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출판사에서 출간된 혜복 작가님의 [BL] 일과 이의 틈 1권 리뷰입니다. 리뷰글에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으니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반드시 주의부탁드리겠습니다.
소설 읽다보면 초반만 재밌고 뒤는 노잼인 경우도 있는데 일과 이의 틈은1권보다 2권이 더 재밌습니다. 공이 대벤츠공이에요. 다정하고 애정표현 잘해주고 지켜주고 배려해주는 최고입니다. 2권에서 수의 트라우마가 중요한 포인트로 나오는데요. 수를 학대하던 쓰레기도 처음에는 밥 잘주고 나름 잘해주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막말하고 폭행하고 마지막 5년은 음식도 제한합니다. 빚때문에 팔려온 수인데 부모님이 죽었어도 풀어주지 않고 계속 가둬요. 그 쓰레기 죽어서 현재의 공을 만나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죽어버려서 아무 벌 받지 않은 거 생각하면 엷불나네요. 2권보면서 제가 감동 먹었던게 죽은 쓰레기가 냉장고나 음식 있는곳에 자물쇠를 걸어놔서 수가 5년정도 밥을 먹지 못한 것 때문에 (수가 쓴 일기장을 보면 밥을 못먹어 쓰러지니까 한 달에 일주일정도는 바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느데 맘찢 ㅠㅠ)
수는 현재의 공은 그러지 않을걸 알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신발장 위, 옷장 안, 옷장 위, 쇼파 아래, 마당의 흙 파서 그 안 등 여러곳에 온갖 먹을것을 숨겨놓습니다. 당연히 음식은 상할테고 벌레가 꼬이겠죠. 결국 공한테 들키는데 공은 수가 왜 그러는지 모르니까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내는데 수가 이유를 말하니까 화내서 미안하다며 감싸주고 수에게 수의 방에 놓을 미니냉장고와 큰바구니(라면,통조림,과자 등)에 수 전용자물쇠를 줍니다. 수는 너무 기뻐해요. 소설이지만 그 과정이 감동이었어요. 아무런 자유가 없던 수에게 하나 하나 자유를 되찾아주는 공입니다. 대벤츠공! 말 그대로 구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