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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남자로 산다는 것』 | 서평 이벤트 2019-09-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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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림자를 품은 채 어른이 되었다

남성의 생애와 심층심리에 관한 통찰 넘치는 역작!


남성에게 드리운 자기소외와 억압의 그림자

한 사람의 남성으로 정의되는 데 필요한 것들, 즉 남성이라는 역할과 기대, 경쟁과 적개심, 자질이나 역량에 대한 평가 등은 모두 남성에게 압박이 된다. 남성을 평생 따라다니는 짐이자 부담 거리, 이것을 융 심리학자 제임스 홀리스는 ‘새턴(토성)의 그림자’에 비유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 대다수는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다. 타락한 권력에 고통받고 두려움에 쫓기며 자신도 모자라 타인까지 상처 입히면서, 모두가 공범이 되어 서로 모멸감을 주기도 하고 때로 스스로 괴물이 되기도 한다. 과연 모든 남성이 이를 반드시 견디고 살아야 할까? 이런 삶 말고는 대안이 없을까? 《남자로 산다는 것》의 저자 제임스 홀리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성이 자신의 영혼을 잠식한 어두운 신화를 이해하고, 또 외롭고 겁에 질린 자기 마음속 상처에서 조금씩 벗어나도록, 홀리스는 ‘남성의 마음속 여덟 가지 비밀’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독자는 남성 자신이기도 하고, 그 남성 곁에서 상처받는 여성 또는 다른 남성들이기도 하다. 


남성의 마음속 여덟 가지 비밀

1 남성의 삶은 (여성의 삶과 마찬가지로) ‘남성’이라는 성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기대에 구속되고 지배받는다.

2 남성의 삶은 근본적으로 공포가 지배한다.

3 여성성의 힘은 남성의 정신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4 남성은 ‘침묵의 음모’와 결탁한 상태다. 자신의 정서적 진실을 억압하는 것이 이 음모의 목표다.

5 남성은 불가피하게 상처를 입는다.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면서부터 어머니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어머니란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융 심리학에서 말하는 원형 상징을 가리킨다.)

6 남성의 삶은 폭력적이다. 자신의 영혼부터가 폭력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7 모든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무의식의 원형으로서) ‘종족선조’를 향한 깊은 갈망이 있다.

8 남성이 치유되려면 외부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무언가를 내면에서 스스로 깨워야 한다.


그들이 결코 말하지 못하는 것들

남성의 근원적 공포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공포’(예를 들어 일, 가족 부양), 다른 하나는 ‘물리적/심리적 시련에 대한 공포’(예를 들어 전쟁)다. 안타깝게도 남성들은 자신이 얼마나 공포에 취약한지를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거의 털어놓지 못한다(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라면 남성은 치료 후 1년은 지나야 겨우 여성이 치료를 시작할 때의 수준에 도달한다고까지 말하는 정신분석 치료사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치유를 위해서라면, 남성은 자신의 공포를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남자로 사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일과 가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다했으나

정작 자기 삶을 사는 일은 잊었던 그 사람에게


잃어버린 통과의례를 거쳐 어른의 세계로 

소년은 내면의 여성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림자를 의식적으로 짊어져야 한다. 감정에 솔직해지는 방법을, 얻어맞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싸움에 뛰어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은 ‘겪어야만 하는 상처’다. 이 상처들은 ‘내면을 변화시키는 상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전통적인 통과의례는 사라졌고 멘토는 멸종동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런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을 괴롭히는 주범은 결국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는 상처’, 즉 상처는 입지만 그로 인해 건설적으로 변신하지도, 깊이 숨겨진 의식을 끄집어내지도 못하는 경우다. 

그러니 의식 있는 성인으로 존재하기 위해 남성은 온 힘을 다해 여덟 가지 그림자를 인식하고 그것을 파고들어서 그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문제를 외면함으로써 치러야 하는 가장 치명적인 대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상처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상처일 것이다. 


남성의 영혼을 치유하고 삶을 구원하려면

거대한 무지 속에 갇혀 살아왔다는 걸 알아차리고 자신이 연기해온 역할에 분노하는 남성이라면, 마음속 공포를 더는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에게 상처가 있음을, 그리고 그 상처가 매일의 삶에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기 삶을 지배하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남성은 타인에게도 알게 모르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스스로가 허락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자신을 지배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 영혼의 여정이 지닌 가치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남성들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나설 때 비로소 폭압의 그림자는 힘을 잃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세상의 잘못된 모습이 자기 자신에게도 깃들어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따라서 자신의 그림자를 제대로 다루는 방법만 배워도 세상에 실제로 공헌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는 우리 시대의 거대하고도 해결되지 않은 여러 사회 문제 중 아주 미미한 몫이나마 스스로 짊어진 것이 아닌가.”

_카를 융 / 1937년 예일대학교 강의 중



◆ 지은이 소개 ◆

제임스 홀리스 James Hollis

스위스 취리히의 융 연구소에서 정신분석을 공부했으며, 미국 워싱턴에서 융 학파 정신분석가로 활동 중이다. 융 심리학 대중서 15권을 집필했으며, 첫 책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등 여러 권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소개되었다. 홀리스는 남성이 태어나면서부터 겪게 되는 상처와 억압을 ‘새턴(토성)의 그림자’라는 비유로 표현하며, 남성이 두려워하고 외면해온 내면의 진실을 직시하여 소외와 고립에서 벗어나 치유되기 위한 심리학적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 책은 1994년 출간된 뒤로 마음의 고통을 더 이상 회피하지 않으려는 남성과 그들을 아끼는 여성, 그리고 융 심리학 연구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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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휴즈 저/김승일 역
비아북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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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02. 이별여행 / 주형 / 제페토하우스 | 기본 카테고리 2019-09-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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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별여행

주형 저
제페토하우스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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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나와 공통분모가 많았다.

똑같은 남성이었고, 나이도 한 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 비슷한 또래였고,

마음이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한 것, 그리고 사진 촬영과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점이 나와 매우 비슷했다.

또한 나 역시 작년 이 맘 때쯤 이별의 아픔으로 깊은 가슴앓이를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동질감을 느끼며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여 저자의 이별여행 이야기를 읽어 내려 갔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아프다. 저자에게도 이별의 통증이 '두통'처럼 느닷없이 찾아왔다.(p.49) 일상을 살아가던 어느 날 어둡고 침울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서 가슴 속에 묻어 둔 이별의 아픔과 상실을 직면할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무작정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p. 9-10)

 

 

저자는 마치 양파 껍질을 하나, 하나씩 벗기듯이, 여행 중에 만나는 풍경과 함께,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꺼내놓는다. 마치 '시인'처럼 쉽게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생의 숭고한 의미를 발견해낸다. '시인'의 감수성과 통찰력을 가지고, 자신의 내면 세계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아름답게 풀어낸다. 때로는 '시(詩)'를 통해, 때로는 '산문(散文')을 통해, 그리고 '사진'이라는 창(窓)을 통해서, 이별의 아픔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켜 나아간다.

 

 

 

책을 읽어가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어쩌면, 저자가 정말 가고 싶었던 여행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 아닌, 자기 자신의 마음의 여행이지 않았을까?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슬픔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저자처럼 이별의 상처로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어떨까? 또는 내 주변에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로 인하여서 가슴 앓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스레 이 책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이 오고 있다. 이 책은 뜨거운 '여름' 같은 사랑을 떠나보내고, 쓸쓸한 '가을'을 맞이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이별의 아픔을 여행으로 승화하며 적어내려간 저자의 담담한 고백이 나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던 것처럼, '이별여행'이 필요한 또 다른 분들에게도 '이별'과 '이별'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가 되기를 소망한다.

 

PS)

글쓰기를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고(p. 5), 어린 나이에 출판사를 만들고, 자신의 첫 책을 출간한 저자의 용기있는 발걸음에 응원의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다. 출판사를 만들고, 자신의 책을 출간하는 것이 여간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말이다. 앞으로 '제페토하우스' 출판사를 통해서, 더 좋은 양질의 글과 책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이별여행

#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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