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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속살을 더듬다 | ▣▣ 역사야 놀자 2021-05-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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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

배한철 저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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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의 문화재 기증(국보 14점, 보물 46점) 뉴스로 떠들썩하다. 국가가 아닌 개인이 국보급 문화재를 무려 60여 점이나 소유하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고맙기도 하고, 질투심도 생긴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귀중한 문화재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점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문화재청 사이트를 들여다 보니 현재 우리나라의 국보는 349점, 보물은 2256점이 있다. 우리는 국보와 보물의 차이점, 지정 방식, 가치의 척도를 알 수 없다. 문화재청에서는 일련번호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숫자의 순서가 가치의 순위로 읽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재를 마주하면 국보인지, 보물인지, 번호는 몇 번인지부터 따지게 된다.

 

이런 순위 경쟁 습관 때문에 매번 그 유물의 내력과 역사적 의미를 놓치게 된다. 마음먹고 문화재 앞의 설명문을 정독해봐도 왜 이 유물이 국보와 보물에 해당하는지, 비슷한 유물인데도 문화재 지정에서 탈락했는지 알아채기 쉽지 않다. 국민의 역사 지식을 높이고,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재의 홍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는 참 소중한 책이다. 국보 몇 호, 제작시기 00시대 식의 암기식 지식을 탈피해 우리 문화재의 내면으로 한발 더 들어가는데 좋은 이정표가 돼준다. 책에서 발견한 조그마한 지식이 결코 작지 않은 깨달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다.

 

저자는 매일경제의 배한철 기자님이다. 이전에 쓴 다른 책들도 검색해보는 중이다. 꼭 관련 학문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발품으로 책을 쓰는 분들 때문에 역사 독서는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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