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은 설명도 없이 아론을 데려가 버리고 진우는 절망속에서 자책한다. 그러나 다원은 그냥 진우의 성욕기를 배려해 아론을 잠시 데려간것 뿐. 사실을 안 진우는 안도하고 문득 함께 밤을 보낸 다원이 자신이 잠든 새 가버린 것을 아쉬워한다. 그리고 깨달은 감정. 자신이 왜 지난 10여 년의 고통을 참고 그 옆에 있었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 다원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진우는 경악한다. 협박과 폭력, 억압으로 점철된 시간 동안 자신이 다원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수 없는 진우는 고속도로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진우, 그를 보며 다원은 분노하고 좌절한다. 그리고 진우를 도로 밖으로 밀어내고 대신 죽은 유안. 사고로 더이상 피아노도 칠수 없는 진우는 이제 생명력을 잃은 인형처럼 다원 옆에 존재한다.
한편 다원의 아내 씨씨와 측근들은 아론을 데려올 것을 종용하고 다원의 지시로 아론을 데리고 회사에 방문한 진우는 씨씨의 측근에게 더할수 없는 모욕을 당한다. 다원은 자신 옆에서 죽어가는 진우를 놓아주지도 그렇다고 예전처럼 통제하지도 못하고 괴로워한다.
그리고 손이 망가진 피아니스트에게 사과의 선물로 보란듯이 피아노를 보내 진우를 모욕하는 씨씨의 측근. 진우의 발작적인 슬픔. 결국 다원은 진우를 놓아주기로 결심하고 씨씨는 이 과정에서 진우를 빼돌린다.
그러나 진우가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진실. 씨씨의 계략, 진우의 슬픔, 그리고 자신의 사랑...이혼을 선언한 다원과 진우를 죽이겠다고 발악하는 씨씨. 그리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카페를 하며 재활 치료를 시작한 진우. 그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3권은 정말 우울하고 슬프네요. 진우가 견뎌 온 모욕과 슬픔, 고독. 그리고 이제야 시작되는 다원의 후회와 아픔 등이 시종일관 우울하고 가슴 시리게 합니다. 4권은 좀 더 밝은 분위기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