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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치 | 기본 카테고리 2018-11-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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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캣치

바네사 반 에드워즈 저/김문주 역
쌤앤파커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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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사귀는 일이 유난히 두려웠던 이 책의 저자 바네사는 학창시절에 어쩌다 잘생긴 애랑 부딪히면 자기도 모르게 딸꾹질을 했고 체육시간에는 어떻게든 핑계를 대서 빠질 궁리를 했다. 피부에 뭔가 난 적이 있는데 한여름에도 그걸 가리려고 긴팔 옷과 긴 바지를 입었다. 얼굴에 난 것을 숨길 수 없을 지경일 때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앞에 나가서 뭔가를 하라고 하면 정말 죽고 싶었다.

 이렇게 대인기술이 부족했던 문제를 극복하려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심리학 교과서, 사회학 논문, 인간의 행동을 주제로 한 모든 책을 말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테스트와 실험들을 만들어냈다. 직접 그렇게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결과 인간관계는 몇 가지 규칙을 따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교훈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매스컴을 탔다.
지난 8년간 누구를 만나도 어울릴 수 있는 인간관계의 14가지 공식들을 완성했다.
인간의 내면은 오싹할 정도로 예측 가능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꽤나 비슷하다. 따라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만 있다면 당신은 모든 관계를 주도하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책의 첫 장에 등장하는 PQ지수(Political Intelligence, 정치지능) 테스트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었다. PQ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연간 2만9000달러(한화 약 3200만 원)을 더 번다고 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약 42%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한다. 흥미로웠지만 행여 너무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은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진지하게 테스트를 해봤다. 다행히도 너무나도 평범한 수준의 점수대가 나왔다.

 그 동안 말을 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책 등 여러가지 대인관계 기술과 관련된 책을 보아왔는데 이 책은 작가의 경험담, 실험담과 데이터 분석,  작가가 개발한 테스트들이 독보적이라 신선하게 느껴졌다.
  
 특히 파티장에서 어떤 위치에 주로 서있느냐에 따라서도 사람을 얼마나 사귈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고 하며 파티장의 위치별로 그 특성과 장점을 설명해주는 데서 상당히 인상 깊었다.

 다음 중 어떤 사람이 사람을 가장 짜증나게 할까?
a.말이 너무 많은 사람
b.너무 조용한 사람
c.거짓말하는 사람
d.허세 부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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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1,036명의 사람들에게 질문한 결과, 63%의 사람들이 거짓말하는 사람을 뽑았다.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척하는 것은 키높이 신발을 신고 농구게임에서 센터 역할을 하는 것과 같다.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사회적 성향을 속이는 건 남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는 일이다.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고 게다가 진실해 보이지도 않는다.  가짜미소로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까. 사람들은 진짜 미소를 보았을 때 긍정적인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가짜미소를 보았을 때는 감정의 변화가 없었다. 가짜로 행복한 사람들은 쉽게 잊힌다. 속일 필요가 없는 범위에서만 교류하라.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자리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인상을 만들어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다. 인간관계를 승리로 이끌고 싶다면, 당신이 속한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 나만의 스위트스폿을 찾아내고 '내 편'을 찾아 공략해야 한다.

 가짜로, 외향적인 척, 행복한 척, 말을 꾸미고 표정을 꾸미고, 연기를 하라는 책이 아니다. 타고난 내 성격을 억지로 바꿔보라는 책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내고 편하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원치 않는 인간관계는 이제 그만두자.
실패 장소는 피하고 성공 장소로 향하자.
거절함으로써 나의 긍정 에너지를 아껴두자.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이 메시지들만으로도 책값은 충분한 것 같다. 시간을 가지고 좀더 깊이 있게 읽어보고 싶어지는 대인관계 기술 관련 자기계발서다.

대인관계에 억지로 애쓰는 데 지친 사람들..(나 포함 ㅎ )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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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낫파인 | 기본 카테고리 2018-11-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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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임 낫 파인

이가희 저/제니곽 그림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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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맛있게 소개하는 채널 '책읽찌라'의 운영자 이가희님이 엮은 <아임낫파인>은 이 시대의 키워드인 '우울증'을 다룬다. 이 시대 주요한 키워드로 '우울증'지목할 수 있는 이유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우울, 불안, 심리 등과 관련된 책과 그에 대한 많은 수요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도 베스트셀러 상위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라는 우울에 대한 책이 랭크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격려, 공감을 유도하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이렇게 편하게 어디서든 우울에 관해 쉽고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환영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우울이라는 소재에 낭만성이 부여되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어딘지 분위기 있어보이고 관심이 가고 끌리고 풍요롭고 깊은 감정과 사고가 그 속에 있을 것 같은 생각을 심어주기도 한다. 피터 크레이머 박사의<우울증에 반대한다>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들의 회고록에서는 우울증을 앓는 경험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었다는 의미의 자부심이 자주 드러난다고 한다. 그러나 박사는 의사로서 우울증에 낭만성이 부여되는 것이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그저 한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존재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료실 밖에서 우울증에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을 우려한다.  

 <아임낫파인>에서 다루는 우울증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정상적인 사람들도 조금씩 느끼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그 경계선을 넘어 자기 자신에게 지나친 아픔과 상처를 남기고 있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우울증에 관해서 말하고 있다.

 우울과 우울증의 경계가 어디쯤인지.
 혹시 지금 내가 아니면 지인이 그 우울증의 경계를 넘어서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아임낫파인>에서는 정신과 의사, 치료 경험자, 대기업 인사 담당자, 보험 전문가 등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 주변인들에게 어떤 것이 최선인지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도 우울에 관해, 마음의 병에 관해 말했던 부분이 있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신체의 일부가 망가지고 깨져야 아픈 줄 알고 또 그렇게 죽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마음이 병들어 아픈 것은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치료가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이 베르테르에게 했듯이 죽음이라는 결과를 일으킨다고 해도 말이다.

우울증이라 고백하면 처음 듣는 말이 어떤 말일까.
'너만 힘든 거 아냐 다들 힘들어'
공감해준답시고 이렇게 내뱉은 말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최악의 반응이다.
심지어 '야, 니가 무슨 우울증이냐'라고 면박을 주거나
치료를 받겠다고 하면 정신력의 문제로 치부해 병원도 가지 못하게 말리기도 한다.

p.75
그건 다리가 부러졌는데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뛰어보라고 하는 거랑 똑같은 거야. 일단 뼈가 붙어야 뛰지.

p.150
우울증은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저 우울한 정도에서는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면 기분이 나아지지만, 우울증은 이미 그런 걸 할 수 없는 상태인 거죠. 오히려 환기를 시켜도 개선이 안 되는 내 자신에게 더욱 상처받고 자책하게 돼요. 의지의 문제가 아니고 이미 그 너머의 상태인 거죠.

 

 

 



마음이 힘들 때
괜찮다고만 하지 말고
괜찮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고
또 그 말을 담담히 그대로 들어주고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조금더 우울증에 대한 이해가 보편화된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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