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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수리 공장 / 나에게도 놓쳐버린 소중한 기억들이 있겠지...? 재미와 감동이 있는 판타지 소설! | 소설 2020-11-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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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억 수리 공장

이시이 도모히코 저/양지연 역
김영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표지 그림만 보고서 느낌이 왔던 소설입니다. 이 장면은 소설 속에서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를 이어주

는 매우 신비로운 곳이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림을 보니 더욱 느낌이 오는 그런 그림이었지요.


판타지 소설 참 좋아하는데 사실 요즘 책 읽을 시간도 별로 없고(핑계겠죠...?)아이들과 북적거리느라

신경이 많이 예민해져있는 상태였기에 육아서를 주로 보고 있었어요. 아이들 위주로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이 책은 제목과 표지를 보는데 눈을 뗄 수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상처 입은 추억을 수리한다니.

결정적으로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지브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가 작가였기 때문이예요!!


작가인 이시이 도모히코는 1998년 스튜디오 지브리에 입사하여 전설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에게

일을 배우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고 해요.

현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 제작에 관여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는 내용이지요.

"망가진 물건을 고치듯 상처 입은 추억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슴속에 깊이 들어와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띠지의 글귀네요.



책 속에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너무나도 궁금하니 차례를 쭈욱 살펴 봅니다.

장인, 피피, 수리 공방, 톱니바퀴광장, 검은 양복, 카를레온, 시련, 세계위기, 아시토카 공작소 등등.

차례만 보면 모험이 시작되고 시련이 온 후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이네요.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이 소설은장인의 도시 카를레온 시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저쪽 세계'와 저쪽 세계에서

상처입은 추억을 수리하며 살아가는 '이쪽 세계'가 서로 교차되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주인공인 열 살 소녀 피피가 유일한 친구였던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린채,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인형 프리츠를 고치기 위해 이쪽 세계의 추억 수리 공장으로 가게 됩니다.

이쪽 세계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 공장장 즈키, 흰 수염의 지사마, 솜씨 좋은 여러 직공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거기에 저쪽 세계 사람들의 추억을 빼앗아 장인의 도시가 아닌, 스마트 시티를

계획하며 부당이익을 취하는 검은 양복 무리가 나타나며 궁극적으로는 추억 수리 공장을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기까지 합니다. 피피와 추억 수리 공장 사람들이 이쪽 세계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피피의

잃어버렸던 과거를 찾고 추억 수리 공장을 지켜내며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야기가 끝나갈 수록 밝혀지는 추억 수리 공장 사람들의 비밀또한 소설을 읽는 재미에 한 몫합니다.




"여기에 오는 물건들은 모두 상처를 입었거나 망가진 것들이지. 이런 물건들이 하나하나 고져쳐 다시

태어나듯이 상처 입은 추억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뀔 수가 있단다."

"슬픈 일을 잊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단다.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 버이니까. 계속 떠올리다 보면 받아

들일 수 있게 되지. 그 시간이 짧을 때도 있지만 정말 긴 시간이 걸릴 때도 있어.

시간을 들일수록 추억 은 아름답게 닦이는 법이야." --p.18


수리 공방에서 할아버지와 피피가 나누는 대화들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상처 받고 아픈 기억은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받아들이고 시간을 들여 아름답게 닦는 다는 말이 신선했어요.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해주는 할아버지와의 기억을 뒤로 한 채, 할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게 되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피피는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 날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할아버지가 주셨던 프리츠라는 로봇인형이 친구들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고 슬픔에 잠겨 홀로

수리 공방에 찾았다가 즈키를 만나 이쪽 세계로 넘어오게 됩니다. 프리츠를 고치기 위해 수리 견습생이

된 피피는 매일 즈키의 일기장에 하루를 기록합니다. 그 때 마다 즈키가 답장을 주는데 즈키의 답장이

주는 교훈이 정말 많더라구요.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정리 정돈을 잘 하는 방법, 따뜻한 말들...


"일의 팔십 퍼센트는 정리정돈이야." --p.105

하나같이 기억해두고 싶은 말들을 해준답니다.




"지금 피피에게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야.

그런 눈이 소중한 것들을 볼 수 있는 법이지." --p.199


반품 건이 많아져 공장에 위기가 닥친 순간에 단시간만에 다른 직공들을 제치고 지사마 밑에서

장인 수업을 받게된 피피가 걱정스러워 밤잠을 설치자 즈키가 써준 답장이랍니다. 늘 교관같던 즈키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일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것......" --p.255


지사마 밑에서 장인 수업 받던 어느날, 지사마가 말합니다. 프리츠를 어떻게 수리할 생각인지, 물건에는

주인의 추억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기억을 되살려서 수리해야 한다고요. 할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피피에게 프리츠를 맡겼는지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피피는 깨닫게 됩니다. 이제는 단순히

프리츠를 고치는 일 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요. 자신의 물건을 고치려고 찾아왔던

이쪽 세계에서 피피는 장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답니다.



후반부 쯤 가니 베일에 쌓여있던 피피의 일기장이 그려져 있더라구요. 피피 슈미트의 약자 P.S.

글을 읽으며 상상만 하던 일기장의 모습을 눈으로 보니 문득 나도 일기장에 대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어렸을때는 그래도 참 열심히 썼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또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안쓴지 10년은 된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 기억나는 일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은 서글픈 생각도 들었답니다.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마음속에 가둬두어선 안 돼.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제대로 마주보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꿔나가야 해. 그래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정리정돈을 하는 거야." --p.378


이런저런 이유로 추억 수리 공장있던 이쪽 세계에서 저쪽 세계로 돌아온 피피는 카를레온 시를 구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처음 부분에서 프리츠를 망가뜨린 사람이 바로 리나

라는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어떤 친구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피피에게 이쪽 세계에 다녀온 이후

많은 변화가 있구나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참 감동적인 부분이기도 했답니다.

이 아이들이 과연 어떻게 카를레온 시를 지키고 추억 수리 공장을 지켜내는 지는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지요?


이 책은 참 신기하게도 읽는 내내 한 장면 한 장면 머릿 속에 쉽게 그려진답니다. 그래서인지 가독성이

정말 좋기도 했고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나중에 정말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소설책 이지만 컬러만화책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소설의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의 얼굴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제가 읽고 보니 아이들에게도 읽어줘

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에도 충분히 자극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는 지금 디지털,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요.

낡고 과거의 것 보다는 새로운 것들이 멋지고 좋아 보이기도 하구요.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접하고 보니

혹시 너무 새로운 것들만 추구하다가 과거의 소중한 기억, 추억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삶을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추억의 소중함을 잊지 않도록잘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림을 그리듯이 써내려간 이시이 도모히코의 판타지 소설!!! 정말 강추합니다!



※ 본 포스팅은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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