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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육아맘.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20대 감성녀. 삶의 지침에서 벗어나는 힐링 도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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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멸망과 폐허 속에서 싹튼 구원과 사랑의 약속 | 마이 북리뷰(2022년) 2022-01-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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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저
자이언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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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멸망과 폐허 속에서 싹튼 구원과 사랑의 약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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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멸망과 폐허 속에서 싹튼 구원사랑의 약속”

  김초엽의 <지구 끝의 온실>을 읽고

 

 

지구 곳곳에 발생하는 폭우와 홍수, 폭염과 산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다. 2년 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 사태와 기후위기를 볼 때 '이러다 정말 지구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 정도이다.

 

그래서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 속 더스트로 인한 멸망과 폐허도 그리 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닿기만 해도 치명적인 '더스트'로 인해 멸망한 지구, 그 속에 남아있는 것은 멸망과 폐허 이외에 무엇이 있을까?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더스트는 지구를 덮치고 인간과 동식물 할 것 없이 모든 생명이 죽어갔다. 더스트가 휩쓸고 간 곳은 더이상 생명이 자랄 수 없고 고요하고 삭막한 땅만 남게 된다. 사람들은 치명적인 더스트를 막기 위해 돔 시티를 건설하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버려지고 쫓겨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들 중 일부가 프림 빌리지를 만들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되었다.

 

2129년 더스트생태연구소 일하는 식물생태학자인 아영은 이상 덩굴식물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어렸을 적 이웃집 할머니 이희수의 정원에서 본 덩굴식물의 푸른 빛을 떠올린다. 그 푸른 빛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아영은 에티오피아에서 살고 있는 아마라, 나오미 자매와 연락하게 되고, 그들로부터 프림 빌리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곳은 더스트 폴 시대, 더스트로 인해 모든 것이 폐허가 된 멸망한 세계 속 유일한 도피처이자 안식처이기도 했다. 그곳에는 사이보그이자 식물학자인 레이첼이 살고 있는 유리 온실이 있었다. 그리고 기계 정비 기술을 가진 지수를 중심으로 한 마을 공동체가 있었다. 레이첼은 마을 사람들에게 더스트 분해제를 주고, 마을 사람들은 온실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지수가 있었다. 레이첼과 지수의 관계는 사이보그와 인간의 사랑과 애정이라고 할까. 레이첼이 인간이 아닌 사이보그라는 점에서 <사이보그가 되다>에서 논의되어왔던 사이보그와의 공존의 미래 가능성을 선보였다. 인간과 사이보그도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레이첼과 지수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게 된다.

 

이 책 <지구 끝의 온실>에서 작가는 더스트로 인한 멸망과 인간의 절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다 죽어있는 듯 보이는 폐허 속에서도, 절망뿐인 현실 속에서도 구원에 대한 희망과 약속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구원과 재건에 대한 열망을 꿈꾸며 열심히 프림 빌리지를 가꾼 마을 사람들, 식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더스트를 제거할 수 있는 더스트 대항종인 모스바나를 개량해 레이첼, 마을을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지수, 그들이 있었기에 인간은 멸망 속에서도 구원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다. 특히 프림 빌리지가 침입을 당했을 때 그들은 레이첼이 개량한 모스바나 종자를 품고 쁠뿔히 흗어지게 된다. 그들이 가는 곳곳마다 모스바나 종자를 퍼뜨려 또다른 프림 빌리지를 만들자는 작지만 소중한 약속, 과연 그들은 그 약속을 지켰을까.

 

 마치 그 작은 약속들이 희망의 씨앗이 되어 레이첼의 식물 모스바나는 지구상에 퍼지게 된다. 그로 인해 마침내 더스트 폴은 종식된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난 듯 하지만, 작가는 레이첼과 지수에게 따뜻한 애정의 시선을 건넨다. 프림 빌리지가 붕괴되고 나서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수와 레이첼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왜 버리지 못하고 평생동안 서로 찾아다니며 그리워했을까. 작가는 세상의 멸망 속에서 세상을 구해내는 것은 과학적인 발명이나 위대한 사람들이 아닌 서로에 대한 믿음, 서로를 기억하며 지킨 약속, 매일 함께 하며 다져온 우정, 서로에 대한 애정과 사랑 등 이런 인간적인 감정과 온기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인간으로 인한 재앙도 인간의 믿음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우리는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리가 지금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로 인한 믿음과 사랑이 있기에 위드 코로나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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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다 | 서평단 출판사 리뷰(2022년) 2022-01-2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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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저
한겨레출판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것은 우리가 사는 모습이며, 곧 우리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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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우리가 을 살아가는 모습이다”

조남주의 <서영동 이야기>를 읽고

 


 

"당신의 사는 지역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사는 것과 사는 곳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궁금해본 적이 있는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특징의 어떤지, 우리 동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 책  『서영동 이야기』는 '서영동' 이라는 가상지역을 공통 주제로 하며 그 속에서 일어나는 집값 상승과 관련된 부동산 문제, 요즘 한창 충격적인 이슈였던 아파트 주민의 경비원에 대한 갑질 횡포, 교육, 학군, 소득 불균형 등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문제들을 각각 하나씩 주제로 잡아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읽은 『서영동 이야기』는 가제본이라서  『봄날아빠』, 『경고맨』,『샐리 엄마 은주』 이렇게 3개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지만, 출간된 『서영동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감독 보미』, 『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 『이상한 나라의 엘리』4개의 이야기가 추가되어 총 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본 리뷰에서는 내가 읽은 3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성하였다. 

 

『서영동 이야기』는 서영동에서 사는 지역주민들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 일들은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집단적이고 국가적인 문제이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명확하지 않고, 분명하게 해결되지 못한 채 그저 그렇게 흐지부지 되는 느낌도 있다. 결국은 다수의 횡포와 예산 부족, 부익부 빈익빈 문제 등 사회 구조상의 문제가 되며 그 문제들은 어쩔 수 없는, 딱히 해결책이 없는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일상을 살아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어.' '다 그런거야.' '그게 인생이야.' 등과 같이 자조적인 한숨을 내쉬며 체념하고 마는 것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에 정면으로 돌파해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은 사회 제도와 구조라는 큰 벽에 가로막히고 만다. 그들 개인의 노력과 투쟁을 통한 해결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격일지 모른다.  어쩌면 그게 인생이고, 그게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래도 최소한 3개의 이야기들에서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노력들은 보인다. 최종결과가 비록 완전한 해결에 이르지 못하지만 말이다.

 

『봄날아빠』에서는 집값에 얽힌 역세권 아파트 주민들의 투명하면서도 이기적인 욕망을 드러낸다. '봄날아빠' 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이 누군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의견을 제시하고 아파트 주민들을 선동한다. 주변 지역 아파트 시세는 다 올랐는데 왜 서영동만 아파트 시세가 오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자신은 재작년에 서영동 동아 아파트를 매수했는데, 왜 유독 서영 동아는 그대로인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필시 무슨 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며 아파트의 주민들을 선동하고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그렇게 문제 제기를 한 다음 앞으로 서영동과 관련된 3가지 이슈에 대한 글을 올리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의견을 본격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는 서영동 아파트에 사는 유정과 세훈 부부, 용근과 은주 부부, 찬이 엄마, 관리사무소 직원 영식, 입주자대표 안승복이 등장하여 각각 서영동 부동산 집값 시세 문제, 서영동 학군과 교육 문제, 아파트 출구와 연결된 지하철 출입구 건립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 얘기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익 옹호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신의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경고맨』에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아파트 경비원이 된 아버지와 그 근처 고급 아파트에 사는 딸과의 대립에 따른 갈등과 경비원에 대한 아파트 주민의 횡포와 갑질 문제 등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갑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비의 처절한 투쟁과정과 그가 경고맨이 될 수밖에 없던 상황과 갈등 등이 딸의 서사를 통해 잘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작년, 아파트 주민의 갑질 횡포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의  죽음이 큰 이슈가 되었다. 어쩌면 작가는 그 경비원의 죽음을 모티브로 하여 경고맨이라는 인물을 설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갑질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횡포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걱정하고 아버지가 처한 현실에 대해 분노하는 딸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아무리 경고맨이 그렇게 경고하고, 갑질에 대해 고발하여도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갑질 횡포와 그들이 처한 고통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게 입을 모아 갑질 아파트와 주민들을 성토하고 진심으로 분노했다.

뒤늦게 관리사무소에서 무단 게시물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경비원들에게 제거 작업 지시가 내려왔다.

-p.73

 

『샐리 엄마 은주』에서는 학군과 교육의 문제들을 제기한다. 교육을 위한 강남 최고 유명 지역인 대치동 못지않게 서영동도 학군에서 강남 못지않은 평판을 받고 있다. 아이에게 최상의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아이가 다른 아이에 뒤떨어지지않게 새봄이 엄마 은주는 집앞 영어유치원인 키즈클럽을 보낸다. 비록 비용은 다른 유치원에 비해 비싸지만, 아이를 위해 이 정도 투자는 해야 한다며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게 된 것이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새봄 엄마 은주처럼 다 비슷할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 ' '우리 아이에게도 남들 하는 만큼은 다 해줘야 한다' 고 말이다.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며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고 학부모모임을 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학부모대표이며 너무나 인기가 있고 열렬한 지지를 받는 케이 엄마를 만나게 된다. 이미 첫째때 학부모대표를 해서 높은 인지도를 받고 있는 케이 엄마를 볼 때 샐리 엄마 은주는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다.

 

호감가는 외모, 단정한 태도,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그런데 정말 변호사일까

-p.91

 

그러다 영어유치원 키즈클럽에 다니던 새봄이가 다른 아이에게 물려 오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 그 가해자가 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케이 엄마와의 만남이 시작되고, 은주는 예전에 그녀 자신이 케이 엄마에게 느낀 감정과 상반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사실은 케이 엄마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가 자신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것, 별로 교류는 없었지만, 그다지 외모와 공부 등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졸업 후 그녀의 성공적인 결혼 탓인지, 정말 변호사의 꿈을 이룬 탓인지 케이 엄마는 대단한 변신을 하게 되고, 그 결과 그녀는 많은 엄마들이 부러워하고, 우러러보는 인물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 케이는 자꾸 새봄이의 팔을 물고 케이 엄마는 사과하자고 하는 그 상황 속에서 은주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케이 엄마의 과거를 통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한들, 그녀는 지금의 케이 엄마의 모습으로 사람들은 인식할 뿐이라는 것을 안다.

 

지긋지긋하기는 은주도 마찬가지였다. 샐리 엄마도, 새봄 엄마도, 그런 여자들 중 하나로,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생활도, 그런 여자들을 둘러싼 말들도, 오해도, 적의도, 정말 지긋지긋했다. 

-p.91

 

이 3편의 서영동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우리가 사는 모습도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이익과 욕심 때문에 우리의 자산을 지키려 노력하고, 갑질 횡포에 투쟁하고 항거했다가도 여전히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그러다 체념할지도 모른다. 또한 아이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고 싶어서, 노력하지만, 사회구조와 제도에 따른 교육적 불평등과 사회적 지위 불균형등에 따른 문제에 대해 받아들이고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소설들을 쓰는 내내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다는 조남주 작가의 고백처럼 나 또한 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가슴 찡하고, 양심에 찔리고, 마음이 참 아팠더랬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들은 우리가 사는 삶의 모습이며 우리의 진짜 민낯이었기에 때문에...

그 현실이 부끄럽고 괴롭지만, 우리는 그래도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삶을 위해서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고 작가 조남주는 그 불편한 진실 속에서도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은 한계레출판사로부터 도서(가제본)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서영동이야기 #조남주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2기_서영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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