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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에 적용해보는 유용한 심리학 전략들 [매일 심리학] | 심리학으로 읽는 책 2020-09-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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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이동귀 저
니들북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일상에 유용한 심리학 전략들입니다. 공부방식에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도 많고 삶의 태도에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알찬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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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심리학>을 꼭 아이들에게만 들려줄 필요는 없다. 공부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더 잘 챙기고 싶은 누구라도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내용의 대부분은 이전에 사회심리학 과목에서 배웠던 것들이었다. 나는 10월 25일에 심리학 시험이 있어서 요즘도 매일같이 사회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사회심리학 전공서와 이 책의 큰 차이점이라면 이 책이 무척 이해하기 쉽고 다정한 문체로 쉽게 씌였다는 것이다. 책 디자인도 매우 세련되고 귀엽다. 

 

리셋 증후군: 현실과 사이버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 나는 한때 리셋 증후군을 앓았던 적이 있었다.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며 온라인 세상에서만 관계를 맺을 때였다. 그때 나는 snowman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닉네임을 바꾸면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누군가와 사이가 틀어지거나 내가 견디기 힘든 실수를 했을 때 단순히 닉네임을 바꾸고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바꿔서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했다. 그때의 나를 돌아보면 나의 이미지에 오점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믿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자존감이 높아지고 책임감이 강해지면서 그런 연약한 마음들은 점차 사라졌다. 인간은 늘 실수하고 서투르다. 모르는 게 더 많고 무엇보다 정답이 없는 것들이 훨씬 많다. 이런 것들을 배우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수하는 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새로운 것을 깨닫는 것에 의미를 뒀다. 누군가와 사이가 틀어지거나 누군가의 미움을 받더라도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 없음을 받아들였다. 또 흘러가는 인생을 몇 걸음 뒤에서 관망하는 태도를 가졌다. 이제는 내가 아닌 새로운 무엇가가 되고 싶지 않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기는 하나 다른 누군가가 아닌 그저 나로 있고 싶다. 나는 내가 좋다. 리셋 증후군에 대해 읽으며 10년 전에 마음이 아팠던 내가 누구보다 건강한 정신을 가지게 된 걸 실감했다. 

 

흰곰효과: 어떤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현상. 지금 나는 적정 몸무게 가지고 있고 다이어트에 크게 관심을 주고 있지 않지만 한때 나도 여느 소녀들처럼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던 때가 있었다. 그때 주변 마른 친구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마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느냐고 묻곤 했다. 그때 '흠... 글쎄? 난 그저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라고 말하는 이가 많았다. 그들은 딱히 저칼로리 음식만 챙겨먹는 것도 아니고 지방이 적은 식품을 찾아먹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먹고 싶은 걸 먹되 음식에 관심이 적어서 가끔은 식사도 깜빡하고 거르곤 했다. 반면 비만이면서 꾸준히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도 몇 알고 있다. 그들은 음식에 너무 과한 관심을 가진다. 다이어트 식단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매달 몇 십 만 원씩 지불하는가 하면 하루의 반 이상은 음식 생각으로 보내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냐? 음식에 대한 집착과 엄청난 스트레스를 얻고 비용은 까먹으면서 몸매는 그대로 유지 중이다. 그 중 몇몇은 카카오톡 프로필로 근황을 염탐하고 있는데 프로필은 음식에 관한 다짐으로 도배되어 있고 여전히 괴로운 다이어트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강박적 사고

강박 사고와 일상적인 걱정의 차이점은 강박 행동이라는 반응의 여부다. 걱정이 문제가 아니라 걱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대체로 걱정도 적고 강박적인 사고를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나마 하나 꼽자면 거의 매일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이런 불편한 감정 때문에 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어 만족하고 있다. 사실 내게 공부에 관한 약간의 강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요소인 것 같다. 

 

뮌하우젠 증후군: 실제로는 신체적인 이상이 없음에도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서 질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를 하는 증상. 위에서 말한 히키코모리 시절에 내겐 랜선 짝사랑남이 있었다. 매일 그와 나눈 대화를 생각하거나 우리가 함께인 모습을 상상하며 피식피식 웃곤 했다. 그런데 어리숙하고 자신감이 없던 나는 매력이 없는 소녀였다. 그래서 그와 점점 멀어지기만 했다. 나는 멀리서 그를 지켜보다가 그만 들켜버렸고 그게 창피해서 내가 어딘가 아주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다. 아마 공격할 수 없는 약한 존재가 되어 비난을 피하고 싶었나보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날 좋아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와서 그때 내가 아픈 척 했던 때를 떠올리면 놀랍다. 얼마나 마음이 여리고 아팠으면 그런 심리를 가졌을까 싶다. 지금이라면 박력있게 '내가 널 좋아한다! 어쩔래!' 했을텐데!

 

심리학을 이용한 공부전략 짜기

시험이나 어떤 외재적인 보상 때문이 아닌 내 마음이 원하는 공부를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어떤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공부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럴 때는 그 과목을 진심으로 좋아해보도록 노력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게 있을까? 공부하면서 행복하기도 하고 또 끈기도 늘어나고 결과도 더 좋아질 것이다. 나는 다음 달에 한국사와 여러 심리학 과목의 시험을 봐야 한다. 그 중 두 과목은 정말 끔찍할 정도로 어렵고 부담스럽다. 어떻게 하면 이 두 과목을 좋아하게 될 수 있을까? 생각나는 심리학 이론들을 적어보자. 단순 노출을 이용해 해당 과목의 호감도를 높인다. 나와 연관을 지어 해당 과목을 내 정체성으로 만든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서 당장 성취할 수 있는 정도부터 공부한다. <매일 심리학>에서 나온 유용한 팁을 하나 더 더하자면, 어려운 과제일수록 계획을 짰을 때 수행력이 높아진다. 여기에 책에서 제시된 '현실 치료 4단계'를 적용해보자. 

 

1.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한국사, 인지신경과학, 임상 및 상담심리학, 산업 조직 및 소비자 심리학, 발달 및 사회심리학을 정교하게 공부하고 싶다.

2. 목표 달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체계를 짜놓지 않았으며 오후에 체력을 꽤 쓴 후에, 또 내가 쉽게 방해받는 시간에 공부를 하고 있다.

3.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가?

많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가장 문제인 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4. 효과가 없다면 어떤 계획이 필요할까?

달력을 준비해서 눈으로 매번 진도 상황을 체크했으면 좋겠고, 공부 기한을 정해놓고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게 좋을 것 같다. 주식장이 열린 시간대에는 방해가 많이 된다. 그래서 공부 시간은 늦은 오후가 여전히 좋을 것 같고 JH에게 공부시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는 게 좋겠다.

 

 

이 책에 나온 공부에 도움 되는 다른 심리학 정보도 있다. 바로 인내심과 자기조절력이다. 나의 쾌락을 당장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영양가 없는 활동을 미루고 해야 하는 일부터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여기에 내가 아는 심리학적 전략을 더해본다면, 가장 하기 싫거나 가장 어려운 일부터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과 상대적으로 덜 지루하거나 덜 어려운 일들이 반가워질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좋은 조언을 더하자면, 공부 중에 걱정거리가 있을 때 종이에 적어보는 것이다. 인지 심리학에서 이것을 밝혀낸 실험을 읽었다. 무언가를 뇌로 처리할 때 작업 처리장 같은 게 있는데 이는 한정된 용량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장소에 잡생각이나 걱정거리가 차 있다면, 작업 공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고로 잡생각이나 걱정거리를 종이에 적어서 덜어내는 방법을 쓸 때 작업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질만 좇다 보면 만족하기 어려워지는 법이야

물질에 집착하지 말고 경험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에 가치를 두자. 나는 제로 웨이스트와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튼튼하고 예쁘게 만들어진 포장들이 쉽게 버려져야 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고 그런 것들을 버리지 않고 집에 쌓아두자니 '저장강박증'과 같은 모습이 될까 그러지도 못하고... 차라리 처음부터 자원들이 낭비되는 일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지금 함께 읽고 있는 책인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에서는 앞으로 물질을 좇는 소비보다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소비가 늘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 전망인지 모른다. 내가 지금보다 더 개선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한국사'의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 한국적인 디자인의 물건을 살 것이 아니라 휴대폰 바탕화면이나 카카오톡 프로필을 동양화로 채우도록 해야겠다. 이번에 후피스(후드 원피스)를 사려고 했는데 이미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옷이 많으므로 사지 않도록 해야겠다. 또 책은 필기를 하면서 학습하고 외울 게 아니면 이북으로 대체하도록 해야겠다. 내가 돈을 가지게 되면 물건을 사기보다는, 여러 비건 음식과 친환경적인 경험을 시도하고 공부하는 데에 사용하도록 해야지.

 

크레스피 효과어떠한 보상의 절대적인 수준이나 양보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그 보상이 늘어나거나 줄었느냐가 만족감이나 불만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친다. 

이와 관련 있는 내용을 댄 애리얼리의 <경제 심리학>에서도 읽었다. 그는 더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기 위해 경험에 비용을 소비하고 높은 보상을 한 번에 얻으려 하기 보다 조금씩 천천히 보상을 얻는 게 좋다고 한다. 결국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큰 행복감에도 적응해버리고 만다. 그러면 다음에 충분히 큰 행복이지만, 먼젓번의 행복보다는 강도가 약한 행복이 찾아올 때 이를 둔감하게 느끼고 말 것이다. 작은 행복감을 꾸준히 가지고 가려면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내 주변에 일어나는 작은 감사한 일들, 내가 가진 것들이 주는 감사한 점들을 인지하고 그런 것들에 만족하고 행복해할 수 있어야 더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받자마자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알찬 책이었다. 나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으니 거의 아는 개념들이었는데 이 책의 최장점은 그것들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정리되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옆에 있던 JH에게 연신 '이거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를 반복했다. 짧은 소주제들이 연관 있게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하루에 하나씩 편하게 읽으며 어떻게 하면 내 일상에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 엄빠들은 자아정체성을 성립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성인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무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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