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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승의 차일드폴 | 기본 카테고리 2021-11-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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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차일드폴

이병승 글/박건웅 그림
서유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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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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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혹 무슨 일을 하거나, 어떤 선택을 하게 될 때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이것은 순수한 마음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사리사욕없이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라는 뜻일꺼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10여년전에 쓰여졌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재출간된 책이지만, 10년 전이나, 현재 이 시점이나. 어린 아이의 순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길 바라는 작가의 맘이 잘 담아 있다. 

자연, 환경, 정치 뿐 아니라 경제, 국가간의 관계까지.. 각 나라의 대통령으로 뽑힌 아이들은 그 순수함으로 뭉친다. 당연히 경험이 부족하고 지식이 부족하니 해결책을 찾을 때는 어설프고, 말도 안되는 말을 뱉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 엿보인다. 
그럴때는 주변의 지혜로운 어른들이 방법을 제시해준다~ 
아이의 순수함과, 그것을 꼭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 그런 마음에 감동받은 어른들의 도움까지. 
어쩌면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순수한 마음과, 문제 해결 의지, 그래서 함께 사는 세상, 행복한 세상, 모두가 웃는 세상~ 그 세상을 원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나라를 이끌어 갈 현명한 지도자를 잘 선별해서 대통령으로 세울 수 있지 않을까? 

모처럼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역시 순수해진 것 같다. 
가끔은 심각한 문제도 별 거 아니라는, 힘들어 하지만 말고 해결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아이들의 단순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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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 기본 카테고리 2021-11-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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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오성호,홍석천,윤정수 공저/명로진 정리/이우일 그림
호우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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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좀 아는 세 남자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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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처음 셋의 이름을 들었을 때 오성호님은 고개를 가우뚱했다. 
홍석천님과 윤정수님이야 모를래야 모를 수 없을 만큼의 인지도가 있는 분들이고... (오성호님께 죄송!!) 
평소, 홍석천님과 윤정수님은 워낙에 솔직담백한 이야기꾼으로 알고 있던터라 별 부담없이 책을 을 펴보았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가식 따위는 애초에 없을것 같은 두 사람과, 잘은 모르지만 그 둘과 함께 수다를 떠는 오성호님까지. 과연 혼자 살고 있는 세 남자가 무슨 이야기를 할까? 무슨 생각으로 오늘을 살고 있을까? 

사랑, 인생, 돈, 우정..... 남자들이 바라보는 그것들은 어떨까?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 인생 좀 살아본.. (산전수전이라고 까지 얘기해도 될까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평탄한 삶만을 살았다고 하기엔 각자의 삶의 굴곡이 있으니..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이 되기 시작했다.  

여자들이 한 주제로 줄줄이 비엔나처럼 숱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데 비해. 남자들의 수다는 주제주제 짤막하지만 확실한 자신만의 줏대(!!)가 있긴 한 것 같다. 
아니면 이 책의 편집 구성 덕분인가?
주제별로 깔끔하게 정리된 구성으로 별 무리없이 읽어내려 갔다. 
이 멤버가 다시 모여 수다 좀 떨어줬으면 좋겠다.
슬그머니 옆 테이블에 앉아 키득대며 그 수다를 훔쳐 듣기라고 해볼만큼 그들의 수다는 맛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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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키의 그럼에도 여기에서 | 기본 카테고리 2021-11-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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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럼에도 여기에서

실키 Silkidoodle 글그림
현암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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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기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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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다는 글을 선호하는 터라 처음 책을 접하고 호기심으로 표지를 넘겼다. 
굵직굵직한 선들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다. 다루고 있는 이야기도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이야기.. 하지만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절대 어둡지 않다. 

우리 주변에도 있지 않던가.
쉽지 않은 인생, 퍽퍽한 삶 속에서 웃을 일 없고, 재미진 일 없어 심란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그 미소로 주변을 밝히는 사람들.. 
가끔 짜증도, 분노도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지만..  내심은 희망으로 가득 차서 금새 툴툴 털어버리는 사람들..
그래서, 그럼에도 여기에서 버티고 힘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거라 주문을 걸어주는... 선향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실키의 작품이 딱 그런 느낌이다.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다른 사람들도 삶이 퍽퍽하구나' 
동질감에서 얻는 위로.. 

'그래, 그럼에도 여기에서 이렇게 버티는 이유가 있지.'
좀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받는 위로.. 

짧은 시간 얻은 위로.. 
이 위로는 스치듯 지나가는 한 번의 위로가 아니라, 문득 생각날 때 다시 찾아가면서 받고 싶은 위로이다. 
아마도 이 책은 쉽게 손닿는 곳에 꽂아두고 불쑥 불쑥 찾아 보게 될 것 같다.
긴 말 안해도 존재만으로 위로와 응원이 되는 오랜 친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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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의 거리두기 | 기본 카테고리 2021-11-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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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X문화일보 국민서평프로젝트 참여

[도서][예스리커버] 완전한 행복

정유정 저
은행나무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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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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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의 거리두기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을 덮으며 행복의 사전적 의미가 궁금해졌다. 막연하게 알고 있는, 알고 있다기보다 느끼고 있는 그 감정을 '행복'이라 부르는 거라면 도대체 어떻게 설명했을까? 'happy, lucky, 기쁨, 즐거움 등으로 만족스러운 상태.' 역시나 예상대로 기대했던 만큼의 표현이 아니다. '기쁨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것에 비해 행복은 오래 가는 감정이다.' 라는 설명도 있었다. 기쁨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기쁨=행복'이라는 등식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행복 역시 순간순간 변하는 것 아닐까? 행복의 한 가운데에서도 그 행복을 방해하는 현실적인 요소가 생기게 될 거라는 의심은 비단 우려만은 아닐진데. 

'완전한 행복'을 읽고나면 조유정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단순히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스트, 정신질환자 내지는 피의자라고 치부하기엔 조유정 사건은 그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행복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 버린 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꾸준히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는 내내 음침하고 공포스럽지만 막상 다루고 있는 주제는 '행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을 지키고자했지만 오히려 불행에 가까웠던 유나는 진심으로 행복했던 순간은 있었을까? 과연 그게 행복이기는 했을까? 

유나에게 행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 그녀 곁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나의 바람(행복)을 깨고 그녀를 떠나려는 사람은 그 시도를 해보기도 전에 그녀 손에 반달늪으로 가야만 했다. 행복이 깨질라치면 유나는 상대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이든 본인을 낳아준 부모든 가차없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람은 어디까지 악해지고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을까. 적어도 사람 사는 세상은 상호 간에 소통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나를 내려 놓고, 다시금 배려는 감사로 돌아오고, 그렇게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기쁨을 넘어 행복에 다다를 수 있는 것 아닐까? 적어도 이 정도 사람 냄새 첨가되어야 진정으로 참맛나는 행복아니겠는가.
소설을 읽는 내내 코끝에 비릿한 뭔가 묻어 있는 듯 꿉꿉한 마음이 들었다. 몇 번이나 마른 휴지로 문질렀으나 아무것도 묻어나지 않았다. 아마도 꿉꿉함에 닦아 내고 싶었던 것은 마음 한 켠 아니었을까? 행복해지고 싶다는 막연하지만 처절한 바람을 넘어서, 그것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다는 이기적인 욕심을 닦아 내려는 헛 손짓말이다. 그녀처럼 극단적일 수 없지만 행복에 대한 강박이 나에게도 있지는 않았을까? 

행복이 삶의 목적이 될 수 있을까? 행복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행복에 대한 강박을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에 잡힐 수 있는 행복이라면 혹시라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갈까봐, 또는 누군가 잡아채갈까봐 조바심나지 않을까?

손으로 잡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먼발치도 아니여서 닿을랑말랑 한 곳. 그곳에 행복을 두었을 때 나를 사랑하는 마음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시국에 지켜야하는 거리두기만큼 '행복와의 거리두기'는 틈만 나면 도망가려는 행복을 진정으로 지킬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것 아닌가?"
"아니,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거," - '완전한 행복' P.112

계속해서 생겨나는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려던 유나와, 행복은 하나씩 채워가는거라던 은호. 결국 누가 행복에 다다랐을까? 

마무리하다 보니 유나의 딸 지유의 안위가 걱정이다. 끔찍한 사건의 중심에 있던 지유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알아가고 그 행복을 제대로 채워갈 수 있을까? 어린 시절부터 버림받았다는 피해의식에 빠진 채 행복에 대한 잘못된 욕심을 갖게 된 엄마는 잊고, 지유가 보고 겪은 모든 일들을 빨리 지웠으면 좋겠다. 잠시라도 엄마를 배신했다는 미안함에 괴로워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아빠 인형의 든든함이 지유의 '완전한 행복'을 위한 첫 단추를 단단히 채워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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