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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한동대 교수 "盧의 죽음은 심판" | 아!! 노무현 - 우리에게 너무 컸던 사람 2009-06-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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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한동대 교수 "盧의 죽음은 심판"

[뷰스앤뉴스 2009-06-30 18:22]
 
"건국시대에 하나님이 개입", "애국가, 찬송가와 비슷한 곡조"

노무현 전대통령 분향소 설립에 반대하는 한동대 총학생회 일부 간부의 성명서 작성에 개입하고 이를 <조갑제닷컴> 등에 배포해 물의를 빚었던 <조선일보> 출신의 김미영 한동대 교수가 "많은 복음주의적 교회가 성명서에 감동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 죽음은 심판"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많은 복음주의적 교회가 성명서에 감동"

기독교 전문매체 <뉴스앤조이>는 앞서 지난 10일 포항 한동대를 방문해 김미영 교수와 행했던 인터뷰 내용을 29일 뒤늦게 보도했다. 김 교수는 총학생회 탄핵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투표 시행 후 기사화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성명서 작성 개입 경위와 관련, “박총명 총학생회장이 글을 써왔다. 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담겨 있었다. 그대로 내보내면 인간적으로 어려움을 당할 거 같아 첨삭했다"며 "성명서 내용을 보면 20대 청년이 썼다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명서는 3일간 금식 기도하며 만든 것이다. 앞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많은 복음주의적 교회가 성명서에 감동하고 있다. 이미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보여준 위력을 총학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보수 개신교의 호의적 반응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심판"

김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심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심판'으로 보는 이유와 관련, "그(노 전 대통령)를 통해 헌법의 권위가 대통령의 권위보다 높아졌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그러나 낭만성에서 나오는 무지와 좌파적 성향은 반성해야 한다”며 “노무현의 시대가 상징하는 사조는 지성주의다. 지성주의는 근본적인 죄를 망각했다. 많은 이들이 북한에 가서 김일성에게 절했다. 김정일을 칭찬하고 통치자로 인식했다.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리스도인은 북한에 가서 김일성 시체에 절하면 안 된다. 많은 이들이 절했다. 그들은 십계명에서 강조한 우상숭배가 죄임을 인식하지 않았다”고 진보진영을 비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모택동을 존경했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 모택동은 6·25 당시 중공군을 내려 보냈다. 한국 입장에서는 전범이다. 국가 원수가 전범을 존경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며 "이런 식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하나님께 지은 죄를 기자로서 많이 목격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구는 낭만적, 이승만은 현실적"

김 교수는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역사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시기가 있다. 그 중 하나가 건국 시기”라며 “우리나라 건국 과정에는 김구와 이승만이 있다. 낭만적 민족주의 노선을 걸었던 김구를 존경하는 이들은 이승만의 현실주의 노선과 기독교 배경을 폄하한다. 그러나 이승만의 노선이나 치정과는 별개로 당시는 하나님이 생생하게 역사 하신 시대였다. 유교 전통의 나라에서 국회 속기록 첫 부분에 기도문이 작성됐고 애국가는 찬송가와 비슷한 곡조였다”라며 이승만 시대를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건국 시대 못지않은 하나님의 개입이 통일 과정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쳤다"며 "2005년부터 북한이 열릴 무렵 하나님께서 남한에 부흥운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통일의 비밀은 기도운동과 부흥운동이다. 3년 안에 북과 남이 본격적으로 결합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북한은 후계 구도에 따라 근본적인 체제 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권력이 그대로 이양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역사 개입을 소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국가적 기도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성명서 파동이 일자 사표를 제출했으나 학교측은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김혜영 기자
세상을보는 다른 눈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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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아야 할 커피에 대한 상식 10가지 | 기타 - 잡동사니 2009-06-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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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아야 할 커피에 대한 상식 10가지

[중앙일보 2009-06-30 09:56]
 
누구나 알아야 할 커피에 대한 상식 10가지
[중앙일보] 비가 오고 흐린 날에는 평소보다 커피가 더 마시고 싶다. 여름 휴가철에 산이나 바다에 갈 때도 커피는 빼놓지 않고 챙겨 간다. ‘누구나 알아야 할 커피에 대한 상식 10가지’를 알아본다.

1. 카페인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 되려면 커피를 80에서 100 컵 정도 급히 연달아 마셔야 한다. 이런 실험일랑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

2.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다

커피는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항산화 물질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항산화 물질은 당뇨를 막아준다. 몸에 좋은 커피 섭취량은 하루 한 두 잔 정도다. 설탕이나 프림을 넣지 않고 블랙으로 마시는 게 좋다. 커피를 싫어한다면 홍차를 마셔보라. 여기에도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커피를 마시면 알츠하이머, 대장암, 구강암, 당뇨병, 통풍, 심장병, 담석, 신장결석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보고도 나와있다.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3. 카페인은 여성의 성욕을 증진시킨다

생쥐 실험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하지만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겐 별 효과가 없고 거의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시는 사람들에게 성욕 증진의 효과가 있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4. 카페인은 통증을 완화시킨다

커피 두 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양은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운동을 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근육통을 덜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오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 물론 카페인의 진통 효과도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다.

5. 카페인은 잠을 달아나게 만든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온다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이다. 취침 시간 6시간 전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령 밤 11시에 잠을 자고 싶다면 오후 5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 물론 평소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의 경우엔 이보다 일찍 마셔도 카페인으로 인한 각성효과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인체가 카페인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이 걸린다. 그래서 곧바로 각성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6.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

디카페인 커피란 글자 그대로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한 음료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에 유난히 민감한 사람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즐겨 마신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라고 해서 마치 물 마시듯 마셔서는 안된다. 디카페인 커피를 5~10잔 마시면 보통 커피 1~2잔에 포함된 카페인 양을 섭취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 커피 원두를 증기로 찌면 카페인이 분해되어 껍질 쪽으로 나온다. 이때 염화메틸렌이라는 유기 용해제를 사용해 카페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인체 유해 논란이 일기도 한다.

7. 쓴맛의 주범은 카페인이 아니다

커피에 들어있는 성분 가운데 카페인이 쓴맛을 내는 주범은 아니다. 커피에 포함된 몸에 이로운 물질, 즉 항산화 성분이 주로 쓴맛을 낸다.

8. 커피의 맛은 볶고 끓이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커피 원두에 섭씨 400도 이상의 고온을 가하면 커피콩 안에 있는 지방 성분이 바깥으로 나온다. 이 지방이 많이 나올수록 맛은 더 강해진다. 로스팅한 원두를 갈고 빻은 다음 뜨거운 물과 만나게 해 커피를 만드는데 이때 물과 만나는 시간이 길수록 카페인 농도는 높아진다. 물론 원두를 오래 볶을수록 카페인 양도 많아진다. 카푸치노, 에스프레소보다 레귤러 커피가 훨씬 카페인 양이 많다. 짧은 시간에 고압 수증기를 통과시켜 뽑아내는 에스프레소가 맛은 진하지만 카페인 함유량은 오히려 낮기 때문이다.

9. 커피에도 품종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코페아 카네포라(로부스타 커피)와 코페아 아라비카다. 이 밖에도 리베리카, 엑셀사, 모리티아나 등의 품종이 있다. 아라비카 품종으로 만든 커피는 맛이 부드럽고 카페인 함유량도 낮다. 이에 반해 로부스타 커피는 맛이 거칠고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가격은 로부스타 품종이 비싸다. 대부분의 커피 메이커에서는 이 두 품종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쓴다.

10.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은 핀란드다

핀란드는 세계 최고의 커피 소비국이다. 1인당 연간 13㎏(하루 평균 6잔)의 원두커피를 섭취한다. 헬싱키 시내에는 스타벅스 등 글로벌 커피 체인점도 있긴 하지만 직접 원두를 볶아서 커피를 내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커피 맛도 세계적 수준이다. 주로 에스프레소를 즐긴다. 핀란드에 이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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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화법과 리더십 | 리더십 - 뭐라고들 하나? 2009-06-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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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안하는 것 맞나
[김창룡의 미디어창]대통령의 화법과 리더십
2009년 06월 30일 (화) 12:01:18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 ( cykim2002@yahoo.co.kr)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상반된 해석과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어느쪽이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지는 오직 세월이 알려줄 뿐이지만 사회적 중심의제에 논란만 키운다는 점에서 생산적이지 못하다.

이 대통령은 6월29일 제 18차 라디오 연설에서 "대운하의 핵심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그걸 연결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고 제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두고 유력 언론사들은 ‘대운하 포기선언’이라는 단정적인 제목을 달았다. 그러나 한겨레신문, 경향 등은 “MB ‘임기중 포기’· · ·‘구간운하’ 의혹은 여전” 혹은 “ ‘80% 운하… 국민 기만’ 야당들 비판” 등을 부각시켰다.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골목상가를 방문해 튀김집에서 어묵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인 운하백지화운동본부 명호 상황실장은 "대통령의 연설내용은 명칭만 바뀌었을 뿐 사실상 운하인 4대강 사업은 여전히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운하사업을 중단하려한다면 4대강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의 집행을 우선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논평을 내고 "사실상 대운하 사업을 포기한다는 진정성 있는 발언으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임기 내 대운하 포기’ 발언이 또 다시 이런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을까. 예상하지 못했다면 이 대통령의 화법 스타일이 믿음과 진정성을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예상하고도 이런 식의 발언을 강행했다면 이 역시 소통을 가로막고 나아가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를 주는 결과를 자초한 셈이다.

왜 대통령의 말이 신뢰의 상징이 되지 못하는가. 왜 대통령 화법의 진정성에 토를 달고 의문을 제기하는가. 무슨 말을 해도 ‘반대를 위한 반대’세력은 어쩔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인가.

대통령은 국민 전체를 아우르고 배려하는 화법을 구사해야 한다. 특히 부자들만 챙기고 서민을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는 대통령의 경우, 왜 ‘나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가’에 대한 근본 고민과 대응이 필요하다. 세 가지 관점에서 대통령의 화법은 국민에게 진의전달에 실패하고 있는 모습이다.

첫째,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이 결과지상주의에 압도된 모습이다.

대운하를 하든 4대강 살리기를 하든 그것은 대통령이 선택하고 결정할 문제이긴 하지만 국민을 상대로 하는 국책사업인만큼 국민을 향해 신뢰성있는 정보를 공개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갖는 것은 기본이다. ‘처음에 반대해도 만들어놓으면 모두 좋아하게 될 것’ ‘청계천의 사례를 보라, 초기 반대를 무릅쓰고 만들어놓으니까 이렇게들 좋아하지 않느냐’ 등의 과신이 자칫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추진하지않겠다’는 여론수렴과정의 의사를 존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혹이 남는 것은 이 대통령의 말에 진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취임이후 이 대통령은 대운하와 관련하여 반복해서 논란과 불신을 스스로 키워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촛불사건이 났을 때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대운하 포기’에 항상 조건이 붙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내 임기 중에는…’ 등. 가뜩이나 잔뜩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식의 화법은 스스로 불신을 부르는 결과를 빚는다.

여기다 결정타를 한방 더 먹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라디오 연설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믿음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라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다만 임기 중에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현직 대통령이 이토록 대운하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토로할 정도인데 주변의 각료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4대강 살리기’가 사실상 ‘대운하’로 가는 이름만 바뀐 기초작업이라는 심증을 더욱 굳게 만든다.

셋째, 이런 심증을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가 연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포기선언’이라는 말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적 법제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4대강 사업을 졸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수 있는 법 규정들을 서둘러 바꿨기 때문에 진정으로 사업을 포기하려 한다면 개정된 법 규정들을 원상 회복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타당한 요구로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자신의 말에 신뢰감을 부여하고 싶다면 ‘임기 내…’등의 조건을 달 것이 아니라 관련법규정들에 대한 명쾌한 선언이 뒷받침돼야 한다.

4대강 사업에서 강 바닥 깊이는 당초 4m에서 6m로 바뀌었고 6m는 2500톤급 바지선이 다닐 수 있는 깊이이기 때문에 운하가 아니라는 정부의 설명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수중보의 높이나 개수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 대통령은 얼마든지 자신의 진정성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발언을 할수록 의혹만 키우고 대운하 논란을 확산시킨다는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된다. 대통령의 화법에 신뢰성과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치밀해져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단순, 간결해져야 한다. 감동과 설득은 대통령이 정직한 화법을 구사한다는 믿음이 가져오는 결과물일 뿐이다.

   
 
 
김창룡 교수는 영국 런던 시티대학교(석사)와 카디프 대학교 언론대학원(박사)을 졸업했으며 AP통신 서울특파원과 국민일보 기자,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제대학교 언론정치학부 교수 겸 국제인력지원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이다. 198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1991년 걸프전쟁 등 전쟁 취재 경험이 있으며 '매스컴과 미디어 비평'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최초입력 : 2009-06-30 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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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밖에 담뱃불 버리지 마세요 | 기타 - 잡동사니 2009-06-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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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밖에 담뱃불 버리지 마세요

   


2009-06-30 17:31
제주시 삼도동에 사는
운전자 고모씨(34·여)는 최근 창문을 열고 운전하다 깜짝 놀랐다. 고씨의 소형차 위로 대형
트럭 운전자가 담뱃불을 던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담배 불티가 차량 안으로 들어오진 않았지만 조수석에 3살난 아들이 타고 있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고씨는 "많은 운전자들이 운전중 담배를 꺼내 피우면서 담뱃불을 튕기는 경우가 많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창문을 열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담배꽁초를 밖으로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특히 더워진 날씨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창문을 열고 다니면서 담뱃불이 차량안으로 들어오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8월 경부고속도로에서 LPG 수송 차량
적재함에 투기된 담뱃불로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게다가 무심코 버린 담뱃불은 인근 농지 등에서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전중 흡연행위는 휴대전화 사용보다 사고 위험성이 높지만 아직 처벌 규정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담배꽁초 투기 등은 처벌이 가능하지만 운전중 흡연행위 자체는 아직 단속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 정미숙 교수는 "담뱃불을 비롯해 차량 밖으로 캔 등을 던지는 것 자체가 위험한 행위"라며 "차량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사고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제민일보에 있습니다.

노컷뉴스 제휴사/ 제민일보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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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값싸고 질 좋은 美 쇠고기"…무슨 일이 생겼나? | 나라 돌아가는 모습 2009-06-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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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값싸고 질 좋은 美 쇠고기"…무슨 일이 생겼나?

[박상표 칼럼] '살인 대장균' O157 쇠고기 '국내 유입'…美 대량 회수

기사입력 2009-06-30 오전 7:42:41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미국 스위프트의 쇠고기 작업장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 오염과 관련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스위프트의 O157 오염 관련 대규모 리콜 사태는 미국 내 도축장의 위생 실태와 미국 정부의 검역 시스템 등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문화방송(MBC) <PD수첩>의 방송과 촛불을 든 시민들의 주장이 상당한 근거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USDA FSIS)은 지난 6월 24일 병원성 대장균 O157(E.coli O157:H7)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콜로라도 주 그릴리 소재 스위프트(JBS-Swift Beef Co)의 쇠고기 18.7톤에 자발적 리콜 조치를 취했다. 6월 28일 미 농무부는 이 회사에서 생산한 172톤의 쇠고기에 추가로 자발적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발생한 24명의 병원성 대장균 O157 감염 의심 환자 가운데 최소한 18명이 바로 스위프트에서 도축하여 가공한 쇠고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면 한국 정부는 지난 24일 이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미국 정부와 스위프트가 한국의 검역 당국에 어떤 통보를 했는지, 한국의 검역 당국은 이와 관련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국민에게 자세히 알렸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한겨레> 등 몇몇 언론의 기자들이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를 취재하기 전까지 농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관련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불교방송> 박명한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스위프트 969 작업장에서 올해 모두 66차례에 걸쳐 1770톤의 쇠고기가 한국으로 수입되었다. 또 <한겨레> 김성환 기자와 류이근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가 "문제가 된 스위프트 작업장에서 지난 4월 21일 생산한 쇠고기가 모두 189톤(10건) 수입됐고, 이 가운데 5~6톤 정도가 O157 감염이 의심되는 쇠고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국에서 전량 리콜 중인 쇠고기들이 한국에서는 전혀 회수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부 당국은 스위프트의 쇠고기가 분쇄육으로 수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6월 24일 미국에서 O157 오염과 관련하여 햄버거와 피자 등의 원료가 되는 분쇄육이 문제가 되어 회수 조치를 취했지만, 6월 28일부터는 스테이크와 구이용으로 사용되는 절단육으로 회수 조치가 확대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가 된 콜로라도 주 그릴리 소재 스위프트의 969번 쇠고기 작업장은 2008년 7월 10일자로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하려면 받아야 하는 자발적 품질 평가 제도 QSA(Quality System Assesment·품질 체계 평가)를 미국 농무부로부터 인증-도축장(Slaughterer)과 조립가공장(Fabricator)-을 받았다.

한국 현지 점검단 다녀간 지 1주일 남짓 만에 사고 발생

▲ 이명박 대통령이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라며 칭찬하던 미국산 쇠고기에 무슨 일이 생겼나? 지금 미국 농무부는 병원성 대장균 O157 오염 을 이유로 스위프트의 미국산 쇠고기를 대량 회수했다. ⓒ프레시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3일까지 스위프트의 969번 작업장을 비롯한 22곳의 미국 내 쇠고기 수출 작업장을 현지 점검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검역원은 도축 소의 연령 감별 및 30개월령 이상 소의 구분 관리 등 QSA 운영, 뇌·척수·편도 등 '특정 위험 물질(SRM)' 제거, '작업장 위생 관리 기준(SSOP)'과 '위해 요소 중점 관리(HACCP)', 다우너 소 생체 검사 등을 점검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현지 점검이 끝난 지 불과 1주일 만인 지난 4월 21일과 22일에 O157에 오염된 쇠고기가 스위프트의 969 작업장에서 도축·가공되었다. 문제의 O157 쇠고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되었다. 리콜 조치된 쇠고기 목록은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보기)

스위프트의 쇠고기 제품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일리노이 주 등 미국의 13개주의 쇠고기 소매 업체로 팔려나갔으며, 재포장 과정을 거쳐 다른 유통 업체로도 판매되었다. 다른 유통 업체로 판매된 쇠고기 중에서 일부는 다양한 쇠고기 부위와 혼합하여 갈아 만든 쇠고기 형태로 햄버거, 피자 등의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의 쇠고기는 미국 농무부의 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한국 정부의 점검단도 스위프트의 969번 작업장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점검단이 다녀간 지 기껏 일주일 만에 도축·가공한 쇠고기가 O157 관련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은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의 도축장 안전 점검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방증한다.

스위프트의 969번 작업장…불량 잔혹사

사실 콜로라도 주 그릴리 소재 스위프트의 969번 작업장은 여러 차례 위생 상태 불량 사실이 적발되었던 곳 중 하나로 악명이 높다.

스위프트 969번 작업장은 2006년 한국으로 수출이 재개되기 전에 이미 홍콩 등으로 수출된 쇠고기에서 수입 금지 물질인 뼛조각이 발견돼 수출 선적 중단 조치를 받았다. 2006년 노무현 정부의 미국 현지 작업장 점검에서도 일반 위생 관리 상태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수출 작업장 승인이 보류된 적도 있다.

게다가 2006년 한국 수출이 재개된 이후에도 수출이 금지된 갈비통뼈가 적발되어 쇠고기 수출이 중단된 적이 있다. 더구나 스위프트 969번 작업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위생 관리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 작업장에서 2008년 11~12월에 한국으로 수출한 쇠고기가 변질된 것을 적발해 12월 12일자로 한국 수출 작업장 자격을 정지시켰었다.

스위프트 969번 작업장은 일본에서도 수입 위생 조건 위반으로 수입이 중단된 적이 있다. 2006년 11월 8일, 일본 후생노동성과 농림수산성은 오사카(大阪) 항에 도착한 미국 스위프트 969번 작업장에서 수출한 냉동 육우와 혓바닥 11톤이 포함된 760상자 중 1상자에서 수입 수속에 필요한 미국 정부 발행의 위생 증명서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흉선이 혼입된 쇠고기를 적발했다고 밝히며 수출 선적을 중단시켰다.

"값 싸고 질 좋은 쇠고기"라더니…

일찍이 에릭 슐로서는 <패스트푸드의 제국>(김은령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스위프트 969번 작업장이 있는 콜로라도 주의 그릴리를 놓고 이렇게 묘사했다.

"콜로라도 그릴리는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 냄새로 먼저 그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이 마을에서 풍기는 냄새는 잊기도 힘들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더 힘든 것으로, 살아 있는 동물과 거름과 개먹이로 만들기 직전의 동물 사체에서 나는 냄새를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하다. (…) 그릴리의 모든 것에 스며들어간 이 냄새는 두통을 야기하고 구역질을 나게 하며 잠을 못 자게 한다."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쇠고기 협상이 끝난 직후인 지난 해 4월 21일 미국산 쇠고기는 "값 싸고 질 좋은 쇠고기"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이력 추적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는 달리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쇠고기는 이력 추적제에서 제외되었다. 현재 미국은 이력 추적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이력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위프트의 병원성 대장균 O157 관련 리콜 조치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발표를 하지도 못했고, 즉각적인 회수 조치도 취하지 않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실패했다.

농식품부가 인정한 O157 감염이 의심되는 5~6톤 정도의 쇠고기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일부는 이미 국민의 밥상으로 올라갔을 것이고, 또 다른 일부는 식육 가공 공장으로 팔려가서 햄버거나 피자 등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분쇄되어 작업장 번호 'EST. 969'마저도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량 회수 중인 O157 오염 우려 쇠고기가 한국에서는 여전히 "값 싸고 질 좋은 쇠고기"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비롯한 모든 것을 거꾸로 돌리는 MB식 불통의 정치 탓은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란다.

'살인 대장균' O157은…

대장균(Escherichia coli)은 동물의 장 안에 살고 있는 긴 막대기 모양의 해롭지 않은 세균이다. 그런데 사람에게 해를 끼쳐 병을 불러일으키는 유해한 병원성 대장균이 일부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①장관 병원성 대장균(O55, O86, O111, O126 등) ②장관 조직 침투성 대장균(O29, O112, O124, O143 등) ③장관 독소원성 대장균(O6, O8, O20, O25, O63, O78 등) ④장관 출혈성 대장균(O157, O26, O111, O113, O146 등) ⑤장관 부착성 대장균 등이 있다.

O157 대장균은 1982년 미국 오레건, 미시간 주에서 발생한 햄버거 집단 식중독 사건을 통해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환자의 분변으로부터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으로서 O157 대장균을 분리했다.

O157 대장균 감염 증상은 처음에는 물 같은 맑은 설사로 시작하여 피가 섞인 설사로 악화되며, 심한 복통이 동반되며,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감염 환자 대부분에게서 열이 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등이 O157 대장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위험하다. 환자의 5~10%가 이 대장균 탓에 사망해 '살인 대장균'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감염 경로는 ①충분히 익히지 않은 오염된 소고기와 우유 및 그 제품 섭취 ②소의 배설물로 키운 야채 섭취 또는 배설물로 오염된 수영장이나 식수 섭취 ③감염된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우 등이 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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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 "이병순 사장, 사장직 수행할 법적 근거 있나?" | 나라 돌아가는 모습 2009-06-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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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 "이병순 사장, 사장직 수행할 법적 근거 있나?"

"강성철 임명 무효 판결, '정연주 해임-이병순 임명' 부당 확인"

기사입력 2009-06-30 오후 7:16:41

 

방송통신위원회의 신태섭 전 KBS 이사 해임이 무효이며, 이명박 대통령이 강성철 부산대 교수를 보궐이사에 임명한 것도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 이후 한국방송(KBS) 내부에서 이병순 KBS 사장의 법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 기소 만으로 '경영진 총사퇴' 주장한다면 무효 판결은?"

강명욱 강릉방송국 PD는 30일 KBS 사내 게시판에 '법적 정당성 없이 공영방송 사장 없다'는 글을 올려 ""법원의 판결은 정연주 사장 해임과 이병순 사장 임명의 전 과정이 정당하지 못했음을 법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이병순 사장은 지금 어떤 법적 정당성을 근거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가. 만약 답을 할 수 없다면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강 PD는 검찰이 문화방송(MBC) <PD수첩>을 기소하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외국 같으면 경영진이 사퇴할 일"이라고 주장한 것을 들어 "이제 겨우 재판의 시작인 검찰의 기소를 놓고도 '경영진 총사퇴'를 주장을 할 수 있다면 이번 '강성철 교수를 KBS 이사로 임명한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놓고 '이병순과 KBS 경영진 모두 나가라'고 외치는 건 천번 만번 지당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무리 권력이 하늘을 찌르더라도 감히 법적 정당성도 없이 국가 공영방송의 사장 자리를 꿰차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사장 수행의 법적 근거를 밝힐 수 없다면 이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만 열면 법치를 강조하는 국가에서 법적 정당성도 없는 공영방송 사장은 용납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들 눈에 자칫 KBS 전체가 불법 집단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판결에 따른 후속적 행정 절차를 이행할 가능성은 물론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판결이 KBS에 던지는 그 중차대한 의미까지 묻어버릴 순 없다. 오만과 광기로 언론을 유린하고, 그들과 함께 KBS를 권력의 주구로 타락시킨 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강명욱 PD의 '법적 정당성 없이 공영방송 사장 없다' 글 전문.

묵은 체증이 다 해소될 정도로 후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뭄 끝의 단비쯤은 되는 소식이다. "신태섭 이사의 해임이 부당하다"는 26일자 행정법원의 판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월의 '동의대 교수직 해임무효 판결'에 이은 두 번째 희소식이다.

특히 이번에 행정법원은 "대통령이 강성철 교수를 KBS 이사로 임명한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사실상 정연주 사장 해임과 이병순 사장 임명의 전 과정이 정당하지 못했음을 법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사필귀정의 판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그런 사실을 몰랐던 건 아니다. 당시 권력이 KBS 사장직을 '주먹질'로 강탈했다는 건 '임명'과 '임면'의 차이만 구분할 줄 아는 수준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장 임면 과정, 정당하지 못했음을 법적으로 확인

얼마 전 검찰이 <PD수첩>을 기소하자 이명박 대통령의 입 이동관 대변인이 "외국 같으면 경영진이 총사퇴할 일"이라고 나발을 불었고, 한 발 더 나가 기소의 법적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도 남을 한나라당 의원 40명도 "MBC 경영진 사퇴"를 대놓고 외쳤다. 아무리 '후안무치'를 훈장처럼 달고 다니면서 '빅브라더' 행세를 하는 자들이라고 하지만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주장이다.

어쨌든 이제 겨우 재판의 시작인 검찰의 기소를 놓고도 "경영진 총사퇴"를 주장을 할 수 있다면 이번 "강성철 교수를 KBS 이사로 임명한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놓고 '이병순과 KBS 경영진 모두 나가라'고 외치는 건 천번 만번 지당하지 않겠는가?.

그런 이유로 어제(29일) 민주당 문방위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와 함께 "이병순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법부가, 당시 사장 임면을 제청한 이사회의 결정을 법적으로 무효라고 판결한 이상 지극히 옳은 주장이다. 아무리 권력이 하늘을 찌르더라도 감히 법적 정당성도 없이 국가 공영방송의 사장 자리를 꿰차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법적 정당성 없이 공영방송 사장 없다

나 역시 KBS 구성원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묻고 싶다. 이병순 사장은 지금 어떤 법적 정당성을 근거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가? 이번 판결이 이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서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병순 사장은 이제 공개적으로 이런 질문에 답해야 한다. 만약 이런 물음에 답할 수 없다면 사퇴 주장이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이 사장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입만 열면 법치를 강조하는 국가에서 법적 정당성도 없는 공영방송 사장은 용납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들 눈에 자칫 KBS 전체가 불법집단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을 통해서 더욱 확실하게 입증되었듯이 그 동안 KBS는 권력의 칼날에 너무도 무참하게 유린돼 왔다. 지난 1년 사이 KBS와 MBC, YTN 등 방송을 장악하려는 권력을 통해 국민들이 체득한 메시지는 오직 '권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똑똑히 보여 주겠다'는 것 뿐이었다.

마치 겁난(劫亂)처럼 권력의 칼바람이 몰아친 이 짧은 시간, 그 칼바람 장단에 거역한 자는 목을 내놓았고 함께 춤을 춘 자는 권력을 나누어 받았다. 칼바람은 KBS에서 가장 거세게 몰아쳤다. 신태섭 이사, 정연주 사장이 목을 내놓았고, 이병순 사장은 권력을 나누어 받았다.

그 과정에서 '사원행동'의 처절한 저항도 있었지만 정작 저항의 핵심이 되어야 할 노동조합과 자리 욕에 눈먼 일부 세력들의 야합과 투항으로 KBS는 1년도 채 안 된 사이, 국민들로부터 '주구(走狗)언론'으로 낙인찍히는 신세로 추락하고 말았다.

내부에서 이병순 사장 이하 경영진을 향해 "정권의 개"라며 지탄하는 목소리가 드높거니와 취재 현장에서 KBS라는 이름만으로 모욕을 당하고 쫓겨나는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현실이 이를 입증한다.

공영방송 사장의 태생 자체가 확고한 법적 정당성에 뿌리두지 못한, 어찌 보면 인과응보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25년 동안 KBS인으로서의 긍지를 한 순간도 잊지 않았던 나로서는 추락한 KBS의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추락한 KBS의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애초에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오직 행정 절차만으로 밀어붙일 때부터 이런 결과까지도 대비했을 거라 생각되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판결에 따른 후속적 행정 절차를 이행할 가능성은 물론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이 KBS에 던지는 그 중차대한 의미까지 묻어버릴 순 없다.

오만과 광기로 언론을 유린하고, 그들과 함께 KBS를 권력의 주구로 타락시킨 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다시금 묻는다. 이병순 사장은 지금 어떤 법적 정당성을 근거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가? 만약 답을 할 수 없다면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채은하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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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교수 "MB 대운하 포기 선언, 전혀 반갑지 않다" | 나라 돌아가는 모습 2009-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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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교수 "MB 대운하 포기 선언, 전혀 반갑지 않다"

"초인도 아닌데 왜 자기 생각만 옳다고 하는지…"

기사입력 2009-06-30 오전 11:36:19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포기 선언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대운하 사업에서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이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을 밀어붙이는 태도는 바뀐 게 없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전혀 반갑지 않은 대운하 포기 선언"이라는 글에서 "정부는 국민의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4대강 정비사업을 실질적인 대운하 사업으로 변질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애당초 한반도 대운하사업에 반대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경제적 효과도 별로 없으면서 환경을 대규모로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사람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 손을 대서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진다는 것은 도대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운하를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 속 핵심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태도에 대해 이 교수는 "누구나 자신만의 믿음을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치 지도자의 그런 믿음이 정책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 흔쾌히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 대통령에 대해 "아무런 의견 수렴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태도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아닐 텐데, 왜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교수의 글 전문.

전혀 반갑지 않은 대운하 포기 선언

이명박 대통령이 드디어 대운하 포기 선언을 했다고 한다. 라디오 연설에서 대운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으나 자기 임기 중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 동안 이 말을 왜 하지 않느냐고 비판해 오던 나로서는 가뭄 끝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이 소식을 듣고 조금도 반갑지 않았다. 왜 그럴까? 내가 변덕쟁이라서 그런 것일까?

4대강 정비사업이란 말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감추어진 대운하사업이 아니냐는 의심을 했다. 사실 의심을 살 만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도 그것이 대운하 사업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딱 부러진 한 마디를 요구한 것이다. 입으로만 그것이 대운하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사업의 내용이 진정으로 그들이 말하는 '4대강 살리기'이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의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4대강 정비사업을 실질적인 대운하 사업으로 변질시켜 왔다. 그 동안 몇 차례에 걸친 예산 증액을 통해 이제 4대강 정비사업에 들어가는 직접적 비용만도 대운하사업에 예상되었던 비용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게 되었다.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낙동강의 보 설치와 토사 준설도 대운하사업 때 구상되었던 규모에 버금가고 있다. 이름만 바꿨을 뿐 정부가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대운하사업 포기 선언이 생각보다 뒤늦게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 타산에 능하다면 이미 오래 전에 그 선언을 했을 테니 말이다. 4대강 살리기로 위장한 상황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100% 이상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공연히 대운하와 관련지을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오히려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반대파 입에 더 쉽게 재갈을 물릴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도 진작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내가 애당초 한반도 대운하사업에 반대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경제적 효과도 별로 없으면서 환경을 대규모로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해 주변의 생태계가 회복불능의 상태로 망가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사람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 손을 대서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진다는 것은 도대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대운하사업은 이 단순한 상식에 위배되기 때문에 그것만은 절대로 안된다고 부르짖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가 내놓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은 별 경제적 효과 없이 환경을 대규모로 파괴할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대운하사업과 단 한 치의 차이도 없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정부가 이제는 우리 강을 살리기 위해 그 사업을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부가 무슨 말을 하든 간에 4대강 정비사업이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대운하사업 이상의 피해를 가져올 것은 너무나도 뻔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다.

오죽하면 환경부와 국책연구소까지 환경 피해를 우려해 신중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겠는가? 현 정부가 들어오면서 관료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운하사업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환경부 장관이 괴상한 논리로 그 사업을 두둔하고 나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환경의 지킴이가 되어야 할 환경부까지 환경 파괴의 가능성이 있는 대운하사업에 들러리를 설 정도니 긴 말이 필요 없지 않을까?

정확하게 검증할 수 없는 일이지만, 현 정부가 들어오면서 국책연구소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부와 국책연구소가 4대강 정비사업의 환경피해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이만저만 심각한 일이 아니다. 위기의식이 웬만큼 크지 않고서는 자신의 신상에 불이익이 올 것을 각오하고 진실을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을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그런 보고서를 썼을 것임에 틀림없다.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진정 어린 지적에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늘 하던 대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담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에 시름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 동안 왜 '소통의 부족'이 언제나 현 정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 되었을까? 정부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듣기 싫은 얘기 하는 사람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언제는 대운하 포기 선언을 하라고 요구하더니 막상 선언하고 나니 딴소리 한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4대강 정비사업이란 말이 처음 나왔을 때 우리들이 대운하가 아니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라고 요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요구의 실질적 내용은 4대강 정비사업을 통해 대운하사업에 버금가는 환경 파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단순히 "대운하는 하지 않는다."는 말 한 마디를 듣고 싶었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

4대강 정비사업이 끝난 후 낙동강에 큰 배가 떠다니게 되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낙동강과 한강의 물길이 이어지게 될지의 여부도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4대강 정비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환경 파괴가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미 대규모 환경 파괴가 일어난 다음에 배가 한 척도 다니지 못하는 광경을 본다 해서 무슨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

현재 계획대로 4대강 정비사업을 강행하면 대규모 환경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대운하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공허한 수사가 아니다.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인해 환경이 회복 불능의 상태로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우리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다. 환경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철저한 재검토를 통해 국민의 우려를 씻어내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믿음을 가질 권리가 있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강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런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도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 지도자의 그런 믿음이 정책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 흔쾌히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할 일이 없어 4대강 정비사업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사사로운 이득을 내던지고 이 일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 기울여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한 다음 하나하나 보완해 나가야 마땅한 일이다. 아무런 의견 수렴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태도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아닐 텐데, 왜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보를 쌓아 강물을 가둬두지 않으면 당장 내년부터 먹을 물조차 없어진다면 4대강 정비사업을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한다. 강 바닥을 6미터씩이나 파내지 않으면 강물이 바로 썩어버려 농사짓는 데조차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시라도 시간을 늦출 수 없다. 그러나 누가 이 말을 선뜻 믿으려 들겠는가? 분명한 사실은 그렇게 서둘러야 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원점으로 되돌아가 작은 문제점 하나까지 세심하게 짚어 본 다음 사업의 첫 삽을 떠야 한다. 정부도 전국의 강을 따라 세워진 시멘트 구조물들이 방만하고 낭비적인 재정지출의 표상으로 두고두고 손가락질 받는 일은 원치 않을 것이다.

/성현석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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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된 ‘두바이’…빈 사무실 급증·집값 반토막 | 리더십 - 뭐라고들 하나? 2009-06-3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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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된 ‘두바이’…빈 사무실 급증·집값 반토막
 두바이 |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ㅣ경향신문-->
  • ㆍ발길 끊긴 두바이 르포
    ㆍ한국은 ‘개발모델 따라하기’ 계속

    ‘아파트 팝니다.’ ‘사무실 임대합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과거와 같은 열기는 더 이상 없었다. 지난 23일 200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둘러본 두바이는 썰렁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60층짜리 빌딩 ‘버즈 두바이’, 인공섬 단지 ‘팜 주메이라’ 등으로 한때 세계의 개발 모델로 칭송받았지만 지금은 딴판이었다. 이명박 정부가 ‘미래의 모델’로 내세운 ‘두바이’가 과연 이곳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중심지인 셰이크자이드로드 주변에 들어서고 있는 대형 빌딩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잇따라 공사가 중단되거나 늦어지고 있다. 빌딩에는 입주자를 구한다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다. <박재현기자>

현대건설 두바이지사 관계자는 “한때 두바이에 전 세계 타워크레인의 절반이 모였다고 했지만 지금은 이미 계약된 건설공사를 취소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 “우리도 UAE의 지사를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옮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바이의 국영기업인 나킬은 삼성건설과 맺은 10억8000만달러짜리 팜 주메이라 빌리지센터 공사계약을 지난 4월 취소했다. 완공을 눈앞에 두고도 입주자를 구하지 못한 빌딩도 부지기수였다.

두바이 중심도로인 셰이크자이드 주변의 ‘비즈니스 베이’. 당초 240여개 대형 비즈니스 빌딩이 들어서는 것으로 예정된 지역이다. 2년 전만 해도 이곳 홍보관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찾아와 투자 상담을 벌였지만 지금은 발길이 끊겼다. 안내 직원은 “방문객이 찾아오는 날을 꼽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두바이 부동산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집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락했다. 최고가에 비해서는 반토막 수준이다. 코트라 두바이무역관 안성준 차장은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막히면서 두바이 경제를 이끌던 건설·플랜트 시장이 위축됐다”며 “빈 사무실이 없던 ‘두바이 금융센터’ 인근도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두바이의 추락을 ‘신자유주의 경제의 한계’로 풀이하고 있다. 현지의 한 전문가는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균열이 왔다. 거품으로 쌓아올린 부동산은 순식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와 지자체들의 ‘두바이 따라하기’는 계속되고 있다. 당선인 시절 두바이를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새만금연구단체 발족식에서 “새만금이 동북아의 두바이를 넘어 세계인이 감탄하는 메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신도시는 ‘한국의 두바이’를 지향한다고 밝혔고, 부산신항만도 ‘한국의 두바이’가 되겠다고 공표했다.

<두바이 |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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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엔 ‘다빈치코드’ 뺨치는 ‘컬처코드’가… | - 조선시대 2009-06-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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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엔 ‘다빈치코드’ 뺨치는 ‘컬처코드’가…
[동아일보] 2009년 06월 29일(월) 오전 02:59
 

[동아일보]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10가지 비밀

《조선왕릉은 중국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과 구조를 띠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조선왕릉만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 10가지를 들여다본다.》

1.조선왕릉은 왜 서울 경기에 몰려 있을까?

강원 영월로 유배돼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단종의 장릉(영월군)을 제외한 조선왕릉 39기는 서울 경기 일대에 모여 있다. 왕릉을 한양의 궁궐에서 10리(4km)∼100리(40km) 떨어진 곳에 조성했기 때문이다. 왕이 왕릉에서 제례를 올리기 위한 행차를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도록 거리를 고려한 결과이기도 하다.

2.어느 쪽 봉분이 왕이고 어느 쪽이 왕비일까?

태종과 비 원경왕후가 나란히 묻힌 헌릉(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태종 능 위치는 봉분 뒤에서 봤을 때 오른쪽이다. 조선왕릉은 우상좌하(右上左下) 원칙으로 왕이 오른쪽에 묻혔다. 덕종의 경릉(경기 고양시)만은 덕종이 왼쪽에, 비인 소혜왕후가 오른쪽에 묻혔다. 덕종은 왕세자로 죽었고 소혜왕후는 아들 성종이 즉위해 왕대비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3.조선왕릉은 왜 거의 도굴이 안 됐을까?

임진왜란 때 훼손된 성종의 선릉, 중종의 정릉(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빼고 도굴된 적이 없다. 세종의 영릉(경기 여주군) 석실 부재들의 이음매는 대형 철제 고리로 고정했고 입구에 ‘이중 돌 빗장’을 채웠다. 석실 사방은 석회 모래 자갈 반죽을 두껍게 채웠다. 부장품을 의궤에 상세히 남겼는데 부장품으로 모조품을 넣은 것도 도굴을 막은 한 요인이다.
▶ 동아일보 ‘숨쉬는 조선왕릉’ 시리즈 보기
4.왕과 왕비가 항상 함께 묻히지 못한 까닭은?

왕릉은 당대 정치권력의 향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조성됐다. 중종의 두 번째 계비로 명종을 수렴청정한 ‘여걸’ 문정왕후는 중종 옆에 묻히고 싶어 중종의 첫 번째 계비 장경왕후의 희릉(고양시) 옆에 있던 중종의 정릉을 삼성동으로 옮겼다. 하지만 문정왕후 사후 정릉에 물이 찬다는 이유로 결국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외로이 묻혔다. 태릉이다.

5.봉분 앞 혼유석의 정체는?

봉분 앞 돌상인 혼유석(魂遊石)은 영혼이 노니는 돌이라는 뜻. 북을 닮은 고석(鼓石) 4개가 혼유석을 받치고 있다. 이 큰 돌은 제사 지내는 상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혼유석 밑에 석실로 연결되는 통로가 숨어 있다 혼유석은 ‘지하의 밀실’을 봉인한 문인 셈. 실제로 고석에 새겨진 귀면(鬼面)은 문고리를 물었다.

6.최장신 문·무석인은 어디에 있을까?

문석인(문관)과 무석인(무관)은 대체로 사람 키를 훌쩍 넘어 권위를 뽐낸다. 가장 큰 문·무석인은 철종의 예릉(고양시), 장경왕후의 희릉에 있다. 3m 이상이다. 중종 시대(16세기)는 석물의 장엄미가 최고조였던 때다. 철종은 19세기의 왕이 아닌가. 전문가들은 흥선대원군이 왕권 강화를 꿈꾸며 예릉을 위엄 있게 꾸몄다고 말한다.

7.정자각의 계단은 왜 측면에 있을까?

참배자가 동쪽(오른쪽)으로 들어가 서쪽(왼쪽)으로 나오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해가 동쪽(시작과 탄생)에서 서쪽(끝과 죽음)으로 지는 자연 섭리를 인공 건축물에 활용한 것. 동쪽 계단은 2개, 서쪽 계단은 1개다. 올라갈 때는 참배자가 왕의 영혼과 함께 하지만 내려올 때는 참배자만 내려온다는 것. 왕의 영혼은 정자각 뒤 문을 통해 봉분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8.봉분 뒤에는 왜 소나무가 많을까?

왕릉에 우거진 숲을 계획적으로 조성했다. 봉분 뒤 소나무는 나무 중의 나무로 제왕을 뜻했다. 봉분 주변에 심은 떡갈나무는 산불을 막는 역할을 했다. 지대가 낮은 홍살문(왕릉 입구) 주변에는 습지에 강한 오리나무를 심었다. 태조의 건원릉(경기 구리시) 봉분에는 억새풀을 심었는데 고향인 함흥을 그리워한 태조를 위해 태종이 함흥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9.고종의 홍릉과 순종의 유릉은 황제릉?

고종은 1897년 조선이 중국과 대등한 나라(대한제국)라고 선포했다. 경기 남양주시 홍릉과 유릉은 황제릉으로 조성됐다. 홍·유릉은 정자각(평면이 ‘丁’자 모양) 대신 중국의 황제릉처럼 ‘一’자 모양의 침전(寢殿)을 세웠다. 능의 석물도 코끼리, 낙타 같은 낯선 동물을 배치했다. 왕릉의 석물이 왕을 호위하는 상징인 반면 홍·유릉의 석물은 황제의 위용을 드러낸다.

10.서삼릉에는 왕족의 공동묘지가 있다?

세 왕릉이 있는 서삼릉(고양시)에는 왕자, 공주, 후궁의 작은 묘 46기가 모여 있어 공동묘지를 연상시킨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뒤 도시화 과정에서 자리를 잃은 묘와 원(왕세자와 왕세자비의 무덤)들이 서삼릉으로 쫓겨 왔다. ‘공동묘지’ 옆에는 왕족의 탯줄을 보관하는 태실 54기도 있다. 원래 태실은 전국의 명소에 묻었는데 일제가 서삼릉으로 몰아넣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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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속함성 전투'에 '설원랑'은 없었다 | - 신라 시대 2009-06-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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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속함성 전투'에 '설원랑'은 없었다
[사극으로 역사읽기] MBC 드라마 <선덕여왕>
09.06.29 15:34 ㅣ최종 업데이트 09.06.29 15:34 김종성 (qqqkim2000)
  
<선덕여왕> 설원랑.
ⓒ MBC
선덕여왕

중국 영화 <적벽대전> I·II의 제갈공명을 연상케 하는 인물이 드라마 <선덕여왕>에 등장했다. <선덕여왕> 10부 때 방영된 속함성 전투의 총지휘자 설원랑(미실의 정부, 전노민 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백제군이 무서운 기세로 신라 속함성 등을 빼앗자, 이를 되찾기 위해 결성된 신라 구원군의 총지휘자 설원랑이 구사한 전술은 이른바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살을 베어 주는 대신에 적의 뼈를 끊는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설원랑의 '살'은 '김서현 부대'이고 적의 '뼈'는 속함성의 백제군이었다.

 

애초 설원랑은 자기 자신은 속함성(경남 함양)으로 진격하고 김유신의 아버지인 김서현에게는 아막성(전북 남원) 제1관문을 공격하도록 했다. 지금의 88올림픽고속도로(무안-대구) 구간에 있는 아막성과 속함성 사이의 거리는 대략 서울 중심부에서 수원 정도의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설원랑이 속함성으로 진격한다는 척후병의 보고를 받은 백제 본영에서는 속함성에 병력을 증파했다. 그러자 설원랑은 아막성 쪽으로 병력을 돌리는 척했고, '신라군의 진짜 목표는 아막성'이라고 판단한 백제 본영에서는 속함성 부대의 주력을 아막성 쪽으로 부랴부랴 이동시켰다.

 

<선덕여왕> 속함성 전투, 실제는 어떤 모습?

 

백제군이 아막성 쪽으로 급히 이동하자, 설원랑은 다시 속함성 쪽으로 말머리를 돌려 소수의 병력만 남은 그 성을 손쉽게 점령했다. 한편, 아막성 제1관문을 점령한 채 대기하고 있던 김서현 부대는 아막성 쪽으로 속속 모여드는 백제군의 기세에 당황하게 되었다.

 

김서현 부대를 사지에 빠뜨리고서 속함성을 손쉽게 탈환하고는 "육참골단의 병법을 따랐을 뿐"이라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설원랑을 두고 진평왕과 천명공주는 그저 분노를 억누르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미실 측은 적군과 정적을 동시에 곤경에 빠뜨리는 설원랑의 계책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제 남은 길은, 신라의 전령이 백제군의 포위를 뚫고 한시라도 바삐 아막성으로 가서 김서현 부대에게 철수명령을 전달하는 일뿐이었다. 목숨을 걸고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는 딱 하나! 아막성 현장에 있는 김서현과 용화향도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더 큰 애착을 갖고 있을 김유신뿐이었다.

 

아군을 희생시키고도 아무런 비난을 들을 여지가 없도록 해놓고 비정한 승리를 쟁취한 설원랑은 명실상부한 신라의 제갈공명이었다. 설원랑은 백제로부터 속함성을 탈환한 전투영웅이었다. 물론 드라마 속에서 말이다.

 

역사속 속함성 전투엔 '설원랑'은 없었다

 

그럼, 속함성 등을 놓고 벌어진 실제의 백제-신라 전투에서는 어떤 상황이 전개되었을까? 실제의 전투에서는 어떤 인물이 영웅으로 기억되었을까?

 

<삼국사기> 권4 '진평왕 본기' 및 권27 '무왕 본기'에 따르면, 백제가 신라의 속함성을 비롯한 앵잠성·기잠성·봉잠성·기현성·용책성의 여섯 성을 상대로 군사공격(이하 '속함성 전투')을 단행한 시점은 신라 진평왕 46년 및 백제 무왕 25년이었다. 서기로 치면, 624년이었다.

 

여기서 전투 발생연도를 자세히 언급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설원랑이라는 인물이 정말로 이 전투를 지휘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서다. 위작 논란이 있는 현존 <화랑세기>(필사본) 제7세 풍월주 설원랑 편에 따르면, 설원랑은 549년에 태어나서 606년에 죽었다. 그렇기 때문에 속함성 전투가 벌어졌을 때 설원랑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는 전투를 지휘할 수도 없었다. 또 그가 전투를 지휘했다는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의 전투 상황 역시 드라마와는 전혀 판이하게 전개되었다. 백제가 속함성을 비롯한 여섯 성을 대대적으로 공격하자, 신라 측에서는 이 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원군을 파견했다. 하지만, 실제의 신라 구원군은 드라마 속의 신라 구원군과는 전혀 판이했다. 백제군의 기세에 놀란 신라 구원군은 "병법에서는 어려울 때에 물러서야 한다고 했다"면서 시일을 끌며 진격을 늦추다가 결국 회군하고 말았다.

 

신라 구원군이 싸워보지도 못하고 그냥 철수할 정도로 백제군의 기세는 그렇게 대단했다. 그래서 위의 여섯 성 중에서 속함성·기잠성·용책성은 일찌감치 백제군의 수중에 떨어지고 말았다. 드라마에서처럼 신라군이 육참골단의 기지를 발휘해서 속함성을 탈환하는 기적은 실제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영웅'으로 기억되는 신라군 지휘자 '눌최'

 

  
신라 진평왕 때에 속함성 등을 놓고 벌어진 백제와 신라의 전투. 오른쪽은 드라마 <선덕여왕> 속에서 신라 구원군 지휘자로 활약한 설원랑의 모습.
ⓒ MBC
선덕여왕

 

그런데 세 성이 일찌감치 함락되고 나머지인 앵잠성·봉잠성·기현성도 머지않아 점령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신라의 영웅이 등장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영웅이란 기적적인 승리를 일궈낸 역전의 명수가 아니라, 계백장군처럼 최후까지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장수를 의미할 뿐이다.

 

<삼국사기> 권47 '눌최열전'에 소개된 그 주인공은 바로 눌최라는 신라군 지휘자였다. 구원군이 그냥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눌최 장군은 눈물을 흘리면서 군사들에게 호소했다. 구원군도 돌아가고 승리의 가망도 없으니 이제는 최후까지 싸워서 길이길이 이름을 남기는 수밖에 없다고 부르짖은 것이다. 이에 감동한 군사들도 눈물을 흘리면서 "오직 명령대로 따르겠다"며 외쳤다고 눌최열전은 전한다.

 

하지만, 신라군이 백제군을 대적하기에는 이미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그저 목숨을 바쳐 최후까지 싸우다가 죽는 길밖에 없었다. 절대열세의 상황 속에서 신라군은 거의 다 죽고 이제 몇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눌최와 눌최의 종을 포함해서 몇 사람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이 긴박한 대목에서 눌최열전은 눌최와 그의 종에 관한 이야기를 살짝 소개했다. 평소에 눌최의 종은 힘이 세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눌최에게 그 종을 멀리하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고 한다. 천한 자가 특이한 재주를 갖고 있으면 주인에게 반드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눌최는 그 말에 관계없이 자신의 종에 대해 변함없이 신뢰를 보냈다고 한다.

 

바로 이 같은 신뢰의 효험이, 성이 함락되기 직전의 위급한 상황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승패가 이미 분명해진 상황인데도 그 종은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주인의 곁을 지켰다. 종은 눌최 앞에서 열심히 화살을 쏘아댔고 또 백제 병사들을 하나씩 쓰러뜨렸다. 그래서 백제 병사들은 눌최와 그 종의 앞에 감히 다가설 수 없었다. 전투는 이미 백제군의 승리로 사실상 종결되었지만, 최후까지 남은 눌최와 그의 종 때문에 백제 병사들이 곤욕을 치른 것이다. 

 

그런데 백제군 병사 하나가 이들의 눈을 피해 뒤로 돌아가서 도끼로 눌최를 쳐서 죽였고, 등 뒤에 있던 주인의 죽음에 놀란 눌최의 종은 몸을 돌려 백제 병사와 싸우다가 결국 전사하고 말았다. 자신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준 주인에 대해 그 종은 최후까지 곁을 지키는 것으로써 보답한 것이다.

 

속함성 전투, 그곳엔 '제갈공명' 아닌 '계백'만 있었다

 

백제군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대목에서 김부식이 그대로 백제군의 승리로써 결말을 맺었다면, <삼국사기> 속의 속함성 전투는 별다른 스토리 없는 역사의 한 토막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패배 직전에 나타난 신라군 지휘자 눌최와 그 종의 신의가 부각됨에 따라 <삼국사기> 속의 속함성 전투는 승자가 아닌 패자 쪽의 장렬한 최후라는 이미지로 후세에 기억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이 전쟁은 스토리 있는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게 되었다.

 

속함성 전투와 관련하여 <삼국사기>가 승자가 아닌 패자를 강조함에 따라, 후세에 기억될 전투영웅도 승자인 백제가 아닌 패자인 신라 쪽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최후까지 도망가지 않고 목숨을 걸고 열심히 싸웠을 뿐만 아니라 평소 인간을 신뢰한 덕에 끝까지 자신에게 충성하는 종을 둘 수 있었던 신라군 지휘자 눌최였다.

 

눌최라는 패장이 역사에 상세히 기록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 <선덕여왕> 속의 설원랑처럼 냉정한 머리를 잘 굴렸기 때문이 아니었다. 눌최는 뜨거운 심장이 박동하는 대로 그저 자신을 내맡겼을 뿐이었다.

 

드라마 속의 신라군은 자신의 살을 내주고 적의 뼈를 손쉽게 끊어버렸지만, 실제의 신라군은 살뿐만 아니라 자신의 뼈까지 내주지 않으면 안 되었다. 신라 입장에서 볼 때, 속함성 전투는 '장렬한 최후' 그 자체였다. 그곳에는 '제갈공명' 같은 설원랑은 없었다. 그저 '계백' 같은 눌최만이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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