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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칼레의 시민, 칼(KAL)의 세 모녀' | - 셰익스피어 클래식 2018-05-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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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칼레의 시민, 칼(KAL)의 세 모녀'

 

[JTBC] 입력 2018-05-30 21:33 
 http://news.jtbc.joins.com/html/171/NB11643171.html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칼레의 시민들이 사랑하는 그 작품이 도시 중심에 세워진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4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중에 영국의 공격을 오랜 시간 버텨낸 칼레의 시민들은 결국 항복을 선언했지만…

영국 국왕은 항복의 징표로 시민대표 6명을 뽑아서 처형대 앞에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때 스스로의 목에 끈을 묶은 채 앞으로 나선 사람들.

칼레시의 가장 부자가 앞장을 섰고 시장, 법률가, 귀족이 차례로 지원을 했습니다.

요행히 타인보다 무언가를 많이 갖게 된 자들의 의무란, 때로는 이렇게 목숨을 내놓을 정도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실천으로 보여주었던 것이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라는 말은 이때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매우 거창하게 설명을 했지만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세상에서 우리가 더 가진 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그때만큼 그리 거창하거나 가혹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나며 몇몇 미담이 회자되었던 재벌 회장에 대해서도 한 기자는 "그라고 완벽했을 리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 흘린 노동자도 있을 것이고 재벌기업 엘지에 복장 터진 중소하청업체도 많을 것이다…그럼에도 흉보다 칭찬이 많은 것은…저 정도면 나쁘지 않다…"라는 세간의 너그러운 인식 덕분이라는 지적…

다시 말해서 시민들이 바라는 재벌의 역할은 완벽한 그 무엇이 아니라 그저 지킬 것만 지켜주면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아침 경찰에 비공개 출석한 그는 우산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보다 며칠 전에는 다소곳이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였으나 대중의 시선이 비켜난 곳에서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는 그 사람.

사람들은 그의 억지 사과를 이미 믿지 않습니다.

2018년의 한 계절이 미처 다 가기도 전에 줄줄이 포토라인에 나왔던 그들의 이런 모습 또한 사람들 마음속에 마치 동상처럼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지 않을까…

다시 로댕의 작품 속 갈등하는 인간의 얼굴을 들여다보죠.

남들보다 요행히 무언가를 더 갖게 된 사람들.

그들이 기억되는 방식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사람들과 어깨를 스치듯 가까이 다가서고자 했던 칼레의 시민…

그리고 물컵과 괴성, 가위와 땅콩으로 기억될 KAL의 세 모녀…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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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고통은 언제나 견디기 쉬운 법이다 - 고기로 태어나서 | 마음에 드는 책 2018-05-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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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저
시대의창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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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이 책은?

 

여기 사람이 먹거리로 키우는 동물들이 어떻게 길러지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한승태의 노동 에세이 고기로 태어나서이다.

제목이 시니컬하다. 생명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 운명은 고기로 사람에게 먹히는 것이니, 고기로 태어난 게 맞다. 그래서 제목의 함의는 무척 아프다. 그 고기들을 먹고 사는 우리들에게도.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하여, 고기로 태어난 생명들이 어떻게 이 땅에 태어나며, 길러지고, 그 마지막으로 사람의 식탁에 오르게 되는가를 아주 작정하고 잠입 취재하여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행인가, 불행인가?

아니, 애시당초 사람이든 짐슴이든 생명을 지니고 세상에 나오는 것이 행인가, 불행인가?

생명으로 태어나, 공기만 먹고는 살 수 없으니, 불가불 식물 또는 동물을 몸 안으로 흡수 소화해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그게 문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먹어야 하는데, 먹거리가 문제다.

 

이 책에 실린 동물 먹거리는 개, , 돼지다.

저자는 그런 먹거리들이 어떻게 길러지는지를 알기 위해 먹거리의 공급처인 양계장, 돈사, 견사의 일꾼으로 들어가, 생생한 현장을 체험한다.

먹거리도 생명인지라, 먹고 싸고 해야 하는데, 그 수발(?)을 들으면서 그 각각의 모습을 글로 담아 온 것이다.

 

닭고기를 체험하기 위해 저자는 산란계농장, 부화장, 육계농장에 들어가 일을 했고, 돼지고기를 알아보기 위하여는 종돈장, 자돈 농장, 비육 농장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한 개고기를 파헤치지 위하여 두 군데의 개농장에서 일을 했다, 그러니 이 책은 저자의 땀에 아주 푹 절은 책이기도 하다,

 

이런 실상 알아두자.

 

닭고기에 관하여는,

 

닭을 기르는데 케이지에 넣고 키운다, 좁은 철장 안에 네 마리 닭을 키우고 있는데, 그 안에 있는 닭들은 서로 서로 쪼아대며 살아간다. 그런 모습을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철창이 가두고 있는 것은 닭이 아니라 가장 유해한 종류의 광기인 듯싶었다.>(19)  

 

<털은 죄다 뽑혀서 이리저리 쪼이고, 닭들이 지들끼리 막 쪼는 거 봤죠? 그게 좁아서 스트레 받아서 그러는 거예요.>(30)

 

병아리를 키우는데, 표준에 미달하는 병아리들은 죽여야 한다. 사료값을 줄이기 위하여.

목을 잡고 비틀어 죽이는데, <그 느낌을 참을 수가 없다. 손가락만한 병아리가 어떻게든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그 느낌을.>(100)

 

일일이 인용하기 점점 어려워진다, 글로 옮기기도 어려운데 실제 손으로 병아리 목을 비틀어 죽여야만 된다고 생각해보라. 그런 상황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될까?

 

돼지고기의 경우

 

<- 모돈은 출산을 몇 번이나 하나요?

- 그것을 모돈 회전율이라 하는데 우리는 12.4회야. 대개 출산을 일곱 번 하면 노산이라고 해서 산자수가 줄어들어. 그럼 생산성이 떨어지지. 그래서 7산하면 끝이지.>(165)

 

회전율, 생산성, 모두다 중립적인 용어지만, 여기에서 쓰일 때는 인간의 욕심이 들어있는 잔인한 성격을 가진 단어로 바뀐다.

 

모돈은 스톨이라는 방에 갇혀 일생을 산다. 움직임이라고는 분만사로 옮길 때뿐이다.

그래서 모돈은 1년에 40분만 걸어다닐 수 있다. (168)

 

사람을 가둬놓고 일 년에 40분간을 걸으라고 허용해 준다면?

 

<모돈은 동사가 필요없는 삶을 산다. 스톨이 허용하는 폭 안에서 뒤돌아보다라는 말도 필요없다. 모돈이 취할 수 있는 자세는 일어서거나 눕는 것뿐이다.>(208)

 

자돈(어린 돼지)를 키우는데 역시 효율성이라는 잣대는 적용된다, 그래서 표준에 미달한 자돈은 죽는다. 어떻게 죽이는가?

<다리를 잡아서 들어 바닥에 패대기치면 끝이었다.>(187)

 

저자의 표현은 아주 적나라하다. 한편으로는 유머가 들어있기도 하다.

거세를 하고 난 다음의 돼지를 이렇게 표현한다.

<거세를 마친 자돈은 소독약을 바른 다음 해부학적으로 한결 더 가까워진 자매들 곁으로 돌려보냈다.>(205)

 

개고기의 경우.

 

개고기의 경우는 이 말로 대체하련다. 당신이 무얼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다시 이 책은?

 

식용동물의 삶은 사육, 수송, 도살,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사육 즉, 동물이 고기로 태어나서 도축장으로 보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내용은 비위가 약한 사람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대목이 많이 등장하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한다. 그러나 설령 비위가 약하다 할지라도 읽어야 한다. 식탁에 오른 고기를 볼 때 마음이 아프더라도, 혹은 욕지기가 날지라도,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

 

우리와 고기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기 위해서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중에, 다른 책 - 슬픈 날엔 샴페인을정지현 - 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을 만났다.

 

<짐승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사람에게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모든 짐승들이 사라져 버린다면 사람들은 영혼의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다.>

(시애틀 추장의 편지) (슬픈 날엔 샴페인을, 정지현, 57)

 

시애틀 추장이 말하는 것처럼, 모든 짐승들이 사라져 버린다면? 외로움도 외로움이지만, 먼저 굶어 죽거나 영양결핍으로 인해, 사람 사는 게 이상해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런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남의 고통은 언제나 견디기 쉬운 법이다.> (395)

 

저자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헛소동>에서 인용한 말이다.

셰익스피어를 공부하면서, 이 말을 읽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 말을 읽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은 있는데, 그 고통을 동물에까지 연장하여 생각해 보지는 못했다.

 

그것들을 고기라 불러도 좋다. 키워서 잡아먹어도 좋다. 다만 한 가지. 그들이 자라면서, 죽으면서 느끼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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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의 기술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 | 2018년 05월


신청 기간 : ~6 6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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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인문 에세이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연습”


최근 등장한 소확행, 욜로, 휘게 등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면서 희망이 없는 상태에 처한 사람들이 최소한 할 수 있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소확행이 커피나 디저트 시장 등 외식업계 트렌트로만 그쳐 마케팅 전략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비판이 적지 않지만, 확실히 ‘나 자신을 위한 삶’을 향한 사람들의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물질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기존의 행복에 대한 정의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고. 한때 ‘저녁이 있는 삶’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창한 삶의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하거나 소박한 행복에 만족하자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나지 않는 사회에서 계층 혹은 계급 상승을 위한 욕망을 키우기보다는 작은 일상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의 조건들을 충족시켜줄 방정식을 찾는 것이다.


평온은 자기 자신을 지키는 삶 혹은 나를 위한 삶을 이루기 위한 조건이다. 많은 사람이 지금 ‘나를 위한 삶’을 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남들의 눈치를 보고, 남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몸부림치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갖거나 누리지 못하면 괴로워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남들을 의식하는 삶을 진정 ‘나를 위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을 위한 삶’이다. 


물론 사람들은 내심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 데 뭘”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자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남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 이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일이나 사건에 대해 침묵하게 만든다. 그것이 ‘나를 위한 삶’보다 ‘남을 위한 삶’에 몰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스티븐 샤피로(Stephen M. Shapiro)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내 인생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찬찬히 생각해보는 ‘정신적인 재고 조사’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는 그런 재고 조사를 하고 나면 내 인생에서 그동안 정말 황홀한 경험이 많이 일어났다는 걸 깨달으면서 놀라게 된다고 말한다. ‘정신적인 재고 조사’라는 말이 꽤 그럴듯하다. 재고 조사는 큰 기업이건 작은 구멍가게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다. 남아 있는 상품이 적어도 문제고 많아도 문제다.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 이런 이치를 우리 인생에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p.38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투 열풍은 크게는 약자를 탄압하고 착취하는 인권유린에 대한 저항이지만, 작게는 바로 그런 풍토가 조성해온 ‘둔감한 사회’에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다. 남성일지라도 일상적 삶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나 성추행의 소지가 다분한 언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주변에서 “예민해졌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그런 말을 들을까봐 침묵하는 남자도 많다. 교수의 성추행에 저항하지 못했던 어느 여학생은 졸업 후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제가 너무 유난이고 예민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고 털어놓았다.

--- p.90


지방에 사는 축복 중의 하나는 시공간적 여유다. 나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과 서울 인근 도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까지 볼 정도로 그런 여유의 축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 나는 매일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다닌다. 중간에 덕진 공원이 있다. 왕복 1시간 거리지만, 가끔 그곳에서 늑장도 피우면서 산책의 기쁨을 만끽한다. 뚜렷한 목적지가 있는 걷기인지라 엄밀한 의미의 산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산책의 느낌과 기분으로 걸으니 산책과 다를 바 없다. 미완성의 주제에 대해 뭔가 생각이 떠오르면 멈춰 서서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종이에 메모를 한다. 

--- p.154


행운 요소는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겸손해야 할 이유다. 성공을 열망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좌절하거나 자학을 해선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행운’을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사기극이 천연덕스럽게 지속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불평등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법적 질서의 산물일 뿐이다. 우리가 부동산 투기나 투자로 번 돈을 불로소득으로 간주해 많은 세금을 물리는 법을 제대로 만들어 시행했다면, 현재의 불평등 양극화의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 뛰어났다고 큰소리치는 건 스스로 양심과 도덕을 무시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자인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 p.180


단골집이 아닌 음식점에 갔을 때 메뉴가 너무 많으면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고, 그 느낌은 정확히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메뉴 많은 걸로 특화한 음식점이 아니라면, 되건 안 되건 전공을 내세워 한두 가지 메뉴로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어떤 메뉴에도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일망정, 잡다한 메뉴를 유지시켜나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게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시간에 어느 하나라도 작은 비교 우위나마 가질 수 있도록 애써보는 게 훨씬 더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맛없는 음식을 겨우 먹고 나서 이런 말을 음식점 주인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가도 “내가 백종원도 아닌데 내 말이 먹히겠어?”라는 생각에 차마 말을 못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 p.222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듣기엔 아름답지만, 이런 말을 그대로 믿으면 곤란하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처럼 이른바 ‘패자부활전’이 없는 나라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믿지 않는 게 좋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율을 기록하는 것도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구조’ 탓이 크다. 그래서 소심해져야 한다는 게 아니라 신중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열병을 앓는 순간 평온과는 영영 작별을 고하게 된다는 것도 감안하는 게 좋겠다. 「제6장 포기하지 않는 게 의지박약이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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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발표]★이벤트★『한빛비즈 행복 선물 리뷰 이벤트』 | 나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2018-05-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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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시픈 당신에게 갈 곳이 없는 남자 시간이 없는 여자 내 아버지들의 자서전 엄마와 집짓기 반경 5미터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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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시픈 당신에게

강광자 등저
한빛비즈 | 2016년 10월


한글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웃음과 눈물
“지금이라도 배우니 행복합니다.”

『보고 시픈 당신에게』는 전국의 한글학교에서 늦깎이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의 시와 산문 89편을 엮은 책이다. 뒤늦게 글자를 익히면서 느끼는 기쁨과 안타까움, 가족에 대한 사랑, 고단하고 애틋했던 삶이 비뚤배뚤한 몇 줄 작품에 담겼다. 손글씨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원문을 그대로 옮기고, 저시력자들을 위해 큰 글자로 다시 한 번 정리했다.

한글을 읽고 쓰는 게 익숙한 일반인들이 비문해(非文解)자들의 절절한 사정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간단한 메모나 은행 업무는 물론 아이들 공부 한 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쌓인 안타까움과 설움이 가득하다. 글을 몰라 깜깜했던 평생의 이야기다. 오랜 세월 가슴에만 쌓아둔 심정들이 서툰 글씨로 쏟아져 내린다.


갈 곳이 없는 남자 시간이 없는 여자

미나시타 기류 저/이서연 역
한빛비즈 | 2016년 06월


남녀가 모두 행복한 사회를 위해 

이 책은 주로 직장인 가정이 안게 되는 두 가지 문제를 검토한다. 남성,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인간관계가 부족하고 갈 곳이 없으므로 쉽게 고립된다. 한편, 여성은 압도적으로 시간이 없다. 더구나 남성과 여성이 서로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비극적이다. 최근 일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학자 미나시타 기류가 현대 남녀가 처한 가장 큰 문제를 “남자는 갈 곳이 없고, 여자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하며, 남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론을 제안한다.
 

내 아버지들의 자서전

오도엽 저/이현석 사진
한빛비즈 | 2016년 11월


고집스럽게 일터를 지키는 아버지들에게 묻다
“당신에게 노동은 무엇입니까?”

『내 아버지들의 자서전』은 오랜 시간 자기 업을 지키고 있는 노동자들의 증언을 통해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한 르포르타주다. 시인이자 르포 작가인 오도엽은 고집스럽게 자기 일터를 지키고 있는 아홉 명의 아버지들을 만나 ‘당신에게 일(노동)은 어떤 의미인가’ 묻는다. 근대를 거쳐 지금도 ‘노동자’로 살고 있는 아버지들은 답 대신 자신들의 삶을 풀어 놓는다.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노동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오롯이 올려놓기까지의 절절한 사연들이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가 우리 아버지들만의 노동으로 채워진 건 아니지만 하나의 상징일 순 있다. 한국 경제는 독재 권력에 의한 오랜 권위주의 시대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근대 아버지들의 노동을 기록하는 작업이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거나 미화하는 일에 머물러선 안 된다. 노동 예찬이 노동자 고통 찬양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근대 아버지들의 노동은 민주화 이후 노동에 대한 성찰의 기초 자료이자, 지금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미래 노동의 조감도가 되어야 한다. _p.8

줄곧 노동 문제에 천착해 온 작가는 이 책에서 ‘근대 아버지들’의 삶과 목소리를 받아 적는 ‘대필자’로 나선다. 1년여에 걸쳐 작성된 취재 수첩에는 근대화를 이룬 아버지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다. 이발사와 수리공, 대장장이 등 아홉 명의 노동자들은 작가와 동행한 사진작가 앞에 기꺼이 손때 묻은 노동 현장을 공개한다. 리처드 세넷, 지그문트 바우먼 같은 사회학자들의 문장이 적재적소에 인용되면서 ‘노동의 실체’를 좀 더 명확히 해준다. 여기에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산 작가의 아버지전(傳)이 더해져 열 명의 아버지 자서전이 완성됐다.


엄마와 집짓기

한귀은 저
한빛비즈 | 2014년 01월


마흔 넘은 딸과 예순 넘은 엄마의 난생 처음 인문학적 집짓기

평범한 시골 엄마와 인문학자인 딸이 태어나 처음으로 집을 짓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욕망이 드러나기도 하고, 상처가 건드려지기도 하고, 불안이 감지되기도 했다. 저자는 엄마와 집을 지으면서 과거의 기억들과 만났다. ‘살고 싶은 집’을 떠올리기 위해서는 개인의 소망을 떠올려야 하는데 개인의 소망은 상처와 닿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집짓기는 잊고 있었던 과거와 맞닥뜨리는 일이자, 자신의 숨겨진 내면을 끄집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과거를 소환하고 그로 인해 빚어진 현재를 되돌아보며 그걸 딛고 설 미래를 꿈꾸는 과정에서 저자는 엄마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와의 관계도 다시 보게 되었다. 집짓기는 엄마-딸-아이의 3대를 관통하며 관계를 재배열했다.
주인공은 ‘집’이 아니라 ‘삶’이었다. 그 집에서의 엄마의 모습, 엄마의 걸음, 엄마의 시선, 엄마의 감정이 어떨지 상상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웅장한 이층집도 아니고 화려한 정원도 없으며 최신 인테리어도 하지 않은 집. 거기에 온전히 있는 건 엄마, 그리고 엄마의 남은 삶이었다.

사연이 없는 것들은 버려졌다. 즉 과거가 없는 것들은 새집에 들어올 수 없었다. 새집은 과거를 껴안고 현재의 반석 위에 미래를 꿈꾸며 지어졌다. 조연으로 있던 가족들이 하나 둘, 삶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찾았다. 딸의 아버지도, 딸의 아들도 이 새집에서 각자 새 삶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렇게 “엄마와 집짓기”는 관계의, 그리고 인생의 리모델링이 되었다.


반경 5미터의 행복

다카시마 다이 저/전화윤 역
한빛비즈 | 2018년 04월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행복하게 하지 못하면서
멀리 있는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100만 ‘좋아요’의 공감을 이끈 반경 5미터 행복론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고 싶다. 그래서 밤낮없이 일에 몰두하고, 세수할 시간도 없이 종일 아이와 씨름하며 집안일을 하고, 아픈 아이를 맡겨두고 돈을 벌러 나간다. 그러나 정작 행복은 찾아오지 않고, 저마다 무언가를 희생만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열심히 살면 살수록 가족의 행복은 자꾸만 뒤로 미뤄진다. 

언뜻 보면,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할 때, 좋은 일터와 친구들이 저절로 따라오고가족들이 잘살게 되어 결국 내가 행복해지는 듯하다. 
그렇게 바깥쪽부터 채워야 행복해질 것 같지만, 사실 정말 소중한 것은 안쪽에 있다.
- 본문에서

『반경 5미터의 행복』의 저자 역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출근하고, 매일 육아전쟁을 치르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 행복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좀 더 풍족해지면’, ‘상황이 좀 더 안정되면’이라며 행복을 뒤로 미루기보다, 지금 당장 ‘내 옆에 있는 사람’부터 잘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반경 5미터의 행복’이라 말한다.

저자 다카시마 다이는 전문 교육을 받거나 학문을 연구한 소위 ‘권위자’가 아니다. 베스트셀러 저자도 아니고, 유명인도 아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 하나를 둔 평범한 가장이다. 이런 그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4만 2천 명이 넘는다. 누적 ‘좋아요’ 수는 100만이 넘는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과 가족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담은 글을 올리면서 하루 평균 3천 명 이상이 ‘좋아요’로 공감을 표한 것이다. SNS 팔로워와 일본 독자들은 그의 글이 마음에 스며들어 깊은 울림을 주며, 특유의 따뜻한 문체가 읽는 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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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 - 셰익스피어 클래식 2018-05-2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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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나아 울프 <자기만의 방>

 

퀼러 카우치 <글쓰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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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데니오 납치사건 = 재스퍼 포드 지음. 송경아 옮김 | - 셰익스피어 클래식 2018-05-2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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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데니오 납치사건 = 재스퍼 포드 지음. 송경아 옮김.

 

 

역사, 코미디, SF 등을 한 데 합쳐놓은 듯한 글쓰기로 주목받고 있는 런던 출신 작가의 장편소설.

무대는 사람들이 월드컵보다 문학에 열광하는 1980년대 가상의 영국 사회. 대문호의 이름을 따 아기의 이름을 짓고, 고전 희귀 초판본은 최고의 소장품으로 통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문학관련 범죄만 다루는 전담 수사 부서까지 생겨났다.

소설은 문학조사과의 특수작전요원인 서즈데이 넥스트가 한 귀족으로부터 300년 전 사라졌다가 최근 발견된 셰익스피어의 걸작 '카르데니오'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카르데니오' 조사에 착수한 서즈데이 주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서즈데이는 점차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뒤틀려져 있음을 발견한다.

북하우스. 584쪽. 1만5천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1456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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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알려드립니다. 2018-05-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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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잡학사전

이재운 등저
Nomad(노마드) | 2018년 06월


신청 기간 : ~6 3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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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이런 뜻이었어?

‘시치미를 뗀다’고 하는데, 도대체 시치미는 무슨 뜻인가? 또 우리가 흔히 쓰는 ‘천둥벌거숭이’‘조바심’ ‘젬병’ ‘쪽도 못쓰다’ 등의 말은 어떻게 나온 말인가? 우리가 흔히 쓰는 ‘풍지박산’이나 ‘우뢰’나 ‘개발새발’이 틀린 말이라는데, 그렇다면 올바른 말은 무엇인가? ‘강강술래’가 이순신 장군이 고안한 놀이에서 나온 말이고, 행주치마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에서 나온 말이라는데, 그것이 사실인가? 

아마도 이와 같은 물음에 제대로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말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고 쓰는 말인데도 말이다. 물론 국어사전을 통해서 일부의 말은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국어사전만으로는 뭔가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어사전 자체가 단어의 풀이에 그 비중을 두지, 말의 유래가 어떻고 본뜻은 무엇이고 바뀐 뜻은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것에 비중을 두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누런 소로 알고 있는 ‘황소’가 사실 큰 소를 가리키는 말이며, 돼지고기의 한 부위로 알고 있는 ‘갈매기살’이 실은 가로막(횡격막) 부위에 있는 살을 이르는 말임을, 구두쇠로의 대명사로 알고 있는 ‘자린고비’가 정작 기름에 절인 지방(紙榜)을 뜻하는 말임을,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힌다는 의미로 흔하게 쓰는 ‘어처구니없다’에서, 어처구니가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임을 우리는 알고 있었을까? 이 책에서 독자들은 앞에서 언급한 ‘시치미’가 사냥매가 누구 것인지 구분하는 꼬리표임을, 풍지박산이 아니라 풍비박산이며, 우뢰가 아니라 우레이며, 개발새발이 아니라 괴발개발이며, 강강술래나 행주치마는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민간어원에서 비롯된 말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은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써왔던 우리말들에 대해 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알쏭달쏭 자신 없이 쓰고 있는 말의 차이점도 분명히 알게 해준다. 그러니만큼 이 책은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키워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도 요긴한 동반자 구실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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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베르나르 베르베르★『고양이』 | 알려드립니다. 2018-05-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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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고양이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18년 05월


신청 기간 : ~6 3일 24:00

모집 인원 : 20명 (선정되신 서평단 여러분께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간 <고양이> 1,2권을 보내드립니다.)

발표 :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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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가 이번에는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의 미래를 바라본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1위(2016년 3월, 서점 최근 10년간 국내외 작가별 소설 누적 판매량 집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고양이』(전2권)가 전문 번역가 전미연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고양이』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인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보는 작품으로, 프랑스에서는 작년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잠』보다 높은 인기를 누렸다(프랑스에서 현재까지 30만 부 판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암고양이 바스테트. 그녀는 ‘집사’가 틀어 놓은 TV 화면과 점점 잦아지는 골목길의 총성을 통해 그동안 당연시하던 안락한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이 무렵 바스테트는 옆집에 이사 온, 어떤 이유에선지 인간 세계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고양이 피타고라스와 친구가 되는데…….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타자의 시각을 도입하여, 인간 중심주의를 타파하고 이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해야 할 적절한 위치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베르베르의 작업은 이미 첫 번째 작품인 『개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지만, 이번 『고양이』에서는 그 문제의식이 그동안 좀 더 성숙해지고 발전해 왔음을 알게 된다. 베르베르가 보기에, 이 지구상의 생물종들과의 대화는 필요하다. 단지 인간의 어떤 흥밋거리나 지식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전쟁과 테러 등 자기 파괴적인 경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의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리는 베르베르의 솜씨는 여전하다. 

번역자인 전미연 씨는 후기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으로서 본인에게 이 소설은 각별한 만족을 주었으며, 베르베르가 암고양이 주인공을 그리며 보여 준 깊은 이해에 매료되었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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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크리토스 [Dēmokritos] | 지배(紙背)를 철(徹)하라 2018-05-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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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크리토스 [Dēmokritos]

데모크리토스

데모크리토스

출생 - 사망BC 460년경 ~ BC 370년경
출생지트라키아의 아브델라
직업철학자
분야유물론
국적그리스
시대고대
관련인물플라톤, 레우키포스

 

고대 그리스의 유물론 철학자. 거의 동시대의 플라톤관념론에 대립했다. 트라키아의 도시 아브델라 출신으로 동방()을 널리 여행했으며 또 백과전서적인 박학자이기도 하다. B.C. 5세기 전반()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 후, 아테네를 필두로 하여 그리스 여러 도시에는 민주제가 보급됐는데, 이 시기에 그는 '민주제하의 빈곤은 군주제()하의 평안보다 낫다'고 하여 시종 민주제 측에 서 있었다.

그의 철학은 레우키포스(Leukippos)의 원자론을 계승하고, 아낙사고라스에게서 나타나는 다원적인 원소의 질적 차이라는 사고를 버리고, 동일하면서도 불가분, 불변적인 자립성을 갖는 물질의 단위를 '아토마'(atoma, 원자)라 부르고, 아토마는 형, 배열, 위치에 따라 서로 구별될 뿐이라 했는데, 이는 이후의 물리학 상의 '원자'에 해당한다.

다른 한편에서 엘레아 학파가 부정한 '공허'()의 객관적 실재를 긍정하고 이 공허 속을 운동하고 결합 또는 분리하는 아토마에 기초를 두고 만물, 인간 정신이나 사회 상태도 포함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이때 아토마의 운동은 인과성에 따른 기계적이고 필연적인 것으로서 자연의 합법칙성을 인정한 것이었는데, 이것은 숙명적 결정론으로 기울기도 했다.

인식론에서는 원자론의 입장에 따라, 색이나 맛 등은 물자체의 성질이 아니라 아토마가 감관()에 미치는 주관적 표상에 지나지 않으며, 객관세계에는 '아토마와 공허가 있을 뿐'이고 감각적 인식을 초월하여 이와 같은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성적 인식이라고 했다. 그는 유물론의 입장에서 영혼의 불멸을 부정하고 무신론의 입장에 서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데모크리토스 [Dēmokritos] (철학사전, 2009., 중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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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관 [無常觀] | 지배(紙背)를 철(徹)하라 2018-05-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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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관 []

 

관을 닦아 익히는 이는

마땅히 모든 세간의 유위()의 법이 오래 머무름이 없어 잠깐 동안에 변하여 없어지며,

모든 마음의 작용이 생각생각마다 생멸하기 때문에 이것이 고()인 줄 알아야 하며,

과거에 생각한 모든 법이 어슴푸레하여 꿈과 같은 줄 알아야 하며,

현재 생각하는 모든 법이 번개와 같음을 알아야 하며,

미래에 생각할 모든 법이 마치 구름과 같아서 갑자기 일어나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세간의 모든 몸뚱이가 모두 다 깨끗하지 못하고 갖가지로 더러워서 하나도 즐거워할 만한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상관 [無常觀] (마명 『대승기신론』 (해제), 2005.,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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