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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자기계발서, 실수의 책 | 기본 카테고리 2018-09-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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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수의 책

스킵 프리처드 저/김은경 역
쌤앤파커스 | 201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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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성공 법칙도 반복되는 실수에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결국 성공의 본질은 실수를 깨닫고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

즉, 실수를 통해 성공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과 시간, 그밖의 자원들은 한계가 있는데 하고 싶은 것이나 해야할 것은 많다.

모든 것에 신경을 다 쏟다보면

결국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고는 만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유명한 성공 문구처럼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소설처럼 스토리가 있는 자기계발서다.

주인공 데이비스가 우연히 줍게 된 쪽지에서 사건들은 시작된다.

그 속의 메세지를 좇아가며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실수 아홉가지에 순서대로 다가가게 된다.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모르는 그 메세지들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읽어가는 동안이 

꽤 흥미진진했다.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첫째는 남이 하라는 대로 사는 것이고

둘째는 남이 붙여준 꼬리표대로 나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무시한 채 살아가는 것

셋째는 변명하는 것

넷째는 독을 내뿜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는 것

다섯째는 안주하는 것

여섯째는 좌절하는 것

일곱번째는 튀거나 두드러지는 것을 피하고 평범해지려 하는 것

여덟번째는 한계선 긋기

아홉번째는 시간이 무한하다는 착각.

이미 알고 있는 말들일 수도 있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어쩌면 이러한 말들 자체에는 큰 힘이 없는 그저그런 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을 실천한다면 인생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모든 말을 이미 알고 있지만 우리는 실천하지 않고 있었다.

왜?

솔직해져 보자.

그렇다.
'변명하느라' 우리는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고 있었다.
('우리는'은 건방진 것 같고.....나는 그렇다.ㅋㅋ
'우리는'이 맞다고 공감해줄 사람이 있다면 위로가 될 것 같다.)

변명할 때 쏟는 에너지와 창의력을 자신의 목표에 쏟을 때 우리는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무엇이든 이루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어제의 나보다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몸이 아파서, 체력이 안 돼서,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왠지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조금 있다가 하려고, 기회가 생기면 하려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나는 남과 달리 능력이 좀 떨어져서, 나는 남과 달리 느려서, 나는 원래 이래서,  등 등 등 등 등 등 ............

이유를 찾으려면 끝이 없다.

그런 식이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그 모든 에너지를

새로운 희망을 찾고 감사한 일을 찾고 믿음을 만드는 데에 쏟는다면

내일은 분명 오늘과는 다를 것 같다.

실수를 돌이켜 되새겨보는 일은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고 불편하고 거북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었다.

자꾸만 망각하고 게을러지던 나를 다시 한번 정신차리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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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기본 카테고리 2018-09-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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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격차

권오현 저/김상근 정리
쌤앤파커스 | 2018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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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이자 삼성전자 회장 자리까지 오른 신화적 인물인
권오현 전회장이 펴낸 33년 초격차 조직 경영 전략이 담긴 책이다.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을 배경으로 나온 책이지만 대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기업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들을 담았다고 한다.  

사실 관심분야의 책은 아니었기도 하고
고리타분하거나 거만히 뻐기는 내용이 있지는 않을까하여 괜시리 책장 넘기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한 자 한 자 읽을수록 겸손한 문체와 납득할 수밖에 없는 내용에
읽는 나도 겸손해져 갔다.

삼성이라고 하면 나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하던 이건희 회장의 말이 떠오른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도 비슷하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설령 현재 1등이라고 하더라도
안주하지 말고
단지 개선하는 선에 머물지도 말고
혁신을 해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격차를 만들라고 말한다. 

초격차를 만들기 위한 내용이
리더, 조직, 전략, 인재의 네 파트로 이뤄져 있는데,
책 전반에 걸쳐 리더로서 보는 관점이 담겨있다.

리더가 가져야 할 내면의 덕목은 진솔함, 겸혼, 무사욕이나 이러한 덕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타고난 내면의 덕목이 좋다고 하더라도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지속력을 훈련을 통해 갖추어야 한다.

리더는 똑게, 똑부, 멍게, 멍부로 나뉜다.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가 가장 이상적인 경영자라고 한다.
생텍쥐페리의 명언인 "완벽하다는 건 무엇 하나 덧붙일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을 기억하라고 한다. 
모든 것을 욕심내어 다 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는 것을 걸러내고 정리하고 
조직을 구성하고 인재를 고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는 리더 때문에
보여주기식 업무를 위해
일을 위한 일. 연구를 위한 연구. 회의를 위한 회의를 하는 낭비를 막아야 한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라는 말처럼 조직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조직이 직면한 문제에 관해 연구는 제조탓, 제조는 연구탓, 저마다 남탓을 하며
니탓내탓을 하며 서로 책임을 떠미는 데에 소모적인 싸움을 하고는 한다.
어느 조직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싸움이다.
각자의 사일로 안에서 아우성 치는 사람들을 교차배치하여 조직을 구성하는 방법이 인상깊었다.
부서 간의 소통을 높여 책임론에 머물지 않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찾는 데에 더 힘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인상깊은 내용이 많고
리더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 역시 새겨들어야 할 부분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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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롤스 정의론 | 기본 카테고리 2018-09-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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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존 롤스 정의론

황경식 저
쌤앤파커스 | 201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정의로운 길이 무엇인지를 알더라도 그 길로 가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유혹을 돌파할 용기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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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애덤 스미스 국부론을 읽었다. 자유주의 시장을 주장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애덤 스미스도 전제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이었다. 권력자와 자본가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누구에게나 정의로운 법의 확립을 전제했다. 그래서 정의에 대해 조금 더 읽고 싶어졌다.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한 때 우리나라에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붐을 일으키키도 하였다. 정의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은 현실 어딘가에 무엇인가가 불공정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최근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상위 0.1% 대기업이 전체 기업이익 54% 독식하고 있으며, 아울러 상위 10%의 기업 6만9544곳의 소득금액 총액은 304조4천622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2.25%에 달했다.(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9/05/0200000000AKR20180905142400001.HTML?input=1195m) 하위 90%기업은 망해가고 굶어죽어 가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가 지난 9년 간 부자감세와 각종 규제 완화를 하며 대기업우선 정책을 펼치며 낙수효과를 강조했었다. 그 결과,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애덤 스미스 국부론'(쌤앤파커스) 57쪽에 trickle-down effects(국물효과=낙수효과)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있다. "낙수효과란 분배가 편중되더라도 부자들이 하인이나 소작인과 같은 빈자들을 고용함으로써 결국 가난한 사람들도 그 덕을 보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런 현상이 현실에서 일부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를 이용해 경제발전을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은 망상이다."라는 글을 보니 허탈할 뿐이다. 망상이라니.. 누군가는 그것을 믿었을텐데.. 믿었던 결과는 극심한 양극화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정의롭지 않은 것 같다. 공정한 분배가 이뤄진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서두가 엄청나게 길었지만, 공정한 분배와 관련해 정의가 무엇인가를 탐구해보고 싶다면 존 롤스 정의론 이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존 롤스의 정의론은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중간쯤에 있는 이론이라고 보여진다.

롤스의 정의관 제1원칙은 평등한 자유의 원칙(principle of equal liberty), 각자는 평등한 기본적 자유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 자유 우선성의 원칙에 의해 규제되는 자유주의적 이념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타인들이 갖게 될 보다 큰 선을 위하여 소수의 자유를 뺏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 다수가 누릴 보다 큰 이득을 위해서 소수에게 희생을 강요해도 좋다는 것을 정의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설령 복지라는 명분으로도 타인의 자유를 유린하거나 제한할 수 없으며, 특히 노예제를 부정의하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모두가 이렇게 자유로운데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를 할까 궁금해진다.

제2원칙은  차등의 원칙(difference principle),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이득이 되고, 공정한 기회 균등의 조건 아래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된 직책과 직위가 결부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은 인정된다. 적어도 그가 의도하고 있는 이 원칙은 재능 있는 사람이면 출세할 수 있다는 식의 일반적인 자유경쟁의 원칙이 될 수 없다. ('노오력을 해야지~'라는 말이 부정의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공정한 기회 균등의 원칙이 완벽히 실현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사회적 출신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직위는 개방되어야 하고 차등의 원칙에 의해 자연적 불평등을 보상함으로써 가능한 한 도덕적 관점에서 볼 때 자의적인 요인의 영향을 최대한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자의적인 요인이란 쉽게 말하면 운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태어나보니 못생긴 얼굴 유전자를 가졌다든가 가정환경은 가난하고 .... 거기에 낮은 지능이나 혹은 장애나 질병까지 주어졌다면.... 노오오오오오력으로 과연 극복될 수 있는 것인가? 또 혹은 태어나보니 누군가는 재벌집인데 누군가는 아프리카 오지라면 노오오오오오오력과 자유주의적 형식적인 기회균등으로 극복될 수 있는가????
현실적으로 극복할 수 없고, 현실적으로 공정한 기회가 주어졌다고도 볼 수 없다. 존롤스의 정의론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고려했기에 요즘 같은 시기의 한국에 필요한 이론이라고 생각된다. 자의적으로 주어진 것들에 대한 차별을 줄일 수 있는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혜택이 가게끔 하자는 이론인데. 당연히 합리적인 경제적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득을 포기하고 나눠준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차등적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가진 자들이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것에 관해 덜 부담스러워할 수 있도록 말이다.

무지의 베일을 쓰고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혜택이 가도록 하는 것이 정의라고 보는데 우리는 이미 주어져있는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완벽히 무지의 베일을 쓸 수가 없다. 내가 어떤 입장이 될지 전혀 모른다면 이해타산적 합리성을 통해 내가 최소수혜자가 될지도 모르니까 최대의 혜택을 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니까. 도덕적 합리성에 호소해보게 된다. 양심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혹은 인류애나 인간 사랑, 자비 등과도 맞닿아있다.

책의 첫부분에서부터 언급했듯이 정의에 대한 문제는 결국 실천의 문제로 귀결된다. 정의로운 길이 무엇인지를 알더라도 그 길로 가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유혹을 돌파할 용기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외부로부터 오는 유혹을 물리칠 용기와 내부로부터 솟아나오는 욕심과 탐욕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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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국부론 | 기본 카테고리 2018-09-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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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덤 스미스 국부론

이근식 저
쌤앤파커스 | 201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노동자가 잘사는 사회가 공평한 사회라는데 우리나라는 임대업자(지주)가 꿈인 사람이 많으니 안 공평하다고 보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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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자유방임주의, 보이지 않는 손 그리고 다음의 문장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건 푸줏간 주인, 술도가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그들이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생각 덕분이다' 등은 우리가 학창시절 익히 들어왔던 내용이고,
어쩌면 그것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전부였다.  

 이번에 읽게 된 책 <애덤 스미스 국부론>을 통해서 다시 알게 되었고, 그간 갖고 있던 몰이해와 오해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그 동안 대단한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아 놀랐고 문제풀이를 위한 단편지식만을 습득하여 갖고 있던 것에 부끄러웠다. 혹시 이 글을 읽게 되는 다른 분들은 국부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앞서 나열했던 그런 몇 개의 단어들을 알고, 문장을 들어서 국부론을 안다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 격에 불과하겠다.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 : 국가의 부의 본질과 원인에 관한 탐구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1776)은 아담 스미스가 세상에 남긴 책 두 권 중에서도 뒤에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이 바로 경제학의 시작이 되었고 아담 스미스는 경제학의 아버지로 기억되는데, 실은 스미스 자신이 더 자랑스럽게 여겼던 책은 <도덕감정론>이라는 그의 신학,윤리,철학,법에 관한 생각이 담긴 책이다. 국부론의 내용은 도덕감정론에 나온 그의 철학에 바탕을 둔 경제학이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의 본성에 관한 그러한 깊은 성찰 위에 분석된 경제학이라는 점에서 국부론은 현실적 유용성을 크게 가지고 오늘 날까지 빛나는 고전일 수 있는 것이다.

 아담 스미스는 인간이 동정심, 자기사랑, 공감, 타인의 선망과 존경을 받고자 하는 욕망 등의 본성을 가졌다고 했다. 타인의 선망과 존경을 받기 위한 그 평가기준은 어리석게도 지혜와 덕이 아니라 부와 권세인데,  그 부와 권세를 추구하는 개인의 노력은 사회와 경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아담 스미스가 믿었던 이신론, 자연조화설에 따라 세상은 신이 만들어 둔 시스템 속에서 자연히 굴러가도록 되어 있어 인간 각자가 자기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가면 보이지 않는 손(신의섭리 또는 시장기구)에 의해 조절되고 잘 돌아가게끔 되어 있다며 자유방임주의를 주장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은 바로 여기였다. 인간이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나온 행동을 통해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과 정부의 간섭이 없는 무제한적인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는 부분 말이다.

정확히는 아담 스미스는 이기심과 자기이익을 구분하여 표현했으며 이기적인 행동을 비판했다. 경제발전에 원동력이 되는 것은 정확히 말해 자기 이익 추구이지, 타인에게 피해를 줘도 신경쓰지 않는 이기심이 아니다. 따라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는 공정한 법질서 확립과 독과점이 없는 경쟁시장에서의 자유(즉, 중소기업들로만 이루어진 경쟁시장에서의 자유)를 전제로 경제적 자유를 주장했다. 그리고 정부가 국방, 사법(공정한 법질서의 확립), 공공사업(도로,교량 등), 초등교육, 빈민구제, 문화활동 지원, 예금자 보호를 위한 은행 감독 등 여러 가지 적극적 정부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은 그 시대 중상주의적 정부의 경제 규제와 특혜(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쏠린 특혜, 독과점적 영업권)를 이론적으로 비판한 책이다. 정부가 주도한 경제 개발이라는 점에서 중상주의나 우리나라의 60년대 관치주의 경제 개발에 닮은 모습들이 보여서 더욱 공감되는 국부론 발췌글들이 있었다.

p.110  노동자,지주,자본가 세 계금 중에서 지주는 스스로 노동하지 않고, 조심도 하지 않고, 마치 저절로 굴러 오는 것처럼 자기의 의도계획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수입을 얻는 유일한 계급이다. 그들의 상황은 평안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자연히 나태하게 되며, 따라서 그들은 어떤 국가정책의 결과를 예견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p.110 자본가가 제안하는 새로운 상업적 법률규제들에 대해서는 항상 큰 경계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하며, 그것들을 매우 진지하고 주의 깊게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한 뒤에 채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이익이 결코 정확히 공공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 계급, 그리고 사회를 기만하고 심지어 억압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이 되며, 따라서 수많은 기회에 사회를 기만하고 억압한 적이 있는 계급으로부터 나온 제안이기 때문이다.

p.146 우리나라의 중상주의에 의해 장려되는 것은 주로 부자와 권력자의 이익을 위한 산업뿐이다. 가난한 자와 빈궁한 자의 이익을 위한 산업은 너무나 자주 무시되거나 억압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볼 때 아담 스미스가 없애야 한다고 했던 정부의 개입이 무엇인지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지주와 권력가들의 배만 불리는 정부의 불필요하고 불공정한 개입을 없앤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자유를 추구했다. 그가 말한 경제적 자유주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무분별한 탐욕이 제어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경쟁, 공정한 법질서, 윤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정한 정의의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여, 국가 권력자나 강자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개인의 사유재산을 보호하고, 채무자의 채무이행과 계약이행을 확실하게 보장하여 개인의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법치주의 확립과 소수에게 주어진 독과점 영업권을 철폐하여 경쟁시장을 만들고, 가격규제, 매점매석 금지, 거주이전의 제한 수출장려 및 수입제한 등의 규제를 철폐하여 경제 자유화를 실현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아담 스미스의 주장을 요약할 수 있다. 

 대다수 인민을 점하는 노동자가 잘사는 사회가 공평한 사회라고 한 애덤 스미스의 묘비 아래 바닥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사람의 노동력은 다른 모든 재산을 만드는 본원적 기초이기 때문에 가장 신성하고 침범할 수 없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이론은 그가 떠난 뒤에 나타났던 시장실패 현상들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완전하거나 완벽한 이론은 아니겠지만 그의 이론은 여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많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에도 여전히 신성한 노동력이 공공연히 침범되고 인권이 무시되는 때가 있으며 중상주의 시절 그가 비판했던 상황과 비슷한 잔재들이 있어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대해 바로 고쳐 알아갈 수 있었고, 오늘 날의 경제문제가 무엇 때문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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