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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 / 씨드북 | 리뷰작성 2022-06-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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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

제인 구달 글/다이슈 마 그림/길상효 역
씨드북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간의 욕심에 의해 멸종위기를 맞은 천산갑 보호를 위해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구달의 천산갑 이야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오늘 소개드릴 그림책은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이 글을 쓰고

중국 고유의 이야기와 과학, 환경에

커다란 열정이 있는 다이슈 마가 그린

멸종 위기 동물 그림책,

<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입니다.

아기 천산갑과 눈을 맞추고 교감하는

아이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요.

이런 평화의 공존이

우리 미래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원서는 두가지 표지가 있더라고요.

2021.06.08로 출간일이 같으나

왼쪽 표지에서는 평화와 공존이,

오른쪽 표지에서는 위기가 느껴져요.


 

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

Pangolina

씨드북

글.제인 구달

Jane Goodall

그림. 다이슈 마

Daishu Ma

역.길상효

 

 

나는 굴속에 살아요.

엄마의 고소한 젖을 먹고 자라요.

엄마와 밤에 산책하며 많은 걸 배웠어요.

엄마와 헤어지고도 잘 지낼 수 있었죠.

어느 날 누군가 굴을 파헤쳤고

나는 자루에 담겼어요. 너무 무서워요.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개체 수가 감소해

멸종 위기를 맞은

천산갑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천산갑은 단단한 비늘로 온몸이 덮여있어

위기 상황에서 온 옴을 말고 있으면

사자들도 포기 할 정도여서

자연에서는 천적이 없는 동물이라고 해요.

지구에 살고 있는 8종의 천산갑 중

3종이 절멸 위급, 3종은 절멸 위기,

2종이 취약 단계래요.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해도

기존에 전해지던 이야기 때문에

비늘을 약재로 사용하거나 고기를 먹기 위한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 때문이에요.

중국에서는 2017년부터

천산갑 보호구역을 지정해 중국천산갑을

보호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의 불법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요.

<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에서는

학교에서 천산갑 보호 이야기를 들은 아이가

우연히 불법거래 현장을 발견하고

소리쳐 알림으로써 천산갑은

무사히 보호구역으로 보내지게 돼요.

현실을 기반으로 한

현실 같지 않은 이야기죠.

인간의 욕심으로 마주한 종의 멸절은

천산갑에게 너무 잔혹한 일인 것 같아요.


 

 

<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를 보고

천산갑을 찾아보니

'비늘을 가진 포유류'라는게

정말 신비롭고 보호구역 외에서도

많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천산갑 밀매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거래 현장을 급습해 구해내는 영상을 봤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되었는데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네요.

https://youtu.be/qlU6LqwAA0s

 

원서를 찾아보다 천산갑 관련 그림책들을

여러 권 발견했어요.

<여기 아기 천산갑이 있어요>를 포함 해

천산갑 그림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전 세계 아이들이 더 많이 보길 바라요.

무분별한 자연 파괴로 인한 서식지 감소,

밀매로 인한 포획과 도축의 현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제라도 보호하고 지키면 좋겠어요.


 

색종이로 천산갑 종이접기도 할 수 있네요.

천산갑의 비닐 표현이 잘 되어있지요?

접는데 30분 넘게 걸리지만

손끝이 야무진 큰 아이들과는

함께 접어보시길 추천해요~^^

https://youtu.be/osIoR3t6xs8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기아기천산갑이있어요

#씨드북 # 천산갑 #천산갑그림책

#제인구달 #멸종위기 #환경

#야생동물보호 #밀렵 #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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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도 못 말리는 아기 판다 / 크레용하우스 ; 미운4살, 상상, 습관 | 리뷰작성 2022-06-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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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랑이도 못 말리는 아기 판다

로나 스코비 글그림
크레용하우스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미운4살 아이의 '싫어', '아니' 하는 청개구리 같은 아기 판다가 결국은 싫어하는 것도 해보니 꽤 괜찮다는 이야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오늘 소개드릴 그림책은

비 오는 날 엄마 무덤가에서 엉엉 울고 있는

청개구리를 닮은 아기 판다 이야기,

<호랑이도 못 말리는 아기 판다>입니다.

호랑이와 아기 판다의 표정이 오묘합니다.

호랑이는 살짝 화가 난 것 같은데

아기 판다는 생소한 느낌이죠?

어째 소통이 잘 안되는 걸까요?

둘은 무슨 대화를 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원서의 표지를 찾아보니

책속 한 장면을 그대로 가져온 번역본과

호랑이와 판다의 표정도 다르고

대사도 다르네요.

제목도 왠지 본문과 좀 더 잘 어울려요.

 

호랑이도 못 말리는 아기 판다

I Would Rather

크레용하우스

로나스코비

lornascobie

역. 신수경

2022.05.25

 

잠잘 시간. 양치질을 하기 싫은 판다는

양치질을 할 바에는 차라리

거미를 간지럼 태우는게 좋데요.

그 뿐인가요~

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불만인 아기판다는

차라리 악어랑 스노클링을 하거나

호랑이를 껴안고 싶다고 하지요.

엄마 판다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육아를 하다 보면

마냥 이쁘고 귀엽던 아이가

스스로를 인지하게 되면서

독립심과 호기심이 발달하고

상상력이 커지는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죠.

네~ 바로 미운 4살의 시작입니다. ㅎㅎ

<호랑이도 못 말리는 아기 판다>는

이 시기에 청개구리 행동을 고집하는

아이의 특성을 그린 그림책이에요.

말 끝마다 '싫어', '아니'를 반복하며

청개구리 행동을 하는 아기 판다는

모험과 상상의 세계로 푹 빠져 신나게 놀아요.

역시 노는게 제일이지만 아무리 좋아도

하루 종일 친구들과 있을 수는 없겠지요?

 

자기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기에

아이들은 깔깔 웃지만

그 과정을 견뎌내야만 하는

부모들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지요.

그 꼴을 견디기가 참 힘들잖아요.ㅜㅜ

하지만 꾸준히 알려주고

조금 더 기다려주다 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그것들을 해 내는

힘을 기르게 되지요.

아기 판다처럼 말이에요. ^^

아이들의 올바른 습관 만들기,

잠자리 동화로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호랑이도 못 말리는 아기 판다>는

아이도, 엄마도 함께 공감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로나스코비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 겸 디자이너로

수채화나 색연필로 그려 낸 작품들이 많아요.

주로 동물들을 그리는데

동물들의 귀여운 표정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호랑이도 못 말리는 아기 판다> 역시

수채화를 기본으로

색연필을 일부 사용하며 그리셨나 봐요.

높은 채도의 맑은 색감이 참 산뜻해요.

아기 판다만큼이나 인기 많은 호랑이를

그리는 모습이 작가님 sns에 올라와 있어

공유해봅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CeItmp0qTye/?igshid=YmMyMTA2M2Y

 

 

작가님의 더 많은 이야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https://www.lornascobie.com/About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호랑이도못말리는아기판다

#크레용하우스 #모험 #상상력

#미운4살 #미운네살 #바른생활습관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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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 리틀브레인 ; 가족, 부성애 | 리뷰작성 2022-06-1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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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순칭펑 글/난쥔 그림/권소현 역
리틀브레인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배고픈 여우가 오리알을 발견했으나 바로 먹지 않고 잘 키워 오리가 되면 잡아먹으려다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그림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는 표지부터 참 직관적입니다.

알을 품고 있는 여우의 모습이 이질적이라 재미있는데

제목과 어우러져 알을 먹지 않았음을 알 수 있어요.

숲속의 동물들이 여우만 보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여우가 살아가는 공간을 집처럼 표시해 둔 점도

꽤 재미있는 표지네요.

원서와 번역본의 표지 그림 차이는 없어요.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狐狸孵蛋

리틀브레인

孫晴峰

Sun Qingfeng

南君

Nan Jun

2022.06.10

 

배고픈 외톨이 여우가 허기짐에 움직이지도 못할 지경이에요.

더 배가 고프면 죽을 수도 있으니 개암나무 열매들을 따 먹어요.

허기는 달랬지만 더 맛있는 걸 배불리 먹고 싶은 여우는

마침내 오리알을 발견해요.

오리알을 바로 먹지 않고 부화시켜 오리가 되면 잡아먹으려고

여우는 오리알을 정성스레 품어요.

알을 깨고 나온 오리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요?



 

 

배고파 죽을 지경인데 훗날을 위해

배고픔을 이겨낸 여우의 모습에 일단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 배고플 때는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식은땀 흐르는 저로서는 감히 행하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ㅎㅎ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를 읽다 보니 '낳는 정 보다

키우는 정이 무섭다'라는 옛말이 떠올랐어요.

'배고픈 외톨이 여우'가 '먹잇감'으로만 봤던

연약한 오리알을 품을 때 깨질세라 곡예를 하듯

알을 품는 모습이 너무 웃기고 재미있지요.

여우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오리알을 잘 품는 방법을 알게되고

어느덧 그 순간을 매일 즐기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목표를 위해

감수해야 할 것을 지켜내고 이뤄내는 모습이 대견했어요.

 

마침내 오리알에서 오리가 태어나 가족이 되는 모습은

엄마가 10달동안 임신을 하고 아이를 만난 기쁨을

온전히 느끼는 듯 해서 왠지 여우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어요.

물론!! 여우는 엄마가 아닌 아빠지만 말이에요!!^^

매일 매 순간을 함께하는 가족의 정이

끈끈할 수밖에 없음을 알게 해 주는 이야기인듯해요.

 

 

 

글 작가인 순칭펑은 동화 속에서 나쁜 역할로 잘 나오는 여우가 안타까워

여우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해요.

이야기를 쓰게 된 마음도 참 순수하고 동화스럽지요?^^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는 글과 그림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요.

글감이 많은 편이지만 페이지 분리로

글은 글 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오롯이 즐길 수 있어요.

글이 없어도 그림으로 이해되지만

글이 있기에 여우의 감정을 풍성히 느낄 수 있어요.

그림의 테두리를 장식하고 여우와 오리알 외의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거나

부연 설명을 해주는 메시지들이 자연스레 글자 연습하기도 좋아요.

예림당 버전은 글과 그림이 함께 있고 리틀브레인 버전보다 글감이 적어요.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는 2003년에 예림당에서 출간했던 이력이 있어요.

2003년과 2022년 버전은 그림 작가가 다른 분이어서

한 가지 이야기를 다른 그림으로 즐길 수 있네요.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와 비슷한 책 <The Odd Egg>도 생각나네요.

Odd Egg에서는 아빠 오리가 악어알을 키워내 가족이 되는 이야기랍니다.

어쩌다보니 '여우ㅡ오리ㅡ악어'로 이어지는 이야기라 함께 읽으면 재미있겠어요~^^

https://m.blog.naver.com/cheiron77/221965089960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를 보실 때는

여우의 표정 변화에 집중해서 보시고

앞,뒷면지의 알록달록 예쁜 알들도 꼭 함께 보시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우가오리를낳았어요 #리틀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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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 리뷰작성 2022-06-13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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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저
오은라이프사이언스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0세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들의 다양한 성장 조건 속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갈등 문제에서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아보고 어떻게 대처애햐 하는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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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사랑으로 키웠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툭하면 삐지고 소리 지르는 건 기본에 화를 자주 내고, 요즘엔 분을 못 참고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게 방송에 나가봐야 되나?를 고민할 정도로 심해졌다. 행운이를 보고 있자니 화나고 답답한 마음 때문인지 더 불안해져 '예민 vs 예민'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 하늘을 찌르자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받아보게 된 책, 바로 오은영 박사의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읽어본다.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은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살 어린 아기부터 중고등학생의 경우까지 육아하며 마주하게 되는 일상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관련해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들을 풀어주셨다.

 1. 절대 저절로 되지 않는 성장 과제

 2. 좋지만 좋지만은 않은 또래

 3.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학교생활

 4. 아이들의 최고의 난제 부모

 5. 아이의 마음은 언제나 신호를 보낸다



 

 

각 챕터가 시작될 때는 대 주제에 대한 아이들의 일반적인 시점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이의 사정'이라는 소제목으로 컬러 색지를 사용해 인쇄되어 있고, 각 꼭지로 들어가기 전 아이들의 마음을 풀어낸다. 챕터가 끝날 때는 해당 챕터에서 다루지 못했거나 함께 읽으면 좋을 내용을 담아줬다.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은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전 연령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다루다 보니 무려 420쪽이나 되지만 술술 읽히고 '금쪽같은 내 새끼'를 자주 봐서 그런지 읽는 내내 상담받듯 편하게 들렸다.

총 4가지 챕터 중 가장 집중하면서 봤던 건 성장과 관련된 1장, 부모로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4장, 아이의 마음 신호에 관한 5장이었다.

 

그중 행운이와 갈등이 생기는 몇 가지 이야기들과 함께 책 내용 일부를 소개해 본다.

 

 

 

안 먹는 아이

; 먹는 것, 작은 키, 부모 말투

3.8kg으로 건강히 태어나 감기와 중이염 외에는 별다르게 아파보지도 않은 행운이의 최고 난제는 (물론 엄마인 내 시점에서다.) '밥 먹는 것'이다. 나는 키가 170cm에 마른 편이라 내 친구들 중 큰 편에 속해서 늘 주위의 부러움(?)을 듣고 자랐고 키의 비결이 '아무거나 잘 먹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한 탓'이라고 (결혼 전에도) 오랫동안 막연히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보니 신랑은 나보다 키가 작고, 편식을 하고 입이 짧았다. 아이를 낳고 나니 내 아이에 대한 걱정이 생기기 시작하니 먹는 게 문제였다. '키가 작으면 어쩌지?', '편식이 생기면 안 되겠다.', '아무거나 잘 먹어야 건강하지'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단단히 고착되어 행운이 6살이 되는 지금도 제일 큰 숙제다.

박사님은 아이가 잘 먹고 건강하면 잘 키운 것 같기에 '좋은 엄마=훌륭한 엄마=유능한 엄마'먹는 것 또한 부모의 죄책감과 직결되기도 한다(p.41)고 하시면서도 먹기 싫은 걸 억지로 먹이는 건 공격이라고 말씀하신다.(p.42) 먹는 즐거움이 살면서 참 큰데 그 즐거움을 알게 해 주는 것이 조금 덜먹는 것보다 낫다는 말씀인데 아이에게 하지 않아야 하는 말을 읽어보니 6년 동안이나 하고 있었다. 행운이 입장에서는 평생을 들은 말일 텐데.. ㅜㅜ

너무 화가 나서 "그러려면 먹지 마"라는 말도 진짜 많이 했는데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말이었다니. 게다가 그 뒤에 하던 수많은 말들이 결코 좋은 말일 수 없었는데 아이를 점점 예민해지게 만들었나 보다.



 

 

이 이야기는 뒤편의 '작은 키' 이야기와도 연결된다. 아이가 '나처럼' 잘 먹고 '나처럼'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 삼시 세끼를 '밥다운 밥'으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건 나한 테나 해당되는 말이었지 첫째는 아니었던 것이다. 알고 있긴 했지만 인정할 수 없었고, 시간이 흐르며 이해하게 되긴 했지만 나 역시 40년 넘게 갖고 있던 신념을 버리는 게 쉽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나니 잘 먹길 바라는 내 욕심이 아이에게 커다란 폭력이고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없는 게 '네 탓'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좌절시키는 경험을 하게 만든다는 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부모는 잘 먹으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겠지만, 키가 크지 않거나 체격이 작은 것은 아이의 노력이 부족한 결과가 아닙니다. 아이가 노력한다고 해도 마음먹은 대로 잘되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한글을 배우는 것은 아이가 노력하면 결과가 더 나아지겠지만 키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할 수 없는 것을 '아이 탓'이라고 말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에요. 아이도 크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요. 그 마음을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108)

 

안 먹는 아이를 보면 내가 평생 갖고 있던 생각에 반하고 죄책감과 불안을 일으키기에 난 더 과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면 누구 목소리가 더 큰지 내기라도 하듯 서로 괴성을 지르게 되는데 이런 반응은 <4장. 아이들의 최고 난제 부모 / 부모 말투>에서 설명된다.

 

아이한테 한번 큰 소리로 이야기하면 다음번에는 더 큰 목소리를 내야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이가 드세기 때문에 부모가 드세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드세서 아이가 드세지는 겁니다. (p.311)

 

"네가 조용히 해 주니깐 엄마가 훨씬 말하기 쉽네"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하나를 배우는 겁니다. 아이의 말투를 바뀌려면 먼저, 부모의 말투를 바꿔야 해요. (p.312)

 

부모의 다정하지 않은 말투는 부모 자신은 전혀 그럴 의향이 없다고 해도, 아이에게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심어줍니다.(p313)

 

아이를 정서적으로 편안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아이를 기본적으로 존중해 주고,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겁니다. 크게 소리치는 말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내 말만 하겠다는 겁니다. 아이의 말은 내 큰 목소리에 당연히 묻히게 돼요. 이런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마음이 부모에게서 점점 멀어지게 합니다. (p.313)

 

 

 

 

동생이 생겼어요

; 동생의 존재, 직장 엄마, 장난감의 공유, 억울한 아이

6살 행운이는 2살 동생 소원이가 있다. 두 아이 모두 임신 사실을 안 시점부터 출산까지 입덧이 심했다. 그래도 둘째 때는 첫째인 행운이보다 조금 덜 했지만 행운이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었고 코시국에 임신+출산+육아를 하다 보니 초 예민 보스가 되어버린 나. 소원이가 17개월이 되어도 말이 유창하지 않다 보니 두 아이 간 소통의 부재는 당연했고, 소원이는 불리해지면 힘으로 안되니 물거나 꼬집다 보니 행운인 때리거나 밀어버리는 걸로 응대한다. 큰 소리가 나고 결국 둘 중 하나가 울기 시작하면 최종적으로 내게 혼나는 건 행운이다. 말도 못 하는 동생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보니 나는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배려하길 바라면서 정작 나는 큰 아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아이가 '불안해서 그렇구나', '사랑이 고파서 그렇구나' 생각했었지만 나중엔 그 집착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애써 모르는 척 무시한 건 아니었는지...

 

엄마와 아이 사이에는 아주 강렬한 애착이 있습니다. 그 애착에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되면 아이는 불안해져요. 애착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더 요구하고, 안되면 더 화를 내고 더 집요하게 들러붙습니다.(p.76)

 

동생 때문에 마음이 힘든 아이를 다룰 때는 아이가 엄마를 변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오해가 아닙니다. 실제로 엄마의 상태가 달라졌어요. (중략) 이전에 유지했던 균형 상태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큰아이는 이것을 엄마가 예전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것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해요. (p.79)

 

 

행운이가 동생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하는 걸 매번 받아주지 못하다 보니 아이는 더 달라붙고 징징거리는 게 벌써 17개월째. 예민한 편인데 윽박지르다 보니 아이는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하고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니 작은 서운함에도 크게 반응하고 최근에는 분을 못 이기면 간혹 자신을 때리기도 한다. 이건 <4장. 아이들의 최고 난제 부모 / 직장 엄마>에서도 설명된다.


 

 

소원이가 돌이 지나면서는 장난감 때문에 엄청 싸우는데 또래 사이에 생기는 장난감 싸움이 형제자매들 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하고 이 역시 행운이를 혼내고 울고불고 하다 끝나는데 그 끝엔 결국 서로를 향한 적대감만 남는 게 반복되곤 했다. 아이의 마음 신호를 무시한 채 내 감정만 앞세우다 보니 아이는 억울함만 가득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동생에게 향하는 걸 보니 더 화가 치밀곤 했다.

 

불안이 높은 아이는 자신과 남의 경계선이 무척 중요해요. 다른 아이가 자신의 장난감을 만지는 것을 자신이 안전하게 정해놓은 경계선을 넘어오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아이의 행동을 욕심이 많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아이를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p.129)

 

아이들이 억울함을 느끼는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말하자면, 부모가 이전에 잘못한 것으로 낙인을 찍어서 말하거나 그러리라고 지레짐작해서 말할 때입니다. 아이는 지금 이 순간 그대로 봐주길 원해요. 아이의 억울함이 줄어들려면 부모는 늘 아이의 사건 하나하나를 독립된 사안으로 다뤄줘야 합니다. 예전에 아이가 늘 그래 왔다고 계속 그러리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p.381)

 

 

처음 하는 부모살이

; 혼내는 것, 부모 약속, 아이의 스트레스

밥을 안 먹는 아이와 동생이 태어나 스트레스가 많은 행운이의 이야기만 하더라도 이렇게 책 여러 곳에서 관련된 문장들이 눈에 반짝, 귀에 쏙쏙 들어온다. 부모다운 부모가 되고 싶었던 첫 마음은 어디 가고 감정적으로 먼저 격분해서 아이에게 쏟아붓고 지냈던 지난날의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아이의 기억에서 지울 수 있다면 지우고 싶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 곳곳에 답이 있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물론 이제껏 했던 행동들이 있기에 금방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날들이 더 많기에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고 뭔가 가르쳐주려고 한다면 방식도 가르치는 형태여야 합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정확한 핵심을 이야기해 주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얘기해 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감정적으로 격분하고 화를 내서는 안 돼요. (p.319)

 

혼나면 기분만 나쁘지 교정은 안 됩니다.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고 싶다면 가르쳐줘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여러 번에 걸쳐서 친절하게 가르쳐줘야 해요.(p.319)

 

부모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야 해요. 대부분 한 번에 배워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상황을 이해했다고 해도 그것을 한 번에 적용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주 여러 번 가르쳐야 하는 거예요. (p.364)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때는 그 과정을 여러 번 경험시켜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나 시행착오는 당연히 인정되어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편안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어요.(p.365)

 

"화는 낼 수 있지. 사람이 화날 때가 있지. 화는 표현도 해야 돼.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화를 낼 일이 굉장히 많아. 제대로 내는 것이 중요해"라는 식으로 말해주는 거지요. 여기서 '제대로 내는 것'이 방향입니다. "제대로 내는 것은 연습도 하고 좀 배워야 해.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내라는 거야."이렇게 알려주어야 아이가 '아 내가 화를 내게 될 때는 제대로 내야 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그 방향으로 가요. (p.404)

 

 

 

며칠에 걸쳐 곱씹으며 읽다 보니 다 읽고 나서 접힌 부분도 가득, 줄을 친 부분도 가득하다. 이렇게 많은 것들을 나는 아이에게 실수하고 있었겠지. 겨우 6살이 된 아이의 생애에 생채기가 가득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그래서 행운이에게는 책을 보여주면서 얘기했다. 엄마 공부하고 있다고. 화 안 내고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여기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엄마 노력하고 있다고.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이 식탁 위에 올려진 지 2주. 신랑과 아이들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도 나누며 함께 고민해 본다. 답이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우리. 서로의 생각을 알고 나니 최근 몇 달간 서운했던 감정도 녹아내린다. 이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은 밤에 잠자기 전에 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행운이 임신했을 때부터 많이 불러주던 노래를 개사해서 온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부른다. 30초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행운이가 참 좋아한다. 둘째 재우는 것 때문에 따로 자던 것도 다 함께 자기 시작했다. 아빠와 잠들다가 엄마 옆에서 자게 되니 너무 좋다고 한다. 잠들기 전에는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뽀뽀를 해주고, 손도 잡아준다. 그러고 나니 아침에 일어날 때 짜증 내던 것도 조금 줄었고, 아이의 짜증에 나도 조금은 관대해졌다.

아이의 마음에 바닥나던 엄마의 사랑 잔고를 매일매일 조금씩 늘려본다. 이제 겨우 6살. 사춘기가 오기 전에 많이 많이 적립해두고 싶다. 지금 이 마음 잊지 않게 박사님의 책을 늘 식탁 위에 올려두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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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 풀빛 ; 숀텐이 전하는 개와 인간의 이야기 | 리뷰작성 2022-06-09 05:09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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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숀 탠 글그림/김경연 역
풀빛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개의 대한 이야기. 이너 시티 이야기중 '개'이야기를 그림책화 하여 다시 출간. 숀텐 작가만의 감성으로 풀어냄.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오늘 소개드릴 그림책은

무광 부드러운 벨벳느낌의 표지 촉감이

독특한 숀텐 작가의 <개> 입니다.

움푹 패인 글씨와

도로위에 혼자 남아 어딘가를 바라보는

개의 모습이 애잔한 느낌이에요.

뒷표지를 펼쳐보니

본문에서는 연결된 장인데

단절되 보여 아쉬우면서도

눈 높이를 맞춘다는게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라는 게

느껴지네요.


 

 

dog

풀빛

숀 텐

Shaun Tan

2022.05.30

 

원서는 두가지 버전의 표지가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숀텐의 <개>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25마리 동물들에 관한

<이너 시티 이야기>의 이야기 중

'개'에 대한 이야기만 별도로

그림책화 했어요.


 

 

 

 

내가 달리면 너도 달렸다.

네가 부르면 내가 대답했다.

(중략)

네가 죽었을 때는

나는 너를 저 아래 강 아래로 데려갔다.

내가 죽었을 때

너는 강변에서 나를 기다렸다.

그렇게 우리 사이의 시간이 흘렀다.


 

 

<개>는 <이너 시티 이야기>처럼

한 페이지는 글을

다음 페이지는 그림으로

글과 그림이 완전 분리돼

짙은 여운을 남겨요.

다소 어두우면서도

표정이 명확하지 않아

오히려 독자 자신이 개에게 느끼는

감정을 돌아보게 되어 좋았어요.

인류가 개와 함께 했던 시대의 흐름을

다양한 인종과 성별,

수많은 지역과 계절의 변화를

함께 했던 여러 종의 견공들과 같이

4~5장으로 표현해 낸 연출이

정말 멋있었어요.

개와 인류가 함께하다 등 돌린 모습은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는 개들과 달리

<개>를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하는

인간의 잔혹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서로에게 등을 보이는 사람과

<개>의 연출은 너무나 먼

인연인듯하지만

종이를 원형으로 말아보면

마주 보는 모습이 연상되자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인류와 함께 한

가깝고 사랑스러운 존재는 없더라고요.

다시 서로를 마주 보고 껴안는 모습은

애견인이 아니어도 감동이었어요.

숀텐 작가의 <개>와

<이너 시티 이야기>를 비교해보니

우선 도서 크기가 차이 나요.

그림책으로 출간된 <개>가

더 커서 그림을 보는 맛이 더 좋아요.

이너 시티 이야기 초판 1쇄 20.09.30

개 초판 1쇄 22.05.30


 

 

본문은 두 권이 동일 출판사,

동일 번역가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다르게 번역되어 있더라고요.

번역가의 의도인지

숀텐 작가의 다른 표현인지

원서를 찾아 비교해 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생겼습니다.ㅎㅎ


 

 

풀빛에서 제공하는 북 트레일러가 있어

공유합니다.

실물 책보다 여운이 살짝 떨어지지만

숀텐 작가의 감각적인 표현은

그대로 느낄 수 있네요. ^^

https://youtu.be/pi8l1NSEcJ4

 

개와 인간의 깊은 유대감을

표현한 그림책 <개>를 읽으실 때는

앞뒤 면지의 사랑스러운 개들의 실루엣

챙겨보기도 잊지 마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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