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믿고 보는 히로시마 레이코의 판타지소설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1
전천당, 십 년 가게, 혼령장수 등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은 정말 재미있죠.
이번 책도 기대를 하면서 읽어보았는데 기대이상입니다.
일본 판타지 분야 1위라는 타이틀에 맞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죠.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어른이 읽어봐도 재미있어요.
우선 등장인물을 쭉 살펴보면 책의 내용과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지요.
인물 소개를 보니 뭔가 심상치 않는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맹인 안마사 청년 센야,
그리고 센야의 양아들 야스케
우선 청년 센야는 스무 살 가량의 청년으로 보이고 센야는 일곱 살 정도로 사람들은 알고 있어요.
어느 날 정원 산책을 하던 야스케는 숲속에서 돌 하나를 발견하고 매끈매끈한 표면에 하얀 빛깔인 돌을 보고 두 손으로 움켜쥐었는데
악몽의 장면이 떠올라 바닥으로 내팽개쳤어요. 그게 그렇게 큰일로 이어질 줄이야.
집으로 돌아와서 잠을 청하려 할 때 누가 집에 찾아와서는 엄청난 힘으로 야스케를 끌고 갔어요.
쓰쿠요 님 명령으로 심판대로 끌고 가서 죄인으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데 알고 보니 우부메를 상처입혔고
아이가 있는 요괴들이 우부메에게 아이를 맡길 수 없어서 화가 많이 났다고 합니다.
우부메의 거처인 우부메 돌을 깨뜨리고 그 일로 인해 상처 받고 우부메가 사라지게 되어 아이가 있는 요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부메는 아이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에서 태어난 요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죄를 갚기 위해 그에게 내려진 벌은 우부메가 돌아올 때까지 요괴아이들을 돌보라는 것이었어요.
으악!
인간이 요괴의 아이들 돌보기라니.
뭔가 무섭고 오싹한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 같아요.
야스케는 목 뒤에 요괴 낙인이 찍혀서 요괴의 아이들을 돌 봐야만 하는 무시무시한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나마 센야의 도움으로 요괴의 아이들을 돌보게 되는데요.
매실절임을 닮은 우메 할멈이 맡긴 아이 푸른 매실처럼 피부가 녹색인 우메키치를 시작으로 알을 품어달라는 수탉 아케토키의 알까지 맡겨되는데.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야스케는 복대를 꺼내서 정성스럽게 수탉이 맡기고 간 알을 감싸고 허리에 둘렀는데 일주일 후 배 근처를 보니 깃털이 돋아난 것이었어요.
생각만해도 으악.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밖에도 술 요괴의 아이, 미꾸라지 요괴의 아이 백여 마리를 돌보게 된 적도 있고 야스케.
요괴의 아이 돌보기는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었어요.
과연 야스케는 요괴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잘 할 수 있을까요?
흥미롭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하면서 몰입해서 읽게 되는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히로시마 레이코만의 상상력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