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오구 페이백 도서로 결제한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희영 작가님의 '보통의 노을'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보통의 노을은 18살 아들과 34살 엄마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34살하면 늙은, 성숙한 어른이라 생각됐는데 어느정도 나이가 든 지금은 34살이라고 해서 어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삶의 경험이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니까.
이 책의 엄마도 34살이지만 철이 없다, 아들은 미성년자지만 애어른이다. 난 이 소설에서 노을이에게 감정이입해서 봤다. 노을이는 성빈이가 자신의 엄마를 좋아하자 처음에는 거부하는데, 거부하는 이유가 자신의 엄마가 연애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게 아닌 평범한 사람과 연애하길 바래서였다.
노을이는 작품내에서 평범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나는 오히려 주변에서 엄마나 아빠가 재혼한다고 그러면 "그럴수도 있지~"말하지만, 막상 우리 엄마나 아빠였다면 솔직히 거부감부터 드는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지 않고 함께 사셔서 그런지 우리 엄마나 아빠나 다른사람과 같이 연애하고 결혼한다고 생각하면 이질감을 지울 수 없다. 편견을 가지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나도 모르게 '쟤는, 저 집은, 이것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평범한것이 무엇일까. 사회적 기준을을 벗어나면 우리는 평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평범의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평범이란 무엇인지, 평범하게 사는 것이란 무엇일지 고민해보게되었다.
총평: 한 번 쯤 읽어보길 강추드림.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즐겁고 가벼운 소설을 , 때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을 읽고 싶을 때가 있는데 후자에 이 소서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