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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욱한 책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군인의 편지와 일기로 생생한 기록을 .. 
궁금하던 책이었는데 꼭 읽어봐야겠네요.. 
스크류님~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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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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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한국 고대사, 하지만 하룻밤은 무리에요. | ▣▣ 역사야 놀자 2021-02-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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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룻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

이문영 저
페이퍼로드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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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대사에 대한 논쟁은 수십년째 치열하다. 남은 사료의 한계, 국경선의 변경으로 인한 발굴조사의 한계 등이 명확하기에 이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고대사를 사이에 두고 논쟁하는 학자들은 서로를 향해 식민사학자, 유사역사가라고 강도높은 비난을 하고 있다. 재야사학자들은 기존의 강단사학자들을 식민사학의 제자들이라 손가락질하고, 강단사학자들은 재야사학자들을 일컬어 맹목적인 민족주의로 무장한 유사역사가라고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 갈등의 시작은 백여년 전 일제에 의해 자행된 역사왜곡과 이를 극복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전개된 한국사 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의 역사왜곡은 해방 후에도 친일파들이 척결되지 못한 것처럼 깨끗하게 정리되지 못했고, 핍박받는 민족에게 자부심을 주었던 역사기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몽상적이고 급진적인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저자 이문영은 우리 고대사에 대한 재야사학자들의 몇가지 주장에 대해 냉정하게 반박한다. 핵심 주제는 고조선의 건국시기, 고조선의 범위와 수도의 변경, 기자와 위만의 정체, 준왕과 '한', 고조선에 대한 사이비 역사서, 동이와 배달의 민족에 대한 오해, 한사군의 변화와 낙랑의 위치 등이다. 저자는 유사역사가들이 이 주제들에 대해 비논리적인 해석과 검증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 해방된지 70년이 지났는데도 주류 역사학자들을 식민사관을 추종하는 학자라 공격하고, 걸핏하면 이병도 타령을 하고 있냐며 날을 세운다. 저자의 반박논리는 명쾌하다. 역사는 사료가 가리키는 데로 보면 된다는 것이다. 

 

책의 1/3은 고대사의 논쟁거리에 대한 저자의 반박내용이 주를 이루고, 나머지 2/3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삼국시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완역본을 접한 독자라면 이 '이야기'들은 좀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고대사의 다채로운 면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흥미롭기도 했지만 전반부의 날선 비판이 뚝 끊어져버려서 아쉬움이 컸다. 어떻게 보면 한권의 책으로 묶기에 소재와 분량이 애매하다. 

 

정리해보자면, 저자의 비판은 합리적이다. 그렇다고 모든 주장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논쟁은 이렇게 근거와 합리적 추론으로 해야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다만 서로의 저작과 사료를 지문을 통해 비교해 보여줬으면 독자들 입장에서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학자들간의 논쟁에서는 실명 비판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냉정하면서도 도를 넘지 않는 비판이 가능하다. 사소한 발견 두가지를 덧붙이자면, 이책, 절대 하룻밤에 읽을 수 없다. 분량이 꽤 된다. 310, 332, 347페이지에 문맥상 인물 이름을 잘못 기술한 부분이 보인다. 출판사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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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북 같은 편리한 역사책 | ▣▣ 역사야 놀자 2021-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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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도로 읽는 땅따먹기 세계사

이와타 슈젠 감수/박지운 역
시그마북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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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벼워서 편리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다. 도서관에서 각잡고 정독할 책은 아니다. 출퇴근 지하철, 나른한 휴일 소파위가 딱 어울린다. 활자 수도 적지만 삽화의 역할이 커서 분량의 반은 그림책처럼 볼 수 있다. 내용보다 형식을 먼저 따져보는 이유는 이 책이 추구하는 바가 바로 편리성을 추구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제목이 '지도로 읽는 땅따먹기 세계사'이다. 세계사를 다룬 책이지만 교과서처럼 사건사고를 연표로 나열하지 않는다.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 가령 국경선이 대폭 바뀔만한 건국, 전쟁, 혁명 등의 대형이벤트를 간결하게 요약하고 지도로 설명한다. 이 방법이 생각보다 훨씬 쉽고 유익하다. 지도 없이 읽는 책 한권보다 지도로 보는 단 두 페이지가 선명하게 기억으로 남는다.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편협한 우려 때문에 중국, 한반도, 일본이 등장하는 페이지는 더 눈여겨 보게 된다. 일부 우려는 실제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중국 왕조와 한반도 왕조의 국경선, 세력권에 대한 색 표시 등에는 문제가 있다. 많은 내용을 짧게 요약해서 그림에 넣다보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착오지만 삽화 몇 개는 눈에 거슬린다. 이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서술내용이다. 저자는 근대에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을 '강대국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라는 식으로 에둘러 표현한다.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표현이지만 같은 전범국인 독일을 비판적으로 기술한 것과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역사책은 저작 시기, 저자의 국적과 사상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라 위의 내용을 큰 단점으로 보긴 어렵다. 오히려 쉽고 빠르게 세계사를 섭렵할 수 있는 똘똘한 책이다. 그러나 역사책을 쓰여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기존의 지식과 상식에 어긋나는 게 없는지 찾아보는 것도 독서의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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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 ▣▣ 역사야 놀자 2021-02-0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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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국노 고종

박종인 저
와이즈맵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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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종에 대한 탐사 보고서이다. 아니, 이 책은 고종에 대한 공소장이다. 적어도 이 책에서 고종은 나라와 백성을 파멸로 몰아넣은 피의자이다. 이처럼 고종을 밑바닥부터 낱낱이 파헤친 책은 우리 서점가에서 전무후무하다. 저자 박종인은 잘못 전해진 고종이라는 허상을 깨고 역사 속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날카롭고 묵직한 칼날을 가차없이 휘두른다.

 

고종은 어떤 사람인가? 대원군과 외세의 틈바구니에서 유약했던 임금인가? 개화와 독립을 꿈꾼 계몽군주인가? 무엇보다 망국의 한을 짊어진 비운의 피해자인가?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고종은 이 3가지 평가 중 어디쯤에 걸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고종이 역사의 피해자도 아니며, 나라의 침몰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수동적 방관자도 아니며, 종범이 아닌 주범으로써 망국을 재촉한 '매국노'일 뿐이라고 일갈한다. 지금까지 고종을 평가한 가장 과격한 표현이고, '살벌한' 공격이다. 그만큼 그가 저지른 과오와 실책은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만큼 크고 깊다.

 

몇가지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왜'가 빠졌다. 고종은 왜 그렇게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줏대가 없었나. 아버지 대원군에 대한 반항심 때문인지, 측근 민씨들 때문인지, 아니면 태생적으로 악한 사람이었는지 도무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인간의 심리를 다룬 책이 아니라지만 개인적인 성향 탓으로 돌리기엔 뭔가 살짝 부족한 감이 있다. 

 

저자의 글쓰기 스타일은 '땅의 역사' 때부터 보여줬듯이 시원시원하다. 다만, 감정이 드러나는 일부 문장에서는 그 과격성 때문에 독서가 방해받기도 한다. 저자의 글과 글쓰기 스타일을 좋아하고 일부러 신문기사와 책을 찾아 읽기도 하지만 비판과 비난의 경계가 허물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작심 비판과 인신 비난은 백지장 차이이다. 

 

이번 책과 논외로, 저자의 글과 책들을 읽을 때 가끔 궁금한 점이 있다. 이렇듯 철저한 비판적 사고와 진보적 역사의식을 가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가장 보수적인 신문에서 글을 쓸 수 있는지, 특히 구한말과 일제 치하의 역사를 기술할 때 그의 생각과 그가 속한 신문사의 과거가 상충하지는 않는지 걱정도 된다. 지식이 짧아 순진하고 어리석은 의문이 생기나 보다.

 

여러 생각을 접고 짧게 정리하자면, 이 책은 앞으로 고종을 공부하는데 가장 먼저, 가장 핫하게 언급될 책 중 하나로 꼽힐 것이다. 이 땅의 역사와 여기서 나고 자란 우린 선조들에 대해 좀더 세심하게 알고 싶다면 저자의 다른 글들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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