게도 언제나 인간의 상상력을 그대로 현실로 가져오는 황금마차였다. 그러나, 황금마차를 끄는 말들이 남기는 그, '똥'은, 정말 지독하게도 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괴롭힌다.

아마존에서는 나름, 일부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각에선 드론 택시가 시험되고 있다. 이러한 제반 현실을 둘러볼 때, 이 소설의 배경은 그저 공상과학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자본주의는 너무나 자본적으로 흘러버렸고, 거대한 공룡기업들은 늘 배고픈 상태로 먹잇감이 될 중소기업들을 노리고 있고, 어떤 중소기업은 먹히기 전에 스스로 공룡의 발톱이 되어버린다.

필자가 이 소설을 보면서 가장 놀란 때는, (스포일러 때문에 언급은 못하지만, 분명 이 책을 읽다가 경악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제외하고) 조지 오웰의 '1984'가 언급된 때였다.

그리고 더욱 놀란 것은, 1984가 그 원인이 되는 정치적인 문제때문에 현실이 되기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그 원인이 되는 자본주의 때문에 현실이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부분이다.

 

 

톱니바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소설은 1984와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다. 오로지 그 사회의 촉매제가 되는 것이 정치냐 자본이냐의 문제만 다를 뿐이다. 하지만 역시 그 원인이 다른 만큼, 그리고 1984에서는 현 세대가 이전 세대를 경험해 보지 못한 상태라는 이유만큼, 그 결과물 역시 꽤나 상이하다.

하지만 어쨌든 두 소설의 공통점이자, 두 소설 모두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미래에 어느 시점에서 우리 인간들은 (특히, 피지배층인 우리들은) 거대한 하나의 구조 속에서 그저, 구조를 지탱하고 조직이 굴러가게 하기 위한 톱니바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될거라는 것이다.

물론, 두 소설 모두 주인공은 결국, 사회구조적 문제에 맞서고, 그것이 카드를 뒤집듯 현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언젠가 먼 훗날 혹은 소설의 마지막 장을 이어서 쓴다면 몇 페이지 안에 혁명이 일어날 듯한 치명타를 날린다는 것은 선량한 작가의 희망사항이지 않을까.

필자는 매우 염세적인 편이다. 그러므로, 조지아의 사랑은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다. 펙스턴이 꿈을 포기하는 과정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필자 역시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이미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그런 자유의지 혹은 혁신의지는 없다. 약간은, 작가가 뭔가 희망을 주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튀어나온 무의식의 무개연성이지 않을까 싶다.

 

 

로봇의 3원칙

 

클라우드는 모든 시장을 장악했다. 그리고 모든 소비자는 클라우드에 장악당한다. 환경은 파괴되었고, 클라우드의 궁극적 목적은 무한의 에너지원을 개발하여 보급함으로써 석유연료 시대의 종막을 알리고, 지구의 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인류와, 나아가 전 지구의 생명을 회복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극명한 정의는 악보다 못하다. 소설 속에서 언급한 오멜라스처럼, 그들은 시작점을 잘못잡았다. 애초에 인간 개개인의 자유의지와 행복과 능동성을 짓밟은 토대 위에 유토피아는 서지 못한다.

 

영화 '아이 로봇'의 결론을 예로 들며 글을 마치려 한다. 로봇의 3대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둘째, 로봇은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셋째, 로봇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로봇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로봇 3원칙 [Three Laws of Robotics, -三原則]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영화지만, 철학적인, 인공지능 로봇 비키의 결론이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 제 논리는 완벽해요. 인류를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인류는 통제되어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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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 기본 카테고리 2021-03-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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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저
창비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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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다시피, 누구에게나 있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 이야기는 반칙이다. 신경숙 작가의 이전 작인 '엄마를 부탁해'에 이은 책인가 싶은 느낌이 든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라는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매거진 창비'에서 연재한 작품을 보완하여 책으로 선보인 소설이다.

 

엄마가 입원하자 홀로 집에 남게 된 아버지를 보러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딸의 시점에서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아버지와 같이 생활하면서 아버지의 지나온 삶을 들여다보며 아버지를 한 번도 개발적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아버지가 울었다'라는 문장이 자꾸 나와 어느새 작아진 아버지의 뒷모습이 반추되며 마음이 아팠다. 아버지의 이야기의 배경은 70년대 한국 현대사가 담겨있다. 어쩌면 나에게는 낯선, 교육서에서만 보던 내용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 삶을 보낸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던 건 423P에 아버지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담았지만,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 단어를 바꿔 넣었어도 내용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흘렀을 것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라서 느낄 수 있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하게도 읽는 내내 나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했고 아버지는 나와 함께였다. 이 책에서 아버지는 70년대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했지만 우리 아버지는 어떤 삶을 살아오셨을지, 어떤 기분으로 살았을지, 개별적 인간으로서의 당신이 궁금했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에 많은 식구가 있는 집의 막내였고 대학까지 나와 서울에서 직장을 다녔지만 1997년 IMF 경제 위기로 인해 실직 후 선택 아닌 귀농을 선택했지만 농사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표고버섯, 배추, 벼, 고추 손에 대는 족족 운이 안 좋았는지 가격이 폭락하고 수중 5만원도 여의치 않아 빛만 쌓여 결국 신용불량자가 된 당신은 당신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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