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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는 숲 | 기본 카테고리 2020-09-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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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너를 보내는 숲

가와세 나오미
프랑스, 일본 | 200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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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고 남편과도 사이가 멀어진 마치코는 숲속에 자리잡은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한다. 그곳에는 33년 전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시게키가 있다. 치매 증상이 있는 시게키에게 유일하고 분명한 감각은 '그리움'뿐이다. '나는 살아 있습니까?'라는 시게키의 질문은 그의 고통을 짐작하게 해준다. 아내가 죽은 1973년부터 33년간 써온 33권의 일기장은 시게키가 보낸 애도의 세월에 대한 증거이다. 상처 입은 내면은 소리없이 서로를 알아보는 법이어서 마치코와 시게키는 곧 편안한 사이가 된다. 어느 날 마치코는 시게키를 아내의 무덤에 데려다주게 되는데, 자동차 고장으로 숲에서 길을 잃는다. 헤매고 다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미로 같은 숲에서 이들이 보낸 이틀은 놀라운 치유의 시간이다. 서로의 체온으로 어둠과 추위를 물리치고 맞이한 아침, 이들은 가슴속에서 차마 떠나보내지 못했던 아내와 아이를 놓아준다. 영화의 원제인 '모가리의 숲'에서 모가리는 '상(喪)이 끝난다'라는 어원을 갖는 단어로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간 혹은 장소를 의미한다. 말이 많지 않은 이 영화에서 거듭 되풀이되는 대사가 있다. '이곳에는 정해진 규칙 따윈 없어요.' 이 말은 마치코에게 일을 가르쳐주는 요양원 주임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금을 긋고 규칙을 만들지만 숲에는 그런 경계 따윈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코와 시게키는 숲에서 길을 잃기도 하지만 치유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살아 있음'의 의미를 묻는 이 영화는 어렵지 않다. 대개 어려운 것들은 규칙을 만들고 다시 그것을 복잡하게 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규칙 따윈 없는' 영화가 어렵지 않은 건 당연하다. 그 대신 숲과 사람이 어우러진 생명력 충만한 풍경이 가득 차 있을 뿐이다.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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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 eBook] 9/16 벌레를 사랑한 아씨 | 이벤트 2020-09-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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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 eBook 참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을 끌어낸 설화라고 알려진 작품 <벌레를

사랑한 아씨>는 과년한 여성이 혼인 생각은 없이 벌레에만 빠져 산다는 헤이안 시대의 소설

이다. 보통의 여자라면 외모에 신경을 쓸텐데 주인공인 그녀는 외모 꾸미기 보다는 자연스

러움 속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 커다란 벌레를 마치 애완동물처럼 대하며 자

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결국엔 바람 계곡을 구해내는 나우시카의 모습이 그대로 이 작품에

서도 주인공에게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 설화가 단순히 누군가에 의해서 창작된 이야기가 아

닌 일본 최초의 곤충수집가의 실제 모습일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누군가의 시선만을

의식해서 그것에 맞춰서만 살려는 것이 아닌 때로는 괴짜 같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정의의 사

도처럼 담대한 행동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고 만들어가는 모습만큼은 책을 읽는 독자

들에게 여러가지를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의미와 재미의 밸런스가 좋아 그 자체로 만족스

러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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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탐정 홈즈 06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9-1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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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토탐정 홈즈 06권

모치즈키 마이 저/ 신동민 역 저
S큐브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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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야가시라 키요타카와 여고생인 마시로 아오이가 일상의 사건들과 마주하며 수수께끼

를 풀어가는 미스테리 시리즈물의 여섯번째 이야기 <교토탐정 홈즈> 6권. 부제는 '신록의 서스

펜스'.

 

지난 5권에서 키요타카에 대해 점점 커져만 가는 아오이의 마음이 살짝 드러났는데 이번 6권

에서 두사람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다. 이렇게 달달한 부분도 있지만 역시 이 시리즈의

장르적 장점을 잘 살리는 이야기는 역시 사건과 추리의 과정을 거치는 미스터리에 집중을 할

때라고 생각을 하고있다보니 6권 또한 4권과 마찬가지로 이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불교 유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거기에 딸을 찾아달라는 의뢰까지 서

로 다른 두개의 사건이 각각 움직이는듯 보였으나 추리를 하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각

각의 사건은 어느순간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대마를 몰래 키워 돈을 버는 집단을

찾아내고 유물 도난 사건과 사라졌던 딸의 행방까지 알아내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전

에는 작가가 너무 많은 것을 다루려고 욕심을 내다보면 흐름과 상관없는 방향에서 길을 잃기

도 했지만 이야기가 이어지다보니 작가가 어느정도 감을 잡았는지 6권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이야기들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기본적인 재미까지로 보여주니 다음편을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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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시 스토리 | 기본 카테고리 2020-09-1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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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그레이시 스토리

데이비스 구겐하임
미국 | 200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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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를 사랑하는 소녀가 편견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다는 성장 스포츠 영화. 특히나 직접적인 남녀간의 대결을 가족 내의 문제로 대입해 스포츠 영화라는 외피 보다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의 스타일에 더 치중하다보니 보통의 스포츠류와는 조금 다른 지점을 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이 모든걸 이루는 마지막까지 도달하기 위해 고난의 과정은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덕분에 밝은 성장 영화가 아닌 어둡고 매우 건조하다. 보통의 스포츠 성장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는 신선하나 다만 너무나도 작위적인 캐릭터들이 곳곳에 포진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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