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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육아맘.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20대 감성녀. 삶의 지침에서 벗어나는 힐링 도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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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다. | 마이 북리뷰(2021년) 2021-10-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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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저/신유희 역
소담출판사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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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저/ 신유희 역

소담출판사/2020년 3월 10일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다"

 


 


 

1. 들어가며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진정한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예전에 학창 시절에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를  인상깊게 읽고 난 후 실로 오랫만에 에쿠니 가오리를 만났다.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사랑에 대한 설레임과 사랑으로 인한 기쁨 등을 잊고 나의 사랑은 온통 아이에게로 옮겨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 속 두 남녀들의 사랑, 평범하지는 않은 아프고 슬픈 사랑의 모습을 읽고 난 후 잊어버리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인 올바른 사랑일까? 누가 그들의 사랑을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을까? 예전의 나였다면, 그들의 사랑은 분명 잘못되었고, 그들의 사랑은 축복받지 못하는 비극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 다른 누구도 그 사랑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는 없다. 그에 대한 가치판단은 불필요하다. 사랑하는 감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요즘 성소수자들의 사랑도 열린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 대상이 누가 되었든, 사랑의 감정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나또한 사랑을 해봤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머리가 아닌 마음이 시킨 일이라, 이성적인 판단으로도, 행동으로도 제어가 안 되는 것임을 안다.

 

그래서 이 책 속의 토오루와 코오지의 사랑의 모습도 열린 시각으로 보면서 그들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모든 사랑이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도 삶을 살아가는 과정임을 안다. 아마 이 책 속의 두 주인공 토오루와 코오지도 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쳐가고 있는 것이리라. 스무 살, 이제 사랑에 눈뜨고 사랑에 알아가는 나이, 그들의 순수한 사랑의 모습 속으로 들어가보자. 

 

 

2. 책 속으로

 

저자인 에쿠니 가오리 소설 속 사랑의 모습은 평범하지 않은 모두 특이하고 불완전해보일지도 모른다. 헤어진 남자친구의 연인과의 동거, 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불륜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랑의 모습은 아니다. 이 책  『도쿄 타워』속에 등장하는 사랑도 평범하지 않은 사랑의 모습이다. 마흔 살 여자와 스무 살 남자의 만남과 사랑, 아픔 등이 그녀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담담히 그 사랑의 모습을 쫓고 있다. 더군다나 그 여자는 이미 가정과 남편이 있는 유부녀이다. 소위 말해 불륜의 사랑, 그래서 어쩌면 그 결말이 어떨지 뻔히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도 평범한 일반적인 사랑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사랑하는 마음은 다 똑같지 않은가.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일단 빠져들고 나면, 다시 나오기 어렵다는 것도." (p.57)

 

이 책 속에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그들은 스무 살 대학생인 토오루와 코우지이다. 그들은 모두 40대 연상의 여인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토오루는 하루 종일 그녀를 생각하고,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며 그녀와 함께 살아가고 싶어한다. 그녀 이외에 다른 모든 것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위 말 그대로 '그녀는 나의 전부, 그녀는 나의 세상' 이라고 생각하며 그 사랑에 올인하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다. 토오루의 마음은 온통 그녀 '시후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 시후미는 공교롭게도 토오루 어머니의 친구이다. 말하자면 토오루는 엄마의 친구를 사랑하고 관계를 맺고, 함께 살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는 없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이다. 그리고 그런 관계를 그의 어머니 또한 알게 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말리기도 하지만, 토오루는 그녀와의 사랑을 멈출 수 없다. 마치 그녀와의 사랑에 중독되어서 그것을 멈출 수 없는 사람처럼 말이다.

 

오후 4시 이제 곧 시후미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토오루는 생각한다.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전화를, 이렇듯 기다리게 되었을까.

 

하지만, 그녀 시후미는 토오루를 보고 싶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결혼 생활을 그만둘 마음은 없다. 자신의 가정은 유지하면서, 자신이 보고 싶을 때 토오루를 만날 뿐이다. 그녀에게 토오루와의 미래는 없다. 그저 현재, 지금 이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
언젠가 시후미는 그런 말을 했다.
“내세울 만큼 행복하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행복하고 안 하고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니까.” 라고. 행복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때의 토오루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후미가 주는 불행이라면, 다른 행복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 p.73-74

 

어떻게보면, 자신의 편의에 따라 그와의 사랑을 이용하는 것 같이도 보인다. 그래서 전화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온종일 그녀만 생각하는 토오루의 모습을 볼 때 다소 답답해보이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나 또한 그런 사랑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가슴 아픈지 알기에 말이다. 

 

그에 반해 친구 코오지는 귀여운 또래 여자친구 유리와 데이트하면서 틈틈히 연상의 여인 키미코와 만난다. 그는 '버리는 건 내쪽이다' 라고 정해놓고, 마음을 그 어느 누구에게도 주지 않는다. 내가 버릴지 언정, 버림받지 않는다는 주의로 쿨하게 이별도 할 줄 안다. 말그대로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라고 해야할까. 소위 말해서 바람둥이 타입일지도 모른다. 

 

버리는 건 내쪽이다. 라고 정해놓았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다. (p.59)

 

그래서 코오지는 연상의 여인 키미코와는 육체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코오지는 토우루처럼 그 사랑에 온통 빠져있지 않고, 적당히 사랑에 거리를 둔다. 그리고 그의 사랑은 여러가지 모습이다. 또래 여자친구 유리는 또래라서, 친구처럼 느껴져서 좋다. 연상의 여인 키미코는 육체적으로 성숙하고 원숙하고 격렬해서 좋기 때문에 그녀들 각각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도 시간이 지난 후 키미코와의 사랑에 점점 빠지게 된다. 그녀를 보고 싶어 하고, 그녀를 만나고 싶어하지만, 그가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이 단순히 육체적으로 끌려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며 혼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버리는 건 내쪽이라는 그런 원칙은 무참히 깨어지고 코오지는 모든 사랑을 잃어버리고 만다. 결국 그녀들에게서 버림을 받은 것이다. 그에게 남은 사랑은 예전에 사랑했던 유부녀의 딸일뿐이고, 그녀는 그의 곁에 남아 그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어쩌면 그가 그녀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서, 생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코오지는 과연 키미코를 사랑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생각엔 그래도 코오지는 키미코를 사랑한 것 같다. 처음에는 육체적인 관계로 시작했고, 그것때문에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결국엔 그도 그녀와의 이별에 마음이 아파하고,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 토오루의 사랑은 어떨까. 여전히 위태로운 사랑을 이어가지만, 그는 그 나름대로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와의 미래도 꿈꾼다. 여전히 그런 일상을 이어가면서도 그는 그녀와의 사랑을 계속 이어간다.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3. 나가며

 

사랑은 무엇일까? 누구도 사랑을 해보지 않고서는 사랑이 무엇인지 말할 수 없다. 나또한 사랑을 해보고 나서,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모두 겪고 나서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리고 사랑의 모습은 여러가지 일 수 있으며, 그 다양한 사랑의 모습도 모두다 '사랑'임을 안다. 아마도 에쿠니 가오리 작가가 말하고 싶어하는 사랑도 아마 그런 사랑이 아닐까. 우리 눈에는 평범하지 않고, 다소 부정적으로, 옳지 못하게 보이는 사랑이라도 그 모든 것도 사랑이라고 말이다. 그런 사랑들도 존중받아야 하고 소중히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 사랑의 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랑하는 그 순간순간이 소중하다고 말이다. 그래서 이야기 속 토오루의 사랑도 위태로워보이지만, 계속 그 사랑이 이어갔으면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코오지도 곧 새로운 사랑을 찾고, 그 사랑은 진심을 다해하는 사랑이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도쿄 타워는 어떤 의미였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아직 일본을 여행할 기회가 없었지만, 나중에 도쿄를 여행한다면, 도쿄 타워를 꼭 보고 싶다. 

 

"창밖으로 비에 젖은 도쿄 타워가 빛내는 곳

스무 살 청년들은 연상의 연인과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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