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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의 어이없는 영업 | 하루또하루 2008-07-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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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나의 고정 취미 생활을 위해 외출 중이었는데, 모르는 핸폰 번호로 전화가 왔다.

 

"고객님, 롯데카드 전달해드리러 방문하러 가고 있는데, 댁에 계시지요?"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잡숫는 소리. 나는 이미 롯데카드를 잘 쓰고 있는데? 그리고 되도록 집으로는 우편물 안 받으려고 모든 롯데카드 관련 우편물은 회사로 받고 있는데? 뭣보다 이 비 오는 주말 오후에 왜 집으로? 아니 그리고 이 주말 오후에 왜 내가 집에서 뒹굴고 있어야 하는데? 등등 생각이 마구 솟아올랐지만, 뒷동네 초등학교 옆에 살고 계시다는 아저씨는 이미 우리 집 5분 거리에서 찾기 힘든 우리 집을 향해 열심히 오고 계시다는.

 

완전 어이 없어서 짜증 바가지로 내주고 도로 가져가라고 할까 하다가 하필 마침 비도 많이 오는 날이었고, 전화한 아저씨는 너무나도 공손하셨고, 또 하필 동생이 아직 외출 전일 타이밍이었기에 어찌어찌 동생보고 받아놓으라고 했다. 뭣보다 내 이름으로 만들어진 카드가 미아가 된다는 것도 찜찜하고.

 

집에 와서 떡 하니 식탁 위에 놓여있는 우편물을 보니 또 한 바가지 짜증이 치솟는; 배달 아저씨 안스럽더라도 이걸 돌려보내고 나서 월요일 아침에 고객센터에 지랄 전화를 걸었어야 하는 건 아닌가! 라고 하지만 고객센터 언니들은 또 무슨 죄냐. 윗대가리들이 그따위로 영업한 죄를 왜 말단 언니들이 뒤집어 써야 한단 말이냐.

 

암튼 그래서 유효기간이 2년 10개월이나 남은 카드에 더불어 지금 한창 김아중이 광고 때리고 있는 신규카드가 생겨버렸다.

 

하지만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사전에 아무런 고지도 없이, 우편물 절대로 받지 않는 집으로, 그것도 주말 오후에, 내가 직접 전달받기 힘든 조건들은 제대로 다 갖추어서 지들 멋대로 카드를 발급하다니. 이 짜증을 그대로 담아 롯데카드들 죄다 해지해버리고 "이따위로 고객 우롱하는 롯데카드 짱난다. 너네 고객 같은 거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큰소리쳐줄까 생각했는데, 어제 귀가길에 세븐일레븐에서 무심코 기존 카드 사용하고 보니 포인트가 아직 만점 넘게 남았네. -_-; 그리고 딴건 다 안 써도 롯데백화점 평생 안 갈 자신은 없네. -_-;; 아놔, 젠장. -_-;;;

 

동생 말로는 그 아저씨가 "사람들한테 제대로 안 알리고 발급했는지 화를 내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번 주 롯데카드 고객센터는 열받은 고객들 전화로 좀 덥겠구나. 어쨌든 나도 오늘 중 전화할테다. 이 망할놈의 롯데. 없어 보이는 김아중한테 모델료 주면서 유치한 광고나 때리는 주제에. 주말도 없이 고생하는 카드 배달 아저씨들 월급이나 올려주란 말이다.

 

롯데카드를 완전 해지하지는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나니 더 열받는다. 그래도 하나는 해지해내라고 전화를 해야겠으니 어떻게 화를 내줘야 효과적일 것인가, 고민. 내 비록 어쩔 수 없이 한동안은 계속 카드를 쓸 거 같다만, 이 짬뽕나는 기억, 평생 잊지 않아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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