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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푸어 | 기본 카테고리 2015-07-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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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맨스 푸어

이혜린 저
소담출판사 | 201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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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작품을

 

30대 여성이 부와 안락함이라는 현실 앞에 사랑과 가치관을 얼마나 타협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시험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

아이를 키우다 빈털터리가 된다는 베이비푸어,

 

일을 해도 소득이 충분치 않아 빈곤에 허덕인다는 워킹푸어,

 

대출로 집은 마련했지만 가난을 면치 못하는 하우스푸어,

 

사교육비로 등골이 휘는 에듀푸어,

 

노푸대비를 제대로 못해 은퇴 후 빈곤하게 사는 실버푸어,

 

아파도 병원에 못 간다는 헬스푸어...

 

참..

 

별의별 "푸어"라는 표현이 넘치는 세상이다.

 

거기에다가 이제는 로맨스에마저도 푸어라는 단어가 붙게 되었다.

 

로맨스를 해보려다가 결국에는 빈곤을 못 벗어난다는 로맨스푸어인가.

 

어쩌면 그 것은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삼포세대니, 사포세대니, 하는 오늘 날 많은 젊은 이들은 연애도 포기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로맨스를 하기는 한단 거니 말이다.

 

어차피 푸어한 삶.. 로맨스 좀 하면서 사는 게 낫지 않나.

 

...................

 

이 작품에는 극명하게 캐릭터가 나뉜다.

 

돈은 많지만 정말 저팔계 보다도 매력없는 남자...

 

돈은 없지만 해맑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누그러지게 만드는 잘생기고 정이 넘치는 남자. 

 

그리고

 

주인공은..

 

로맨스..연애라는 것에 닳을 만큼 닳아본 32살에 .. 일도 못하는 후배에게 승진도 밀린.. 서러운 은행여직원.

 

.....................

 

단지 이런 구성이 전부였다면 섭섭할 법한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서울에 유행하게 되는 좀비!!라는 이색적인 설정!

 

목숨을 걸고 좀비들과 싸워야 하고,

 

살아가기 위해 온갖 고생을 같이 하면서 없던 정도 자연스레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연인이라 할 수는 없는 사이.. 썸!!

 

좀비와 싸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썸을 타는 주인공을 보면서

 

여성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과 얽힌 고찰은 뒤로 한 채 그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때때로 세속적이면서도 과격한 용어 선택을 통해 속이 뻥 뚫리게 시원한 대사를 날려주기도 했다.

 

무덥고 습하고 불쾌지수가 파바박!!! 올라가는 요즘 같은 날씨에

 

 

읽기 좋은 책이었다.

 

......................................................................................................

 

p.37

 내 인생엔, 이런 남자와의 연애가 없었다. 없다. 없을 것이다. 학창 시절엔 대학 가서 할 줄 알았고, 대학 가서는 취업해서 할 줄 알았고, 취업해서는 승진하면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난 승진도 못 했고, 연애도 못 했다.

 아주 안 했다면 물론 거짓말이다. 대학교 때 만나 오륙 년 지지부진하게 사귀던 애는 있었다. 그를 향해 지지부진이라는 단어를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 말고는 적당한 표현을 찾기 쉽지 않다. 처음에는 손만 스쳐도 떨렸지만, 군대와 취업이라는 커다란 산을 각자 따로 넘으면서 물고 빠는 짓만 남은 관계가 됐다. 그나마도 점차 빈도가 떨어졌다. 나는 신입사원이 되어 숱한 남자들의 타깃이 됐고, 그는 학교에서 보는 보송보송한 신입생들에게 눈을 돌렸다. 숱한 남자들의 타깃이 된 나의 연애 행보는 불 보듯 빤한 것이었다. "어제는 실수였어", "룸살롱 2차는 비즈니스라니까", "여친 정리할 때까지만 기다려줘","누나, 맛있는 거 사주세요"의 연속이었다. 매번 기대와 실망을 거듭하던 나는 "주말은 안 돼. 마누라랑 어디 가야 돼"를 듣고 나서야 로맨스에 미련을 버렸다.

 

p.223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땐 옆에 있어 줄 사람이 중요하지만, 명확한 목표가 생기면 옆에 있는 사람이 거치적거리는 법이다. 우현은 한참 동안 방문을 긁어댔지만, 나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p.225

못 가질 수는 있다. 안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이 생기면 얘기는 달라진다. 같이 못 가질 수 있다. 같이 안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나 혼자 덜 가질 수는 없다. 적어도 남들만큼은 가지고 살아야 했다.

 

p.309

 나는 괜찮다. 진짜 괜찮다. 진즉에 이랬어야 했다. 나는 아파트를 포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현을 포기했어야 했다. 둘 다 갖겠다는 욕심은 애초에 말이 안 됐다. 받아들여야 했다. 우현과 아파트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와 두 발 뻗고 맘 편히 잘 수 있는 도덕적 무결함을 동시에 가질 수도 없다.

 내게서 슬며시 멀어지던 우현을 기억한다. 그래, 내가 버린 것도 아니다. 그가 버린 거다. 어쩌면 사랑도 아니었다. 우리는 거기까지였다. 어딘가에 날 '덜' 사랑하는 그가 살아남아 다른 여자를 나처럼, 나보다 더 사랑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기는 싫었다. 차라리 그가 폭탄 파편에 맞아 죽었다고 생각하는 게 낫다. 나는 계속 중얼거렸다. 나는 괜찮다, 괜찮다, 진짜 괜찮다.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포기해야 할 게 생긴다. 경제학 수업을 얼마나 들었는데, 여태 이 기초적인 공식을 부정해왔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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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심리학 친구 | 기본 카테고리 2015-07-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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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곱 명의 심리학 친구

이정현 저
센추리원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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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서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들어서 설명해줄 건가보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웬 걸..

 

낯선 심리학자의 이름이나 어려운 이론 따위가 아니었습니다.

 

딸이라면 꼭 부딪히게 되는 엄마와의 관계, 부모로부터의 독립, 스타일, 친구 관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 자신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특히,

 

부모, 친구, 나 자신을 다룬 부분이 좋았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책에서 조언해주는 대로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또, 제가 이미 지나온 시기에 관한 글도 있었는데,

 

읽어보고서는 '그래 그 때 마음은 안 좋았지만, 잘한 거였나보다'하고 위안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본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

p.85

 건강한 20,30대 여성이라면 부모가 아닌 자신의 인생 과업을 우선적, 절대적으로 실행해나가야 한다. 만약 엄마가 자신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다면, 이를 체념하도록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맷집이다. 엄마가 무어라 하든 열심히 내 갈 길을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엄마는 체념의 단계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엄마에게 죄송해도 할 수 없다. 버티는 것이 딸인 당신의 과제고 체념하고 포기하는 것이 부모인 엄마의 과제이므로.

 

p.90

 독립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 부모님과 어울려 사는 것과, 독립할 힘 자체가 없어서 기대어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한 인간으로, 성인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언젠가는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정서적인 독립'을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부모님이라도 우리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부모님이 좋은 학원은 알아봐줄 수 있지만 대신 시험을 봐줄 수 없고, 좋은 혼처는 알아봐줄 수 있지만 대신 결혼해줄 수 없지 않은가?

 

p.103

 부모님과 갈등을 겪을 때 이를 회피하려는 방법의 하나로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부모로부터 독립'이라는 긍정적인 시도가 남편이라는 존재를 울타리 삼아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식에 그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결혼은 스스로를 책임지는 과정이지 기댈 수 있는 새로운 상대를 만나는 과정이 아니다. 혼자서 잘살 수 있는 여자가 결혼해서도 잘산다.

 

p.146

 직업 만족도가 높은 사람 중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들도 한때는 조직의 부품 같은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반복되는 일상의 무기력함에 지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직업적으로 충만함과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반복 작업일지라도 자신의 일이 누군가에게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왜 일하는지에 대한 답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누군가 옆에서 그에 대한 정의를 알려줘도 깨달음의 순간이 오기 전에는 결코 그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p. 215

 로마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키케로는 [우정에 관하여]를 통해 "성숙해지기 전에 맺은 우정은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성격이 달라지면 취향도 달라지고, 취향이 달라지면 우정은 소멸하는 법이다"라고 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뿐이다.

 

p. 248

 흔히 문제를 해결할 때 감정은 배제하라는 말을 한다. 맞는 말이다. 감정이 섞이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의 문제다.

 불안으로부터의 회피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불안을 더욱 고착시켜 불안 자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원치 않는 감정인 불안, 고통, 죄책감, 부적절감을 느낀다면 이를 통제하려 들지 말고 그 자체로 수용해야 한다.

 

p. 297

무엇을 새로 시작하거나 창조하는 어떤 행위를 하게 될 때, 그 행위에 자신이 전적으로 몰두하게 될 때까지는 망설이고, 물러날 기회를 엿보고, 해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계속 갖게 되어 있다. 세상에는 기본적인 진실이 하나 있는데, 이 진실을 무시하면 수많은 생각들과 반짝이는 계획들이 사멸되어 버린다. 이 진실이란,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전념을 다하면 그 순간 신의 섭리도 합께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코 일어날 수 없었을 모든 종류의 일이 발생하여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 전체의 흐름의 시작은 그 사람이 자신을 바치겠다는 결정을 하면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 - 괴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혼란스러울 때, 홀로 서는 것이 두려울 때마다 이 말을 기억하자. 결국 나의 선택만이 '나를 나답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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