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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개오(轉迷開悟)’를 선정했다 | 한자 공부 2013-12-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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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뽑은 새해 사자성어 ‘전미개오’ 의미는?

디지털뉴스팀
 

교수들은 새해 사자성어로 ‘미망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자’는 의미인 ‘전미개오(轉迷開悟)’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지난 6∼15일 전국의 교수 617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27.5%(170명)가 ‘전미개오’를 선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자성어는 번뇌로 인한 미혹을 끊고 불교의 이상인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는 “‘전미개오’의 의미는 속임과 거짓됨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것”이라며 “2013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고 밝혔다.

전미개오에 이어 ‘흐린 물을 씻어내고 맑은 물을 흐르게 한다’는 뜻의 ‘격탁양청’(激濁揚淸)이 23.8%(147명)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3위는 ‘여민동락(與民同樂·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긴다)’으로 2위와 한 표 차이인 23.6%(146명)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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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의 '삽'은 '쫓아내다'를 의미한다. | 기타 - 잡동사니 2013-12-3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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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의 '삽'은 '쫓아내다'를 의미한다.

 

삽은 없앤다 또는 쫓는다를 나타내며 살은 귀신(액운)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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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되고 있는 거울신경세포 개념 | 심리학 - 심리 상담 및 치료 2013-12-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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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되고 있는 거울신경세포 개념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란, 90년대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이 원숭이의 뇌에서 발견한 신경세포로서, 다른 개체의 행동을 관찰할 때와 자신이 같은 행동을 할 때 모두 활성화되는 세포입니다.

이 세포는 다른 개체의 행동을 자신의 행동처럼 보이게 한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이때문에 거울신경세포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개념은, 특히 인간의 거울신경세포의 경우, 아직 분명한 과학적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대중과학자들에 의해 남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신경과학자 라마찬드란 입니다.

그는 거울신경세포에 의해 인간이 공감능력을 키웠으며, 이 세포가 언어의 발명과 도구, 불의 사용 등에 기여했고, 따라서 거울신경세포는 우리 문명의 기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폐증(autism)을 거울신경세포가 오작동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한 연구는 자폐증과 거울신경세포가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거울신경세포가 문명의 시작이라는 라마찬드란의 주장이 근거가 미약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언론의 거울신경세포 개념 남용 역시 심각합니다.

올해 초 한 기사는, 가장 로맨틱한 영화들로 꼽힌 영화들은 곧 우리의 거울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영화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기사는 병원의 환자들이 방문객이 있을 때 더 빨리 회복되는 이유로 거울신경세포를 꼽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들의 주장에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는 아직 인간에게 거울신경세포가 있는지, 그리고 인간의 공감능력에 그들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아직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Cell 지에는 런던대학의 제임스 킬너와 로저 레몬이 지금까지의 거울신경세포에 대한 25종의 연구를 종합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이 연구들은 대부분 원숭이들에게 행해진 연구입니다. 이는 뇌세포 하나하나를 관찰하는 실험은 매우 큰 위험을 동반하며, 따라서 원숭이에게는 가능했지만, 인간에게는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에게 거울뉴런이 있을지 모른다는 연구는 2010년 발표된 하나의 연구가 있을 뿐입니다.

 

인간의 거울신경세포가 원숭이와 같은 부위에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뇌영상촬영으로 밝힌 연구는 다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관찰 행위에 의해 활성화되는 부위를 발견했을 뿐, 이 부위가 실제 본인의 행위와 같은 행위의 관찰에 같이 활성화되는지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거울신경세포의 발견이 매우 흥미롭고 놀라운 발견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거울신경세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아직은 대부분의 연구가 원숭이들에게서만 이루어졌다는 점과 인간의 거울신경세포는 이제 겨우 밝혀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하고 들어야 합니다. (Wired)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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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이해하려면 같은 경험을 해야할까?> | 심리학 - 심리 상담 및 치료 2013-12-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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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이해하려면 같은 경험을 해야할까?>

 

거울세포라는 말은 
이제 제법 알려진 용어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어떤 동작을 할 때나 
상대방이 그 동작을 하는 걸 보고만 있을 때나
나의 뇌에서는 동일한 부분이 활성화됩니다.
단지 상대의 동작을 보고 있는 것뿐인데도 
거울처럼 내 뇌가 반응하는 거죠.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의 리촐라티 교수는
이 현상을 발견하고는 뇌의 그 영역을 거울세포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거울세포는 지난 수십 년간 이뤄진 인간에 대한 발견 중
가장 중요한 발견 몇 가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것은 
상대의 행동을 보고 그것을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거울세포의 발견으로 인해 해석의 과정 없이도
우리는 상대의 행동을 자기가 행동하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울세포 덕분에 우린 상대의 동작을 쉽게 모방할 수 있고,
상대의 의도를 순간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거울세포가 없다면 우리 모두는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처럼 상대의 행동도 이해해야만 할 테고,
그랬다면 형광등처럼 매번 한 박자 늦게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공감이란 훨씬 어려웠을 것입니다.
 
런던대학의 타냐 싱어는 사람들에게 전극을 손에 감아준 후
짧은 전기 자극을 주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준 후에 고통의 원인이 되는 전극을 
파트너에게 감아준 후 지켜보게 했죠.
두뇌 촬영을 해보면 고통을 느낄 때나 
파트너의 손에 감긴 전극을 봤을 때나
같은 뇌 영역이 활동을 했습니다.
자신의 고통이 아닌데도 똑같이 고통을 느낀 겁니다.
그러고 보면 “아프냐? 나도 아프다.”는 드라마 속 대사가 
거짓은 아닌 겁니다.
 
이처럼 거울세포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공감능력에 대한 연구로 차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상대의 고통은 물론 다양한 감정을 
내가 꼭 경험하지 않아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인간은 갖고 있고 이것이 우리가 사회를 이루고 
문화를 키워가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상대가 경험한 것을 똑같이 경험해야만 
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도,
적어도 고통을 느껴본 적은 있어야만 
고통 받는 상대에게 공감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사람은 자기가 겪은 고통의 강도 이상으로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작은 고통만 겪은 사람이라면 상대의 큰 고통도 
자신의 작은 고통에 견주어 생각합니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고통의 경험 역시 불평등한게 인간사죠. 
그러고 보면 큰 고통을 느낀 불행한 과거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삶의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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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8 (感謝)[감ː사] | 국어 공부 합시다 2013-12-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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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8 (感謝)[감ː사]매우중요 발음재생

    [명사]

    • 1.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 2.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유의어 : 사은5, 사의22, 은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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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4 (立場 | 국어 공부 합시다 2013-12-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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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4 (立場)[입짱]

     

    [명사] 당면하고 있는 상황. ‘처지’(處地)로 순화.

    유의어 : 관점2, 상황2

     

    입장이란 일본에서 들어온 말로 당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일부 사전에서는 처지의 일본식 단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 발음으로는 '다치바'이다.

    입장 대신에 쓸 수 있는 단어는 상황에 따라 '처지', '위치', '태도', '형편', '상황', '자리', '직책', '방침', '자세', '견해', '의견', '주장', '판단', '해명', '생각', '체면', '시각', '관점', '인식', '원칙', '뜻', '심정', '동향', '노선', '의지', '결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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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턱내다 | 국어 공부 합시다 2013-12-28 11:19
    http://blog.yes24.com/document/753107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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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점 [觀點] | 국어 공부 합시다 2013-12-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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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점 [觀點]

     

    사물을 관찰하거나 고찰할 때, 그것을 바라보는 방향이나 생각하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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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랩] [서평단 모집]Englishbus 중학영어 종합독해 0권 예비편 | 영어 공부 합시다 2013-12-28 09:41
    http://blog.yes24.com/document/753098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blog.yes24.com/keypub

    안녕하세요, 키출판사입니다.

    겨울방학이면 아이들과 벌써부터 새학년을 준비하느라 분주하실 겁니다.

    특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는 예비 중1 학부모님들은 더욱 그러하실텐데요.

     

    그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해드리기 위해

    영어 학습서의 명문 키출판사가

    Englishbus 중학영어 종합독해 0권 예비편을 출간합니다.

     

    독해 따로, 문법 따로, 어휘 따로, 서술형 대비 따로 공부해

    힘들기만 하고 효과는 적어 아이도 엄마도 힘드셨을 겁니다.

     

    Englishbus 중학영어 종합독해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공부할 수 있도록

    중학교 12종 교과서를 철저 분석하여 만들었답니다.

    최신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알아야 할

    영문법과 독해, 작문의 찰떡궁합으로

    독해, 문법, 어휘, 서술형 쓰기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참 좋죠~!!!

     

    소중한 서평단이 되어주세요!

     

     

    * 출간 예정일 : 2014년 1월 6일

    * 정가 : 13,000원

    * 모집인원 : 15명

    * 모집기간 : 2014년 1월 5일까지 

     

    ●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미리 보아요~

     

     

     

    ● 이건 워크북이에요~

     

     

     

    ● 이건 정답 및 해설~

     

     

    ※ 중1편, 중2편, 중3편도 각각 2월, 3월,4월 초 출간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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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변호인'의 실제 피해자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 | 영화 이야기 2013-12-28 09:32
    http://blog.yes24.com/document/753095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 '변호인'의 실제 피해자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발생한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당시 고문 피해자들의 변호인 중 한 명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림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회고했다. 영화 <변호인>의 실제 피해자이기도 한 송병곤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시사IN에 보내왔다. 


    “일단 구치소로 피고인 접견을 갔다. 그런데 여기에서 상상치도 못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얼마나 고문을 받았는지 초췌한 몰골을 한 청년들은, 변호사인 내가 정보기관의 끄나풀이 아닌지 의심하는 기색이었다. 그들은 모두 영장 없이 체포되었고 짧게는 20일, 길게는 두 달 넘게 불법 구금되어 있으면서 몽둥이찜질과 물고문을 당했다. 그들이 그렇게 학대받는 동안 가족들은 딸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한 젊은이는 62일 동안 불법 구금되어 있었다. 그 어머니는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하였다가 최루탄이 얼굴에 박힌 시신으로 마산 앞바다에 떠올랐던 김주열을 생각하면서 아들의 시신이라도 찾겠다고 영도다리 아래부터 동래산성 풀밭까지,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헤매고 다녔다. 변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혹시 아들이 아닌지 가슴을 졸이며 뛰어갔다. 그 청년의 이름은 송병곤이었다.”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변호인'입니다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당신을 처음 만난 날은 1981년 여름 어느 날, 저는 부림사건의 피고인이었고, 당신은 변호인이었습니다. 제 나이 만 22세, 당신의 나이 35세. 이제 와서 나이를 헤아려보니 노 변호사님도 그때는 무척이나 젊었습니다. 


    처음 노 변호사님을 접견했을 때 저는 변론을 거부했습니다. 나중에 자서전을 보니 노 변호사님은 제가 변론을 거부한 이유가 노 변호사님을 정보기관의 끄나풀로 의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셨더군요. 사실 그때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변호는 스스로 하겠다고, 필요없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아무 말씀이 없으셨던 노 변호사님은 성실한 변론으로 스스로를 증명하셨습니다.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하의 사법부는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징역 6년에서 1년6개월까지의 판결을 선고하였고, 저는 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부림사건 피고인들은 1983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되기 시작하여 그해 연말까지 특사로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석방된 후 당감성당에서 송년회 겸 석방환영회가 개최되던 날, 이호철·노재열과 함께 노 변호사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러 사무실로 찾아갔었지요. 무척이나 반갑게 맞이해주던 당신을 따라 처음 갔던 사우나의 어색함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함께 당감성당의 환영회에 참석하였지요. 술기운이 오르고 막판 춤사위가 어우러지며 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당신이 추던 곱사춤도 기억합니다. 


    저는 당신의 갑작스러운 제의에 1984년 4월부터 노무현 변호사사무실에서 직원으로 근무했습니다. 뒤에 알고 보니 어머님의 부탁이 있었다 하더군요. 첫 출근 날 영문도 모른 채 최병두 사무장님을 따라 간 곳은 맞춤양복점이었습니다. 치수를 재는 재단사에게 몸을 맡기고 있자니 사무장님이 “변호사님이 양복 한 벌 맞춰주라고 하더라” 하시더군요. 그렇게 따뜻하고 산뜻한 양복 한 벌 얻어 입고 사무실 직원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직원들의 교육과 소양을 위해 매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민법을 강의했고, 민사소송법까지 강의한 후에야 아침 교육을 종료하였습니다. 적어도 1년 이상의 기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아침 8시에 출근을 하니까 강의시간에 졸리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강사인 노 변호사님의 노력과 열정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노 변호사님의 제안으로 1984년 말부터 1985년 초까지 준비해 노동법률상담소를 개소하였습니다. 이후 노동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후배들과 사무실에서 우연하게 전태일 열사의 제사를 모시기도 하였습니다. 전국 최초의 노동법률상담소였습니다. 


    그렇게 일하면서 당신과 함께 전 직원이 올랐다가 보았던 지리산 세석에 걸린 엷은 구름이 그립습니다. 당시 따로 개업하고 계시던 문재인 변호사님의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 등반에 올랐다가 하산 길에 길을 잃어 고생한 기억도 생생합니다. 


    민주화운동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제가 사무실의 참한 여직원(지금은 저의 집사람이 되었네요)과 함께 중부교회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보수동 2파출소로 연행되었을 때, 여직원의 연락을 받고 즉시 달려와 주었던 당신의 모습도 기억합니다. 저는 그때 경찰에게 불같이 화를 내던 당신을 처음 보았습니다. 노 변호사님의 도움으로 풀려나와 함께 차를 타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당신은 분을 참지 못하고 운전을 하던 노주사님에게 불법 유턴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앞에 교통경찰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결국 우리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딱지를 받게 되었고, 뒤늦게 법조인의 차량이란 걸 알게 된 교통경찰들이 끈질긴 추적(?) 끝에 사무실까지 찾아와 ‘변호사인 줄 모르고 딱지를 발부하였다’고 오히려 미안해하면서 없던 일로 하자고 했는데도 당신은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추억이 쌓이고 노동법률상담소가 확고히 자리를 잡아갈 즈음인 1985년 말, 저는 잘하지는 못하지만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있고자 하는 미련 때문에 노 변호사님의 사무실을 그만두었습니다. 당시 노 변호사님의 심정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냥 노 변호사님은 자신이 좋아했던 저의 친구 두 명(이호철과 이성조, 당시 부산민주화운동협의회에서 실무자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과 함께 근사한 회식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저는 이후 노 변호사님과 함께 일을 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노 변호사님이 선거에 출마하실 때마다 선거운동원으로 부산 전역을 돌아다녔을 뿐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부산 강서구에 출마하실 때는 낙선이 너무 뻔하게 보이는 곳만 고집하는 노 변호사님이 못마땅하여 성질이 나기도 하고, 집과의 거리도 너무 멀고 해서 자원봉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낙선한 당신은 외려 ‘농부가 밭을 탓할 수는 없다’는 가슴 아픈, 그러나 아름다운 구절을 남겼습니다. 이를 계기로 ‘바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정치인 최초의 후원회인 노사모도 결성이 되었으니 저의 좁은 소견이 부끄럽게 되었습니다.


    참, 노 변호사님이 부산 동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1990년 4월14일에는 제 결혼식 주례를 서주셨습니다. 노 변호사님은 차가 많이 밀린다며 결혼식에 늦으셨습니다. 비록 늦게 열린 결혼식이었지만 다들 짜증을 내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저보다도 더 기뻐하고 축하해주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2002년, 이해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50년 남짓 산 인생에서 2002년은 가장 행복했던 해입니다. 그해에 노무현의 대통령 경선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 과정이 전부 드라마였지만, 저에게는 경선 과정이 가장 큰 기적이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대통령 재임 당시 당신을 한번 만나기는 하였습니다. 부산지방변호사회 사무직원회에서 청와대를 방문하였을 때 ‘고향 까마귀들이 반갑다’면서 당신이 직접 참석하였을 때 그래도 가까운 거리에서 뵈었던 것이 전부입니다.


    재임 기간이 끝나면 자주 찾아뵙고 버릇없이 굴면서 술 한잔 올리고 싶었습니다. 당신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집사람에게 봉하마을 한번 가자 말만 하고는 찾아뵙지도 못하고, 봉하마을에 전자편지라도 한통 보내자고 하면서도 게으른 탓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추모의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와 당신이 겪었던 부림사건으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말을 바꾸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민주화 유공자로까지 인정받았던 우리를 용공주의자라고 매도하며 부림사건이 조작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억울함이 다시 차오를 무렵 당신의 모습을 담은 영화가 개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영화가 우리의 억울함을 잘 대변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당신의 그림자가 깁니다.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변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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