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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으로 연휴 나들이~~ | 일상/생각/여행 2021-10-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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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기간 정조의 효성이 깃든 수원 화성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다왔습니다. 야간 개장을 하고 있다고 해서 수원 화성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하고자 점심을 먹고 오후에 수원 화성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대략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가본적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수원 화성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덕분에 수원 화성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원 화성은 계획도시로 정조의 명에 의해 정약용이 설계하고 당시 영의정인 체제공이 공사 책임자였다고 하는데요. 2년 9개월만에 수원 화성을 완공했다고 하니 당시 높은 건축 기술력을 느끼게 됩니다.

 


 


 

 수원 화성에는 여러 공용 주차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수원 화성 행궁주차장은 좁아서 주차하기 어렵다는 블로그 후기 등을 통해 팔달구청 주차장 등 여러 주차장을 저울질 하다가 주차하기 편하다는 화흥문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화흥문은 수원 화성 성곽 중 경치가 제일 좋다고 하는데 연휴이지만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잔디에 피크닉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간신히 용연 근처에 자리를 잡고 집에서 싸온 피크닉 음식을 간단히 먹었습니다.

 


 


 

 간단히 배를 채운 저희 가족은 야간 개장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이르지만 수원 화성 행궁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가는 길에 행궁동 벽화마을도 있고 수원천을 따라 멋진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서 젊은 커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수원 화성 행궁을 들어가기 전에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저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본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하기에 태양빛이 강렬하던 오후 3시를 강조하며 다음에 타자고 반대를 했지만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서 자전거를 타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아이들이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한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넘어지지 않게 옆에서 자전거를 잡아주느라 행궁 구경도 하기 전에 녹초가 되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자전거 대여시간인 1시간을 거의 채웠습니다. 엄마 아빠의 지친 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 타기를 무사히(?) 마친 후 드디어 수원 화성 행궁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규모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경복궁 크기를 생각하면 오산) 그래도 아기자기 한 맛은 있었습니다. 원래 수원 화성에 온 목적이 야간 행성을 보려던 것이었는데요. 아이들 자전거 태워주느라 녹초가 되서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궁궐 야경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수원 화성에서 묵은지찜으로 유명한 골목집이라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골목집에는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저녁 메뉴로 시킨 묵은지찜과 감자전입니다. 어느정도 끓인 묵은지찜을(묵은지는 먹기 좋게 직접 잘라야 합니다) 먹어보니 왜 유명한 곳인지 알겠더라구요. 허영만의 백반기행팀과 맛있는 녀석들이 다녀갔다고 하니 골목길 식당 음식 솜씨는 두말 하면 잔소리라고 생각됩니다.ㅎ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한 후 주차를 한 화흥문 주차장까지 성곽을 따라 거닐었습니다. 연휴라 그런지 수원 화성을 찾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아이들 자전거 타기로 녹초가 되서 수원 화성의 야경을 못 보고 집으로 돌아와 아쉬웠지만 짧은 시간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참고로 수원 화성의 주요 장소에 스템프 찍는 곳도 있어서 10개 중 7개만 찍으면 기념품도 준다고 하니 나중에 수원 화성 가실 분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짧은 수원 화성 가족 나들이 후기였습니다. 새로운 한 주도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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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너머 여행을 상상하다. | 문학 2021-10-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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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행의 말들

이다혜 저
유유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다혜 작가가 전하는 100개 문장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곱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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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개인적으로 즐겨읽는 책들이 있다. 아무튼 ooo와 띵 시리즈인데 작은 판형에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은 책이라 휴대성도 좋고 아무 데서나 가볍게 읽기에 좋다. 무엇보다도 책장에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서 책장의 부족한 공간 때문에 늘 고민인 나로서는 이보다 좋은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읽은 이다혜 작가의 [여행의 말들] 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라 구입한 책인데, 이 책 또한 유유출판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문장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작은 판형에 216페이지의 얇은 책이다.

 

 이다혜 작가는 2년여 전 읽은 [교토의 밤 산책자]를 통해 여행 다니기를 좋아하는 작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예전처럼 여행을 떠나기가 어려운 요즘, 여행에 관한 에세이에 기대를 안고 읽어 내려갔다.

 [여행의 말들] 은 저자가 여행에 대한 100개의 문장을 토대로 여행에 관한 경험과 생각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왼편의 인용된 문장들이 세로쓰기로 되어 있어서 마치 시나 조선시대 가사를 읽는 듯한 기분과 함께 문장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게 특징이다.

 

 우리는 낯선 사람들이 재채기를 해대는 호텔에서 묵는다.

                                                      <데이비드 쾀멘,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p.3>

 

 코로나19 팬더믹 이전이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을 문장이 이제는 여행을 마음대로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되버렸다. 저자는 코로나 팬더믹을 경험하며 이 책을 쓰는동안 여행의 방식을 바꾸었다고 한다. 바로 독서가 더 즐거운 여행의 체험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장소보다는 '보는 눈'을 키우는 여행 패턴, 방 안에 앉아서 어디든 갈 수 있게 해 주는 책읽기의 기쁨을 이야기 한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떠나지 못 하니 여행에 관련된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도 그 중에 하나인데 어차피 당분간 여행은 힘들테니 저자가 이야기했듯이 책읽는 기쁨으로 대리만족해야겠다.

 

비행기 내부는 건조하니까

생수와 보습 스프레이는 필수품.

외국행 비행기는 탈 때 입구에서

신발을 벗는 거야. 승객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들 하거든.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엄청 시간이 걸리지만.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

박수치고 노래를 부른다.

                                                                     <온다 리쿠, 공포의 보수 일기, p.76>

 

 비행공포증 때문에 비행기를 오래타지 못하는 온다 리쿠가 유럽으로 취재여행을 떠나게 되어 걱정하고 있을 때 그녀의 비행공포증을 아는 친구가 위의 문장으로 충고를 해 준다.

 온다 리쿠 친구의 충고처럼 유럽행 비행기를 탈 때 저런 수칙을 해야한다면 다른 수칙은 따라 한다해도 승객들 앞에서 자기 소개는 부끄러워서 못 할 것 같다(거기에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 박수치고 노래까지). 이야기가 잠깐 삼천포로 빠지지만 중학교 때 제주도로 첫 수학여행을 떠났을 때 일이다. 당시 비행기를 타본 친구가 거의 없었는데 비행기를 탄 경험이 있는 친구가 비행기 탈 때 신발을 벗고 타야한다고 말해서 반 친구들 몇 명은 신발을 벗고 탈 뻔 했다. 다행히(?) 앞에 타는 승객들이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가는 모습을 본 친구들의 수신호로 신발을 벗는 부끄러움을 면했는데 문뜩 오래 전 첫 비행기 타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럼 온다 리쿠는 어떻게 했을까?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런데 술병만 비우고 조금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

 


 

누군가 그랬다.

오후 세시라는 시간은

무엇을 하기에 애매한

시간이라고. 나이 마흔을

넘겨 하는 배낭여행 또한

그런 게 아닐까.

 <김남희, 라틴아메리카 춤추듯 걷다. p.88>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옮길 때 보통 아침이나 오전 일찍 시작한다. 그래야 어중간하게 끝나지 않고 제대로 끝낼 것 같다. 아마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된다. 좀 더 젊고 어렸을 때 시작해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무언가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데, 삶이 언제부터 애매해지는지 아는 사람? 애매하다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순간부터다. 그러니까 오후 3시를 넘기면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아니면 생각할 시간에 잠을 한 시간 더 자든가(p.89),"

 대학시절 동기들과 내설악으로 배낭여행을 자주 다녔다. 머리 위까지 올라간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닌 며칠간의 산행은 힘이 들었지만 산장에서 바라본 밤하늘과 시원한 계곡물, 요즘 캠핑 도구에는 비할 바 못하지만 펌프질 후 점화되던 버너로 끓여 먹던 김치찌개 등은 대학 시절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이다. 대학 졸업 후 취직한 나는 혼자 내설악 배낭여행을 떠나자고 다짐을 했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흘러 내설악 근처에도 못 가보고 벌써 40대 중년이 되어 버렸다. 예전보다 못한 체력, 무릎 걱정이 앞서지만 배낭을 둘러 메고 내설악 배낭여행을 떠나야겠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어쩌면 여기에 다시 오지 

못할 것이다. 언제든 갈 수

있어서 두 번은 가보지 못하는

다른 많은 장소처럼.

<최은미, 11월행, 나의 할머니에게, p.148>

 

 저자도 책에서 이야기했지만 언제나 갈 수 있어서 두 번은 가 보지 못한다는 말은 가족 여행지에 대체로 들어맞는다. 얼마 전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국민속촌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다왔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장인, 장모님과 함께 한국민속촌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언젠가 다시 오자고 약속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약속은 끝내 지키지 못 하고 올 봄 장인어른께서는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인데 "언젠가" 라며 그 약속을 지키지 못 한 것이다. 한 집에 살거나 근방에 살면서도 가족간 "언젠가"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언젠가"라는 약속들이 그저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여행의 말들] 속 100개의 문장들 중 인상 깊은 문장 몇 개만 리뷰에 옮겼지만 사람마다 문장을 대한 생각이 다르기에 독자마다 인상 깊은 문장들이 다르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각 문장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울러 100개의 문장들이 들어있는 책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도 이 책을 읽은 또다른 소득이라 하겠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여행을 마음 놓고 떠나기 어려운 요즘  [여행의 말들]  같은 여행 에세이를 통해 비록 직접 눈으로 보고 밟아보는 경험을 하지는 못 하지만 여행을 상상하며 책으로 경험을 쌓는 것도 코로나19 팬더믹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여행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행의 말들] 을 통해 유유 출판사의 문장시리즈에 관심이 생겼다. 앞으로 좋아하는 도서 시리즈 목록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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