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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름없는 여자들 | 기본 카테고리 2020-03-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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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름 없는 여자들

아나 그루에 저/송경은 역
북로드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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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쯤 지나면 나는 살인자가 된다라는 혼잣말로 시작되는 이름없는 여자들 그러다 혼잣말로 죽어가는 이야기

단 소메르달의 회사에서 청소일을 하는 릴리아나라는 여자가 탕비실에서 살해되었다

단 소메르달의 경찰 플레밍은 어릴적부터 친구 사이이고 단의 회사에서 살인사건이 낫기 때문에 같이 공조아닌 공조로 사건을 조사하게 되었고 실제로도 단에 의해서 릴리아나 그리고 회사사람들의 조사부분에 빠르게 알게 된것도 있다.

릴리아나와 벤야민이 2인 1조로 청소용역을 통해서 청소를 하러 오지만 벤야민이 아닌 릴리아나에 대해서는 청소용역업체와 2인1조였던 벤야민의 말은 서로 달랐다

용역업체는 벤야민 외 릴리아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릴리아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누구인가?

사건이 풀리는 시간은 일주일이면 족했지만 사건이 발생했던 시간은 아주 오래오래 걸렸다

열악한 환경에서 이름조차 숨기며 살기 힘든 임금을 현금으로 받기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던 여자들이었다.

어느나라던지 불법체류자는 존재한다. 특히 미국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고 우리나라도 여기저기 찾아보면 꽤 많다.

용역업체에서는 그렇게 찾아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떤지를 알기 때문에 묻지도 않고 작은 임금을 제시하며 현금으로 주며 입을 닫는게 암묵적으로 거래되는거였다. 그래서 그녀가 어디에 사는지 성은 무엇인지 어느나라 사람인지 등등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는게 이해가 갔다.

그녀들에게 이름이 없는 이유는 좀더 나은 삶을 위한 불법이주민들 불법 체류자 등등 고향으로 돌아갈수 없는 이유들로 여성으로써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데에 이유가 있었던거 같았다.

아무것도 알릴수 없었던 여자들이 그녀가 사는 집에서 조차 흔적이 전혀 없었다.

집이란 그런의미가 아닌데 그곳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조차 흔적을 남길수 없었던 것이다.

다른곳에서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사는 것도 서러운데 살해까지 당하고 조사를 하면서도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낼수 없다는 점이 더 서글프게 느껴졌다

살해당한것도 서럽고 죽어서도 뭔가 나를 찾을수 있는 그런게 온전히 회복될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 화나기도 하고 왜 여자들은 이렇게 당하며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 많아지는 이야기였다.

지구상에 인구가 다 없어지면 모를까 어딘가에도 이름없는 여자들은 아직도 존재 하고 있겠지 그런 여자들의 삶이 존중받을수 있는 날은 올수 있을까? 덴마크의 국민작가 아나 그루에의 단 소메르달 시리즈 이름없는 여자들은 단과 플레밍의 절친 좌충우돌 공동수사지만 그 내면 깊숙한 곳의 불법 체류자들의 한 단면을 다룬 소설이었다.

단 시리즈의 다음편은 어떤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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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오페라의 유령 | 기본 카테고리 2020-03-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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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저/신소영 역
허밍버드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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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아주 오래전 오래된 흑백으로 된 영화로 먼저 접했었던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그때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그런 무성 영화 흑백영화같은 그런것들이 보고 싶어서 보았는데.. 결말은 보지 못하고 잠들었던 기억이 났다

뮤지컬에서는 굉장히 유명하고 최근 다시 오페라의 유령 'The Thantom of the Opera' 뮤지컬을 한다는 플랫카드를 지하철 곳곳에서 보고 그래도 한번쯤 정독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다에의 부족한 부분의 목소리를 어느날 오페라의 유령이 레슨(?)을 해주면서 오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만들어주었다

크리스틴도 자신의 목소리에 홀려 오페라의 유령이 떠날것만 같은 생각에 그의 모든걸 들어주었다

그게 문제가 되어버린것이다 크리스틴이 자신이 어릴적 스카프를 찾아주었던 청년 라울을 사랑한다는 걸 느낀순간 오페라의 유령은 질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을 영원히 놓아주지 않을것처럼 옭아맸다.

지하만 아니면 괜찮을거 같은 사랑의 도피도 오페라의 유령은 하늘끝까지 따라다녔다.

시작부에는 라울이 크리스틴에게 절절한 구애를 하며 그녀를 돌려놓으려 애쓰지만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크리스틴의 냉담한 태도에 나도 같이 화가 나는거 같았다가 크리스틴의 마음을 알고는 안타까움을 금치못했다.

오페라극장 안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사람들을 놀래키며 자신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사람을 헤하는건 기본이며 그가 항상 바라는 2층의 좌석도 오페라 유령의 지정석이며 바라는 건 모두 계약서를 작성하는 유령이라니 그는 진정 유령인지 사람인지..

자신이 드러낼수 없는 처지의 상황을 누군가는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길 바랬을뿐이지만 그의 방식은 모습을 드러낸 사람보다도 못한 마음과 행동으로 한 여인의 마음을 갈구한 유령이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 끔찍한 상황을 나라면 어떻게 했었을지도 자꾸 교차 시켜 가며 읽게 되는 오페라의 유령이었다.소설로 읽는다면 그냥 재미있고 미스터리한 그런 이야기들이지만.. 누군가는 이 이야기가 실화라고도 했다.

뮤지컬은 아직 보지못했지만 오페라의 유령과 같이 부르는 짧은 영상만 보아도 이건 꼭~ 보면 빠져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영화 뮤지컬 책은 한작품이지만 각기 다른 느낌을 나타내는 거 같았다 당연히 매체가 다르니 다른 부분이야 있겠지만 그런 매체와는 다름이 분명히 존재하는거 같았다.

오페라의 유령은 왠지 프랑켄슈타인의 마음과도 닮은 듯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

크리스틴 다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녀를 만나게 된 라울의 이야기 그리고 오페라극장에서 유령처럼 살아가갈수밖에 없었던 오페라의 유령 에릭의 이야기가 차례로 흘러 나온다

오페라의 유령 에릭이 크리스틴 다에를 납치를 하면서 극은 더 활활 타오르듯 끝으로 치닫는데... 뒷부분에 가서는 책장을 움켜지게 되고 너무 빠져드는거 같았다.

수백번의 공연이 계속 나오는 이유가 있는 오페라의 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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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조작된 시간 | 기본 카테고리 2020-03-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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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작된 시간

사쿠 다쓰키 저/이수미 역
몽실북스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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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지위에 우뚝 서있는 저택을 보고 사람들은 '금어전'이라 한다.

그곳에 와타나베 토건 회사의 사장 와타나베 쓰네조가 살고 있다.

야비하며 돈밖에 모르는 그는 안하무인이지만 그의 딸인 와타나베 미키는 애지중지하는 편이다

그런 딸이 어느날 유괴를 당했다

집으로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쓰네조가 아닌 부인 미키코하고만 이야기 하겠다며 1억엔을 준비하라 그렇지 않으면 딸 미키는 죽이겠다는 이야기였다.

1억엔을 준비했지만 결국 경찰에 의해 1억엔을 주지 못하고 미키는 살해 당하고 만다.

쓰네조는 딸의 죽음을 슬퍼하는 한편으론 딸의 사망시간에 집착을 한다.

애지중지하는 딸이 유괴당해 죽었는데도 사망시간에만 집착하는 와타나베 쓰네조와 딸을 유괴했다는 유괴범의 전화목소리를 들었던 엄마 미키코의 초반 이야기만 봐도 왠지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부라를 따서 용돈벌이나 해볼까 해서 산에 올라갔다가 산에서 주은 지갑에서 현금만 훔쳤을 뿐인 고바야시 소지가 와타나베 미키의 유괴 및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약간은 지능이 모자란거 같이 보이던 고바야시 소지에게 몸과 고함소리로 몰아붙이는 형사들에게 주눅이 들고 몰아치던 조서꾸미기에 그는 미키를 유괴 및 살인을 했다는 범인으로 그렇게 정해졌다.

조서 꾸미는 과정에서도 그가 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어제의 조서내용과 오늘의 조서 내용이 달라졌다는걸 알면서도 목을 조르며 협박에 그리고 강압에 못이겨 말한마디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 새로운 국선변호인 도모아키가 유괴사건을 맡게 되었다

사건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무언가 어설프고 변호인으로 선임되었던 앞선 변호인은 고바야시 소지의 변호를 할 생각이 없어 보였던 서류들만 가득했다.

대충 열람만 하자고 했던 사건에 빠져 버리고 고바야시 소지의 접견을 신청하지만 고바야시는 변호사를 믿지 못하게 된다 열열히 구애하는 편지에 감동으로 소지는 변호사 접견을 맞고 그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며 그제서야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아직 20대 밖에 안된 사람이 너무 무섭고 얼마나 억울했으면 참고 참았던 울음을 저렇게 터트릴까 싶은 생각에 같이 눈물이 났었던 장면이었다.

읽는 내내 조서를 꾸미던 형사도 생각엔 범인이 아닌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윗선의 지시로 그냥 무시해버리고 만다. 형사를 글로 배운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만들생각을 하는지... 그것도 2천년대 초반인데.. 아직도 저런 만연한 행동들이 있다는데 대해 내가 더 억울함을 느끼고 불쾌함과 화를 억누를수가 없었던거 같았다.

조작된 시간에서는 원죄에 대해서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물론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원심에서 어떻게 되느냐가 제일 중요한거 같았다.

한번 판결을 받은 사건은 최종고등재판까지 갈수 있겠지만.. 아무리 내가 범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형의 감량은 될수는 있지만 원심을 파기할수 있는 일은 극히 드물다

만약 와타나베 쓰네조가 사망추정시간에 집착을 하지 않았다면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일은 없었을까?

그리고 사건의 진짜 범인은 밝혀졌을지 ...

지금도 무고했던 사람이 무작정 잡혀와서 강압적인 수사에 못이겨 범인이 되어 버리고 세월이 지나서 이 사건의 무죄가 밝혀졌다는 이야기가 가끔 나왔던 뉴스를 봤지만.. 뒤에 밝혀진들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이미 세월이 지나버렸고 그 사람의 가슴엔 억울함이 낙인처럼 찍혔을뿐이다

아무도 그 사람이 무죄라는 사실에는 관심이 없고 어떤어떤 사건으로 인해 감옥에 갔다더라 하는 이야기만이 남아서 유령처럼 떠돌고 사람들의 차가운 냉담만 남아있는데...

누구를 위해 법이 존재하는 것인지 법은 사건의 진실만을 봐줬으면 좋겠다.

나이 인생엔 복이 많은 새끼줄이었으면 좋겠다.

인생의 화(禍)와 복(福)은 마치 꼬아놓은 새끼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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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3-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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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김민주,박현아 공저
세나북스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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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프리한 삶을 살면서 돈을 벌수 있는 프리랜서 직업을 동경하게 되는거 같다

처음 시작을 하는 초보자에겐 일거리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채 무조건 일거리는 있을 거라는 생각만을 한채...

여기에 나온 이야기처럼 햇살 내리쬐는 창가에 홀로 앉아 차분하게 책을 번역하는 모습 이런건 누구나 다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프리랜서의 삶일것이다.우아한 백조처럼 말이다 물밑에는 열심히 발을 젓는다는 건 전혀 생각하지도 안하고 말이다.

나도 한때는 어쭙잖은 실력으로 프리랜서 번역가를 꿈꿨던 적이 있었다.

이것저것 찾아 보아도 번역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이 없고 번역가를 꿈꾼다면 지금 당장 등록하라는 학원의 문구들만 많이 보았다.

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는 가상으로 만든 인물에 실제 어떻게 진행되며 초보자들이 전혀 몰랐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세세히 나와 있어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지금 초보 번역가를 하는 있는 착각마저 들었다.

주인공 미영이가 초보번역가를 꿈꾸며 실수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모르는걸 질문하며 하나씩 전문번역가로써의 마인드를 다듬어 가는 모습을 보며 마치 내가 이룬것 같은 기분도 들고 내가 만약 하게 된다면 이렇게 저렇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업체에 나를 어필해야 할 이력서 작성부터 해서 모든일은 컴퓨터 하나로 시작해야 하니 도구의 사양 등 그리고 이메일 작성까지 진짜 초보자가 몰랐던 것들을 세세히 알려준다

처음 시작할때는 이력서도 넣고 영업도 해야 한다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나에게 번역 일감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이력서 넣은 다음엔 번역 테스트를 보내오는 경우도 있고 아무 연락이 없는 경우도 있다

번역 테스트를 해서 보내도 합격했다 불합격이다 라는 말한마디 해주지 않는 업체가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 많은 번역가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해주는것또한 일거리라는 말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기도 했다.

일감을 받는다고 해서 또 그냥 초보 티를 내며 일을 해줄수도 없다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라고 해서 무조건 업체 물어 보기에도 너무 초보티를 내는 것 같아 열심히 검색하는 노력까지 해야 한다.

뭐든지 끈질기게 찾아 보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는 말이 꼭 번역가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도 해당이 되는 말 같아서 새삼 새겨두고 싶었다.

쌩 초보번역가의 궁금함이 귀찮을 만도 하지만 그래도 꼼꼼히 설명해주고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하린님이 참 대단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늘상 번역이라고 하면 책 소설 이런것들이 번역에 속한다고 생각을 했지만.. 우리옆에 흔히 있는 물건들 화장품 카메라 외제 과자 전자제품 등등 이런 물품들도 외국제품이면 한국어로 번역을 해야 하니 모든게 다 번역에 포함된다

지금도 이책을 읽으며 먹던 과자의 뒷면에 적혀 있던 외국어가 누군가의 번역에 의해서 라벨이 찍혔을 걸 생각하니 새삼 다시 보이게 된다

가전 제품에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가 적힌 글들을 보면 그냥 지나지 말고 나는 얼마나 번역이 가능한지.. 한번씩 들여다 봐야겠다 긴~ 말들이 아니니 공부하는 샘치고 보는건 나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을거 같다.

제품들에 적힌 글들은 성능을 빼고는 대부분이 비슷비슷함이 반복되는 거니 말이다.

다들 번역에 관해 적은 책들에 비해 이책은 몰랐던 것들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잘 알려줘서 너무 고마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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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문을 열면 | 기본 카테고리 2020-03-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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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을 열면

오사키 고즈에 저/김해용 역
크로스로드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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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호에 살고 있는 쓰루카와 유사쿠는 이사를 할 생각에 짐을 정리중이다

이것저것 책들을 정리하다보니 내가 왜 샀나 싶은 잡지들이 있고 그중에서 같은 5층에 있는 구시모토에게서 빌렸던 잡지도 발견되어 갖다주려고 현관을 나섰다.

502호까지 가서 벨을 눌렀지만 아무 소식이 없다 몇번 더 눌러보다 손잡이를 돌렸더니 어? 문을 잠그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이 문은 열어선 안되는거였는지... 일단 구시모토씨를 부르며 현관 그리고 거실에까지 들어갔다가 구시모토씨가 쓰러져 있는걸 발견했지만 이미 몸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누군가 다녀갔는지.. 테이블엔 꽃무늬 홍찻잔 2개가 마시다 만 채로 놓여 있고 거실 신발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냥 구시모토가 쓰러져 있는걸 보고 다시 문을 닫고 나왔다.

이대로 경찰에 신고를 했었으면 좋았지만 복잡한 생각으로 인해 경찰에 신고 하지 못하고 문을 닫고 나와서 집으로 갔다.

몇분 흐르지 않아 쓰루카와 집에 벨이 울렸다. 고등학생 같아 보이는 소년(히로토)이 좀전에 502호에서 나오는걸 봤다며 동영상도 찍었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그러곤 현관입구에 수첩이 떨어져 있을 테니 그걸 가져다 주면 동영상은 삭제하고 아무것도 못본것처럼 해주겠다고 한다.

이걸 어째야 하나?? 하다가 다시 502호로 수첩을 가지고 나와 히로토 소년에게 전해주지만 다시 돌아가본 502호엔 구시모토의 시신이 없어졌다. 헉~ 이게 가능한가? 도깨비한테 홀린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일이란 말인가

몇일 지나고 맨션 관리실에서 구시모토의 외조카에게 연락을 하고 심장마비로 인해 돌연사라는 의사 진단을 남기고 마무리가 되는듯 했지만...

쓰루카와는 왠지 뭔가 찜찜함을 느끼지만 오롯이 구시모토의 영혼을 빌어주기 위해 애쓰기만 할뿐 아무 액션을 취하진 않는다. 그런 그를 보고 히로토소년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아보지 않겠냐며 그날 수첩을 가져다달라고 했던 진짜 이야기를 해준다.

쓰루카와와 히로토가 구시모토의 사건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동안 쓰루카와가 왜 구시모토의 시신을 보고도 신고를 못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쓰루카와가 살고 있는 맨션 앞에서 유괴사건이 발생했다

구시모토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구시모토를 더욱 의심가게하는 일만 생겼다

여자아이들만 붙잡고 유괴된 소녀의 이야기며 인근 초등학교에도 자주 가서 사진을 촬영하곤 했다는 이야기

구시모토는 과연 유괴된 소녀와 무슨 사이일까? 그 소녀를 납치나 유괴한건 진짜 구시모토일까

쓰루카와가 이사를 가게 된 이야기들 히로토가 쓰루카와에게 수첩을 가져달라고 하는 이야기 그리고 맨션에 살던 여자들에게서 흘러나오는 구시모토의 이야기와 구시모토를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봤을때... 일치하는 접점은 없었다 너무 상반된 이야기이다 보니 그게 더 의심스러워 점점 더 파고 들었다.

그 속에서 구시모토의 진짜 이야기들과 그가 하고자 했었던 일들이 있었다.

잃어버린지도 몰랐을 잡지 하나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건 없었을 것이다.

늘상 혼자 독신으로 지냈던 구시모토씨는 가족이 없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늘~ 자신의 상황이 나쁜쪽으로 흘러가면 한번 챙겨봐달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말이 쓰루카와의 발목을 붙잡았는지 모르겠으나...

남의 집 문을 한번 열었을 뿐인데 모든 일상이 다 꼬여버린 몇일이었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시체를 보고 빨리 신고를 하지 않은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사건을 파헤쳐볼수 있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이웃과의 왕래가 잦지 못한 요즘은 뉴스에서 심심찮게 홀로 지내는 사람들이 죽음에 내몰리는 경우도 허다하게 나온다.

일자리에 비해 인구는 많은 편인 요즘~ 구획별로 나누어서 사회봉사나 동사무소 같은 그런곳에서 알바비 형식으로라도 지원하면서 몇명의 사람들을 살펴 볼수 있는 그런 제도가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북유럽쪽이었나 의사들이 많다보니.. 지역을 나누어서 주치의를 지정하는 제도도 본것같다.

그런것처럼... 제도를 잘 다듬어서 서로 관심을 갖고 한번씩 살펴봐준다면... 허망한 죽음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건.. 나의 생각일뿐이다

문을 열면 미스터리한 일상이지만.. 문을 닫는 순간... 짠함의 주위가 보여서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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