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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원정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2-2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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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의 결혼원정기

황병국
한국 | 2005년 11월

영화     구매하기

어찌보면 참 진부한 내용일 수도 있어 그저 뻔하디 뻔한 영화라 생각하기도 쉽지만
생각보다 좋습니다.

정재영의 연기 하나만 놓고봐도 만족인데 영화자체도 참 좋네요.
영화에 담긴 진심이 따뜻하게 와닿아서 좋더군요.
얄팍한 감동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영화에서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가슴뭉클함이.
쓸데없이 겉멋만 잔뜩 들어갈 여지가 없는 무대라서 더 그랬는지도.
현실감 없는 이야기나 허무의 바다에서 빠져 허우적거리는 드라마가 대세인걸 떠올리면 더욱더.
역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사람 이야기라는걸, 진심은 어디서나 통한다는걸 이 영화는 보여주고있습니다.

정재영은 무척 참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이 그냥 되어버려서 좋습니다.
이런식의 촌스러운 캐릭터가 사실 낯선건 아닌데 어쩜 저렇게 잘할까 싶더군요.
억지로 촌스러워지려고 애쓰지도 않은데 온몸에서 풍겨나오는 그 촌스러움이란 ㅋ
더해서 그 촌스러움에 담긴 진실함이 느껴지니^^
물론 시골에서 애정작업에 열심이나 별 성과는 없는 인물과 탈북자로서 피곤한 삶이지만 강단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유준상과 수애의 연기도 좋았으나 정재영의 빛나는 연기에 살짝 가려버려 안타깝기도.
일단 배우들의 부딪침도 좋아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주 만족스러우니 뭐
이런 영화의 전체적인 만듦새도 좋지만 소소하게 들어있는 에피소드들이 꽤 감칠맛납니다.
우리네 아픈 현실을 참 절묘하게 버무려내놓았죠.
거기에 우즈베키스탄의 풍광이 하나의 눈요기꺼리가 아니라 어딘지 쓸쓸함이 한껏 묻어나는게 영화의 배경으로도 괜찮았고.

억지스러운 대책없는 해피엔딩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영화는 영화 <사랑을 놓치다>처럼 해피엔딩이라서 해피엔딩이어서 영화보는 사람을 해피하게 해주던 영화로 나중까지 기억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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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크래셔 | 기본 카테고리 2020-02-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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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웨딩크래셔

데이빗 돕킨
미국 | 2006년 03월

영화     구매하기

영화 선택의 이유가 단지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자고 본 영화라 그런지 꽤 즐겁게 봤습니다.
뻔하다는걸 알면서도 로맨틱 코미디 종류를 선택하는 이유란게 다 거기서 거기인거죠.
이 영화도 로맨틱 코미디의 수순을 그대로 따릅니다. 영화속의 에피소드들이 흥겨움 그러니까 재미있는 하나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여져야할 요소들이 고루고루 잘 갖추어져 있더군요.

가장 먼저, 제목의 웨딩 크레셔로 나오는 두 주인공의 연기가 참 좋았어요.
어찌보면 좀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캐릭터라서 자칫하면 오버로 보이기 십상인 역할인데 오웬 윌슨, 빈스본 두사람의 고춘자 장소팔식으로 치고받는 대사는 정신이 없으면서도 코미디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더군요.
처음 남의 결혼식장에 가서 흥겹게 노는 모습도 좋았지만 극중간 옛여자가 나타나자 빈스본의 기억상실증에 걸린역할은 유치한듯 하면서도 탁월했어요.
아슬아슬하게 극이 유치함에 빠지지 않게한 제 1등공신은 분명 두 배우이겠지요.
극초반 각종 결혼식에서 뛰어노는 두사람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사람까지 아주 흥겹게 만들어 주더군요.
특히, 음악과 함께 방방뛰는 장면은 같이 뛰고싶을정도로 굉장히 신나는 장면였습니다.

상당히 즐겁게 봤지만 그래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단점이라면....
주인공 두 남자배우의 역할이 입체적인 반면 그 나머지사람들의 캐릭터는 지극히 평면적이라는겁니다.
특히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좀 심각한 지경이더군요.
이 영화속의 여자들은 주인공 한명만 빼면 몸만 있지 머리라곤 없어요.
단역들로 나오는 여자들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몸을 상품화하는건 익숙하니 넘어가준다쳐도 그렇게 눈에 빤히 보이는 남자주인공들의 수작에 당연히 또 게다가 열심히 넘어가는거 보면 참 황당할 지경이죠.
여성의 몸을 눈요기꺼리로 하기위해 진짜 가슴큰 여자들만 모아놨다는 것도.... 그다지.

거기에 더해서 성적 소수자인 게이 캐릭터도 굉장히 우스꽝스럽게 나오더군요.
우스꽝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조롱수준.
소수자에 대한 따듯한 시선까지는 바라지않더라도 소수라는 이유로 몰아세우고 웃고 하는건 심히 불편하죠.

앞서 언급했듯복잡한거 없이 영화 그자체를 즐길거로만 본다면 좋습니다.
위의 단점의 불편함만 이겨낸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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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 기본 카테고리 2020-02-28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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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찰리와 초콜릿 공장

팀 버튼
미국/영국 | 2005년 09월

영화     구매하기

전체관람가의 아쉬움이 물씬.
누구에게나 어필을 해야하기에 결국 누구에게도 어필이 안되는 악순환.

케이블에서 방송해주는 먼저 만들어진 영화도 보았습니다만 이영화의 관람포인트는 무조건적으로 팀버튼이라 생각을 합니다. 팀버튼의 페르소나인 조니뎁과 더불어. 원작이 어떻든 그걸 팀버튼의 눈을 통해 보고싶었던 바람을 가지고 관람.
그렇지만 팀버튼의 흔적이 별로 느껴지질 않아 아쉽더군요.

팀버튼 특유의 어딘지 비틀려져있는 어두운 유머 같은걸 보기 원했는데 팀버튼적인 유머가 약간약간씩은 묻어났지만 전체적으로 대책없이 너무 평화롭게 밝아 적응이 안되더군요.
특히 원작과 별다를거 없이 마지막 가족을 얻었다 운운하는 대목에선 이게 팀버튼의 영화인지 아니면 그동안 계속 보아온 헐리우드 주류의 그 누군가의 영화인지 모를 느낌을 받아 씁쓸하기까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명장면을 꼽자면 이런저런 바른(!) 장면도 아니고 바로 다섯명의 어린이가 초콜렛공장에 들어섰을때 인형이 환영인사를 하다가 불꽃에 몸이 녹으면서 눈알이 튕겨져 나오던 장면이었습니다.
이거 진짜 팀버튼영화맞네 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의 색깔을 기대했었나봅니다.
하지만 비틀린 유머는 그걸로 끝이고 그다음엔 별로 찾아볼수가 없더군요.
아, 굳이 더 꼽자면 원작품에서도 인상적였던 움파룸파들의 난데없는 뮤지컬씬 정도일까요.

영화에서 불편했던 설정은, 4명의 아이들의 그런 모습이 모두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는식의 아주 편한 생각였습니다.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모든걸 부모탓으로 돌려 같이 응징을 하는건 부모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편할수밖에 없죠.

작품에 실망한 것과는 별개로 조니뎁의 연기는 변함없이 좋습니다.
얄미운 아이들을 하나씩 처치한뒤의 그 표정은 정말 최고죠.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걸 도와주는척 하면서 고소해하는 모습이라니.

암튼 팀버튼만의 색깔은 많이 빠지고 전형적인 전체관람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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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 | 기본 카테고리 2020-02-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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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샤크

비키 잰슨
미국 | 2005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오랜만에 꼬마랑 같이 본 영화.
아직 아이가 진득하니 영화를 몰입해 볼 시기가 아닌지라 보다가 졸리면 그냥 자라는 말도 빼놓지 않고 디비디로 봤네요. 그 말 때문이었는지 아이가 처음엔 열심히 보더니만 중간엔 숫자 세기를 하더니 결국엔 자더군요^^
영화 끝나니 자는 애가 갑자기 깨서는 못봤다며 다시 보자고 해서 2번을 연달아 봤습니다.

영화는 일단 너무 아동의 눈에 맞춘덕분에 깊이가 너무 얕다고 할까요.
처음엔 꽤 괜찮았습니다. 나이나 수준을 떠나 충분히 재미도 있었고요. 가끔 어떤 상황이나 대사에 폭소도했으니까요. 그런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어찌나 작위적이던지 촘촘히 꽤 재치있게 짜여있던 앞부분을 다 잡아먹어버릴만큼... 해피엔딩이라는 틀을 억지로 짜맞추기 위해서 어이없을만큼 만큼 엉성한 마무리를 하더군요.

물론 해피엔딩은 좋습니다. 그렇지만 정도가 있는 것이지 오로지 해피엔딩을 위해 뜬금없는 상황을 막 펼쳐서는 아무튼 끝은 이래야만해라고 억지로 결론을 낸다는거죠. 절대 화해할수없을만큼 대립하던 관계가 연설조 말한마디에 그저 오냐 내 아들 사랑한다로 정리할 땐 허걱 저 생뚱맞음은 과연 무엇이던가 싶더군요.

이 영화는 물고기 사회에다 인간풍자를 넣은것이 아니라 거의 인간의 모습에 물고기의 모습을 살짝 얹은정도였습니다.
성인을 배려(?)해서인지 커밍아웃을 하고 성적 소수자인 듯한 그들을 비댓말도 있고...
아무튼 상당히 인간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한테는 한편으로는 교육적으로 받아들여도 될듯.
워낙 소수자에 대해 단순 배려가 아닌 같이 사는 공동체로서의 시선을 말해주니말이죠.

캐익터와 목소리를 맡은 배우들은 전체적으로 싱크로율이 상당하더군요.
배우들이 그동안의 연기로 보여준 캐릭터와 이 작품에서 물고기들의 캐릭터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한줄 결론 : 아이가 마냥 집중할만한 또 그렇다고 성인이 쉽게 납득할만한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평범한 전형적인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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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 | 기본 카테고리 2020-02-27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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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용서받지 못한 자

윤종빈
한국 | 2005년 11월

영화     구매하기

영화과 학생 졸업작품답다고 할까요.
학생을 비하하기 위한 이야기는 아니고, 기성 감독이라면 이리 사실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사실적입니다.
거기에 더해 대개 이런식의 영화보면 내용이나 구성은 새로울지언정 배우들의 연기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이 영화는 영화적 짜임새나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한 몰입감을 줍니다.
사람의 감정을 건드려주는 연출력이 참 좋더군요.

영화를 보는 중간 울컥울컥 치솟아오르는 감정을 억제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건 뭐 남자라면, 또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이라면 같은 심정일텐데....
현실에서도 군대라는 곳이 비논리가 판을 치는 곳답게 영화보는내내 땅이꺼지는 한숨이 절로 올라오더군요.
예전 생각도 나고 ㅡㅡ;

군대라는곳은 명백히 잘못된 지시도 행동도 단지 선임병이 했다면 그것으로 옳은것이고 그른것에 대한 합리적인 지적이 오히려 군대의 기강을 흐뜨려트리는 잘못으로 몰리고... 하지만 더욱더 큰 문제는 그런상황을 옳다고 착각하게 되면서 그런 조직사회에 잘 적응하는것이 좋은게 좋다는식으로 조직원들의 인격이 왜곡되어 나간다는 것이죠. 폭력적인 상황이 폭력적인 인간을 만드는 악순환.

물론 이 영화는 단순히 군대에서벌어지는 비인간적인 면을 다루는데 그치질않습니다.
우리나라 남성이 소년에서 남자로 거듭나는 과정 또한 군대라는 곳에서 알게모르게 주입된 그런 생각들이 고스란히 우리나라남자들의 사고방식의 어떤 원형같은걸 이룬다는걸 영화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화적인 장점이라면 저항하는 사람은 무조건적인 선인이고 그반대편에 선 사람은 역시나 무조건적으로 악인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깨버렸다는데 있습니다.
단순히 폭로를 하는데 그치질않고 상황이 사람을 만들고 어떻게 심성자체를 왜곡시키는지 유려한 연출로 보여주네요. 배우들의 연기 자체가 워낙 눈부셔 영화적 재미까지 상당하니... 좋은게 좋은거겠죠.

그런것과는 별개로.... 군대는 다시 경험할 곳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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