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셰익스피어 오디세이아
http://blog.yes24.com/seyoh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seyoh
셰익스피어, 반 (半, 反, 叛, ban-) 전문가를 지향하며,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오늘도 한 걸음 더 내딛습니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9·10·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49,610
전체보기
알려드립니다.
나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지배(紙背)를 철(徹)하라
세상 책 속의 "옥의 티"
나의 글짓기
집필 중인 책들
- 뉴노멀 & 르네상스
- 브론테가 제인에게
- 셰익스피어 오딧세이
- 셰익스피어 제대로 바로 읽기
- To be or not to be
- p.s. 셰익스피어
- 햄릿을 위한 에필로그(연재)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 셰익스피어 사이드 스토리
- 크리스티로부터 배운다
----------------
- 햄릿을 위한 에필로그
- 셰익스피어 클래식
- 셰익스피어 투어 (작품)
- 그리스 고전 : 비극과 호메로스
- 너희가 하늘 天을 아느냐?
---------------------
- 인문학 아! 인문학
- 삭개오의 크리스마스
- 책으로 책을 읽어라
- 지식 경영 편람
- 자기계발 권하는 나라
- 임진년 그해 6월 22일
- 사람에게 영적 리더십은 없다(2)
= 사울 리더십에 취하다
= 일 주 만에 리더십 책 써내기
= 로드십 & 서번트십
= 라오시우스, 리더십에 반하다
= = 단풍나무 알아보자
== 조엘 오스틴 자료
= 인문학적 수레 搭乘記 (연재)
= 불안을 점령하라
- 인문학적 千字文 採眞
- 맹자처럼 思考하라
- 조선시대 老莊子 활용법
- 中庸 찾아 역사속으로
- 노자, 예수를 만나다
- 예수 그의 산상수훈
- 풍운비(風雲碑) 辭典
- 대하 歷思 소설 : 사라진 제국
각주없이 성경읽기
고사성어로 성경읽기
정신 나간 예화들
리더십 - 뭐라고들 하나?
기독교 자료
성경 해석학
철학자의 서재
이 책 꼭 읽자 - 기독교
이 책 꼭 읽자 - 일반
구름과 바람과 비 (이병주)
책 저자 출판사 등등
- 니체, 짜라투스트라
- 리영희(李泳禧)
- 노암 촘스키
- 하워드 진
- 헤르만 헤세
- 장하준 - 책과 토론
- 니코스 카잔차키스
- 마이클 샌델 : 정의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이런 책 읽지말자
- 사실도 진리도 아닌 책들
- 꿈 팔아 돈버는 사람들, 책들
동양 고전에서 배운다
- 소현세자가 읽은 서경
- 양명학
- 孔 孟子
- 大學 中庸
- 老 莊子
- 주역
- 淮南子
- 明心寶鑑
- 채근담
- 李卓吾
- 古文珍寶
- 한비자
- 몽구(蒙求)
- 四字 小學
- 近思錄
나라 돌아가는 모습
세계 - 어찌 돌아가고 있나
- 중국
- 아시아
- 중동
- 아프리카
- 남 아메리카
감시받아야 할 言論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속 - 이것이 궁금하다
- 조선시대
- 소현세자
- 다산 정약용
- 연암 박지원
- 담헌 홍대용
- 남한산성
- 고려 시대
- 고구려 시대
- 신라 시대
- 기타
매트릭스 - 그 속으로
생각해 봅시다
인문학(人文學)에 관하여
철학 공부
심리학 - 심리 상담 및 치료
그림으로 세상읽기
동 식물에게서 배운다
이재운 - 우리 말의 탄생과 진화
국어 공부 합시다
고사성어
영어 공부 합시다
디카, 그리고 디카에 담은 風光
음악 감상
영화 이야기
한자 공부
한시 감상
시 - 쓰거나 읽거나
웃고 삽시다
기타 - 잡동사니
아!! 김대중 - 당신은 우리입니다.
아!! 노무현 - 우리에게 너무 컸던 사람
나의 리뷰
Book in CASA
마음에 드는 책
마음에 들지 않는 책
알립니다.
영화 리뷰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누구나 기억해 주었으면
아무도 기억하지 말았으면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 카테고리
태그
#드라큐라 #오디세이아 #더리더 #책읽어주는남자 #다몬 #피디아스 #가셰 #마르그리트가셰 #마르그리트 #쇼팽
2015 / 0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출판사
최근 댓글
네.;) 
요즘 책 제목에 서점, 상점, 편의점.. 
자기 철학이 확실해야지요? 종교는 .. 
궁금했지만 심난해 보여서 응모조차 안.. 
모호한 이야기들이 섞여 가면서 이야기.. 
새로운 글
많이 본 글
오늘 269 | 전체 7963163
2006-09-30 개설

2015-05 의 전체보기
불안에 취약해서 불안한 | 심리학 - 심리 상담 및 치료 2015-05-31 06:12
http://blog.yes24.com/document/806247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불안에 취약해서 불안한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92316.html

 

잠깐독서
불안들
레나타 살레츨 지음, 박광호 옮김
후마니타스·1만6000원

 

불안이란 ‘알고 보면’ 뭣도 아닌 것일 수 있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 계절성 우울증이 염려되는 불안도 북위 38도에 걸쳐 있는 한국은 해당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해소된다. 추워지니까 붙어들 있어서 주위가 휑하고, 그래서 외로운 것뿐이다.

 

정부와 미디어는 ‘절벽’ ‘골든타임’ ‘단두대’ 같은 불안불안한 단어를 곧잘 쓰고, 기업들은 소비를 안 하면 스트레스가 그대로 저장될 것만 같은 불안을 조성한다. 제약사들은 갖은 안정제를 팔아 돈을 번다. 불안의 실체는 잘 모르는 채.

 

불안은 병리적 현상이면서도 인간의 근원적 정서라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받잡는 지은이. 그는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결여나 적대와 씨름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본다. 불안이 없는 사회도 살기에 위험한 곳이란 얘기다. 군사용으로 개발중인 불안을 낮추는 약, 기억을 지워주는 약 등의 예를 든다. 죄책감이나 고통을 모르는 인간이야말로 불안하다.

 

자기계발에 대한 강박, 즉답을 주는 구루의 입만 보는 수동성, 온라인 네트워크에 대한 과한 몰입은 모두 불안을 못 견디는 삶의 임시방편들이다. 여기에 빨판처럼 붙어 정치적, 물질적 이익을 취하는 권력들에 ‘불안에 취약해서 불안정한’ 현대인의 상이 맺힌다. 지은이는 전쟁, 노동, 사랑, 모성, 아버지의 권위라는 주제를 초점으로 삼아 현대의 진짜 불안을 보여준다.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조선시대의 암호를 푸는 열쇠, 호 | - 조선시대 2015-05-31 06:07
http://blog.yes24.com/document/80624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조선시대의 암호를 푸는 열쇠, 호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93372.html

 

단원 김홍도의 자화상은 얼굴을 간략히 표현하는 대신 벼루와 붓, 먹 등 선비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자세하고 도드라지게 묘사했다. 선비로 인정받고 싶어했던 단원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 다산초당 제공

단원 김홍도의 자화상은 얼굴을 간략히 표현하는 대신 벼루와 붓, 먹 등 선비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자세하고 도드라지게 묘사했다. 선비로 인정받고 싶어했던 단원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 다산초당 제공

 

김홍도가 단원을 호로 삼은 것은
문사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 반영
오원 장승업 “나도 원(園)이다!”
한권으로 읽는 정치·문화·예술의 역사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한정주 지음/다산초당·3만3000원

 

조선시대 선비들이 호(號)를 사용한 이유는 이름(名)에 대한 경외감 때문이다. 생명을 준 부모나 조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함부로 부를 수 없었다. 어렸을 때 아명(兒名)을 따로 둔 이유도, 관례(冠禮)를 치른 뒤에 자(字)를 지어 부르게 한 것도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걸 금기로 여겼기 때문이다. 자는 부모나 스승 등이 지어주는 것으로 윗사람들이나 친구들은 부를 수 있었지만 아랫사람은 부를 수 없었다. 이에 반해 호는 직접 짓기도 하고 친구가 지어주기도 하는 등 짓는 데 제한이 없었고, 아랫사람들을 포함해 누구나 자유롭게 부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 선비들은 여러개의 호를 지어 자신의 철학과 신념, 지향과 포부를 드러냈다.

 

역사평론가 겸 고전연구가 한정주가 쓴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은 조선시대를 풍미한 지식인과 화가 36명의 호를 들머리 삼아 그들의 삶 속으로 뛰어든다. 호에 얽힌 글과 그림,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역사서도 총동원된다.

 

조선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호는 무슨 뜻을 품고 있을까. 김홍도의 스승 표암 강세황은 ‘단원기’에 이렇게 썼다. “내가 생각해보니 단원(檀園)은 명나라 이유방(李流芳)의 호다. 김홍도가 그것을 이어받아 자신의 호로 삼은 뜻은 어디에 있을까? 그 문사(文士)의 고상하고 맑은 인품과 기묘하고 우아한 그림을 사모하는 데 있을 뿐이다.” 이에 지은이는 “비록 화원의 신분이었지만 이유방처럼 시·서·화에 두루 통달한 ‘고상한 문사’를 자신의 평생 모델로 삼았던 것”이라고 풀이한다.

 

김홍도가 자신의 정체성을 중인 신분인 화원이 아니라 선비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남긴 자화상을 보면, 얼굴이 작고 간략하게 그려진 대신 벼루와 붓, 먹 등 선비를 상징하는 물건들이 도드라지게 묘사돼 있다. ‘벼슬하지 않는 선비가 베옷을 입고서도 풍류를 즐긴다’는 뜻의 <포의풍류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야기는 김홍도와 함께 3원(三園)으로 불리는 혜원 신윤복과 오원 장승업으로 이어진다. 혜원(蕙園)의 ‘혜’는 혜란(蕙蘭)에서 따온 것으로 선비를 상징하는 난초를 뜻한다. 신윤복 역시 김홍도처럼 선비를 지향했음을 알 수 있다. 술과 기행으로 유명한 장승업의 호에서는 특유의 익살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단원과 혜원에게) 너희만 원(園)이냐! 나도 원(吾園)이다!”라고 일갈하는 듯하다.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비판적 지식인으로 살았던 조식의 호 남명(南冥)은 <장자>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만날 수 있다. “북녘의 아득한 바다(北冥)에 물고기가 살고 있다. 그 이름을 곤(鯤)이라고 한다. (…) 곤은 어느날 갑자기 새로 변신하는데,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鵬)이라고 한다. 붕이 한번 떨쳐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펼친 날개는 창공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이 새는 바다에 큰 바람이 일어나면 남녘의 아득한 바다(南冥)로 날아가려고 한다.”(<장자> ‘소요유’ 편)

 

당시 성리학자들이 요망한 책이라고 배척했던 <장자>에서 호를 취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세속의 기준이나 세간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던 그의 늠름하고 당당한 기상을 느낄 수 있다. (…) 조식의 호는 이상향인 남녘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대붕’을 뜻하며, 이것은 모든 욕망과 권력 그리고 세속의 더러움으로부터 자유로웠던 그의 삶과 ‘위민(爲民)과 안민(安民)의 나라 조선’을 꿈꾼 그의 철학을 온전히 담고 있다.”

 

남명의 거리낌 없는 태도는 여러차례의 상소문에 잘 나타난다. 1555년(명종 10) 단성 현감 직을 거절하며 쓴 ‘을묘사직소’는 죽음을 불사한 직언으로 일관한다. “전하의 나라 다스리는 일이 이미 잘못되었고, 나라의 근본은 이미 망했고, 하늘의 뜻은 벌써 떠났으며, 백성의 마음 또한 멀어져 버렸습니다. (…) 낮은 벼슬아치는 아래에서 히히덕거리며 주색질이나 즐기고, 높은 벼슬아치는 위에서 대충대충 하면서 오로지 재물만 늘리고 있습니다. (…) 자전(慈殿)께서 생각이 깊다고 해도 깊숙한 궁중의 일개 과부(寡婦)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서는 어리시어 다만 선왕의 한 외로운 자손일 뿐이니, 백천가지의 천재(天災)와 억만 갈래의 민심을 어떻게 감당하고 무엇으로 수습할 수 있겠습니까?” ‘궁중의 일개 과부’란 두 차례의 사화를 일으켜 수많은 선비들을 죽였던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를 말한다. 남명은 하급관리인 서리(胥吏)들이 나라의 재산을 빼돌리고 백성들을 갉아먹고 있다는 ‘서리망국론’을 펴기도 했다.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임진왜란의 참화를 겪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명의 현실인식이 얼마나 투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책은 다산 정약용과 율곡 이이로 시작해 수백개의 호를 지었던 추사 김정희로 끝을 맺는다. 한 권으로 조선시대 역사와 정치, 문학, 예술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이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댄디(Dandy)족 - 그루밍(Grooming)족 | 기타 - 잡동사니 2015-05-31 05:46
http://blog.yes24.com/document/806247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자신이 스스로 벌어서 센스 있는 소비생활을 즐기는 젊은 남자를 댄디(Dandy)족이라고 한다.

 

그루밍(Grooming)족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이경구의 조선, 철학의 왕국 -호락논쟁 이야기] ⑤ 정변의 소용돌이 | 철학 공부 2015-05-30 12:58
http://blog.yes24.com/document/806183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 노론의 지도자였던 노론사대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창집, 이이명, 이건명, 조태채. 이들은 경종 대 세자(훗날 영조) 책봉을 주도하고 대리청정을 추진하다 신축년의 환국으로 유배되고 다음 해 목호룡의 고변이 일어나자 모두 사약을 받았다. 영조가 즉위한 뒤 점진적으로 관작이 회복되었다.(김창집 초상화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머지는 일본 덴리대 도서관 소장)
1709년(숙종 35)과 1714년의 논쟁 이후 20여 년은 이렇다 할 논쟁이 없었다. 그 시기는 숙종 말년에서 경종 대를 지나 영조 초반에 걸쳐 있었다. 당시 노론과 소론 사이의 정쟁이 치열했는데, ‘신임환국’(辛壬換局)이 하이라이트였다. 신임환국은 신축년(경종 원년)과 임인년(경종 2)에 일어난 급격한 정변을 이른다. 신임환국의 패배자는 노론이었다. 숙종 후반기부터 주류로 성장하던 노론은 이 사건으로 미증유의 타격을 입었고, 호락논쟁의 당사자들도 직간접으로 휘말렸다.

 

 

병신처분(丙申處分)

 

말년의 숙종은 답답했다. 효종, 현종에 이어 적자(嫡子)로 왕위를 계승한 자신의 권위는 전무후무할 정도로 막강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유생, 정신적 지도자 산림(山林) 그리고 그들을 대변하는 관료가 두루 포진한 붕당 역시 완결체로 성장해 있었다. 비대해진 붕당을 상대하기 위해 그는 극단적인 처방을 종종 감행했다. 정국을 일거에 뒤집어버리는 환국(換局)이었다. 어제의 충신이 오늘의 역적이 되기도 했고,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는 중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집권 30년을 넘어서자 새로운 불씨가 자라났다. 노론은 점차 주류가 되어갔고, 희빈 장씨의 소생인 세자가 건재했기 때문이다. ‘생모를 사사한 자신과 그 처분을 지지한 노론에 대해 세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노론과 세자의 악연을 어떻게 풀지, 숙종은 출구 찾기가 쉽지 않았다.

 

노론은 세자의 미래에 의구심을 갖는 숙종의 낌새를 눈치챘다. 그리고 소론에 대한 사상 공세를 강화했다. 1709년 노론의 젊은 유생들은 <예기유편>이란 저서를 비판했다. 그 책은 소론의 지도자였던 최석정의 저술이었다. 1715년에는 <가례원류>란 저서를 두고 논쟁이 불붙었다. 이 문제는 노론과 소론의 정신적 지도자인 송시열과 윤증의 행위 문제로 번졌다. 두 시기 모두 묘하게도 호락논쟁이 발단한 시기와 겹친다. 노론의 지도자였던 송시열에게 사약을 내렸던 모습은 간데없이, 숙종은 점차 노론의 손을 들어주기 시작했다.

 

1716년(숙종 42) 숙종은 드디어 승부수를 던졌다. 윤증의 행위를 잘못이라 선언하고 노론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해가 병신년이었으므로 ‘병신처분’이라 부른다. 다음 해에는 김창집, 이이명, 권상하를 삼정승에 임명하였다. 영의정 김창집은 낙론을 형성한 김창협·김창흡 형제의 맏형이었다. 우의정 권상하는 송시열의 수제자로서 노론을 대표하는 산림이었다. 학계와 관료, 낙론과 호론의 대표자가 정승으로 임명된 것이다. 권상하는 사직하고 실제로 상경하지는 않았지만, 숙종의 일련의 처분은 노론 선비들에게 이상적인 조처로 깊게 남았다.

 

숙종의 ‘병신처분’으로 득의양양
역모사건 터지며 궤멸적 타격
‘노론사대신’ 사약 등 70여명 죽어
한원진 등 호론은 귀향으로 몸 피해
서울에 남은 낙론은 거의 와해

 

경종과 신임환국

 


경종은 외로웠다. 부왕 숙종의 재위가 46년, 동생 영조의 재위가 52년이었다. 두 왕 사이에 놓인 그의 재위 4년은 마치 희미한 별 같았다. 실존 자체가 논란의 연속이었다. 그의 탄생을 두고 격심한 정쟁이 일어나 서인이 하루아침에 정계에서 축출되었다. 모친인 희빈 장씨의 죽음, 그 이후에도 노론과 소론이 자신을 두고 경쟁하는 것을 보았다. 뿐인가. 숙종이 말년에 노론을 강화하자 그는 세자 자리도 불안하게 느꼈다. 어쨌든 즉위했으나, 부왕에 의해 이미 안배된 노론 정권에서 그가 할 일은 별로 없었다. 게다가 몸도 약했다.

 

경종 원년(신축년). 경종에게 후사가 없다는 논의가 일자, 김창집·이건명 등은 숙빈 최씨의 소생으로 경종의 이복동생인 연잉군(영조)을 세자로 삼자고 요청했고, 경종은 순순히 들어주었다. 자신감을 얻은 노론은 한 걸음 더 나아갔고, 세자의 대리청정 건이 논의되었다. 현왕 경종의 나이가 33살, 즉위한 지 1년 반을 채 넘기지 않았다. 왕권을 능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승부수였다. 식물임금(?) 같았던 경종의 존재감이 유일하게 드러난 순간이 이때였다. 경종은 언제 그랬냐 싶게 과감하게 움직였고 정국은 일변했다. 노론은 왕권을 위협한 세력으로 몰려 영의정 김창집 이하 많은 이들이 유배에 처해졌다. 그리고 정권은 소론에 넘어갔다.

 

다음 해인 임인년에는 어마어마한 고변(告變) 사건이 터졌다. 목호룡이란 자가 역모를 고발했는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실세한 노론 명문가의 일부 자제들이 역모를 꾀했는데 경종을 시해, 독살, 폐위한다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담겨 있었다. 이 고변으로 몇 달 동안 국문과 사사가 진행되었다. 주모자들은 물론, 귀양 가 있던 김창집·이이명·이건명·조태채 이른바 노론사대신(老論四大臣)이 사약을 받았다. 기타 죽임을 당한 이들은 70여명에 이르렀고, 유배를 비롯한 크고 작은 벌을 받은 이들이 150여 명에 달했다. 그리고 그해 말까지 여진이 계속되었다. 연좌된 이들은 또다른 이들을 고발하고 사실이 규명되지도 않는 옥사가 꼬리를 이었다. 복수로 점철된 정쟁의 악순환이었다. 붕당 정치가 막장으로 치달은 사례를 꼽으라 한다면 이 사건보다 더한 장면은 많지 않았다.

 

 

낙향하는 호론

 

호론의 수장 권상하는 연잉군이 세자로 결정된 직후에 세상을 떴다. 이후의 정변을 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아우 권상유는 당시 이조판서로 있었는데 큰 화를 입지 않았다. 그렇다고 모두가 무사하지는 않았다. 종손(從孫) 가운데 권진성이란 인물은 남을 무고한 죄로 죽임을 당했다. 경종 3년에는 권상하의 관작도 추탈되었다.

 

노론의 든든한 지역 기반이었던 충청도 일대가 새로 집권한 소론의 공격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임인년의 옥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경종이 마음을 뉘우치고 노론을 용서하려 한다’는 내용의 가짜 문서가 돌았다. 그 때문에 몇몇 이들은 조사받고 해를 입었으나 결국은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훗날의 기록에 의하면 이 위조 문건은 ‘충청도의 호론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소론 쪽에서 위조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자세한 일은 알 수가 없다.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절, 호론의 비중에 비하면 피해는 크지 않았다.

 

권상하의 뒤를 이은 학자는 한원진이었다. 그는 세자가 책봉되자 선생들 중의 하나로 임명되었다. 어느새 40살에 접어들어 학문도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세자 사부의 영광을 누리기도 전에 스승의 부고를 들었다. 한원진은 서울과 충청도를 오가며 스승의 장례에 참석하기도 하고 세자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신축환국이 터졌다. 그는 세자와 행보를 함께하다가, 임인년의 옥사가 터지자 귀향해버렸다. 호론 선비 대부분의 동선도 한원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에 기반을 둔 낙론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없었다.

 

 

쑥대밭이 된 낙론

 

초기 낙론을 이끌었던 김창흡은 신축환국으로 맏형 김창집이 유배당하는 것을 보고 근심 중에 사망하였다. 유랑과 은거로 점철되었던 처사 김창흡의 생애도 그렇게 정국에 휘말리며 마감되었다. 김창흡이 죽고 나서 한 달 정도가 지나자, 그의 우려대로 목호룡의 고변과 임인년의 옥사가 터졌다.

 

김창흡의 집안만 보더라도 김창집·김제겸 부자와 김제겸의 아들 김성행까지 3대가 죽임을 당했다. 훗날 안동김씨 세도가문이 되었던 이 집안은, 경종에게 독약을 시험했다는 혐의의 당사자여서 더욱 피해가 컸다. 역모 외에, ‘서울 근방의 장원을 불법으로 경영했다’ ‘가짜 돈을 만든 죄인을 비호했다’는 등의 경제비리 죄목까지 더해졌다. 다른 노론 명문가들도 크고 작은 화를 입었음은 물론이다.

 

» 이경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인문한국(HK) 교수
피해는 가문에만 그치지 않았다. 낙론 선비들의 초기 산실은 김창협·김창흡 형제가 제자를 길러낸 석실서원이었다. 이 서원에 모셔졌던 김창협의 위패가 거두어졌고, 교육 기능은 중단되었다. 혼란 속에 낙론 선비들의 반목도 생겨났다. 경종비 선의왕후는 어유구의 딸이었다. 경종의 장인인 어유구는 어유봉의 동생이었고, 형제는 김창협·김창흡의 제자였다. 그들은 신축환국 초기부터 경종을 말리긴 했으나 힘이 달렸고, 그들의 소극적 행보를 두고 소론과의 결탁을 의심하는 말들이 떠돌았다.

 

신임환국은 초기 낙론을 형성했던 선비와 그들의 가문을 와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화를 피해 숨거나 지방으로 내려간 이들 중에는 40대에 접어든 이재(李縡)라는 선비가 있었다. 환국으로 작은아버지 이만성이 죽게 되자, 이재 또한 강원도 인제로 들어갔다. 그는 김창협에게 직접 배운 적은 없었으나 송시열, 김창협의 학문을 깊이 새기고 있었다. 화를 피한 일부 학자들은 그렇게 내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경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인문한국(HK) 교수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정념의 순간이 지난 뒤 친구로 남을 수 있는가 | 인문학(人文學)에 관하여 2015-05-30 12:32
http://blog.yes24.com/document/806181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정념의 순간이 지난 뒤 친구로 남을 수 있는가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93474.html?_fr=mt3

 

[토요판] 이서희의 유혹의 학교
(17) H 이야기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성적 긴장감이 팽팽해지는 상대가 있다. 평소에 별다른 느낌이 없다가 강렬한 긴장의 순간을 맞닥뜨릴 때도 있다. 빠져나갈 곳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막막한 느낌으로.

 

H를 만난 것은 J를 통해서였다. 20대 중반을 막 넘어서던 시절이었다. 파리 유학 생활 1년차부터 친하게 지내던 J의 소개로 햇살이 쏟아지는 6월의 어느 날 만났다. 영국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친구로 대학원 과정을 파리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학교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만남의 첫 번째 이유였다. 당시 우리에게는 각자 애인이 있었다. 그는 학교 문제로 영국에서 파리로 종종 들렀고 우리는 몇 차례 어울렸다. 정오 무렵에 만나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거리를 걷다가 지치면 카페에 들렀다. 그러다 보면 저녁 시간이 되었고 함께 식사를 했고 또 정처 없이 걷다 보면 밤이 되었다. 서로 만나려 애쓴 적은 없었는데, 막상 만나게 되면 헤어지기 힘든 상대. 지루하고 무료한 나날이면 그가 나타났다. 하루쯤 낭비해 버리고 싶은 날을 보내기 좋은, 어쩐지 위안이 되는 사람.

 

오가는 대화의 내용은 흥미진진했다. 아마 그 때문에 그와의 만남을 쉽게 끝낼 수 없었는지 모른다. 그의 좌충우돌식 연애담과 적나라한 남성의 심리 묘사는 내 귀를 발기하듯 곤두세웠다. 영화와 문학, 예술을 넘나드는 허세 없는 박식함은 덤이었다. 자기풍자적 유머감각도 좋았다. 나는 그의 자기복제식 연애담을 살랑살랑 핥듯이 놀려대곤 했다. 그는 카페에서든 공원에서든 맘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접근했다. 당시 유럽에서 수줍다고 평판이 난 동양 남자에 대한 선입견을 가볍게 무시하며. 그의 시도는 상당한 성공률을 자랑했는데, 그에게 성취의 단맛을 안겨주는 여성 대부분이 출중한 미모의 소유자라는 점은 의외였다. 안타깝게도 그는 시작된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관계에 대한 그의 불평은 끊임없었다. 애교 섞인 푸념에 가까운 편이었다고 해도.

 

 

우리에게 섹스는 축복이었을까

 

그와의 연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적도 있었다. 그를 만날 때면 나는 주로 잘 풀리지 않는 연애로 지쳐 있거나 사랑에 빠졌으나 쉽게 다가가지 못해 가슴앓이를 할 무렵이었다. H와는 마음만 먹으면 넘나들 수 있을 듯한 관계를 왜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는 진전시킬 수 없는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당시 나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섹스와 유혹은 혼자만 이미 빠져버린 사랑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되기 쉽다고. 은밀히 마음을 빼앗긴 상대 앞에서 나는 초라하고 연약한 존재가 되었다. 어쩔 줄 몰라 도망가거나 가까스로 잡은 기회도 엉뚱한 행동으로 망쳐놓고는 했다. 내 감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보면 상대방은 해독할 수 없는 암호처럼 느껴졌다. 미궁 속 길을 잃고 헤매는 나는 내게조차 매력적이지 않았다. 자신감을 잃으니 나를 드러내는 일보다는 숨기기에 급급했다. 혼자 하는 사랑의 미망에 사로잡히기 전에 유혹을 시작했어야 했다. 사랑은 유혹과 함께 길을 찾고 몸과 함께 깊어지는 편이 좋았다. 물론, 동시에 벼락 맞듯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만, 이는 운명에 감사해야 할 영역이었다.

 

대체로, 유혹과 섹스에는 유희적 측면이 있다. 봄바람처럼 살랑일 수 있는 여유 없이 뜨거운 열기로만 이루어지기 힘들다. 각기 다른 두 존재가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협상이 필요하다. 내 감정에 눈이 멀수록 판단력을 상실하고 관계는 시작도 전에 내 무게로 비틀거린다. 이는 지나친 방어나 섣부른 공격으로 이어지고는 한다. 상대방을 중심에 두고 이루어져야 할 유혹은 더더욱 불가능한 과제가 된다. 절박하면 할수록 쉽지 않아지는 것들에 관해 H와 나는 종종 한탄했다. 가끔은 서로를 마주 보며 의아해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연인이 되지 못할까. 우리에게는 충분한 유혹의 순간들과 적당한 거리감이 있었으나 결정적 타이밍을 붙잡을 만한 의욕이나 동기가 없었다. 이성과의 만남이 이만큼 좋았던 적이 있었을까 생각할 정도로 이미 만족하고 있었다.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균형이 귀하고 소중한 관계였다. 섹스의 가능성은 우리 사이를 구름처럼 떠돌았지만, 축복 같은 비를 내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생각한다. 과연 우리에게 섹스는 축복이었을까. 우리는 서로가 섹스를 매우 좋아하는 존재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섹스를 무척이나 좋아하기에 아주 까다로운 상대라는 것도 알았다. 구두를 좋아하는 사람 중 최대한 많은 구두를 충동적으로 사들이는 이도 있겠지만, 착용감과 디자인, 첫 만남에서의 느낌까지 면밀하게 고려해서 신중히 구입을 결정하는 이도 있다. 마음에 드는 구두는 몇 켤레 사재기하기도 한다. 오래오래 신기 위해서다.

 

J의 소개로 만난 그 남자 H
내 귀를 발기하듯 곤두세운
좌충우돌 연애담과 박식함
하지만 연인이 되진 않았는데…

 

쾌보다 고통이 계속 커진다면
우정의 미덕은 사라져버린다
짧게 허물어지는 연애보다
때로는 긴 우정이 더 좋다네

 

어느 초겨울, 우리 사이의 나른함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출렁이는 순간을 맞았다. 한동안 느슨했던 사이를 다시 묶어준 것은 비통하게도 J의 죽음이었다. 다시 만났고 J에 관한 이야기로 대화가 채워졌고, 불현듯 우리를 둘러싼 낯익은 파리의 풍경도, 서로의 존재도 달라 보이는 시간에 이르렀다. 그도 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토록 많은 말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단 한 번도 상대를 거부하고 싶거나 불편하게 느낀 적이 없었음을. 아마도 우리는 서로에게 존재만으로 위무가 될 수 있는 상대임을. 그럼에도 또 다른 명확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우리의 20대는 이미 수차례 정념에 휩쓸렸지만 너무나 손쉽게 벗어났음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것처럼. 폐쇄된 공간의 팽창하는 열기와 같이 아찔했다가 빠져나온 뒤면 도무지 이해되지 않던 쏟아짐의 순간을 잘 알고 있었다. 뒤늦게 찾아오는 멀미를 서로를 통해 느끼고 싶지 않았다. 허탈함의 멀미를. 그럼에도 돌아서지지가 않았다. 우리는 그날 밤을 함께 지냈다. 자정을 넘긴 이후에도 차마 헤어질 수 없어 곳곳의 술집을 전전했다. 걷다 지쳐 나중에는 그가 끌고 온 자전거 뒷자리에 몸을 실었다. 앞에 놓여 있는 그의 등이 생각보다 높고 커다랬다. 그가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파리의 풍경들이 낯선 속도로 지나갔다. 새벽의 서늘한 공기가 뺨에 흩어지고 고요한 주변 풍경에 빠른 리듬이 솟아났다. 울퉁불퉁한 길 덕분에 우리의 몸은 또 다른 리듬으로 흔들렸다. 좌석 뒤를 잡고 있는 두 손에 매달린 내 몸의 균형이 아슬아슬해졌다. 나는 그와 사랑을 나누는 대신, 파리의 골목길들과 반응했다. 그것은 은밀하면서도 때로는 직접적인 통증을 수반했다. 내 시선 속 흩어지는 파리의 새벽 풍경은 꿈처럼 아득했다. 상점들은 어두운 밤 속 잠든 듯 웅크려 들어 있고 거리를 지나치는 이들의 그림자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멀리서 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어슴푸레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길 저편을 지나가는 고독한 발걸음 소리가 띄엄띄엄 들려왔다. 우리를 둘러싼 밤을 가르는 소리는 자전거 페달이 돌아가는 소리, 바퀴가 지면 위를 불규칙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소리, 혹은 가볍게 차오르는 그와 나의 숨소리뿐이었다. 낯익은 골목길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그들은 기이한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그렇게 새벽이 밝아왔다.

 

 

그와의 산책은 이후에도 즐거웠다

 

남녀 간의 우정이란 약간의 불안정한 상태가 존재의 매력인 경우도 있다. 사랑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듯 우정도 그에 마땅한 노력이 필요하다. 남녀 간의 우정을 사랑에 못 미치는 단계로 폄하할 이유는 없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관계란 끊임없는 협상이 필요하고 그래야 건강하다. 정념의 순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친구로 남을 수 있느냐고? 섹스 이후 연인이 될 수 있는지도 물어야 하는 세상에서 왜 친구가 될 가능성에는 더 까다로워야 하는가? 지나간 정념 이후 찾아오는 평온함을 누리지 않고 외면할 이유는 없다. 한때 유혹의 찰나가 오갔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유혹이 거절당했다고 해서 당신이 매력 없는 존재는 아니다. 다만, 상대의 거절을 받아들일 만큼의 여유가 당신에게 필요할 뿐이다. 쉬운 사람과 어려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매력에 마침 반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정중한 유혹의 제안을 마땅한 예의로 거절할 수 있는 겸손도 있어야 한다. 인연의 소중함에 감사하게 되면 우리는 배려를 통해 새롭고 고유한 사이로 맺어질 수 있다. 내가 H와 맺은 관계가 그러했다. 외롭고 허전한 나날 속 그의 존재는 위로가 되었다. 그와의 산책은 이후에도 즐거웠다. 우리는 정념이 지나간 자리의 넉넉함을 튼튼하게 누렸다.

 

다만, 언젠가 맺어질 사랑을 위해 현재의 우정을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감내하는 관계라면 권장하고 싶지 않다. 나른한 기다림 정도라면 나쁘지 않겠다. 쾌보다 고통이 더 커지는 편이 한쪽으로만 지속된다면 우정의 미덕은 사라진다. 나의 경우는 쾌와 고통의 균형으로 사랑과 우정을 구분한다. 균형의 흔들림이 나를 긴장하게 하고 기꺼이 더 멀리 나아가고자 하게 한다면 그것은 사랑에 가깝다. 쾌와 고통의 균형이 애초에 중요하고 평안함의 미덕에 더 사로잡힌다면 우정을 맺기에 알맞은 순간이다. 그런 면에서 H는 적절한 우정의 인연이었다. 나는 그와 연인이 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때로는 짧게 허물어질 수 있는 연애보다 긴 우정이 더 좋다.

 

이서희
이서희
이서희

 

▶이서희 결혼 전이나 후나 다른 남자(그리고 여자)가 많이 궁금한 여자. <관능적인 삶>이란 책의 저자. 법학도의 탈을 쓰고 영화와 인문학 주변을 맴돌다 졸업 후 프랑스에서 영화와 마음껏 놀았다. 결혼 후 미국에서 12년째 살고 있고, 장차 나와 당신을 함께 발견하고 이해하는 어른들의 학습놀이 공간 ‘유혹의 학교’를 열고픈 꿈을 갖고 있다. 지면으로 먼저 시작하는 ‘유혹의 학교’는 격주 연재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당신들이 현덕 유비를 알아? | 마음에 드는 책 2015-05-30 10:58
http://blog.yes24.com/document/806174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

자오위핑 저/박찬철 역
위즈덤하우스 | 2015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어찌 보면 중국의 이야기들이라 지루할 법도 한데, 그 가독성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자의 말솜씨에 그만 푹 빠져서 유비의 색다른 면모를 알아가는 것,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당신들이 현덕 유비를 알아?

 

오랜만에 삼국지를 다시 읽는다. 삼국지 중에서도 유비만 따로 떼어낸 책을 읽는다.

바로 이 책, <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이다.

 

유비 탐구 보고서

 

이 책은 삼국지의 한 축이 되는 촉나라의 유비에 대한 종합보고서이다. 유비에 대해 이모저모 훑어보고 뜯어보고, 유비의 모든 면을 샅샅이 드러내 보이는 책이다.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그가 관련된 사건은 물론이고 그가 만났던 모든 사람과의 관계까지 샅샅이 훑어가니, 이보다 더 철저하게 유비를 해부한 책은 없을 것이다. ‘유비 해부 결과 보고서라고나 할까? 그러니 그저 소설 삼국지를 통해서 귀 크고 팔이 긴 인물이며, 도원결의의 주인공, 어떻게 하다가 운 좋게 제갈량을 만나 나라를 세우고 결국은 황제가 된 인물로만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이런 말로 도전해 올 것이다. ‘니가 유비를 제대로 알아?’

 

저자는 그래서 이 점을 분명히 한다.

<이렇게 지명도도 세력도 없던 유비가 결국에는 삼국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유비는 어떤 과정을 거쳐 천하를 삼분하고 자신의 기업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을까요? 그가 영웅이 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이에 대한 탐구입니다.>(7)

 

능굴(能屈)의 능력

 

그렇다면 자신의 기업을 세우게 된 유비의 저력은 어디에서 비롯한 것일까? 저자는 그것을 두가지로 요약한다. ‘능굴의 능력능신의 철학’.

그러니 행동으로는 능굴했으며, 그 행동을 밑받치는 것은 능신의 철학이라는 것이다.

 

능굴(能屈) 이란 무엇일까?

물론 이 말은 저자가 지어낸 조어이다. ()굽다’, ‘굽히다의 의미이니까, ‘굽히는 데에 능하다라는 의미이다. 물론 이 말은 아무 때나 굽혀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남들 같으면 도저히 굽혀 들어가지 못할 경우에도 굽힌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예로서, 유비가 조조에게 의탁하고 있을 때에 식사자리에서 천둥이 치자, 유비가 무서워하여 몸을 숨긴 일화를 들고 있다, 그렇게 해서 조조의 날카로운 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저자는 능굴의 능력을 유비가 대업을 이룰 수 있었던 한 축으로 보고 있는데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러한 측면의 글들은 다음과 같은 항목이 있다.

 

2강 시련이 없으면 성취도 없다. 

3강 신뢰가 쌓여야 마음을 얻는다

7강 천하는 홀로 다스릴 수 없다.

특히 7강에서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계책이 어그러진다는 능굴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14강 얻으려면 내려 놓아야 한다.

 

이런 항목들은 유비가 능굴의 능력을 통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말, 한번쯤 새겨보면 어떨지?

어떤 사람이 나를 밀치고 무시하는 경우, 어떻게 할까?

저자는 어린 시절, 농촌에 사는 어르신이 해주신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데 들어보자.

<길에서 개가 여러분에게 멍멍짖는 것은 정상이지요. 그런데 여러분이 개를 향해 멍멍짖는 것은 정상입니까? 머리에 뭐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회피할 줄 아는 것은 일종의 지혜입니다. 개와 싸우지 않고 돼지와 씨름하지 않고, 당나귀와는 힘을 겨루지 않는 자가 현명한 자입니다.>(192)

 

유비가 개를 피하지 않고 개를 향해 멍멍 짖는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나 우스운 일일까? 유비가 조조의 날카로운 눈을 피하기 위해 천둥 칠 때 식탁 밑으로 숨은 것이나 개를 향하여 짖지 않은 것이나, 다 같다는 것이다.

 

물론 자기의 호기를 드러내기 위하여 유비와 같은 상황에서 당당히 버티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저자는 말한다. 그게 바로 개가 당신을 향해 짖는다고 당신도 개를 향해 짖어대는 꼴이라고.

 

능신(能伸)의 철학

 

다음으로 저자가 꼽은 것은 바로 유비의 능신(能伸)의 철학이다.

능신(能伸)이라는 말, 역시 저자가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가 많이 듣는 능신은 유비의 상대편 적인 조조가 한 말이지만, 글자와 뜻이 다른 말이다.

 

<치세지능신 난세지간웅 (治世之能臣 亂世之奸雄)>

허소가 조조를 평하여 이르기를, 치세에는 능신이 되고, 난세에는 간웅이 될 것이라고 하였느는데, 이 말을 들은 조조는 오히려 기뻐했다고 한다. 이 경우 능신은 능신(能臣)으로서 능력있는 신하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능신(能伸)은 신()펴다의 의미이므로, 펼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굴()이나 신()이나 실상은 같은 의미이다. 그래서 굴과 신이 합하여 굴신(屈伸)이란 단어가 생기게 되는데, ‘, 다리 따위를 굽혔다 폈다 함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유비는 행동으로는 몸을 굽혔는데, 그 굽히는 행동이 그저 아무렇게나 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철학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 것을 저자는 굴신의 철학이라 한 것이다.

 

이 책에서 능신의 철학이 엿보이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강 마음을 베풀어 사람을 얻다.

5강 통제욕을 버리고 차이를 감싸 안는다.

8강 어렵게 얻어야 오래 남는다.

 

이렇게 '능굴의 능력'과 '능신의 철학'을 구분하였지만, 엄격히 말하자면 그 두 개는 구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인 것이다. 만일 능신의 철학없이 능굴의 능력만 있었다면 그것은 가식적인 행동으로 비쳐졌을 것이다. 또한 능굴의 능력없이 능신의 철학만 있었어도 그 것은 공염불에 불과할뿐, 유비의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의 능력도 한 몫!

 

이 책은 그렇게 유비를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백가강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인만큼,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것 또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중국의 이야기들이라 지루할 법도 한데, 그 가독성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자의 말솜씨에 그만 푹 빠져서 유비의 색다른 면모를 알아가는 것,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우리가 옛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 백가지 | 마음에 드는 책 2015-05-30 09:32
http://blog.yes24.com/document/806169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2

서정오 저 / 이우정 그림
현암사 | 2015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현실인식을 알 수 있다. 그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에 담아 놓았던 것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우리가 옛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 백가지

 

이 책 반갑다.

 

이 책 다른 데에서 한번 들었다. 해서 반갑다.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에, 제목이 낯설지 않았다. 어디선가 한 번 들은 듯 했다. 어디에서 들었을까? 박신영의 책 <삐딱해도 괜찮아>를 읽었을 때에 이 책 이름이 언급된 것 같아,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있었다. 그 책의 저자 박신영은 그의 글에 녹아 들어간 책들을 소개하면서, 서정오의 이 책을 언급한다.

 

그 부분 인용해 본다.

<이 책에서 처음 접한 우리 나라 옛날이야기가 있다면 <<우리가 알아야할 우리 옛 이야기 백가지>>(서정오 저, 현암사) 1, 2 .....> ( 삐딱해도 괜찮아, 박신영, 288)

 

그러니 그 책에 녹아 들어있는 옛날 이야기의 원전이 여기 다 들어있는 셈이다. 그 책에 보면, <아기장수 우투리, 누가 그를 지켜줘야 하나>(248)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기 장수 설화의 하나로서, 아이가 태어날 때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부모는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 아이를 죽이는 이야기. 부모마저 역적으로 몰리면 안되니까 눈물을 흘리면서 죽일 수밖에 없는 그러한 안타까운 이야기. 그러한 이야기가 다 모아져 있는 책으로 이 책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 낯설지 않았다.

 

당시, 그런 이야기들이 갖는 의미

 

이러한 옛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박신영의 경우를 보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오랜 세월 구비 전승된 옛날이야기에는 민중의 정서와 현실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역사와 같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위의 책, 248)

 

더 읽어보자.

<한 이야기가 당시 어떤 사실과 관련해 생겼는지, 그 이야기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다보면 어느덧 우리는 역사 교과서가 다 말해주지 못한 생생한 민중의 삶과 소망을 만나게 된다.>

 

그러한 의미가 있는 옛이야기, 저자 서정오는 이런 이야기를 무려 백개나 수집하여 책으로 펼쳐냈다. 그만큼 의미있는 책이다. 그의 끈질긴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가 우리 땅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다 망실되고 말았을 것인데...

 

그런 이야기가 주는 교훈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희망을 가져라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세상의 주인이다.

착한 일을 하면 복 받는다.

사람답게 살아라

지혜가 세상을 이긴다

힘들수록 웃어라

 

이런 교훈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옛날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어떻게 되는가?

 

고달픈 현실을 잊게 된다.

꿈을 가지게 된다.

현실의 고난을 이겨낼 마음을 갖게 된다.

 

 

이런 효용성이 있는 이야기들이니,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민중들에게는 특별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나 다시 한번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 옛날 이야기가  갖는 의미.

 

또한 이런 이야기들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그런 효용성을 지닌 것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첫째, 그 이야기 배경이 되는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 볼 수 있다. 궁중의 안목으로 바라보는 역사가 아니라, 민중의 삶을 통하여 바라보는 생생한 역사를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무릇 이야기가 만들어지려면 시대 배경이 있어야 하며, 등장인물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 배경과 인물은 당시 사회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들이었기에, 당연히 시대상을 띄지 않을 수 없다. 해서 이야기 줄거리를 끌고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현실인식을 알 수 있다. 그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에 담아 놓았던 것이다.

 

374쪽 이하에 <원인지 껍데긴지>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여기에서 주인공인 농부는 신관사또가 부임하는 행차를 위하여 길을 닦게 되는데, 이런 불평을 한다.

<이 고을에 원인지 껍데긴지가 새로 갈려 온다고 이런다오. 원인지 껍데긴지 원, 오려거든 동지섣달 한가할 때나오지 왜 하필이면 이 바쁜데 온담. 원인지 껍데긴지.>(375)

 

이 말, 당시 수많은 백성들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이 책에 수록된 옛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그 이야기 속에  읽어야 할 이유가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니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백가지 이유가 있는 셈이다. 

 

그런 숨어있는 가르침을 찾아가면서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 이 책을 펴고 읽는 기쁨이 아닐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성공과 치유의 심리학 NLP - CEOMaker | 마음에 드는 책 2015-05-29 15:50
http://blog.yes24.com/document/806110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성공과 치유의 심리학 NLP

강혜정,박은정,방성규 공저
씨이오메이커(ceomaker) | 2015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은 NLP의 해설서이다.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이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는 NLP 에 대한 해설 및 실제 적용에 필요한 안내서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성공과 치유의 심리학 NLP

     -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NLP) 안내서

 

 

 

 

NLP는 무엇인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이 일어나는 원리를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다루는 심리 전략 프로그램이다. (15-16)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프리츠 펄스의 게슈탈트 이론과 버지니아 사티어의 가족치료 이론, 그리고 밀톤 에릭슨의 최면 기법에서 사용하는 심리 치료기법들을 창의적으로 통합하였는데, 특히 그 이론들의 주창자들의 언어 사고 행동등을 연구한 결과 그들이 탁월성을 나타내는데는 특정한 구조가 있음을 알아내게 되었고, 결국은 그 탁월성의 패턴을 찾아내어 이론으로 정립한 것이다.

 

NLP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

 

따라서 NLP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 프로그램의 배경이론이 되는 게슈탈트, 가족치료 그리고 최면치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사전에 이런 이론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쉽게 될 것이다.

 

경험에 대한 NLP 의 이해

 

경험에 대한 NLP이 이해는 매우 놀라운 것이며, 이는 NLP를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매우 핵심적인 내용이 된다.

 

경험은 5감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NLP의 특성 - 이론보다는 적용, 실행 우선

 

NLP는 개선하고 싶은 부정적인 핵심 감정이나 행동, 습관 등을 재경험,  재해석, 재 각인하여 새롭게 변화시키는데 매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이 책의 part 10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입장변환, 핵심 변환, 관점 전환하기 등을 거쳐 마지막 단계로 재각인을 시키는 과정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NLP에는 마음을 다루거나 치유하는 기법들이 많다. 이는 이론보다는 적용, 실행을 보다 중요시하는 NLP의 특성 때문이다.

 

이 책의 특징 - 활용성

 

이 책은 NLP의 해설서이다.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이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는 NLP 에 대한 해설 및 실제 적용에 필요한 안내서이다.

 

따라서 안내서인만큼 기초부터 이론, 실제 적용에 이르기까지 차분하게 해설을 하고 있으며, 각종 도표와 그림을 통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예컨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실습을 위한 코칭 Tip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에 치중하기 보다는 적용을 위한 매뉴얼 스타일로 꾸며졌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글은 CEOMAKER를 통해 상품만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두 바퀴로 인생을 치유하다 | 마음에 드는 책 2015-05-29 14:12
http://blog.yes24.com/document/806102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길 잃은 개

장준영 저
매직하우스 | 2015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런 아픔, 상처를 치유한 저자는 이제 아버지와 화해하고, 더 나아가 같은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을 향해 위로의 말을 던진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두 바퀴로 인생을 치유하다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두 바퀴에 인생을 걸었던 청년, 장준영의 201185일부터 2012725일까지, 1년간의 기록이다. 모터 사이클을 타고 인도와 유럽을 누비고 다니며, 인생을 치유한 기록이다.

 

왜 두 바퀴인가?

 

, 이에 대한 설명은 분명히 나와있는데, 편집자는 왜 그런 식으로 편집을 했을까?

(두 바퀴에 대한 언급이 있는 부분, 글씨가 보이질 않는다. 색지에 옅은 글자로 인쇄를 하는 바람에 대체 읽을 수가 없다. 왜 그런 편집을 해야 할 필연적인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이렇게 시작하더니, 마지막 부분 에필로그에 가서 다시 네 쪽이나 되는 글에 같은 스타일로 인쇄를 해 놓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

 

겨우겨우 애를 무지하게 써서 읽었다. 두 바퀴에 관한 부분~!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달릴 수밖에 없었고, 달리지 않으면 넘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 미묘하고도 아이러니한 운명의 수레바퀴. 여행의 이동수단에 있어서 완전한 네 바퀴가 아닌 불완전한 두 바퀴를 택한 이유는 그 대륙, 그 땅의 기운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또 불완전한 우리네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다.> (23)

 

그런 의미를 지닌 모터 사이클을 타고 저자는 1년여를 다녔다.

떠나게 된 이유는 두가지 성취감에 목이 말랐던 것이 그 하나요, 그리고 그가 아버지와의 갈등을 거쳐 가슴에 남게 된 상처, 그렇게 두 가지이다.

 

그런데 그가 먼저 방향을 정한 것은 라다크였다. 그쪽으로 떠난 이유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죽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한 장의 사진을 보았다. 굉장히 장엄하고도 고독한 그리고 적막함에 있어서 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었다. 그 장엄한 풍경 안에 오토바이 한 대와 여행자가 있었다. 그래 저곳에서 죽자. 어디지? 라다크? 찾아보니 인도였다.>(45)

 

그래서 모터 사이클을 타고 인도, 라다크로 가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이유 첫 번째, 성취감에 목이 말라

 

라다크에 입성한 순간 저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마침에 밤 8시가 넘어서 인도 최북단 도시 라다크로 입성하는데 성공하였다. 기뻤다.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된 성취감을 맛보지 못한 상태라 그런지 값진 전리품이었다.> (79) 

 

<그 실패에 대한 자괴감으로 인해 단 한 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누구보다도 성취감에 목이 말라있다.,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이번만큼은 내가 계획한대로 이루어졌음에 대한 간절함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266)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자기를 괴롭히던 성취감 콤플렉스를 알게되고, 거기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어간다.

 

이유 두 번째, 상처를 치유하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가진 상처와 타인이 가진 상처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그 치유방법에 대하여 이해하게 된다.

 

<세상사람 누구나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또 상처가 있는데 떠나기 전의 나는 내 상처만 생각했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프다는 생각만 했고 다른 사람이 가진 상처는 별 것 아닐 거라는 생각만 했는데 그것은 아주 큰 착각이었다. 상처의 크기와 고통은 상대적이며, 개인이 그 상처를 혼자 끊어내지 못한다면 아마 그 사람은 평생 그 상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214)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개인이 가진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치료하고 있다는 것을 여행이 길면 길수록 조금씩 알게 되었다>(214)

 

저자는 또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배운다.

 

이성민 선교사의 선교활동을 통해서는 <그들이 겪고 있는 전쟁 후 트라우마에 대한 고통과 아픔을 달래주었고 절대 그들의 종교를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였고 인정> (254)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어루만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배우게 된다.

 

고선생의 입을 통하여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나를 슬프게 했던 사람들 모두 불쌍한 사람들이고, 나 혼자만 상처받고 사는 것이 아니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263)

 

저자의 깨달음

 

저자는 한국 땅에서 상처받고 그 도피처를 향하여 도망을 간다. 그래서 그 도망간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애를 쓰나, 결괴적으로는 찾지 못하고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는다.

 

뭔가 있겠지 생각하고 간 그 곳, <그 곳에 아무 것도 없었고 낙원 또한 없었다. 허무하다고 해서 눈물이 나진 않았다. 그곳엔 내가 찾던 행복이라는 것도 없었다. 오히려 절망과 어울리는 곳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도망친 곳에는 낙원이란 없다.”> (304)

 

이어서 그는 아버지와 화해한다. 그래서 이 책의 대미는 이렇다.

<그리고 2012720일 인천

(아버지)는 나를 안아주었다.

그의 품에서 사향 냄새가 났다.>(313)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그런 아픔, 상처를 치유한 저자는 이제 아버지와 화해하고, 더 나아가 같은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을 향해 위로의 말을 던진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희망없고 마치 자신의 삶과 미레가 새까만 어둠 속을 오로지 촛불하나만을 의지한 채 걸어가고 있다고 느낀 당신에게...

한때 자신이 사회의 패배자인 마냥 뒷걸음을 치고 또 그 세상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도망쳤던 나의 이야기로나마 그대들에게 조그마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고자 한다.>(25)

 

이 책을 통하여 같은 처지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치유받고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밑줄 긋고 싶은 글

 

<인간이란 게 참으로 간사한 게, 내 상태가 편안하고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될 땐 내 존재의 근원에 대해선 생각이 안 났다. 그러나 내 존재자체가 불안하고 또 위협받을 때 비로소 존재의 근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14)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스크랩] [당첨자발표]《인생의 아름다운 준비》서평이벤트 | 나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2015-05-29 13:39
http://blog.yes24.com/document/80609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blog.yes24.com/yeamoonsa3


《인생의 아름다운 준비》 서평단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 당첨자 명단 


휴먼스타

seyoh

꿈꾸는책

울리치

눈초


다섯 분께는 다음주중으로 도서를 배송하겠습니다:)

서평은 yes24에 6/10까지 써주세요^^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예문사 이벤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곧 다른 이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



인생의 아름다운 준비

새러 데이비드슨 저/공경희 역
예문사 | 2015년 04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