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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가르치는 모든 것을 싫어한다 | - 뉴노멀 & 르네상스 2023-01-2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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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책을 읽기 잘했다.

자기 전에 문득 펼쳤던 책, 아랑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다.

 

거기서 이런 구절 읽는다.

괴테의 말,

"나는 나의 활동에 보탬이 되거나 직접적으로 활력을 부여하지 않고

단순히 나를 가르치기만 하는 모든 것을 싫어한다." (위의 책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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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야 영어가 들린다 | 마음에 드는 책 2023-01-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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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재미있어야 영어가 들린다

한지웅 저
느리게걷다 | 202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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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야 영어가 들린다

 

이 책, 일단 오디오북은 아니다

그러니 혹시 이 책으로 영어를 들어가면서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이 책을 들고 펼 때 그런 생각했었으니, 하는 말이다. 해서 그 말 먼저 해둔다

 

이 책은 오디오북이 아니라, 오디오북을 만나기 위한 가이드 북이다.

물론 오디오북이라고 해서 오디오북만 말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그러면 이 책의 용도는 무엇일까?

 

간단히 비유로 이렇게 말해보자.

정보의 바다에서 가장 적당한 공부 방법을 찾는 비법을 알려준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정처없는 서핑을 하는 대신, 이 책에서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는 콘텐츠에서 골라보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책이다.

 

오디오북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그런 소개도 좋지만, 그 전에 왜 이런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우리는 재삼재사 반복해서 새겨두는 게 좋은데, 이 책에서 영어 공부의 필요성 들, 이런 말들은 수시로 읽어서 각오를 몇 번이고 해야하는 것이다.

 

콘텐츠를 통해 공부할 그 필요성은 어디에 있을까?

이런 말 읽어보면, 새삼스럽게 그 필요성이 느껴진다.

 

언어 습득의 관건은 일상화에 있다. 듣기든, 말하기든, 읽기든, 쓰기든, 일상화가 이루어질 때 자연스레 숙달이 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모국어를 익히는 과정이 바로 그러하며, 모국어가 아닌 언어의 경우 듣기의 일상화는 대화보다는 콘텐츠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 (12)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재미있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일상화에 유리한 콘텐츠, 즉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13)

 

그래서 시작했다.

 

우선 애니메이션 몇 편을 골라 시작했다.

[라따뚜이][주토피아]

 

[라따뚜이] ;

장면 하나하나가 완벽하다. 감탄을 거듭하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똑같이 감탄을 거듭하며 음식을 맛보는 주인공들을 만나게 된다. 이것은 장인들이 만든 장인들의 이야기다. (98)

 

그러니 저자는 이 작품 제작진을 장인이라 칭할 정도로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주토피아] ;

전통의 명가 디즈니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캐릭터들만큼이나 귀여운 아이디어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편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한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대단히 재미있다. (100)

 

캐릭터들의 매력이나 이야기의 짜임새, 설득력있는 메시지 등 어느 하나 부족함없는 빼어난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

 

모두다 과할 정도로 칭찬 일색이 아닐까 싶은데, 그 정도로 칭찬받아 마땅한 작품들이다.

물론 재미는 말할 것도 없다.

 

드라마에서는 <빨강머리 앤>을 골라보았다,

 

이 책의 소개 부분을 살펴보자.

 

훌륭한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이야기가 만났을 때 어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 주는 보석 같은 작품. (140)

 

이미 몇 번씩 보았을던드라마지만, 이번에는 영어를 목적으로 다시 들어봤다.

내용 또한 익히 아는 것이다.

 

누구라도 응원할 수밖에 없는 꿈 많고 강인하며 생기 넘치는 한 소녀가 역경을 극복하며 그토록 염원하던 바람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과정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다 보면 알 수 없는 행복감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140)

 

그러니 드라마에서 앤이 건네주는 감동과 행복감에 젖어가다보면, 저절로 영어가 들려오는 기쁨또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영어 생활권이 아니다 보니, 영어로 업무를 보는 게 아니다 보니, 영어는 자연이 과외의 노력을 해야만 접하게 되는 언어다. 그러니 자연 소홀하게 되는데, 이 책으로 그 필요성을 다시 새기게 되고, 그 방법도 다시 새겨보게 되니, 영어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그러니 이 책으로 수시로 각오를, 영어를 위한 각오를 되새김질해보자.

그런 마음으로 이런 글, 다시 읽고 밑줄을 긋는다.

 

영어가 들리지 않는다면 많이 들어야 한다. 억지로 많이 듣기보다는 취미와 결합해 일상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취미가 되기 위해서는 재미있어야 하며, 입문용 콘텐츠는 쉽고 학습 효율이 높아야 한다. (17)‘

 

누가 그걸 모르나, 하는 말로 그냥 넘어가지 말자. 이런 말 항상 앞에 붙여두고 읽어가면서 영어, 듣고 또 들어야 제대로 들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으로 올해 영어, 공부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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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어떤 책을 읽어주었을까? |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2023-01-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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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어떤 책을 읽어주었을까?

-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책 읽어주는 남자더 리더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을 일컫는 호칭이다.

그 남자 이름은 미하엘 베르크. (39), 여자 이름은 한나 슈미츠,

그 남자는 한나에게 책을 읽어준다.

 

언제, 어디서?

책을 침대에서 읽어주고 있다. 그러나 그는 책을 거기서 읽어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읽어준다.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행위, 그리고 나서 잠시 같이 누워 있기 - 이것이 우리 만남의 의식(儀式)이 되었다. (49)

 

먼저 어떤 책을 읽어주는지 살펴보자.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카틸리나 탄핵(48)

안톤 체호프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The lady with the little Dog)

전쟁과 평화(77)

그밖에도 내가 모르는 여러 책이 등장한다.

 

나는 그녀를 위해 오디세이아의 한 대목과 카틸리나 탄핵한 대목을 읽어주었다. (48)

내가 아플 동안 우리 반에서는 에밀리아 갈로티간계와 사랑을 읽었는데, 얼마 후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었다. (48)

 

그 시가 여기에 있다.

 

책 좀 읽어줘, 꼬마야!”

그녀는 내게 바짝 달라붙었다. 나는 아이헨도르프의 어느 건달 이야기를 집어 들고 지난번에 읽다가 만 다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어느 건달 이야기는 읽기가 쉬웠다. 에밀리아 갈로티간계와 사랑보다 훨씬 쉬웠다. 한나는 다시금 귀를 쫑긋 세우고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녀는 소설 중간에 삽입된 시들을 좋아했다. (64)

 

나는 그때 쓴 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시라고 할 만한 게 못된다. (...........) 하지만 나는 그 시를 보며 우리가 그때 얼마나 가까운 사이였는지도 다시 깨닫게 된다. 그 시가 여기에 있다.( 65)

 

우리가 서로를 열면

너는 너를 내게 그리고 나는 나를 네게

우리가 깊이 빠져들면

너는 내 안으로 그리고 나는 네 안으로

우리가 사라지면

너는 내 안으로 그리고 나는 네 안으로

 

그러면

나는 나

그리고 너는 너 (66)

 

사랑의 시로 이만큼한 시가 있을까. 좋은 시다. 사랑으로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진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시, 그보다 좋을 수는 없다.

 

하얀 팔의 순결한 나우시카

 

소피는 내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느끼면 얼른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내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베르크 군, 소피아가 그리스식 이름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자네가 그리스어 수업 시간에 옆에 앉은 여학생을 탐구할 근거는 되지 못해. 번역을 해봐.”

우리는 오디세이아를 번역하고 있었다. 나는 그 작품을 독일어로 읽었다. 나는 그 작품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나는 선생님께 지명을 받으면 별로 지체하지 않고 번역할 곳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은 후 우리말로 옮겼다. 선생님이 나를 소피와 함께 놀리기를 멈추고 또 다른 아이들도 웃음을 그쳤을 때, 나는 다른 것 때문에 머뭇거렸다. 몸매와 외모에 있어서 불멸의 존재인, 하얀 팔의 순결한 나우시카 - 그 이름을 읽으면서 한나를 떠올려야 할까, 아니면 소피를 떠올려야 할까? 틀림없이 두 사람 중 하나이어야 했다. (76)

 

나우시카는 오디세우스가 만난 여인중, 말 그대로 순결한이라는 표현이 제대로 맞는 여인이다. 해서 나우시카를 그린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살펴보면서, 다시 한번 순결한이란 말을 음미해보게 된다.

 

 
 

 

오디세이아, 귀향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당시에 오디세이아를 다시 읽었다. (193) 

나는 오디세이아를 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읽었으며 그것을 하나의 귀향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귀향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은 똑같은 강물에 결코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리스인들이 귀향을 믿겠는가. 오디세우스는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 귀향하는 것이다. 오디세이아는 목표점이 확실하면서도 목표점이 없는 성공적이면서도 헛된 운동의 이야기이다. (194)

 

이 말이 맞다. 오디세이아말고 다른 전승에 의하면 오디세우스는 귀향후 고향에 정착한 게 아니라, 또다른 여행을 떠났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 다시 출발하기 위해 귀향한다는 말이 맞는 것이다.

 

그 여자를 위한 오디세이아

 

나는 오디세이아를 읽기 시작했다. 나는 그 책을 게르트루트와 헤어진 후에 읽었다 그 당시 나는 많은 밤 동안 하루에 몇시간밖에 잠을 잘 수 없었다. 나는 깨어 있는 채로 누워 있곤 했다. 그래서 불을 켜고 책을 손에 잡으면 눈이 저절로 감겼지만, 책을 치우고 불을 끄면 다시 정신이 말짱해졌다. 그래서 나는 큰 소리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194)

 

나는 한나를 위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한나를 위해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하면서 읽었다.

내가 그 카세트테이프들을 그녀에게 발송하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다. 처음에 나는 오디세이아를 일부만 보내고 싶지 않아서 전체를 다 녹음할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녹음을 다 하고 나자 한나가 오디세이아를 재미있어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오디세이아다음에 읽은 것들, 즉 슈니츨러와 체호프의 단편들을 녹음했다. (195)

 

대체로 나는 그때그때 내가 읽고 싶은 것을 한나를 위해 낭독했다. 오디세이아를 읽을 때 처음엔 나 혼자서 조용히 읽을 때만큼 집중하면서 큰 소리로 녹음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었다. 물론 낭독의 단점인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은 어쩔 수 없었다. 그 대신 소리를 내서 읽은 책들의 내용은 기억이 훨씬 오래갔다. 지금도 나는 그것들 중 많은 부분을 아주 뚜렷이 기억할 수 있다. (196)

 

여기서 궁금한 게 생긴다, 왜 저자는 그 남자로 하여금 그 여자를 위해 오디세이아를 읽어주도록 했을까?

그 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세이아를 그녀에게 읽어준다.

 

그건 그 남자의 귀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책에 의하면 그 남자의 연애는 한나에서 시작한다. 그 사랑은 육체적인 사랑으로 굳게 다져진 사랑이다.

그래서 한나에서 시작된 그의 연애는 그 다음에는 소피아, 그리고 결혼하고 이혼한 게르트루트( 햄릿의 어머니 이름이다)를 거쳐 다시 혼자된 다음에 한나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치 오디세우스가 키르케와 칼립소를 거쳐 다시 페넬로페에게 돌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마음 속으로 귀향하는 여인이 바로 한나! 그러나 그의 귀향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한나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래서 그는 오디세이아를 이렇게 정의하는 게 아닐까? 

오디세이아는 목표점이 확실하면서도 목표점이 없는 성공적이면서도 헛된 운동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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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on and Pythias  [다몬과 피디아스] | - 셰익스피어 오딧세이 2023-01-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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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on and Pythias  [다몬과 피디아스] 

 

A young man whose name was Pythias had done something which the tyrant Dionysius did not like. For this offense he was dragged to prison, and a day was set when he should be put to death. 

His home was far away, and he wanted very much to see his father and mother and friends before he died.

 

피디아스라는 젊은이가 폭군 디오니시우스가 싫어하는 어떤 일을 저질렀다. 그 죄로 그는 감옥에 끌려갔고 처형될 날짜가 정해져 있었다.

그의 집은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와 친구들을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다.

 

“Only give me leave to go home and say good-bye to those whom I love,” he said, “and then I will come back and give my life.”

The tyrant laughed at him.

“How can I know that you will keep your promise?” he said. “You only want to cheat me, and save yourself.”

Then a young man whose name was Damon spoke and said.

 

집에 가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라도 할 수 있게 제발 허락해 주십시오. 그런 뒤에는 돌아와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

폭군은 비웃었다.

네가 약속을 지킬지를 내가 어찌 아느냐?”하고 그는 말했다. “너는 나를 속여서 목숨을 구하려는 것뿐이야.”

그 때 다몬이라고 하는 청년이 말했다.

 

“O king! put me in prison in place of my friend Pythias, and let him go to his own country to put his affairs in order, and to bid his friends farewell. I know that he will come back as he promised, for he is a man who has never broken his word. But if he is not here on the day which you have set, then I will die in his stead.”

 

, 왕이시여! 제 친구 피디아스 대신 저를 감옥에 가두시어,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 여러 가지 일들을 정리하고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도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저는 피디아스가 약속한 대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결코 약속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가 왕께서 정해주신 날짜에 이곳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제가 그를 대신해서 죽겠습니다.”

 

The tyrant was surprised that anybody should make such an offer. He at last agreed to let Pythias go, and gave orders that the young man Damon should be shut up in prison.

 

폭군은 이런 제의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는 결국 피디아스가 집에 가는 것을 허락하고 다몬이라는 청년을 옥에 가두도록 명령했다.`

 

Time passed, and by and by the day drew near which had been set for Pythias to die, and he had not come back. The tyrant ordered the jailer to keep close watch upon Damond, and not let him escape. But Damon did not try to escape. He still has faith in the truth and honor of his friend. He said, “If pythias does not come back in time, it will not be his fault. It will be because he is hindered against his will.”

 

시간이 지나고, 점차로 피디아스가 죽기로 되어 있는 날짜가 가까워졌는데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폭군은 간수에게 다몬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다몬은 탈출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친구의 명예와 신의를 믿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만약 피디아스가 제 시간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그의 의지에 반하는 어떤 방해물 때문일 것이다.”

 

At the last day came, and then the very hour, Damon was ready to die. His trust in his friend was as firm as ever. and he said that he did not grieve at having to suffer for one whom he loved so much.

 

 마침내 그 날이 왔고 그 시간도 왔다. 다몬은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 친구에 대한 그의 신뢰는 언제나 마찬가지로 확고했다. 그는 자기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고통 받는 것을 슬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Then the jailer came to lead him to his death, but at the same moment Pythias stood in the door. He had been delayed by storms and shipwreck and he had feared that he was too late. He greeted Damon kindly, and then gave himself into the hands of the jailer. He was happy because he thought that he had come in time, even though it was at last moment..

 

그러자 간수가 와서 그를 사형장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피디아스가 문에 와 섰다. 그는 폭풍과 조난사고로 인해 늦어진 것이었다. 그는 너무 늦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는 친근하게 다몬에게 인사를 하고 간수에게 자기 몸을 넘겼다. 그는 비록 마지막 순간이었지만 제 시간에 왔다고 생각을 하니 기뻤다.

 

The tyrant was not so bad but that he could see good in others. He felt that men who loved and trusted each other, as did Damon and Pythias, ought not to suffer unjustly. And so he set them both free.

"I would give all my wealth to have one such friend," he said.

 

폭군은 다른 사람의 미덕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악인은 아니었다. 그는 다몬과 피디아스처럼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은 부당하게 고통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두 사람을 모두 풀어주었다.

내가 이와 같은 친구를 가질 수만 있다면 내 전 재산을 내놓겠다.”라고 그는 말했다.

 

 

참고 글 :

, 호레이쇼를 아십니까? (3) - 다몬과 피티아스

http://blog.yes24.com/document/1081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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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그리고 유신 | 마음에 드는 책 2023-01-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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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신 그리고 유신

홍대선 저
메디치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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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그리고 유신

 

이 책은?

 

유신, 우리 역사상 경험해본 사건이다. 10월 유신, 박정희의 작품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의 10월 유신의 과정을 살피기 위해 그전 역사를 파헤친다.

그 시원을 살펴보면 일본의 메이지 유신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시작은 무려 고려 시대로 거슬러간다. 고려와 몽고가 합작으로 작전을 개시한 여몽 연합군의 일본 정벌 사건.

 

<유신의 사건들>이란 항목에 연대표를 적어 놓았는데, 그 시작은 <1274년 여몽연합군 1차 일본 침공>이다.

왜 저자는 그 사건을 유신의 시작으로 보았을까?

바로 이 말 한마디 때문이다.

일본측의 일이다.

 

여몽 연합군 1차 원정에서 원정군의 함대를 쓸어버린 태풍은 7년후 2차 원정에서도 기적처럼 나타나 연합군을 쓸어버렸다. ........

일본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기적이요, 실로 기막힌 우연이었다.

...... 결과적으로 일본인에게 선사한 관념은 바로 안과 밖을 나누고 안과 우리를 절대적으로 신성시하는 것이었다. 밖에서 안을 공격하는 건 사악한 행위이며, 이는 결국 하늘의 응징을 받을 것이다. (18)

 

일본의 비극적이고 낭만적인 신화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도출된 관념에 기반한 역사적 동인을 유신으로 정의하고, 유신을 추적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한국도 일본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유신 그 자체다. 나는 유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다룰 것이다. 이 책에서 유신은 사건이 아니다. 1868년의 일본 메이지 유신도 아니고, 1972년 남한에서 일어난 10월 유신도 아니다. 이 둘은 사건으로서의 유신이며, 사건의 명칭일 뿐이다. 근본적인 유신은 현실의 사건들을 만들어낸 상상력이다. 상상의 구체적 내용은 관념과 정념이다. 관념은 믿음이다. 유신의 믿음은 자신이 위대해지기 위해 남을 파괴해도 된다는 신앙이다. 정념은 욕망이다. 유신의 욕망은 스스로 아름다워지기 위해 죽어도 되는 자기파괴의 충동이다. 유신은 관념과 정념이 결합해 낭만의 들숨과 비극의 날숨을 얻은 인격적 생물이다. 우리는 유신의 탄생과 성장, 죽음 그리고 부활의 대서사시를 살펴볼 것이다. 유신은 일본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후 한국에서 완성되었다가 소멸했다. 유신은 낭만과 비극의 150년이다.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살갗에 화상처럼 새겨진 강렬한 흔적이다. (28-29)

 

그렇게 시작한 사건 기록은 일본의 역사를 훑어가면서 유신과 관련된, 유신의 조짐이 되는 사건들을 기록해 나간다.

일본의 유신은 우리나라로 옮겨붙게 되는데, 그 주도적 인물이 바로 박정희다.

 

유신의 인물 박정희

 

그래서 박정희 개인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이윽고 그가 10월 유신의 자리에 서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는데, 저자는 박정희를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

 

나는 박정희를 가치판단으로 평가할 생각이 없다. ..... 어디까지나 박정희를 이해하고자 할 생각이다. (248)

 

그런 전제하에 저자가 보여주는 박정희의 모습 중 몇 가지 옮겨본다.

 

박정희의 애국심은 두 가지 의미에서 다르다.

첫째는 민생이요, 둘째는 결과주의다.

민생이라는 결과를 위해서는 결국 어떠한 방식도 정당화된다는 믿음이 그에게는 있었다.

 

박정희는 그래서 민족중흥, 즉 구체적으로는 한국인이 가난을 벗어던지고 잘 살게되는 일에 나름의 사명감이 있었다. (281)

 

특히 동학혁명과 관련해서 박정희는 동학이 조선의 구체제를 부정하는 평등운동이었기에 경의를 바쳤다. (284)

 

또 하나의 인물 김재규

 

박정희가 그런 나름의 사명감으로 유신 대열에 뛰어들었다면, 그 대척점에 또 하나의 인물 김재규가 있다.

 

저자는 김재규가 현장에서 박정희의 머리에 총알을 쏜 것을 이렇게 해석한다.

 

마침내 김재규는 박정희의 머리에 결정적인 총탄을 박아넣었다.

이 행위의 본질은 처형이 아니라, 가이샤쿠였다. (336)

 

가이샤쿠란 일본에서 할복자살한 사람의 목을 잘라 죽음의 의식을 끝내는 사무라이의 관습을 말한다.

 

그래서 김재규는 충()을 저버리기는커녕 완성했다고 저자는 평한다.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는?

 

김재규가 민주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 그건 너무 멀리 엇나간 발언이다. 한국의 민주화는 어디까지나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19876월항쟁에서 국민이 전두환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 요인에 김재규의 총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시간이 흐르고 한국인들이 과거를 침착하게 복기할 수 있게 된 현재 김재규가 재평가의 대상이 된 일은 당연하다. 이 책을 쓰는 지금, 김재규는 반역자로도 불리지만 동시에 의사(義士)로도 불린다. 그러나 나는 확언한다. 그는 의사가 아니라 지사이며, 최후의 유신 지사다. (341)

 

이런 것 알게 된다.

 

우리 역사를 읽으면서, 그간 궁금한 게 많았었다. 그런 사항 누가 똑바로 말해주질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뜻밖에 이 책에서 그중 몇 가지를 알게 되었다.

 

한국전쟁이 일본에 미친 영향은?

 

한국전쟁 전까지 미국은 일본의 기존 권력구조를 해체해 공백 상태로 만든 다음 미국의 사상과 취향에 맞게 일본 정치를 재창조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의 기득권을 되살려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련과 벌이는 냉전의 북방한계선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했기 때문이다, (280)

 

박정희와 이승만의 관계는? 

한국의 보수들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대한민국의 국부로 모시는데, 과연 그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 이승만이 살아 있을 때에 박정희가 권세를 잡았는데, 그 둘 사이는?

박정희가 같은 보수라며 어떤 호의를 베풀었을까?

 

보수들은 이승만은 한국을 세웠고 박정희는 발전시켰다는 창세신화 속에서 산다.

그런데 박정희는 이승만을 혐오했다. 그를 이승만 노인이라고 낮춰 부를 정도였다. 유배지인 하와이에서 쓸쓸한 망명 생활을 하던 이승만은 박정희가 자신을 귀국시켜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번번이 귀국을 거절당한 이승만은 충격을 받아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했다. (306)

 

박정희가 의회정치를 탄압한 이유?

 

박정희의 역사 인식 속에는 조선이 붕당정치의 폐해로 망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는 의회정치를 그가 혐오한 조선시대 붕당정치의 연장선으로 보았다. 그래서 의회를 탄압했으며 본인이 창당한 민주공화당마저 억눌렀다. (301)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국가의 앞날을 버러지(차지철)의 눈이 아니라 창공을 나는 새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똑바른 눈이 될 수 있도록 길러주신 데 대해 항상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339)

- 박선호의 최후 진술 중.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아무것도 아니다.” (290)

- 일본의 오노 반보쿠 (大野伴睦, 1890-1964), 자민당 부총재

 

자존심이 상하려면 먼저 자존심이 강해야 한다.

존재하지 않는 건 훼손되지도 않는다. (285)

 

다시, 이 책은?

 

일본에서의 유신과 우리나라의 유신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건 유신을 일으킨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고, 유신이 있기까지의 두 나라에서 역사가 다르게 흘러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유신은 다분히 박정희 개인에 의존한 측면이 있다. 해서 그가 죽음으로 유신은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만약에 우리나라의 유신이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적인 당위 위에 서있었더라면, 김재규도 역사에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전두환도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이 드는 역사, 유신에 대해, 모처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이 시대를 살펴보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니, 이 책 가치가 있다.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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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마음에 드는 책 2023-01-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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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케이틀린 오코넬 저/이선주 역
현대지성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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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이 책, 부제는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이다.

그런 의례의 하나로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는 것이다.

그걸 제목으로 삼았는데, 동물들도 애도하는 법, 선물하는 법, 놀이하는 법, 인사하는 법 등 의례를 통하여 자기들끼리의 안전한 삶을 도모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동물들의 의례는 무엇일까?

 

1장 인사가 중요한 이유인사 의례

2장 집단이 발휘하는 힘집단 의례

3장 색다른 매력을 뽐내다구애 의례

4장 보석, , 죽은 새 선물선물 의례

5장 으르렁거리며 전하고 싶은 말소리 의례

6장 자세, 몸짓, 표정의 무게무언 의례

7장 놀이로 배우는 생존 기술놀이 의례

8장 함께 애도하면서 치유하기애도 의례

9장 새로운 시작과 자연의 리듬회복 의례

10장 우리 자신을 되찾는 여행여행 의례

 

동물들이 취하는 이런 의례들이 뜻밖에도 우리 인간들이 하는 의례와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사실 인간은 다른 동식물과 다양한 공통점을 공유한다. (21)

 

그 공통점 중 하나가 유전자인데, 신기하게

초파리와는 61퍼센트,

쥐와는 85%,

침팬지와는 98%,

그리고 바나나와는 50%나 같다는 것이다,

 

바나나와 인간은 세포 유지라는 유전자를 공유한다. (21)

 

그래서 인간은 지구의 다른 모든 생물들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게 저자가 동물의 10가지 의례가 인간과 같다는 것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의례란 무엇일까?

 

여기서 의례를 정의를 알아보자. 

저자는 의례를 넓은 의미의 개념으로 정리한다. 

 

의례를 종교적인 의식으로만 여길 때가 많지만, 의례는 넓은 의미로 종교, 숭배, 영적인 관습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래서 저자는 정확한 절차에 따라 자주 되풀이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모두 의례로 간주한다. 또한 차례대로 이어지는 행동들도 의례라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의례는 유전이든 학습된 행동이든 의례적으로 행해지는 사회적 행동을 포함한다. (28)

 

왜 우리는 인사를 하는 것일까?

 

그냥 아는 사이니까? 그럼 우리 인간들은 언제 어떻게 인사 의례를 시작했던 것일까? 

이런 기록도 의미가 있다.

 

침팬지의 의례는 인간의 의례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침팬지와 인간은 같은 조상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침팬지의 사례가 인류의 조상이 의례를 만들었던 과정을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25)

 

그러면 인사 의례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침팬지의 경우를 포함해서 인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 목적은 가까운 친구끼리 유대감을 끈끈히 하거나 새로운 친구를 환영하는 것이다.

두 번째 목적 긴장을 풀고 화해하는 것이다.

세 번째 목적은 대장에게 복종한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43)

 

여기서 저자는 코끼리가 인사하는 것을 사례로 제시하는데, 서로 떨어진 시간이 얼마나 흘렀든 상관없이 코끼리 가족은 만날 때마다 그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인사한다는 것이다. (43)

 

이런 것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사를 하면서 겸손을 표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인정하게 된다. (49)

 

악수가 발전되는 과정은 인사 의례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게 해주는데, 무기를 지니지 않았다는 뜻을 보여주는 행동에서 시작된 이 행동은 중세 유럽에서는 기사들이 서로 맞잡은 손을 위아래로 흔들었는데, 이는 숨겨둔 무기를 떨어뜨리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저자는 추정한다. (57)

 

낯선 사람과의 대화는 인류가 탄생한 이후부터 진화한 적응 행동이다.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무리를 벗어나 낯선 곳에서 짝을 찾는 편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교 기술로는 아주 가까운 집단 밖에 있는 사람과도 소통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알고 보면 생존을 위한 기술이다. (59)

 

구애 의례는?

 

저자가 직접 목격한 홍학의 구애 의례는 어떨까?

 

홍학의 구애를 위한 집단 행진은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이 되는데, 그 의례는 번식할 짝을 찾을 때까지 한 달 정도 계속된다.

 

선물 의례 : 왜 선물은 줄 때 더 의미 있다고 여겨질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선물 의례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에게 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의례에서는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왜 선물은 받을 때가 아니라 줄 때 더 의미 있다고 여겨질까?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것 또한 선물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133)

 

이런 사례로 저자는 저자의 남편이 겪은 사례를 소개하는데, 암사자가 남편의 연구용 마이크를 새끼들에게 줄 선물로 훔쳐갔다. 사자의 새끼들은 그 마이크를 장난감으로 여기고 이리저리 던지면서 놀았는데, 그것을 남편이 다시 찾아오는 데 아주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애도 의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의미있는 부분이 이 대목이 아닐까?

애도 의례 부분을 읽으면서, 혹시 동물들도 죽음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얼룩말이 쓰러지자마자 가족 모두 머리를 숙인 채 꼼짝 못하고 누워있는 얼룩말을 바라보았다. 낮잠을 자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듯했다. .......하지만 쓰러진 얼룩말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226)

 

이건 분명하다. 그들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단지 잠을 자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결국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 여느 때와 다르다는 것을 안다는 것, 그것을 그들이 무어라 부르든지 죽음이란 개념을 그들도 아는 것이다. 인간만 생사를 아는 것이 아니다.

 

해서 이런 기록 새겨둘 필요가 있다. 

죽음과 죽음학은 전통적으로 사람에게만 초점을 맞춰왔다. 죽음학은 죽음과 관련된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금 이 학문의 범위는 몇몇 벌레, , 특히 원숭이와 유인원 등 사회적인 포유동물을 포함해 널리 넓혀가고 있다. (227)

 

프레즈노 채피 동물원에서 있었던 일이라 한다.

우두머리 암컷 코끼리를 안락사시켰는데, 주변의 코끼리들의 반응이 이랬다는 것이다. (240)

 

가장 친했던 코끼리 두 마리는 완전히 다르게 행동했다. 둘은 죽은 친구 바로 옆에 서서 냄새를 맡고 만져보면서 함께 탐색했다. 이들은 밤새 번갈아 가며 조용히 죽은 친구를 찾아갔다. 절대 죽은 친구를 혼자 누워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갈 때마다 각자 주기적으로 죽은 친구의 몸에 흙을 뿌려 덮어주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죽은 친구의 몸에는 최소한 5밀리미터 이상 두께의 흙이 덮였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리스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가 떠올랐다.

죽은 오빠의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나라의 명령에 반발하여 죽은 오빠의 시신에 흙을 덮어주는 정도의 장례를 치른 다음에 잡혀가는 안티고네, 그 극이 떠올랐던 것이다.

 

이런 코끼리의 장례식, 그래서 저자는 이 사건을 바로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사람이 생활하면서 행하는 의례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필요한지 보여주고 싶은 바람에서 탄생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갖가지 동물들의 사례를 제시하는데, 이에는 코끼리, 침팬지, 오랑우탄, 늑대, , 사자, 얼룩말, 고래, 홍학을 비롯하여 물고기와 곤충에 이른다.

 

저자는 동물들의 사례에서 많은 의례를 발견하지만,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의례10가지만을 다루고 있는데, 다시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인사 의례, 집단 의례, 구애 의례, 선물 의례, 소리 의례

무언 의례, 놀이 의례, 애도 의례, 회복 의례, 여행 의례

 

무엇보다도 동물들의 행동이 흥미로웠다.  저자가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독자에게 전해준 동물들의 행동은 경이 그 자체였다.

의례로 생각할만한 행동도 흥미로웠지만, 의례로 간주하기 힘든 다른 행동들도 그 자체로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들도 행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나칠뻔한 의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그래서 동물들에게서 오히려 거꾸로 배운다.

동물들이 행하는 의례를 통해서, 그간 잊고 있었던 사람간 의례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다시 새길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은 의례를 행함으로써 더 깊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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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 마음에 드는 책 2023-0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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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옥영경,류옥하다 저
한울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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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책을 읽어오면서 나름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인가, 기준을 몇가지 세워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중 몇 개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게 무엇일까?

 

하나, 그 책이 좋은 다른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는가?

, 그 책이 단순한 사실의 전달, 지식의 전달 차원을 넘어 생각할 거리를 주는가?

, 그런 것 외에 글쓰기가 무언가 정곡을 찌르는 문장이 있는가?

, 저자로부터 무언가 질문을 받고, 또 무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게 있는가?

 

이 책은 그런 항목에 해당되는 책이다.

거기에 더하여 이 책에서 다시 한번 좋은 책의 의미를 새겨보게도 된다.

 

마크 트웨인은 좋은 책이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했다.

좋은 책, 특히나 오래도록 읽힌 고전은 인생의 어느 시기에 읽어도 우리에게 생각을 하게 한다. 인생의 순간마다 그 시기를 꿰뚫는 문장과 구절들이 있다. 삶의 경험이 축적되어 와 닿는 것이다. 생의 전환점마다 문학 작품은 내게 그런 의미였다. (161)

 

이 문장은 나에게 좋은 책의 기준 하나를 더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이 책은 좋은 책이고, 더 좋은 책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책은 어떤 게 있을까?

 

저자들 - 모자지간 - 이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만물은 서로 돕는다표트르 A. 크로포트킨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유발 하라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1984조지 오웰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좁은 회랑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엘리트 세습대니얼 마코비츠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자키스 

숨결이 바람 될 때폴 칼라니티 

 

거기에 더하여 그책을 소개하기 위해 소개하는 책들이 있다.

 

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80)

 

닐 포스트먼 죽도록 즐기기(91)

이 책에서 1984멋진 신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데, 그 책의 존재를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된다. 고마운 일이다.

 

<손님들의 나라 - 가죽신 장수> 이야기의 결말은?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손님들의 나라 - 가죽신 장수>는 언젠가 읽었던 <꽃신> 이라는 우화 동화를 변형한 듯하다. 맨발로 다니던 동물들이 원숭이가 처음엔 거저 주었던 꽃신을 신고 다니다가 점점 그 편리함에 빠져들어 나중에는 꽃신을 돈을 주고 사야했다는 이야기였는데, 저자는 그 이야기를 오래된 미래의 라다크에 적용하여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손님들의 나라> 이야기를 여기 다 옮길 수 없어 아쉽다. 독자들이 직접 19쪽 이하 이야기를 읽어보면 좋겠다.)

 

마을 안에서 이루어지던 생산과 소비가 점점 더 먼곳의 생산물에 의존하게 되었다. (21)

그래서 내 주위 세계를 주체적으로 바꾸던 사람들이 삶의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22)

 

저자가 전해주는 <손님들의 나라>의 결말은 이렇다.(30) 

이제 손님들의 나라는 낯선 나그네를 무조건 환대하지 않는다. 밥을 먹이고 재워 주되나그네가 이곳의 질서와 삶의 양식, 평화와 문화를 파괴하지 않는지 마을 사람들 모두 깨어 있기로 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난다.

 

이 결말을 언급하는 이 문장은 단순히 <손님들의 나라>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우리 자신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그리고 나라에까지 그 적용의 범위를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 그래서 이런 통찰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기에 이 책이 좋다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

 

무엇이 그대를 일어나게 해?”

궁금하다. 사람들이 어떻게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여는지. (105)

 

이런 질문 받아본 적이?

당연하게 없다. 이런 질문 받아본 적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래서 이 질문을 필두로 쏟아내는 질문, 정신없이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가 하는 일이 효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전혀 없을 때에도 자신을 던지며 계속 나아가는 힘은 무엇인가?

아무 약속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희망을 품는 비결,

가장 암울한 날에도 계속 나아가는 비결, 신앙없이도 믿음을 갖는 비결은 무엇인가?

 

그런 질문들을 받은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이제 교육은 범세계화되었다.

이제 서울이나 지방이나 외국이나, 모두 같은 교육을 받게 되었다.

덕분에 과거보다 인류의 지식수준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고, 학자들은 인류 종의 진정한 진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교육은 아이들을 일률적으로 만들었고, 좁은 범위의 전문가를 만들었다. 학문을 넘어 새롭게 융합하고 통섭할 수 있도록 사고하고, 전반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은 갈수록 감퇴하고 있다. (24)

 

그 다음 말은 정말 뼈에 새겨두자.

 

이웃과 공동체,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 대신 공격적인 시장주의적 사상이 모든 학문에 침투했다. 그것은 우리에게 유한한 것을 무한하게 소비하도록 가르친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무한한 것은 상품화되었다. 공기와 물이 그렇다. (24)

 

혁명은 단순히 지배자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성 발전을 오랫동안 저해한 모든 폭력의 폐지다. (47) : 크로포트킨 

 

다른 세계를 보려면 다른 눈이 필요하다. 그것은 범주를 부술 때 만날 수 있다. (112)

 

다시, 이 책은?

 

좁은 회랑, 절반을 넘기면 속도가 붙는다. 저자의 말법에 익숙해지고 앞의 내용이 축적되고 나면 그야말로 단숨에 읽힌다. 책은 두껍지만 두껍지 않다. (119)

 

이 말을 이 책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절반이 아니라, 초반 몇 페이지만 넘어가면 그야말로 단숨에 읽힌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잠겨 생각하는 시간은 별도로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내용이 풍성하고 생각할 게 많아도, 더 있으면 하는 바람이 책이 끝머리로 가면서 부쩍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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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마음에 드는 책 2023-01-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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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동연 저
창해(새우와 고래)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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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제목의 의미는?

 

고흐가 죽은 후, 고흐가 남긴 물건을 정리하는 가운데 주머니에서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이 나왔다.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269)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그건 정말이다. 고흐는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고흐의 일생이 이 책에 담겨있다.

 

고흐의 생애 요약

 

그래, 내 그림으로 사람들을 어루만지자. 힘겨운 실상을 그림으로 그리자. 한 장의 그림이 천 마디의 설교보다 더 감동이지. 그림을 본 사람들이 고흐는 마음이 참 따뜻하다고 말하게 하자.’

고흐는 이 결심을 파리 구필 화랑에서 그림을 판매하던 테오에게 알렸고, 테오도 기뻐하며 형이 좋은 화가가 되도록 최대한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31)

 

37세까지 그흐의 화가 인생 10년의 드라마다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에 유화 900여 점과 드로잉 1,100여 작품을 완성했으며, 기적같이 딱 한 작품만 팔았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고흐의 작품이 훗날 역사상 최고가를 형성할 줄을……. (30)


이 책의 특징은?

 

고흐에 관해 정리할 게 많다.

 

고흐와 함께 듣는 쇼팽의 <야상곡>

그간 고흐의 생애를 읽어오면서, 아쉬운 게 있었다.

가셰 박사의 딸 마르그리트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그린 고흐, 그런데 그 피아노 곡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간 내가 읽어온 고흐 관련 책에는 곡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드디어 알아냈다. 그 곡이 어떤 것인지.

 

고흐는 가셰 박사 집을 찾아가 연분홍 드레스를 입은 마르그리트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다.

마르그리트는 먼저 쇼팽의 <야상곡 20번>을 연주하더니 연이어 <빗방울 전주곡>을 연주했다. 건반 위 마르그리트의 손놀림이 유연하고, 자신이 치는 피아노 음에 심취한 표졍이다. (239쪽)

<빗방울 전주곡>은 쇼팽이 조르주 상드를 그리며 작곡한 곡이다. 어느 추운 겨울날, 상드는 결핵을 앓던 쇼팽을 데리고 파리를 떠나 따뜻한 지중해 섬 마조르카로 갔다. 하루는 쇼팽이 기침을 해서 상드가 약을 구하러 외출했는데, 어느덧 날은 저물고 비바람만 거셌다. 방파제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쇼팽은 아제나저제나 상드가 돌아올까 노심초사하다가, 피아노 의자에 앉아 <빗방울 전주곡>을 즉흥적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240쪽)

참고로 <빗방울 전주곡>에 관한 다른 기록을 살펴보자. 

곡의 초반에서 피아니스트가 일정한 박자로 치는 왼손의 음악을 잘 들어보세요. 툭툭 떨어지지 시작하는 약한 빗줄기를 묘사하는 듯하죠. 곡의 중반으로 갈수록 음량이 고조됩니다. 어두워지는 하늘, 거세지는 빗줄기, 쇼팽이 당시 느꼈던 외로움, 연인에 대한 걱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합니다.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53쪽)

 

영화 <러빙 빈센트>에 의하면, 마르그리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데 그녀의 침실에는 고흐가 그려준 그녀의 피아노 치는 그림이 걸려있었다고 한다.

 

고흐의 마지막 자화상

http://blog.yes24.com/document/17461736

 

고갱과 고흐가 그린 같은 인물 다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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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의 카페, 드라가르의 마리 지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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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은 작은 시골 동네였다. 이곳 사람들이 자주 가는 카페중 하나가 드라가르였다.

아를 사람들은 드라가르에서 술과 음식을 사 먹고 당구도 치며 시간을 보냈다.

고흐도 이 카페에 들렀고, 카페 주인인 마리 지누는 고흐의 사정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고흐가 거처를 구할 때까지 카페에 머무르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 것은 물론 식사도 거거 제공하다시피 했다. (87쪽)

 

고흐는 그녀를 모델로 하여 그림을 몇 점 그렸다.

(고흐는 1890년 자살할 때까지 지누 부인의 초상화 다섯 점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흐의 철학하는 구두 한 켤레

  http://blog.yes24.com/document/17461411

 

 

이밖에도 고흐에 대해, 고흐와 관련있는 인물들, 자세하게 기록해 놓아서 정리할 게 많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고흐의 그림을 보면 후반기로 갈수록 중요 부분에 유화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임파스토(impasto) 기법이 돋보인다. 이 기법은 이미 렘브란트, 루벤스 등도 사용했는데 고흐가 더 극적으로 활용했다. 원색의 물감을 빛이 닿는 부분에 덧칠해주면 실제 사물처럼 역동성이 두드러질 뿐 아니라 화면이 입체적으로 변한다. (200쪽)

 

고흐의 그림을 본 테오는 깜짝 놀랐다.

형의 그림은 항상 극단까지 밀어붙인다. 보고 있노라면 나도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현기증이 날 정도다. (201)

 

다시. 이 책은?

 

고흐의 생애와 그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흐의 삶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그의 작품이 어떤 것이 있나, 그 그림은 언제 어떻게 그려졌나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지금껏 고흐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는데, 다른 책들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작품을 살펴보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과감하게 편지 부분을 걷어내고 그의 삶에 온전히 집중한다. 그런 삶의 시기에 어떤 그림이 그려졌나를 온전히 살피고 있다. 어쩌면 동생 테오의 모습이 어른거리지 않는 (거의 유일한 ?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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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함께 듣는 쇼팽의 [야상곡] | 지배(紙背)를 철(徹)하라 2023-01-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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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함께 듣는 쇼팽의 <야상곡>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이동연 지음, 창해

 

그간 고흐의 생애를 읽어오면서, 아쉬운 게 있었다.

가셰 박사의 딸 마르그리트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그린 고흐, 그런데 그 피아노 곡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간 내가 읽어온 고흐 관련 책에는 곡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드디어 알아냈다. 그 곡이 어떤 것인지.

 

고흐는 가셰 박사 집을 찾아가 연분홍 드레스를 입은 마르그리트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다.

마르그리트는 먼저 쇼팽의 <야상곡 20>을 연주하더니 연이어 <빗방울 전주곡>을 연주했다. 건반 위 마르그리트의 손놀림이 유연하고, 자신이 치는 피아노 음에 심취한 표졍이다. (239)

https://www.youtube.com/watch?v=WVwOICHfZZE (야상곡 20

https://www.youtube.com/watch?v=UuRoeFqgFTs (빗방울 전주곡)

 


 

 

<빗방울 전주곡>은 쇼팽이 조르주 상드를 그리며 작곡한 곡이다. 어느 추운 겨울날, 상드는 결핵을 앓던 쇼팽을 데리고 파리를 떠나 따뜻한 지중해 섬 마조르카로 갔다. 하루는 쇼팽이 기침을 해서 상드가 약을 구하러 외출했는데, 어느덧 날은 저물고 비바람만 거셌다. 방파제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쇼팽은 아제나저제나 상드가 돌아올까 노심초사하다가, 피아노 의자에 앉아 <빗방울 전주곡>을 즉흥적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240)

참고로 <빗방울 전주곡>에 관한 다른 기록을 살펴보자. 

곡의 초반에서 피아니스트가 일정한 박자로 치는 왼손의 음악을 잘 들어보세요. 툭툭 떨어지지 시작하는 약한 빗줄기를 묘사하는 듯하죠. 곡의 중반으로 갈수록 음량이 고조됩니다. 어두워지는 하늘, 거세지는 빗줄기, 쇼팽이 당시 느꼈던 외로움, 연인에 대한 걱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합니다(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53)

 

영화 <러빙 빈센트>에 의하면, 마르그리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데 그녀의 침실에는 고흐가 그려준 그녀의 피아노 치는 그림이 걸려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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