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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로에게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거겠죠? | 기본 카테고리 2022-09-3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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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빨간 공

서은영 글그림
창비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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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공들에 둘러싸여 행복하게 잠든 하나(세상에 하나뿐인 강아지라는 뜻)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는걸까요?

<하나에게 빨간 공은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이다.
하나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공놀이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욱신거리는 다리 때문에 공을 놓치기도 한다.

어느 날, 바다에 빠진 빨간공을 쫓다가 도착한 작은 섬엔 알록다록한 새공들이 가득했다.
아픈다리도, 기다리는 할머니도 잊고 실컷 놀다가
집에 가려고 공을 입 안 가득 물은 하나에게 빨간공은 이야기한다.
"나는 여기 남는 게 좋겠어. 너무 낡았잖아.">

하나는 빨간공을 섬에 두고 왔을까요?
시간을 함께 한다는건 어떤 의미일까요?

저희집엔 벌써 16살이 된 할아버지 개(땡구)가 있어요. 하나와 빨간공의 이야기를 읽는데, 저와 땡구의 16년의 시간이 떠오르더라고요.

땡구가 저희집에 막 왔을 땐, 생후 2개월의 아주 귀여운 아기 강아지였어요. 저도 결혼전이였고, 내동생이라며 정말 애지중지했거든요. 결혼해서도 땡구는 꼭 내가 키울거라며 신혼집으로 데리고와서 지금까지도 함께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정말 간사하다고 해야할까요? 제 아이가 생기니,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강아지가 짐처럼 여겨지고 너무 힘든거에요. 그래서 친정집에 데려다줘야겠다 결정을 내리고 보내려는데, 4살된 저희딸이 땡구는 내 친구인데 할머니집에 보낼 수 없다며 통곡을 하더라고요. 함께 지낸 시간들이 아이와 땡구를 친구로 만든거죠.

그런 소소한 날들이 모여 아이는 8살, 땡구는 16살, 둘째는 5살이 되었네요.

아기 강아지였던 땡구는 이젠 노견이 되어 눈엔 백내장이 생기고, 다리도 아파서 소파엔 뛰어오르지도 못해요. 털을 깎고 보면 피부에도 검버섯이 가득하죠. 그래도 하나의 낡은 빨간공처럼 저희 아이들에겐 가장 소중한 친구이죠.

가끔은 땡구가 안놀아준다며 삐치기도 하지만
산책을 나가면 서로 목줄을 잡겠다며 싸우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젠 늙어서 너랑 잘 놀지도 않는데, 가끔 땡구가 귀찮지는 않아?"
"응, 그래도 땡구는 귀엽고, 늘 내옆에서 자줘서 고마워."

가끔은 너 때문에 힘들다 투정부려도, 땡구는 우리가족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강아지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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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있지만, 수긍할 수는 없는 미래 | 기본 카테고리 2022-09-2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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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튜버가 사라지는 미래

오카다 토시오 저/아리프 역
빈티지하우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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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묻는다면, 빠지지 않을 답변이 유튜버가 아닐까싶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도 종종 "안녕하세요~ ㅇㅇㅇ에요. 오늘은 제가~~ 를 해볼게요"라며 유튜버 흉내를 내곤한다. 이렇게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있는 유튜버가 10년 후 미래엔 사라진다고??!! 왜? 어째서??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책은 확정된 미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예측한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묻는다. 이럴 것 같지 않나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나요?

저자가 일본인이고, 일본의 상황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어서인지 나의 대답은 솔직히 Yes보단 No가 많았다.

일본의 방송을 즐겨보거나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모르겠지만, 그쪽으론 전혀 관심이 없는 나와같은 독자들은 저자가 근거로 내세우는 사례들을 100%이해하긴 어려울 것 같다. 세계적인 추세야 거기서 거기일테지만, 모든 이유를 일본의 현상황에 비추어 설명하는 것은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1장 미래예측의 3대법칙
2장 자신을 과장하는 시대
3장 AI유튜버가 독점하는 미래
4장 아이돌은 새로운 시대의 귀족이 된다.
5장 아마존이 부동산으로 진출한다
6장 가상연애와 현실 연애의 경계가 사라진다.
7장 AI로봇이 가족을 대신한다.
8장 인공지능이 정치를 바꾼다.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인공지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인공지능을 만들고, 가르치는 것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은건 아닌지 모르겠다.

미래에는 지금 중요하게 여겨지는 일들이 사소해지고, 사소하다 여겨지는 일들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저자의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거의 모든 영역을 대신할거란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무너져 갈 것이고 예측할 수 없어집니다. 그래서 미래가 재미있는 것입니다.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는 재미없으니까요! (P.257)}

우리가 주연인 영화의 결말은 어찌될까?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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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파트너가 정말 있을까요? | 기본 카테고리 2022-09-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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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태양의 마녀 나코와 코기 봉봉 1

히로시마 레이코 글/KeG 그림/김정화 역
웅진주니어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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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문고책으로 넘어가는 중이라 글밥이 많으면 지레 겁먹고 거부하는 아이가 뒷 내용이 궁금하다며 스스로 읽은 책이에요. 사실 처음엔 책의 두께만 보고 못읽겠다며 도망갔거든요, 살살 달래서 함께 읽었더니 깔깔대며 읽더라고요. 저희집에선 극히 드문일이라 덩달아 저도 신나서 열심히 읽었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중간중간 귀여운 삽화가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어요. 내용과 삽화를 비교하느라 한참을 같은 페이지에 머물러 있기도 했답니다. 저희 아이처럼 읽기의 과도기에 있는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마녀사회에선 마녀의 마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녀와 고양이가 파트너를 맺는게 전통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전통을 깨는 첫 사례가 발생해요. 바로 나코와 코기 강아지 봉봉이에요. 처음보자마자 서로가 서로의 파트너임을 알아보고, 마음이 통했다는 나코와 봉봉! 하지만 아무도 그들의 말을 믿어주지않죠. 어린마녀가 단순히 강아지에게 눈길을 빼앗겨 덜컥 파트너라고 데려왔다고 생각해요. 나코와 봉봉은 어떻게 서로가 서로의 파트너임을 증명하고 함께 지내게 됐을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1권의 이야기는 나코와 봉봉의 운명적 만남과 서로의 파트너로 인정받기까지의 이야기에요.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자고로 악역이 있어야 더 재밌는법! 봉봉의 특별함에 끌려 나코에게서 봉봉을 빼앗으려하는 요정 왕자 젠의 음모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도 그려져 있어요.

2권에선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나코와 봉봉의 순탄치 않을 여정을 예고하듯 1권은
"기다리고 있어라, 태양의 아이." 로 끝이나네요.

TV드라마의 어떤 예고편보다도 강렬한 예고네요.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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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슬픔은 어느 정도일까? | 기본 카테고리 2022-09-1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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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골목의 조

송섬 저
사계절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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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슬픔은 어느 정도일까? 너무도 담담히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내 마음이 더 아팠던 작품이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다가 아버지의 자살마저 목격한 나
나에겐 친구도 없고, 설리와 밤비 고양이 둘뿐이다.

퇴근후엔 조의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조와 이야기를 나누다 반지하 집으로 돌아간다. 대화에 병적으로 서툰 '나'이지만, 조와 이야기할 땐 좀 나은편이다.

어느날 갑자기 내방에 나타났다 사라진 아저씨처럼 조도 어느날부턴가 나와 함께 지낸다.

나와 조는 고양이들을 찾다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면서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 오직 고양이 두 마리와 여자와 남자만을 위해 존재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장소. <남겨진 골목>을 발견한다.

고양이 설리가 죽은 밤, 눈물이 번진 얼굴을 들어 내게 입을 맞춘 조에게 이유도 모르는 두려운 기분을 느끼면서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조의 머리를 그저 오랫동안 안고만 있는다.

그리고 얼마후, 조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한다. 갑자기 왔다가 사라진 아저씨처럼 그도 그렇게 갑자기 사라진다.

준비없는 헤어짐에 주인공 '나'도 떠난이들을 - 아버지, 설리, 조 -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조에게도 보였던 아저씨는 누구였을까? 내가 미처 보내지 못한 아버지의 허상이었을까?

"오늘 설리를 묻어줬어."
"설리는 오랫동안 냉동실에 있었어. 묻어줄 생각을 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 지민 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영영 못 했을지도 몰라. 이 근처에는 적당한 곳이 없고, 냉동한 설리를 안은 채로 길을 헤맬 용기는 없었을 테니까. 멀지 않은 곳에 묻었어. 앞으로 종종 보러 갈 생각이야. 새벽에 깨어나 냉장고 앞에 앉는 것이 아니라." (P.211)

죽은 고양이를 어쩌지 못해 냉동실에 보관만하다 이제서야 묻었다며, 죽은 조에게 이야기하는 '나'를 보면서 드디어 내가 떠난이들을 보낼 준비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죽은 다음 시간은 흐르지 않게 된 것 같았어. 시간이라는 것은 입자고, 나는 그 모래밭 같은 곳에 묻혀서 어디로도 가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어. 지난 기억만이 강한 중력처럼 나를 끌어당겨서 과거로 향하게 했어. 매일같이 무언가를 후회했지만 그 무엇도 변하지 않았어. 그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슬픔뿐이었어.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나아진다던데, 내겐 그렇지도 않았어. 앞으로도 뒤로도 시간은 흐르지 않았으니까. (중략) 나는 어딘가에서 어딘가로 탈출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탈출하려다 번번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야. 앞으로도 종종 슬플거야. 어떤 날은 유독 많이 슬프고, 헤어나오기 힘들지도 몰라. 하지만 그래도 괜찮을거야." (P.212~213)

"조, 골목에 있고 싶다면 얼마든지 있어도 돼. 그곳은 그러라고 있는 장소니까. 원한다면 언제든 내 창문을 노크해도 좋아. 네가 떠나기 전까지 나는 여기에 있을게." (P.214)

조에게 하는 마지막 말은 조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나만의 골목에 있다가도 언제든지 누군가의 창문을 노크할 수 있는 용기가 내게도 생기길. 내가 떠나기 전까진 언제까지고 옆에 있어줄 누군가가 내게도 있길 바라는 나의 마음이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

언젠가는 골목을 바라보며, 슬픔이 아니라 기쁨을 이야기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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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야, 우리집에도 윌버와 함께 놀러와~ | 기본 카테고리 2022-09-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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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녀 위니, 마녀 축제에 가다!

밸러리 토머스 글/코키 폴 그림/노은정 역
비룡소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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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재미난 마녀위니와 윌버의 이야기~

이번엔 위니가 윌버와 함께 마녀축제에 갔네요.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읽기전부터 아이의 얼굴엔 궁금증이 가득하네요.

위니는 윌버와 함께 마녀 축제에 가서 마술솜씨도 뽐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춤추고 노래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놀다왔어요.

축제에서 친구들에게 자기 집으로 놀러오라는 초대장을 많이 받았지만, 위니는 지금까지 다른 친구집에 놀러가거나 초대장을 돌려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집으로 돌아온지 며칠 안 되었는데도 슬슬 마녀 친구들이 보고 싶네요.

"윌버야, 올해엔 나도 다른 친구들 집에 찾아가 볼까 봐."

친구들의 집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 위니, 위니의 집으로도 친구들이 찾아왔네요~ 역시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게 더 즐겁다는걸 위니도 알게된 것일까요?

"아, 정말이지 훌륭한 파티였어.
세계 곳곳에 좋은 친구들을 두어서 참 행복하다.
그렇지 윌버? 우리 또 파티를 열자!"

8살 아이는 위니의 이야기를 읽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마녀위니 이야기를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어?"
"나도 축제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어"
"축제에서 뭘하고 싶은데?"
"재밌게 놀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싶어"
"제일 먹고싶은 음식이 뭔데?"
"잔치국수! 내가 좋아하기도 하고, 이름에 잔치가 들어가니깐"
"축제엔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데?"
"가족들이랑"

아직은 친구들보단 가족을 이야기하더라고요. 아직 어린거죠?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마녀로 변신해서 파티에 초대하는 초대장도 만들어봤답니다.

위니와 윌버가 아이의 초대에 응해주려나요? ㅎ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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