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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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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지만 읽는 순서만큼은 미뤄두시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 ▣▣ 역사야 놀자 2011-07-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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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저/송태욱 역
문학동네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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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나나미의 역사 서술은 본받을 점이 많다.
이전에 역사책을 쓴 어느 누구도 이 연로한 여작가의 실력에 미치지 못했다.
사건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솜씨, 인물에 대한 묘사, 전후사정에 대한 분석 등 모든 면에서 시오노나나미의 능력은 다른 역사가들을 압도한다.
정작 그 자신은 역사학자가 아니면서도 말이다.
'로마인이야기'가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것도 작가의 능력 때문이지 절대 로마의 역사가 다른 그것에 비해 이야기감이 많아서가 아니다.
연로한 작가의 어디에서 이러한 영감과 힘이 흘러나오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 자신이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도 아니고, 혈연-지역적 유대관계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쉼없이 쓸 수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신간 '십자군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전작들에 비해 다소 기운이 빠진 느낌을 받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가의 공평성, 객관성이 결여된 느낌이다.
'로마인이야기'에서 보여준 작가의 로마와 로마인에 대한 찬미, 영웅들에 대한 달짝지근한 짝사랑은 애교로 받아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로마와 로마의 영웅들이 가지는 상징성, 압도적인 문화력과 군사력 때문이었다.
굳이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점 때문에 일제국주의와 팍스로마나를 겹쳐 볼 필요도 없다.
제아무리 반제국주의자라고 하더라도 로마에 대한 동경과 경탄은 피할 수 없다.
그만큼 로마는 압도적이다.
그러나 작가는 로마를 기술하면서도 10~20% 정도의 시각은 외부에 두려고 노력했다.
사실 그 정도면 엄청 공정한 것이다.
그 시대 사정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십자군 시대의 근중동 지역의 사정은 다르다.
중세의 유럽과 십자군의 문화력과 군사력은 근중동 국가의 그것을 압도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해상국가들이 제자리를 잡기까지 오히려 아랍의 문화력과 경제력이 사실상 지중해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부분을 모를 시오노나나미가 아니다.
그러나 작가는 로마의 후계자인 프랑크인들과 십자군의 손을 들어준다.
철저하게 로마에 집착한 그녀의 의식속에 투르크인과 아랍인의 문화는 그저 오리엔트의 동화, 또는 탐욕과 폭정으로 인식될 뿐이다.
십자군이 성지를 탈환해야 한다는 의지가 자기의 영토를 지켜야한다는 의지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책 제목만큼이나 그대로 십자군의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다.
이에 맞선, 따라서 마땅히 절반의 대우를 받아야할 근중동 제후들의 이야기는 애써 무시하고 있다.
몇몇 구절은 아랍 연대기 작가들의 기술을 경멸하는 태도까지 보인다.
그 자신이 그 연대기 작가들의 기록을 거의 백퍼센트 답습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반면 십자군 종군 작가들의 기록, 살육과 파괴에 대한 반성의 기록은 거의 인용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에게 먼저 권하고 싶은 책은 이 책이 아니다.
십자군전쟁에 대한 다른 종류의 책을 먼저 탐독해 보시길 권해드린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 출간된 아민 말루프의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은 꼭 읽어보시라.
아랍인의 눈으로 썼으니 아랍 편의 기술이 아닐까 의심하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이다.
이 책은 심자군의 침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그 시대 조상들에 대한 반성의 기록에 가깝다.
특히 시오노나나미가 부러 누락시킨 초기 이슬람 동맹군의 대응, 즉 다니슈멘드나 아르슬란의 전투기록, 비록 과장은 되어있을지언정 보다 생생한 살육의 기록, 여러 에미르들의 이해득실에 따른 대응과 바그다드와 카이로의 칼리프들의 반응 등은 꼭 새겨보야할 대목이다.
비잔틴제국의 역사에 대한 책도 좋다.
객관적 사실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시오노나나미의 '십자군이야기'를 접하길 바란다.


이러한 작가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십자군이야기'는 재밌다.
시오노나나미 아니면 누가 역사를 교실에서 안방으로 불러낼 수 있겠는가.
추천하고 싶지만 읽는 순서만큼은 미뤄두시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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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좀 짧게, 복기하지 말고, 혼자말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글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 맛있는 글먹기 2011-07-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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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문학동네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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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이 3권짜리의 방대한 분량이라는 걸 알았다면 처음부터 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1권을 거의 다 읽었을 때에야 이 책에는 2권도 있고, 3권도 있다는 걸 알아차렸고, 읽기를 멈추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결국 예측했던 대로 '1Q84'는 너무 길었고, 나는 힘들었다. (무게는 오죽한가?)
아무리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이렇게 길게 늘여뜨려 놓으면 지루해질 수 밖에 없다.
하루키의 상황묘사와 기억 더듬기, 혼자말하기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독자는 지루함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1권은 음미하면서, 2권은 스토리를 추적하며, 3권은 사건만 찾아 읽게 돼버린 건 하루키의 문법 탓이다.
아주 오래전 '상실의시대'를 들었다 놨다, 도전과 포기를 반복했던 때를 기억한다.
결국 나는 그 책을 끝내 다 읽지 못했다.
이야기 소설에 대한 나의 기대와 맞지 않는 소설이었다.
모름지기 소설은 재밌어야 한다는게 내 지론과 '상실의시대'는 철저하게 어울리지 않았다.
반면 '1Q84'는 재밌다.
재미가 없었으면 2권과 3권을 주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재미를 충분히 충족시켜주기엔 하루키 선생은 지루한 작문을 과하게 좋아한다.
어쩌면 그게 그의 매력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 글들을 모두 내 머리에 집어넣는 게 시간낭비로 느껴졌다.
푸념을 부렸지만 이 소설은 여러면에서 참 좋은 소설이다.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이 있고, 흥미롭다.
이러한 감성이 일본인에겐 있고, 한국인에겐 부족하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기 힘들지만, 좀 억울하다.
다음부턴 좀 짧게, 복기하지 말고, 혼자말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글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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