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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는 동화 좀더 신경써야 | 기본 카테고리 2002-02-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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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약이 되는 동화 독이 되는 동화

심혜련
이프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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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서 나는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한참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야 하며 이 때 여러가지 사고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때 읽은 책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그것은 굳이 그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들이 남자 여자의 역할을 지나치게 구분하여 서로를 돕고 이해하는 데 방해하는 역할을 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여자들의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면 만을 부각시켜서 어쩌면 적극적일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은 어른들의 몫인 것 같다. 어른들이 좀더 건설적인 생각을 하여서 아이들의 사고를 키워주는 데 기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나의 생각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동화속의 내용들은 정말 심각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깨어있는 동화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할머니는 남자들만 좋아하신다.
우리 친할머니도 내 막내동생한테는
강아지라 하는데
나와 은영이한테는 똥강아지라고 하신다.
또 지난 추석때는
내 막내동생한테만 10000원씩 주시고
나와 은영이한테는 한 푼도 주시지 않고 일만 시키신다
할머니도 여자인데
왜? 남자만 좋아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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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방황 | 기본 카테고리 2002-02-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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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승옥 소설전집 3

김승옥 저
문학동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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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의 소설전집 중에서 내가 훔친 여름이라는 소설을 읽어 보았다. 20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라는 것이 과연 이에 해당하는 말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김승옥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면서 이야기 속에 메세지를 담고 있기에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는가 보다.
이 이야기는 서울대학생은 주인공이 교수님의 인세 이만원을 받고 그길로 학교를 떠나 떠돌아 다니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짜 대학생 행세를 하는 친구를 만나서 서울대학교의 뺏지를 잔뜩 가지고 다니는 그를 보면서 그와 합류하고 미대라고 속이고 카바레의 실내 장식을 맡게 되는 등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 그 시절만의 분위기 등이 아련하게 배어나는 젊은 시절의 방황을 그린 수작이라 할 수 있겠다. 재미있게 읽었다.

[인상깊은구절]
그러나 그나마 생각하는 것은 밴드박스와 스테이지를 제외하곤 그저 곁에 앉은 사람의 얼굴이 보일 듯 말 듯이 실내가 어둡더라는 것 정도였다. 오라, 카바레의 벽은 아무런 장식이 필요 없겠구나 카바레의 실내장식은 전기기구 상회에서나 맡아할 일이겠구나
나는 강동우씨와 선배님에게 할 말이 생겨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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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02-02-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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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는 모른다 2

이시형 저/양영순 그림
살림출판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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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여자는 모른다 1편을 읽고서 내가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2편도 망설임 없이 읽게 되었다.
2편에서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2편은 20대 후반의 여성을 위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선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보다 나은 삶을 선택하기 위해서 언제라도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용기. 약혼식일지라도 결혼식 일지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나타나도 좋다는 그의 말이 신세대적 발상인 것 같이 느껴진다. 사실 자신의 삶은 자신 밖에 책임질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어쩐지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속에는 도움이 될 내용들이 정말 많다. 혼자 일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연애도 잘한다는 말 등 정말 꼭 알아두어야 할 말들이 많이 나오니까 꼭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근무 자세가 느슨하다. 제일 나를 못 견디게 만드는 건 직장에서의 여자들 샌들이다. 구두를 구겨 신는 여자도 있다. 이런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회사도 이상하지만 도대체 이 여자의 인생이 어떻게 될 건가 걱정이다. 일하는 자세를 보면 인간됨을 알 수 있다. 신을 질질 끌고 다니는 여자라면 인생도 질질이다.
이런 여자에게 어떤 미친 녀석이 호감을 갖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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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고 잔잔한 내용이 돋보이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02-02-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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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1

이정하
자음과모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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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탓이거니 생각해 보지만 이제는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랑은 영원히 사람들의 이야기거리일테지만 그리고 사랑처럼 아름답고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없을 테지만 그만큼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이정하의 산문집을 읽어보았다. 이정하의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이라는 산문집은 이정하의 시와 산문이 어우러진 책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말들인 것 같기도 한데 나의 마음 속에는 커다란 울림을 가져다 주었다.
왜일까. 사랑이라는 이름이 끝난 후에도 그것을 아름답게 간직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 같기도 하다. 헤어진 사람과의 좋은 기억을 간직하는 일 말이다.
이 책은 은은하고 잔잔한 내용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리고 헤어짐을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사람이 읽었으면 좋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사랑이 깊어질수록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와는 멀어지도록 노력하라. 좁은 새장으로는 새를 사랑할 수 없다.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당신 안에서 날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은 점점 더 넓어지도록 하라.

사랑이 깊어질수록 대개의 사람들은 소유와 집착에서 비롯되는 의존의 아픔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아닐 터, 구속하거나 사로잡는 것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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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를 표현해내는 노련함 | 기본 카테고리 2002-02-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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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강 아기부처

한강 등저
개미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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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아기부처를 읽었다. 나는 평소 한강의 많은 단편 소설을 읽었는데 이렇게 2000년에 한국 소설 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만나고 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이 소설은 유명한 앵커였던 남자가 화상을 입고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그와 결혼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한다기 보다는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줄 뿐이다. 서로를 가둔채 사랑의 이름으로 서로에게 있어 타인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런 시간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을 만큼 그런 그들의 모습이 딱해 보인다. 사랑이 이런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까.
결국 그들은 모든 것을 불가의 업처럼 여기고 그녀는 그의 곁을 떠난다는 내용인데 한강의 이번 작품은 대상을 탈 만큼이나 빼어난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그 순간 왜 나는 분노를 느꼈던 것일까.
나에 대한 미안함보다 자신의 행복할 권리를 주장하는 그에세 분노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삼 년동안 한번이라도 기꺼이 나와 몸을 섞은 적이 있었는가 고 한달전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었다. 더러운 벌레 피하듯 몸을 피하곤 했던 사람이 누구였느냐고 그럴 때마다 내가 남모르게 얼마나 비참하게 느껴졌는지 아느냐 고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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