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셰익스피어 오디세이아
http://blog.yes24.com/seyoh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seyoh
셰익스피어, 반 (半, 反, 叛, ban-) 전문가를 지향하며,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오늘도 한 걸음 더 내딛습니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9·10·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46,999
전체보기
알려드립니다.
나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지배(紙背)를 철(徹)하라
세상 책 속의 "옥의 티"
나의 글짓기
집필 중인 책들
- 뉴노멀 & 르네상스
- 브론테가 제인에게
- 셰익스피어 오딧세이
- 셰익스피어 제대로 바로 읽기
- To be or not to be
- p.s. 셰익스피어
- 햄릿을 위한 에필로그(연재)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 셰익스피어 사이드 스토리
- 크리스티로부터 배운다
----------------
- 햄릿을 위한 에필로그
- 셰익스피어 클래식
- 셰익스피어 투어 (작품)
- 그리스 고전 : 비극과 호메로스
- 너희가 하늘 天을 아느냐?
---------------------
- 인문학 아! 인문학
- 삭개오의 크리스마스
- 책으로 책을 읽어라
- 지식 경영 편람
- 자기계발 권하는 나라
- 임진년 그해 6월 22일
- 사람에게 영적 리더십은 없다(2)
= 사울 리더십에 취하다
= 일 주 만에 리더십 책 써내기
= 로드십 & 서번트십
= 라오시우스, 리더십에 반하다
= = 단풍나무 알아보자
== 조엘 오스틴 자료
= 인문학적 수레 搭乘記 (연재)
= 불안을 점령하라
- 인문학적 千字文 採眞
- 맹자처럼 思考하라
- 조선시대 老莊子 활용법
- 中庸 찾아 역사속으로
- 노자, 예수를 만나다
- 예수 그의 산상수훈
- 풍운비(風雲碑) 辭典
- 대하 歷思 소설 : 사라진 제국
각주없이 성경읽기
고사성어로 성경읽기
정신 나간 예화들
리더십 - 뭐라고들 하나?
기독교 자료
성경 해석학
철학자의 서재
이 책 꼭 읽자 - 기독교
이 책 꼭 읽자 - 일반
구름과 바람과 비 (이병주)
책 저자 출판사 등등
- 니체, 짜라투스트라
- 리영희(李泳禧)
- 노암 촘스키
- 하워드 진
- 헤르만 헤세
- 장하준 - 책과 토론
- 니코스 카잔차키스
- 마이클 샌델 : 정의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이런 책 읽지말자
- 사실도 진리도 아닌 책들
- 꿈 팔아 돈버는 사람들, 책들
동양 고전에서 배운다
- 소현세자가 읽은 서경
- 양명학
- 孔 孟子
- 大學 中庸
- 老 莊子
- 주역
- 淮南子
- 明心寶鑑
- 채근담
- 李卓吾
- 古文珍寶
- 한비자
- 몽구(蒙求)
- 四字 小學
- 近思錄
나라 돌아가는 모습
세계 - 어찌 돌아가고 있나
- 중국
- 아시아
- 중동
- 아프리카
- 남 아메리카
감시받아야 할 言論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속 - 이것이 궁금하다
- 조선시대
- 소현세자
- 다산 정약용
- 연암 박지원
- 담헌 홍대용
- 남한산성
- 고려 시대
- 고구려 시대
- 신라 시대
- 기타
매트릭스 - 그 속으로
생각해 봅시다
인문학(人文學)에 관하여
철학 공부
심리학 - 심리 상담 및 치료
그림으로 세상읽기
동 식물에게서 배운다
이재운 - 우리 말의 탄생과 진화
국어 공부 합시다
고사성어
영어 공부 합시다
디카, 그리고 디카에 담은 風光
음악 감상
영화 이야기
한자 공부
한시 감상
시 - 쓰거나 읽거나
웃고 삽시다
기타 - 잡동사니
아!! 김대중 - 당신은 우리입니다.
아!! 노무현 - 우리에게 너무 컸던 사람
나의 리뷰
Book in CASA
마음에 드는 책
마음에 들지 않는 책
알립니다.
영화 리뷰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누구나 기억해 주었으면
아무도 기억하지 말았으면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 카테고리
태그
#드라큐라 #오디세이아 #더리더 #책읽어주는남자 #다몬 #피디아스 #가셰 #마르그리트가셰 #마르그리트 #쇼팽
2020 / 0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출판사
최근 댓글
네.;) 
요즘 책 제목에 서점, 상점, 편의점.. 
자기 철학이 확실해야지요? 종교는 .. 
궁금했지만 심난해 보여서 응모조차 안.. 
모호한 이야기들이 섞여 가면서 이야기.. 
새로운 글
많이 본 글
오늘 9 | 전체 7961140
2006-09-30 개설

2020-04 의 전체보기
신화의 힘 | 마음에 드는 책 2020-04-30 09:22
http://blog.yes24.com/document/124281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신화의 힘

조셉 캠벨,빌 모이어스 저/이윤기 역
21세기북스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신화의 힘

 

이 책은?

 

이 책 신화의 힘은 우리 시대 최고의 신화학자인 조셉 캠벨과 인터뷰 전문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의 대담을 엮은 것이다.

 

주제는 신화. 대화를 통해서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조셉 캠벨 (Joseph John Campbell) 은 어떤 사람인가?

<미국의 유명한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자로 불린다. 소년 시절 북미대륙 원주민의 신화와 아더왕 전설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콜롬비아 대학과 파리 및 뮌헨의 여러 대학에서 세계 전역의 신화를 두루 섭렵했다.>

 

<후일 방대한 정리 작업과 연구를 통해 그는 신의 가면 the Masks of God(4)을 펴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 볼링겐 시리즈의 탁월한 편집자로도 유명하며, 신화의 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의 가면 1~4, 신화와 함께 살기, 신화의 세계, 야생 수거위의 비행, 신화 이미지등의 저서를 통해 왕성한 지적 연구 활동을 펼치다 1987년 세상을 떠났다. >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저자의 붓끝에서 신화는 옛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도 유효한 이야기로 거듭나,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의 이야기 솜씨가 어떤 경지인지, 대담자인 빌 모이어스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캠벨만큼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 비로소 어째서 온 세상이 성소(聖所, 신화적인 상상의 영역)일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18-19)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신화와 현대 세계

2. 내면으로의 여행

3. 태초의 이야기꾼들

4. 희생과 천복

5. 영웅의 모험

6. 조화여신의 은혜

7. 사랑과 결혼 이야기

8. 영원의 가면   

 

이러한 항목으로 캠벨은 신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해주고 있는데, 개별 신화는 물론 신화의 개념, 기능, 그리고 신화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를 말하고 있다.

 

신화의 개념

 

이 책에서 캠벨은 다양하게 신화의 개념을 정리해 나간다.

일단 기록해 보자.

 

신화라고 하는 것은 선험자(先驗者)가 그린, 내면적인 경험 지도 같은 것이다.(15)

신화는 가시적인 세계의 배후를 설명하는 메타포다. (18)

신화에는 우리 삶에 유효한 메시지가 있다. (38)

신화는 인류 안에 있는 영적 잠재력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61)

 

신화의 기능

 

신화에는 4가지 기능이 있다.

 

신비주의 기능. 신화는 신비의 차원, 만물의 신비를 깨닫는 세계의 문을 열어준다.

과학과는 차원이 다른 우주론적 기능. 과학은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신화는 신비의 샘으로서의 우주를 보여준다.

사회적 기능, 신화는 한 사회의 질서를 일으키고 그 질서를 유지시킨다.

교육적 기능. (74-75)

 

신화를 왜 알아야 하는가?

 

신화를 왜 알아야하는가, 자문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했다.

 

자기 종교와 관련된 신화보다 다른 문화권의 신화를 읽어야 하는 까닭은, 우리에게는 자기 종교와 관련된 신화를 믿음이라는 문맥에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문화권의 신화를 읽으면 메시지를 느끼게 됩니다. 남의 신화를 읽으면 경험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30)

 

남의 신화 - 예컨대 그리스 신화, 인도 신화 등등 -을 읽으면서, 거기에서 삶에 대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타 워즈>

 

저자는 영화 <스타 워즈>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다름 아니라, <스타 워즈>의 제작자 겸 감독인 조지 루카스가 캠벨의 저서에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서 <스타 워즈>는 영화 스크린에 고대 신화의 주제와 모티브를 현대적 이미지로 구현해 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스타 워즈>를 보았지만, 그 안에서 신화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던 것, 사실이다. 그러니 영화는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영화 속을 관통하고 있는 모티브가 되는 신화는 전혀 보지 못하고 지나간 것, 이제 알게 된다.

 

특히 캠벨은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를 통하여 영웅이야기를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스타 워즈>에 해당하는 부분만 별도로 체크를 하면서, 앞으로 그 영화를 다시 볼 경우에 대비해 놓았다.

 

컴퓨터를 끄고 내 느낌을 믿으라.” 루크 스카이워커의 발언. (73)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모이어스의 이 말 새겨볼 만하다.

<그 결과 지평선이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이 확장되었다. 고대 신화가 그 시대에 그렇게 했듯 이제 우리는 우리 시대를 섬겨, ‘우리 자신과 우주의 기적을 향한, 우리 지각의 창을 깨끗이 닦을 수 있게 된 것이다.> (19)

 

전문화에는 전문가가 관심을 두는 문제의 범위를 한정시키는 속성이 있어요. 하지만 나같이 전문가가 아닌 잡학가(雜學家)는 여기에서는 이 전문가에게 한 수 배우고, 저기에서는 저 전문가에게 한 수 배우기 때문에 문제를 일단 위에서 내려다 볼 줄 알지요. (38)

 

세계의 서로 다른 신화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동일한 탐색을 다루고 있어요. 자신이 속하던 세계를 떠나 더 깊은 세계, 혹은 먼 세계, 혹은 더 높은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지요.(237)

 

인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존재인 것은 바로 인간에서 물질과 정신이 만나기 때문이다. - 토마스 만. (358)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신화를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면서 신화의 실체를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신화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신화의 기능, 또한 종교와의 관계, 문화와의 관계 등등 신화가 지금도 힘을 지니고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스타 워즈>에 대하여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접하고 있는 문화, 그 안에서 살아가면서도 문화 속에 들어있는 신화는 눈치 채지 못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신화라는 것의 실체를 느끼면서, 이 세상에 대하여 새로운 눈을 뜰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이말, 꼭 기억해 두고 싶다.

<개인은 자기 삶과 관계된 신화의 측면을 자기 나름대로 찾아야 합니다.> (7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인간의 척도 | 마음에 드는 책 2020-04-29 16:42
http://blog.yes24.com/document/124252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인간의 척도

마르코 말발디 저/김지원 역
그린하우스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간의 척도

 

이 책은?

 

이 책 인간의 척도는 소설이다. 추리소설이다.

저자는 마르코 말발디, <이탈리아 피사에서 태어났다. 노르말레대학교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전작으로는 바텐더 마시모와 네 명의 나이 많은 형사들이 등장하는 바 루메 시리즈등이 있다. 그는 범죄 소설로 이솔라델바 상카스티글리온첼로 상을 받았다.>

 

<다 빈치 사후 500주년 기념작

전 세계 17개국 출간 화제작>이라는 선전문구를 달고,

르네상스적 인간이라고 불리는 다 빈치야말로 우리가 풀고 싶은 궁극의 미스터리다라는 말도 덧붙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여하튼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주인공으로.

이야기는 1493년 가을, 루도비코 일 모로의 궁중에서 시작된다.

밀라노 공국이다.

 

읽기 전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실제인물인지, 실제인물이면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로도비코 일 모로"는 실제 인물.

"로도비코 일 모로"는 별명이고, 밀라노 공작인 루도비코 스포르차(Ludovico Sforza).

 

체칠리아 갈레라니(Cecilia Gallerani)도 실제인물, 그녀는 일 모로의 정부로, 다 빈치가 그녀의 초상을 그린다. <흰 족제비를 안은 여인>(1489년에서 1490년 사이)

 

루크레치아 크리벨리, 역시 일 모로의 정부로, 다빈치는 그녀의 초상도 그린다.

<밀라노 귀족 부인의 초상>

 

밀라노와 다빈치 :

다빈치는 30세에 밀라노에 와서, 17년간을 지냈는데, 이 기간 동안 회화는 단 8점을 그렸다.

[서른이 된 레오나르도는 밀라노로 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밀라노는 피렌체 보다 큰 도시였다. 예술과 과학과 학문이 발달한 곳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스포르차 공작의 전속 화가이자 군사 기술자이자 건축가로 일하며 17년 동안 머물렀다. 이 시절 그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교류하며 식물학, 광학, 수력학, 천문학, 해부학 등 온갖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다. 그는 웬만한 학자들보다 책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편 레오나르도는 자코모라는 열 살짜리 사내 아이를 집으로 들였다. “소년 두 명 몫의 음식을 먹고, 소년 네 명 몫의 말썽을 일으키는이 아이에게 레오나르도는 살라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살라이는 악마라는 뜻을 지닌 말이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에게 그는 제자이자 조수였으며, 아들 같은 동료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 책에 등장하는 다빈치의 제자 중 지아코모 라는 제자가 살라이다. 따라서 그는 실제인물이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다빈치의 어머니 카테리나 역시 실제인물이다. 어머니 없이는 그 누구도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으므로.

 

누군가는 죽어야 이야기가 성립된다.

 

사건이 일어난다,

그렇다, 소설이 소설의 얼개를 갖추려면, 그것도 독자들의 흥미를 돋구려면 누군가 죽어야 한다.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다 빈치의 옛 제자였던) 람발도 치티가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문제는 자연사냐, 변사냐? 병사냐, 타살이냐?

 

일 모로 앞으로 불려온 다 빈치는 시체를 해부한 다음에, 타살임을 밝혀낸다.

이러한 일이 있고도, 줄거리는 제자리를 맴도는 것처럼 보인다.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대신 프랑스에서 온 사절이 다 빈치의 공책을 뺏으려 하는 장면으로 포커스를 돌려 보여 준다. 마치 그것이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인 것처럼. 다 빈치의 공책에는 다빈치가 연구하는 신무기 설계도가 있을 것이라는 암시! 도 함께.

 

그래서 독자들은 그쪽으로 한눈을 팔게 되는데, 그래서 다 빈치가 하는 행동과 일 모로의 모습에 별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되는데.....바로 이게 저자가 노리는 것.

정작 사건의 진상은 다른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

 

더 이상 줄거리를 말하는 것은 스포일러이니. 이 소설의 제목과 관련된 것만  인용해 둔다.

 

우리는 그분이 모든 것의 척도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그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뭔가로 그걸 사야만 합니다. 그걸 측정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통화가 필요해요. 그래야 그 가치를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걸 측정할 유일하게 정당한 통화는 신이에요!” (309)

 

디오다토 신부가 마지막 장면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사람은 자연과 다른 사람들을 관찰함으로써만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과 우리가 믿는 것,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가 예상하는 것을 비교해보지 않으면 사람의 지성과 판단력이 건전하게 자라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실수에서 깨달음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자연 그 자체를 척도로 삼아 자신을 비교하는 것뿐입니다. 사람과 달리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346쪽)

 

이건 다 빈치의 말이다.

척도, 인간의 척도, 그게 무엇일까? 화폐일까, 아니면 자연, 혹은 다른 어떤 것일까?

 

다시, 이 책은?

 

아쉬운 점은 분명 있다.

다 빈치가 마치 탐정처럼, 사건의 해결을 위하여 분주히 나다니는 작품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일은 다 빈치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 빈치를 다룬 소설이라고 해서, 여지껏 밝혀지지 않은 다 빈치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해서 다 빈치가 전속 화가이자 군사 기술자이자 건축가로 일하며 무언가 보여주며 다 빈치로서의 역할을 하는 내용을 기대한 것, 그래서 아쉽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다.

모든 사람이 같은 날 은행으로 와서 돈을 돌려 달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307)

 

이런 말을 굳이 다 빈치를 시켜 할 필요가 있을까?

약은 약사에게, 라는 말이 있듯이 그런 사건 해결은 셜록 홈즈에게....아니면 은행원 출신인 한자와 나오키 군에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무덤 건너 뛰기 | 마음에 드는 책 2020-04-29 12:12
http://blog.yes24.com/document/1242453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무덤 건너뛰기

이주호 저
브릭스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무덤 건너 뛰기

 

이 책은?

 

이 책 무덤 건너뛰기를 어떻게 분류할까?

여행기? 그것으론 부족하고 순례기라면 너무 막연하고, 해서 순례기이면서 철학, 삶을 반추해보는 에세이라고 부르면 어떨지?

 

저자는 이주호 <여행매거진 [브릭스]를 만들고 있다. 2009도쿄스토리를 출간하며 여행 관련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저서로 오사카에서 길을 묻다, 도쿄적 일상을 펴냈고, 말 걸어오는 동네, 홍콩단편, 규슈단편을 함께 썼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여행을 가면 꼭 그곳에 묻힌 예술가나 철학자들의 무덤을 찾아다닌다.

저자가 다녀온 무덤 순례는, 헨릭 입센, 사르트르, 고흐, 에디트 파아프, 나쓰메 소세키, 윤동주, 프란체스코, 세종, 허난설헌, 니코스 카잔차키스 등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무덤을 찾아가는 순례길에서 세 명의 무덤 찾는 길이 소개되고 있다.

신라 불교의 기틀을 세운 승려 자장,

비운의 삶을 살다 간 허난설헌과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

사형당한 조선 최초의 가톨릭 신부 김대건.

 

먼저 저자는 생각의 흐름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독자들을 산으로 들로 끌고 간다.

그래서 내 멋대로 생각을 이어가본다.”(28)

 

시작은 불교의 사찰에서 적멸보궁이다.

적멸보궁이란 부처의 진신 사리를 모신 곳이다. 해서 이곳에는 불상을 두지 않는 법이라 빈 연화대만 있다. (17) 저자는 5대 적멸보궁에서 순례를 시작한다.

5대 적멸보궁, 오대산, 양산 통도사, 정선 정암사, 영월 법흥사, 설악산 봉정암, 이렇게 5곳이다. 나 역시 인근 사찰을 순례하면서 적멸보궁이란 곳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적이 있어, 저자의 발걸음에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 중에 하나, 정선에서 시작한 적멸보궁 순례에서 저자는 자장이란 신라 시대 승려를 알게 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자장의 생애는 이렇다.

신라 승려 자장. 당나라에서 부처의 뼈를 들여온 사람, 통도사 금강 계단에서 신라 불교의 계율을 바로 세우고, 오대산에 들어가 깨달음을 완성한 사람. 그러나 이곳 태백산 어느 기슭에서 단발의 비명을 지르고 횡사한 사람. (19)

 

자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다가 삼국유사를 만난다.

뜻밖에 삼국유사구절의 행간을 이 책을 통해서 새기게 된 것이다.

 

승려 자장의 죽음을 삼국유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자장이 그 말을 듣고는 그제야 위의(威儀)를 갖추고 빛을 찾아 서둘러 남쪽 고개에 올랐으나 이미 까마득하여 따라가지 못했다. 자장이 그곳에서 쓰러져 죽자 화장하여 석혈(石穴) 가운데 유골을 모셨다.

(삼국유사, 김원중 역, 민음사, 453)

 

이 부분을 저자의 실감나는 해설로 읽어보자.

 

문수보살의 보좌를 본 제자들은 당황하여 스승에게 소리를 치지만, 문수보살은 어느새 빛을 몰고서 남쪽 하늘로 날아가고 있다. 스승님 우리 이제 망했어요. 땅을 치고 우는 제자들을 버선발로 뛰어 넘으며 자장은 그 빛을 따라 심산유곡을 거침없이 헤쳐 들어간다. 축지법을 배웠다 한들 빛을 따라잡을 잽싼 걸음이 어디 있으랴. 아득히 사라지는 빛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자장은 엎어져 통곡한다. 그리고 지상에서의 마지막 말, 단발의 비명을 남기고 죽는다. (50)

 

저자의 해설이 훨씬 실감이 나지 않는가?

또한 삼국유사에서 저자 일연이 자장편에 이어 바로 원효편을 넣은 이유를 전해 듣는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전한다.

 

자장이 아상에 사로잡혀 죽는 것으로 마무리 한 뒤 바로 다음장에서 원효불기, 원효는 얽매이지 않는다는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일연.

계율을 세웠다는 자장 뒤에 계율 따위에 매이지 않는다는 원효를 이어 붙이는 극적 배신, 아니 배치.  (56)

 

그렇게 배치한 일연의 의도를 읽어내는 저자를 따라, 삼국유사공부하게 된다.

 

조선에 안티고네가 있었다.

 

우리 역사에는 사형된 인물들이 많이 있다. 사약을 받은 사람들, 목이 잘리는 형을 당한 사람. 당시 집권세력에 의해 사형이 집행되어, 유명을 달리한 사람 중, 두명의 인물이 눈에 뜨인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과 조선조 말에 천주교의 전래 시에 우리 나라 최초로 신부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

 

그들의 죽음에 대한 기록 중 사형된 후의 시신에 대한 기록이 이 책에 있어, 소개한다.

 

(허균이) 사형된 장소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서울 시청 자리에 있었던 군기시 앞이 아니었을까. 군기시는 병기 등을 제조하는 곳이었는데, 중죄인의 처형은 주로 그 앞에서 했다. 뜯겨나간 허균의 머리는 거리에 전시되었다. 그의 머리를 가져다 장사 지내려던 이는 잡혀가 심문을 받았다. (134)

 

안성 미리내 성지, 김대건 신부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머리가 잘려나간 그 자리에 묻혔다. 시신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군사들이 지켰다. 40일 뒤 이민식이라는 17세 소년이 감시가 허술한 틈을 노려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는 자신의 선산이 있는 안성 미리내까지 7일을 걸었다. 신부를 안장한 뒤 그는 그곳에 머물며 묘소를 지켰다. (164)

 

시니컬(cynical)의 의미를 다시 깨닫는다.

 

저자가 의식의 흐름기법을 마음껏 활용하여, 생각의 흐름에 기억을 떠올리며 쓰는 글에, 특히 시니컬한 부분이 많이 보여, 몇 개 음미해 본다.

 

이래저래 생각하다 결국 늘 제자리이던 공부를 다시 시작해본다. <반야심경>,<금강경>의 여러 해설을 비교해본다.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도덕경>을 편다. 한자 공부는 되는데, 여기서도 해설자들끼리 서로 욕을 한다. 신약성서를 읽는다. 예수님 정말 사나이시네. 그래서 그런가? 추종자들이 다 전투적이다.(32)

 

정말로 안철수가 계단을 뛰어 내려간 게 달리기 책을 내기 위한 집필의 일환이었는지, 누군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36)    

 

허균, 허난설헌 생가를 찾아가는 길, 커피 거리가 있는 안목해변에서.

커피 한 잔을 들고 길가 벤치에 앉는다. 어디 커피가 맛있어요? 나보다 살짝 나이가 들어보이는 부부가 묻는다. 나의 컵 홀더를 보여준다. 여기는 가지 마세요. (83)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인간은 희극보다 비극에 몰입이 쉽고, 그래서 나 또한 삶을 적이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척하면서도 내심은 비극에 매달려 살고 있었다. 비극은 내가 살아가는 힘이었다. (53)

 

삶의 시작이 내 기억에 없듯, 내 소멸도 내 기억에는 없을 것이다. 나에게 시간이란 살아있는 시간뿐이다. (135)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다가 그리스 비극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가 연상되어, 한 꼭지 글을 써보았다.

<조선에도 안티고네가 있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2421354

 

이 책 168쪽으로 두께가 얇다.

그러니 한 번만 읽지 말고 몇 번을 읽어보자. 읽을수록 진국 국물이 우러나는 책이다.

적어도 자장, 허균과 허난설헌, 그리고 김대건 신부에 대하여는 뭔가 알게 되었다는 뿌듯함을 지닐 수 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헬레나와 파리스는 단테의 지옥에 있다. |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2020-04-29 10:23
http://blog.yes24.com/document/1242423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헬레나와 파리스는 단테의 지옥에 있다.

- 그리스 신화, 비극을 읽어야하는 백 가지 이유

 

단테는 그의 글 신곡』에서 누구는 지옥에, 또 다른 누구는 연옥 또는 천국에 배치하여,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그런 단테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흥미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해서 신곡의 등장인물들을 살펴보면서, 관심이 가는 인물들을 소개해 본다.

 

<지옥편>이다.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지옥을 돌아보고 있는 단테, 베르길리우스에게 묻는다.

 

선생님! 검은 바람에 도리깨질로 벌을 받는

이 영혼들의 이름을 알 수 있겠습니까?

 

베르길리우스가 답한다.

 

이 무리 중 네가 이름과 사연을

알고자 하는 첫 번째 사람은

수많은 언어들의 여제였는데

 

애욕의 못된 기질 때문에 저렇게 망한 것이다.

자기와 관계된 셀 수 없는 추문들을 덮으려고

음란을 정당화하는 묘한 법을 만들었다.

 

그 이름은 세라미쓰, 쓰인 바로는

니누스 왕의 부인이며 그의 뒤를 이어

지금 술탄이 다스리는 나라를 지배한다.

 

그 다음부터,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길 봐라! 저 여자는 사랑 때문에 자살했으며

그로써 시카이우스의 주검을 배신했다.

그 뒤에 음란한 클레오파트라가 있구나.

 

저기 헬레네를 보아라! 이 여자로 인하여

긴긴 악의 세월이 흘러갔다.

보라! 늘그막에 사랑 때문에 싸웠던 저 위대한 아킬레우스!  

보라! 파리스! 트리스탄!

 

선생님은 사랑으로 삶을 버린 망령들의 이름을 대며

손으로 가리켜 보여 주었다

(신곡, (지옥편), 단테, 민음사, 53)

 

위에서 호명된 인물들, 차례로 살펴보자.

 

맨 먼저 사랑 때문에 자살했다는 여인이 등장한다.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를 말한다.

이에 대하여는 역자의 주석으로 살펴보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를 가리킨다.

남편 시카이우스가 살해당하자 아프리카 해안으로 도망쳐 카르타고를 건설했으며, 원하지 않는 결혼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택한 인물로 자주 인용된다.

그러나 베르길리우스는 디도와 아이네이아스를 동시대 인물로 만들고, 아이네이아스를 향한 사랑이 좌절되자 디도가 자살한 것으로 그렸다.

(위의 책, 363)

 

그 다음 여인, 클레오파트라, 그녀는 신화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이니,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음은 헬레네, 역시 주석을 읽어보자.

 

그리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스파르타의 왕 메넬레오스의 아내였으나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트로이로 도망갔다. 그녀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십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중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딸 폴리세네를 사랑했고, 그로 인한 계략으로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트리스탄은 누구일까? 역시 역자의 주석으로 살펴보자.

 

켈트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야기의 주인공. 트리스탄은 마법에 의해 숙모 이졸데를 사랑하게 되고, 둘 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우리의 관심이 가는 인물들에 대하여 단테가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보면, 사랑으로 애욕으로 그들은 삶을 망친 것이고, 그래서 단테는 그들을 지옥에 배치해 놓고 있다.

그런 결과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 파리스와 헬레네는 단테의 지옥에 있다.

 

바라기는, 위에 거론된 인물들이 실존 인물이 아니라 그저 신화적인 인물이어서 이유가 뭐든지 그들이 지옥에 갔다는 것은 그저 단테의 상상으로 그치기를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그리스 신화, 비극을 읽어야하는 백 가지 이유 (목차) |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2020-03-05 07:30
http://blog.yes24.com/document/1217534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그리스 신화, 비극을 읽어야하는 백 가지 이유

 

1.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리스 비극론>  강의

http://blog.yes24.com/document/10018452

 

2. 카산드라,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스며들다.

http://blog.yes24.com/document/11186586

 

3. ‘이 여자는 그때 그 여자가 아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1262437

 

4. 살인사건을 처방해 드립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1350239

 

5. 왜 니오베처럼 슬퍼하지 못하나? [1]

http://blog.yes24.com/document/11691967

 

6. 보티첼리의 그림 을 감상해 봅시다. [1]

http://blog.yes24.com/document/11881849

 

7. 보티첼리의 그림 을 감상해 봅시다. [2]

http://blog.yes24.com/document/11883377

 

8. 보티첼리의 그림 을 감상해 봅시다. [3]

http://blog.yes24.com/document/11883396

 

9.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http://blog.yes24.com/document/12060531

 

10. 테세우스, 소크라테스 죽음을 늦추다 [1]  

http://blog.yes24.com/document/12068616

 

11. 테세우스, 소크라테스 죽음을 늦추다 [2]

http://blog.yes24.com/document/12068672

 

12. 탐사선 주노가 목성에 간 까닭은? [1]

http://blog.yes24.com/document/12131251

 

13. 카뮈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를 감상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2171460

 

14. 그리스 신화의 시작, 신들의 탄생

http://blog.yes24.com/document/12270515

 

15. 셰익스피어, 베르길리우스를 읽다 [1]

http://blog.yes24.com/document/12385597

 

16. 마리 앙투아네트와 괴테, 그리고 메데이아 [1]

http://blog.yes24.com/document/12392183

 

17. 마리 앙투아네트와 괴테, 그리고 메데이아 [2]

http://blog.yes24.com/document/12394923

 

18. 세이렌의 유혹을 이기는 법 - 오디세우스 기법

http://blog.yes24.com/document/12410413

 

19. 마리 앙투아네트와 괴테, 그리고 메데이아 [3]

http://blog.yes24.com/document/12414435

 

20. 조선에도 안티고네가 있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2421354

 

21. 헬레나와 파리스는 단테의 지옥에 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2424237

 

22. 크노소스 궁전은 미노아 문명이다.

http://blog.yes24.com/document/12569215

 

23. 바티칸 네크로폴리스의 벽화, 감상해봅시다 [1]

http://blog.yes24.com/document/12578070

 

24. 존 밀턴의 『실낙원을 제대로 읽으려면

http://blog.yes24.com/document/12606036

 

25. 햄릿이 극찬한 작품, 아이네이스 

http://blog.yes24.com/document/12895397

 

26. 베르길리우스와 디도를 만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2897355

 

27. 평화의 제단 오른쪽 벽의 아이네아스

http://blog.yes24.com/document/12943511

 

28. 그리스인 조르바와 프로메테우스 [1]

http://blog.yes24.com/document/12948953

 

29. 그리스인 조르바와 프로메테우스 [2]

http://blog.yes24.com/document/12970752

 

30. 그리스인 조르바와 프로메테우스 [3]

http://blog.yes24.com/document/12971051

 

31. 그리스인 조르바와 프로메테우스 [4]

http://blog.yes24.com/document/12973193

 

32. 오레스테스의 복수 [1]

http://blog.yes24.com/document/13310548

 

33. 오레스테스의 복수 [2]

http://blog.yes24.com/document/13312363

 

34. 그리스 비극 작가들은 왜 신화에서 소재를 찾았을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313799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조선에도 안티고네가 있었다. |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2020-04-28 20:08
http://blog.yes24.com/document/124213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조선에도 안티고네가 있었다.  

- 그리스 신화, 비극을 읽어야하는 백 가지 이유

 

우리 역사에는 사형된 인물들이 많이 있다. 사약, 능지처참, 효수 등의 방법으로 당시 집권세력에 의해 사형이 집행되어, 유명을 달리한 사람 중 두 명의 인물이 눈에 뜨인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1569~1618)과 조선조 말에 천주교의 전래 시에 우리나라 최초로 신부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1821~ 1846).

 

그들의 죽음에 대한 기록 중 사형된 후의 시신에 대한 기록이 있기에 여기 소개한다.

 

먼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살펴본다.

 

허균은 아직 승복하지 않았으므로 결안할 수 없다면서 붓을 던지고 서명하지 않으니, 좌우의 사람들이 핍박하여 서명케 하였다.

기자헌은 허균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예로부터 형신도 하지 않고 결안도 받지 않은 채 단지 공초만 받고 사형으로 나간 죄인은 없었으니 훗날 반드시 이론이 있을 것이다." 했다고 한다. (광해 10824)

 

더 자세한 묘사가 있다.

 

허균은 자신의 죄명에 끝까지 승복하지 않았다. 죄를 결정짓는 문서에 서명을 하지 않아 강제로 붓을 쥐게 하여 이름을 휘갈겼다.

사형된 장소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서울 시청 자리에 있었던 군기시 앞이 아니었을까. 군기시는 병기 등을 제조하는 곳이었는데, 중죄인의 처형은 주로 그 앞에서 했다. 뜯겨나간 허균의 머리는 거리에 전시되었다. 그의 머리를 가져다 장사 지내려던 이는 잡혀가 심문을 받았다.

(무덤 건너뛰기, 이주호, 134)

 

결국 허균의 시신은 수습되지 못했고, 지금 허균의 묘는 후대에 만든 가묘다.

그 후로 200년이 흐른 시점, 김대건 신부 역시 같은 운명을 맞는다.

 

김대건 신부는 포도청에서 40회의 심문과 6회의 고문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1846916일 지금의 노량진 근방이라 알려진 새남터 한강 백사장에서 김대건은 여덟 차례나 칼을 맞은 뒤에야 목이 잘린다.

(………)

안성 미리내 성지, 김대건 신부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머리가 잘려나간 그 자리에 묻혔다. 시신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군사들이 지켰다. 40일 뒤 이민식이라는 17세 소년이 감시가 허술한 틈을 노려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는 자신의 선산이 있는 안성 미리내까지 7일을 걸었다. 신부를 안장한 뒤 그는 그곳에 머물며 묘소를 지켰다.

(위의 책, 158, 164)

 

그렇게 해서 불행 중 다행으로, 김대건 신부의 시신은 수습되어 미리내 성지에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시간을 거슬러 고대 그리스로 가보자.

위와 비슷한 사례가 등장한다. 사연의 주인공은 안티고네.

비극의 주인공인 오이디푸스의 딸이다.

아버지도 비극의 주인공이지만, 딸 역시 비극적 인물이다.

아버지 이야기도, 딸의 이야기도 그리스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가 작품으로 전해 주고 있다. 오이디푸스 왕안티고네

 

이중 안티고네에 따르면 안티고네의 사연은 이렇다.

 

테바이에서 오이디포스가 추방된 후 그의 두 아들 폴뤼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번갈아 나라를 다스리기로 하였는데, 정작 에테오클레스는 폴뤼네이케스를 추방해버린다.

이에 앙심을 품은 폴뤼네이케스는 다른 나라와 합작으로 모국인 테바이를 공략한다.

그 결과 전쟁이 벌어지고, 그 두 사람은 모두 죽게 된다.

그 후 테바이의 왕이 된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는 매장했지만, 폴뤼네이케스는 장례를 치르는 대신에 그를 매장하는 자는 돌로 쳐죽이도록 엄명을 내린다.

이런 명령에도 불구하고, 폴뤼네이케스의 누이인 안티고네는 오라비의 시신이 버려진 것을 안타깝게 여겨 죽음을 무릅쓰고 장례식을 치른다.

파수꾼의 보고에 의하면, 안티고네는 다음과 같이 장례를 치른다.

 

누군가 방금 시신을 묻어주고 사라졌어요.

시신의 살갗에 목마른 먼지를 뿌리고,

그 밖에 다른 의식을 치르고서 말예요.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천병희 역, 105)

 

그렇게 죽고 죽이는 게 인간의 역사인데, 안티고네 같은 사람이 시대불문, 장소 불문, 도처에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할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스크랩] [서평단 모집]『청소년을 위한 고전소설 에세이 : 허생전부터 홍길동전까지』 | 알려드립니다. 2020-04-28 07:35
http://blog.yes24.com/document/1241916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청소년을 위한 고전소설 에세이

류수열 저
해냄 | 2020년 04월

신청 기간 : 428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429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 페이스북 아이콘 클릭/모바일은 하단 우측)


「허생전」부터 「홍길동전」까지 한국의 대표 고전 소설 속에서

개인의 삶, 인간의 본성, 사회와 국가에 대한 문제를 마주하다!


홍길동, 콩쥐, 흥부 같은 이름은 한국인이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친숙하다. 또한 드라마 〈쾌걸춘향〉, 영화 〈장화, 홍련〉, 창작발레 〈심청〉 등 우리의 옛이야기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만화, 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으로 각색되어 끊임없이 재탄생하고 있다. ‘고전’이라 불리는 옛이야기들은 왜 세월이 지나도 그 생명력을 잃지 않는 것일까.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류수열 교수는 “아무런 억압도 없이 우리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고, 그 어떤 강제도 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의 삶을 그려 보도록 이끌기” 때문에 고전을 읽는다고 말한다. 훌륭한 옛이야기는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의 우리에게 말을 걸고, 현실을 다시 보게 함으로써 지금 마주한 문제에 대한 해답과 삶의 지혜를 전해 준다는 것이다.


류수열 교수가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한국의 대표 고전 24편을 소개한 『청소년을 위한 고전 소설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 책은 ≪고교 독서평설≫에 연재한 ‘현대의 창으로 바라본 옛 소설’ 원고를 다듬고 보완하여 엮은 고전 소설 해설집으로, 12편의 주요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후 비슷한 내용이나 주제를 가진 다른 작품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해설의 깊이와 폭을 더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교양과 사고력을 높이는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의 열다섯 번째 책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청소년들이 천편일률적인 해석으로 암기해 왔던 작품들 각각의 개성을 파악하고, 나와 세상에 대한 통찰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류수열 교수의 남다른 독법이 담겨 있다. 또한 어려운 옛말이나 한자어, 중요 개념들은 풀이 박스를 넣어 설명을 보충하고 1컷 만화 같은 그림을 삽입하여 고전 문학에 대한 부담을 덜고 흥미를 높였다. 각 편의 끝에는 ‘작품 더 살펴보기’ 코너가 있어 독서를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정리할 수 있고, ‘더 생각해 보기’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 보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주체적인 삶의 시작’에서 「허생전」을 통해 우리가 왜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지를 묻고, 「이생규장전」 속 연인이 담장을 뛰어넘고 「주몽?유리 설화」의 영웅들이 아버지를 떠나는 이야기를 읽으며 사회적 통념이나 권위에 도전해 성장하는 개인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2장 ‘인간 본성의 모습들’에서는 「운영전」, 「흥부전」, 「창선감의록」 등을 통해 인간의 사랑과 욕망, 선과 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본다.


3장 ‘침묵하는 진실, 숨어 있는 지혜’에서는 「토끼전」을 읽으며 관계에서 발생하는 거짓말의 특성을 알아보고, 「장화홍련전」의 장화와 홍련이 죽어 귀신이 되어서도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이유와 「화왕계」 속 할미꽃 같은 존재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 4장 ‘국민으로 산다는 것’에서는 「황새결송」의 황새 판사를 보며 국가가 만든 법의 이중성을,「적벽가」,「홍길동전」을 읽으며 충성심이 기만당하고 초인적인 영웅마저 바꾸지 못한 국가와 사회의 관습과 장벽을 성찰한다.


2020년부터 만 18세의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지면서 직접적인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청소년들이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류수열 교수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소설을 읽는 눈과 인간을 보는 눈, 세상을 살피는 눈이 한층 밝아”지기를 바란다고 하며 스스로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 책은 낯설고 어렵고 진부하다는 고전 소설에 대한 편견들을 허물고 청소년들과 더 진솔한 문학적 교감을 나누고 싶은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

 

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4.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마리 앙투아네트와 괴테, 그리고 메데이아 [3] |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2020-04-27 09:25
http://blog.yes24.com/document/1241443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마리 앙투아네트와 괴테, 그리고 메데이아 [3]

- 그리스 신화, 비극을 읽어야하는 백 가지 이유

 

3. 당시 괴테가 거기 있었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그 학생이 바로 괴테라고 츠바이크는 말하고 있는데, 그게 사실일까?

괴테가 왜 거기서 나와?

츠바이크가 기록하고 있는 이 사건, 사실일까?

츠바이크가 극적 효과를 위해서 가공의 사실을 만들어내거나 덧붙인 것은 아닐까?

 

답은? 사실 맞다.

그 사건을 괴테는 그의 자서전에서 밝히고 있다. 츠바이크는 괴테의 자서전에서 해당 사실을 읽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니, 츠바이크가 서술한 내용을 이제 직접 괴테의 육성으로 들어보자.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데는 본인의 음성보다 더 정확한 것이 있겠는가?

 

당시 괴테는 학업을 위해 스트라스부르에 체류하고 있었다. 그때, 괴테의 나이 21살이었다.

 

오스트리아 대공비이자 프랑스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파리로 가는 길에 스트라스부르를 통과하게 되었고, 그녀를 맞이하기 위해 두 다리 사이의 라인 강 섬에 건물을 한 채 지었다.

 

그 건물을 괴테는 이렇게 묘사한다.

 

그녀를 맞이하여 부군이 보낸 사절에게 인도하기 위해 두 다리 사이의 라인 강 섬에 세워진 건물이었다. 그것은 지면에서 조금 높이 있었고, 가운데에 큰 방이 있었으며, 그 방 양옆으로 작은 방들이 있었고, 또 다른 방들이 그 뒤쪽으로 늘어서 있었다. 이것이 좀 더 견고하게 지어졌더라면 높은 사람들의 별장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괴테 자서전, 괴테, 이관우 역, 447)

 

그런 건물의 묘사에 이어, 이윽고 그림에 대하여 말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건물에서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가졌고, 그리하여 연거푸 문지기에게 입장을 허락받기 위해 많은 뷔겔(당시 통용되던 은화)을 아끼지 않은 것은 내부 전체를 감싼 융단 때문이었다. 여기서 나는 처음으로 라파엘의 원화를 바탕으로 짜낸 융단 견본을 보았다. 나는 이것을 보고 비록 모방한 것일지라도 정확하고 완벽한 것을 많이 알 수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무엇이 나를 그토록 특별하게 사로잡는지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알 수가 없어 괴로웠다. 옆방들은 더없이 화려하고 아늑했는데, 안방은 더 놀랄만했다. 이 방에는 훨씬 더 크고 빛나는 융단이 풍부하고 조밀한 장식으로 에워싸여 걸려 있었는데, 그것은 근대 프랑스 화가들의 그림들로 짜여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문제의 그림에 대하여 언급하기 시작한다.

 

내 감정은 내 판단과 마찬가지로 어떤 것을 쉽게 완전히 배척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치장에도 친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대상이 나를 극도로 분노케 했다. 이 그림들은 이아손과 메데이아와 크레우사의 이야기, 즉 가장 불행한 결혼의 사례를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

 

그 그림에 대한 괴테의 자세한 묘사는 나중에 전하기로 하고, 괴테의 격노 장면, 괴테는 이 그림을 보고 격분하여 이렇게 소리쳤다 한다.

 

자기 나라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 왕비에게 세상에 둘도 없을 처절한 결혼식 사례를 그토록 분별없이 보여드려서 되겠는가! 도대체 프랑스의 건축가, 장식가, 벽장식가 중에는 그림이 무엇을 표현한다는 것, 그림이 예감을 일으킨다는 것을 아는 자가 아무도 없단 말인가? 이건 바로 쾌활하다고 알려진 이 아름다운 귀부인을 맞이하기 위해 끔찍한 유령을 국경까지 보낸 것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위의 책, 449)

 

이어서 괴테는 그 후의 사정을 전해준다.

 

나는 그밖에 무슨 말을 더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동행자들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나를 달래어 건물 밖으로 끌어내려고 애를 썼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내게 누구나가 그림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지는 않으며, 적어도 담당자들은 전혀 그런 것을 생각지 않았을 것이고, 스트라스부르와 그 부근에서 몰려드는 모든 시민들도, 또한 왕비 자신도 신하들과 함께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위의 책, 449)

 

그럼 그 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괴테는 이런 후일담을 전해준다.

 

왕비가 무사히 수도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곧 끔찍한 소식이 뒤따랐다. 축하불꽃 놀이 때 건축자재로 차단한 도로에서 경찰의 부주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말과 마차와 함께 죽었으며 결혼 축제를 벌이던 도시는 슬픔과 비탄에 빠졌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죽은 자들을 몰래 묻어버림으로써 이 엄청난 불행을 젊은 왕과 왕비에게도, 세상 사람들에게도 숨기고자 했다. 그래서 많은 가정에서는 돌아오지 않은 가족들이 그런 식으로 끔찍하게 암매장되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 때 내 마음속에서 그 큰 방의 무시무시한 그림들이 생생하게 떠오른 것을 두말할 필요도 없다.

(위의 책, 450-451)

 

이 발언 역시 사실이다. 이 사건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왕가의 혼인식을 축하하기 위해, 파리에서도 화려한 불꽃놀이 축제가 열렸다. 그 때 구경을 위해 몰려든 군중의 혼잡으로, 132명이나 죽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후일 사람들은 이를 왕태자 부부의 불운한 앞날을 계시하는 불길한 전조로 받아들였다. (나무 위키)

 

후일 사람들은 결혼 축하 행렬을 보러 나왔다 참변이 일어난 것을 왕태자 부부의 불운한 앞날을 계시하는 불길한 전조로 받아들였다는데, 츠바이크는 역시, 괴테의 분노를 전하며, < 불과 얼마 전에 한 시인의 예언자다운 눈이 이 오색 찬찬한 능직물에서 이미 비운의 암울한 실마리를 보았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그 불길함을 전하고 있다.

 

대체 그 그림이 어떤 그림이고, 어떤 사연이 있는 그림이기에, ‘암울한 실마리운운 하는 것일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세이렌의 유혹을 이기는 법 - 오디세우스 기법 |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2020-04-26 21:10
http://blog.yes24.com/document/1241041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세이렌의 유혹을 이기는 법 - 오디세우스 기법

- 그리스 신화, 비극을 읽어야하는 백 가지 이유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함을 놀랍도록 치밀하게 포착하고 있는 스티븐 핑거의 역작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중 이런 대목이 나온다. 호메로스의 인물 오디세우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만들어진 개념 하나가 등장한다.

 

인간은 자기 통제를 성찰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것을 향상시킬 방법도 함께 고민했다.

오디세우스는 선원들을 시켜 제 몸을 돛대에 묶었고, 선원들의 귀는 밀랍으로 막았다. 배가 좌초하는 일 없이 안전하게 사이렌들의 유혹적인 노래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현재의 자신이 미래의 자신을 불리하게 만드는 기법을 가리켜 오디세우스 기법 혹은 율리시스 기법이라고 부른다. 예는 무수히 많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스티븐 핑거, 1030)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이렌을 만나게 된다.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에게 이런 말로 세이렌의 위험성을 알려준다.

 

그대는 먼저 세이렌 자매에게 갈 것인데

그들은 자기들에게 다가오는 인간들은 누구건 다 유혹해요.

누구든 영문도 모르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세이렌 자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그의 아내와 어린 자식들은 더는 집에 돌아온

그의 옆에 서지 못할 것이며 그의 귀향을 반기지 못할 거예요.

세이렌 자매가 풀밭에 앉아 낭랑한 노랫소리로 호릴 것인즉

그들 주위에는 온통 썩어가는 남자들의 뼈가 무더기로

쌓여있고 뼈를 둘러싼 살갗은 오그라들고 있어요.

 

그러면서 키르케는 세이렌의 유혹에서 벗어날 방도를 알려준다.

 

그대는 재빨리 그 옆을 지나치되, 꿀처럼 달콤한 밀랍을 이겨서

전우들의 귀에 발라 주세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듣지 못하게

말예요.

 

부하들은 밀랍을 귀에 발라서 세이렌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고, 그다음 오디세우스는?

 

키르케는 이어 말한다.

 

그러나 그대 자신은 원한다면 들으세요.

그대는 돛대를 고정하는 나무통에 똑바로 선 채 전우들로 하여금

날랜 배 안에 그대의 손발을 묶게 하되, 돛대에 밧줄의

끄트머리를 매게 하세요. 그러면 즐기면서 세이렌 자매의

목소리를 듣게 될 거예요. 그대가 풀어달라고 전우들에게

애원하거나 명령하면 그들이 더 많은 밧줄로 그대를 묶게 하세요.

(오딧세이아, 호메로스, 천병희 역, 296-297)

 

키르케의 조언을 받아들여, 결국 세이렌의 유혹을 이겨낸 오디세우스의 사례를 들어 스티븐 핑거는 오디세우스 기법이라 한다.

이어서 스티븐 핑거는 오디세우스 기법의 사례를 계속해서 열거한다.

 

우리는 빈속으로 장 보러 가지 않는다.

브라우니, 담배, 술을 원하지 않을 때 그것을 내다 버린다. 나중에 원하더라도 못 즐기게 하기 위해서.

자명종 시계는 침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둔다. 손을 뻗어 시계를 끄고 도로 잠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또 고용주가 우리 월급 중 일부를 연금으로 떼어 놓도록 허락한다.

당장 마쳐야 할 일이 있으면, 그 일이 끝날 때까지는 주위를 흩뜨릴 잡지, , 기계 따위를 사지 않는다.

우리는 변화하겠다는 결심을 공개적으로 밝힌다. 그렇게까지 하고서도 변하지 않으면 평판에 타격을 입을 테니까.

 

그런 식으로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 의외로 오디세우스 기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우선 자명종 시계는 멀찍이 놓고 잠들지 않는가.

금주 금연하겠다는 결심을 지인들에게 공포하는 것 역시 오디세우스 기법인 것이다.

이밖에도 찬찬히 살펴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오디세우스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 마음에 드는 책 2020-04-26 16:59
http://blog.yes24.com/document/1240934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이 책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강준만, 굳이 소개할 필요 없는 우리나라 대표논객.

 

이 책의 내용은?

 

신문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가만 있어보자, 지난번에 이런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건 어떻게 되었나?’

이 사건 누가 전체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 없을까?’

이 기사 왜 이래? 이것도 기사라고 썼나? 좀더 심층적인 기사를 찾아보았으면 좋겠는데..’

이 사건, 분명히 문제가 될 텐데, 이 사건 나중에 누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면 좋겠다.’

, 이 용어는 무어지? 새로 나온 말 같은데, 사전 찾아봐도 안 나올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하나 하나 풀리는 기분이 든다.

 

사립 유치원 비리에 관하여 :

한바탕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립 유치원 비리 사건, 그 사건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한유총인가 뭔가 하는 유치원 연합회에서 회원 숫자를 무기로 하여, 자기들 이익에 반하는 의원들, 교육감을 낙선시키겠다고 을러대고, 유치원 아이들을 볼모로 삼아 휴원하겠다고 협박을 일삼는 그런 단체.

 

상식에 어긋난 그런 단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인데, 그 후로 어떻게 되고 있을까? 한참 후면 다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즈음에 이 책을 읽었다.

명쾌하게 일지식으로 사건이 정리되어 있었다.

 

사립유치원 비리 사건정치하는 엄마들

한유총을 두려워한 정치인들과 진보 교육감들.

 

오랜 갈등과 투쟁 끝에 2020113일에 가서야 국회 본회의에서 유치원 3법이 통과되었다.(22)

 

또한 기쁜 소식,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느라 한유총의 미움을 샀던 박용진 의원,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로 당선되었다. 한유총이 낙선운동을 펼 수 없었나 보다.

 

이런 발언 기록해 두고 싶다.

 

피해자에게 자꾸 증명하라고 하면 저는 가습기를 다시 흡입할 수밖에 없어요. (31)

 

굳이 이 발언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가를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가습기 살균제로 죽은 사람이 무려, 1528명이다. 2020219일 기준.

그런 피해자가 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한다고 피해자더러 인과관계를 증명하라고 하면, 별 수 있나? 그걸 다시 흡입해보이는 수밖에, 법정에서!

 

매출 떨어지면 네가 책임질래? (49)

 

한 유명 게임 회사에서 근무하는 류호정씨, 개인 페이스북에 글 하나 올렸다가  논란에 빠졌다. 페미니즘 논란의 중심으로 들어선 것이다. 이걸 안 회사에서는 부서를 옮길 것을 권유한다.

이때 문제를 제기하면 듣게 되는 말이 바로 저 말이다.

매출 떨어지면 네가 책임질래?”

 

이미 지나간 기사지만 의미 있는 것, 기록할 가치 있다.

 

기사가 나올 당시 주목도 받지 못하고, 또 주목 받았다 하더라도 후속 기사에 바로 묻혀버린는 경우가 왕왕 있다. 가령 이런 기사.

 

2019뉴스타파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말미 후보자 위증과 관련된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76)

 

이 것 때문에 뉴스타파는 전체 후원자의 8-9 %에 달하는 3000명이 후원을 끊어버렸다 한다. 그 후는 ? 이 책 77쪽 참조!

 

새로운 용어 알게 된다.

 

영혼 보내기 (55)

영화를 지지하지만 사정상 관람이 어려울 경우 표를 사서 (가서 관람을 하지 않고) 영혼이라도 보낸다는 말이다.

 

바이콧 (buycott) (55)

보이콧의 반대 개념.

보이콧은 반대해서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고, 바이콧은 지지해서 물건을 사주는 것을 말한다.

이 개념에는 미닝아웃(meaning out) 이란 이름이 따라 붙는다.

뜻이나 가치를 뜻하는 미닝(meaning)에 커밍아웃을 합성한 신조어다.

 

다시, 이 책은?

 

총선 기간에 이 책이 갑자기 매스컴을 장식했다. 1면에, 그것도 국내 굴지의 신문 조선일보에!

이 책 서평이 조선일보 1면에 실린 것이다.

이를 비판한 <미디어오늘> 기사, 부분 인용해 본다.

 

조선일보 강준만 서평 단독보도에 그리 다급했나

강준만의 진보비판만 앞다퉈 인용한 조중동출판사 측 편협·정치적 의도 보여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이메일 바로가기

승인 2020.04.09 16:32

 

정치·언론의 위선과 반지성주의를 비판해온 언론학자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책과 생각이 8일자 조선일보 1면에 실렸다.

 

이례적이다. 강 교수가 2000년대 안티조선운동을 의제화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지면 배치만으로도 눈길을 잡았다. 하지만 그 목적이 4·15 선거를 앞두고 진보학자도 비판하는 친문 진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다는 것도 어렵잖게 유추할 수 있다. (이하 생략)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430

 

한국일보와 문화일보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일보 : 진보 지식인 강준만 조국 감싼 문 대통령, 최소한의 상도덕도 안 지켰다

문화일보는 8일자 사설. “수치심 내던진 정권 御用(어용) 지식인비판한 진보학자

 

서평도 정파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서평, 신성(?)하다고 까지는 생각지 않는다 쳐도, 적어도 조선일보 스타일로 오용되어서야, 말이 되는가? 해서 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것, 새삼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런 기록, 서평 역사에 기록될만한 것이기에, 이 서평에 포함해 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1 2 3 4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