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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육아맘.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20대 감성녀. 삶의 지침에서 벗어나는 힐링 도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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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누구일까 | 서평단 출판사 리뷰(2022년) 2022-05-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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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저/이지민 역
혜움이음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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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누구일까 "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엘크 머리를 한 여자 > 읽고

 


“우리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대가를 치러야 할까?”

-불안공포를 조장하는 호러 소설-

 

 

과거에 저지른 실수가 현재에 부메랑처럼 큰 대가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당시에는 대수롭지 않은 실수라고 생각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 실수는 눈덩이만큼 커져서 대처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 『엘크 머리를 한 여자』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과거에 그들이 저지른 실수로 인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네 명의 원주인 남성들은 추수감사절이 가다오는 시즌의 마지막 날 네엘크 떼를 사냥할 계획을 세운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마을의 노인들에게 고기를 나눠주고 싶어서 단순히 계획을 세웠는데, 욕심이 지나쳐 그들은 금기 구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흰 눈이 가득싸인 숲 속에서 엘크 떼를 만나게 된다. 예상치 못한 엘크 떼의 출현에 그들은 당황하기도 하지만, 여러 마리의 엘크 떼를 사냥해서 고기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호기를 잡은 것에 기뻐하여 그들은 정신없이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아홉 마리의 엘크를 사냥해서 죽이게 된다. 더군다나 그 엘크 무리 중에는 새끼를 밴 어린 엘크도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살해에 그들은 충격을 받게 된다. 그래서 사냥한 엘크 고기들을 버린 채, 그 날의 기억을 비밀로 묻어둔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점차 자신들의 일상에 파묻혀 과거의 그 사건을 잊어버리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네 명 중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두 명인 리키와 루이스에서 '엘크 머리를 한 여자' 가 나타난다. 마치 10년 전 그 날, 자신의 새끼를 죽인 것에 대해 복수를 하듯 죽은 어미 엘크가 다시 살아나서 복수를 하러 온 듯 했다. 그들에게 엘크를 닮은 과거의 환영이 끈질기게 따라오고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채 결국 그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여기서 '엘크 머리를 한 여자' 가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여자인지 실제로 엘크인지 분명하지 않다. 또한 그들이 실제로 엘크를 본 것인지, 엘크의 환영을 본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솔직히 책을 읽어가는 동안, 진짜 엘크인지, 아니면 엘크 머리를 한 여자인지 분명히 파악할 수 없었다. 특히 엘크 머리를 한 여자를 자신과 함께 일하는 동료나 자신의 아내라고 착각해서 그녀들을 죽인 루이스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엘크 환영을 보고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미쳐버려서 그렇게 그녀들을 잔인하게 죽인 것은 아닐까.   

 

그런데 루이스가 죽을 때 죽은 엘크 새끼를 끌어안고 있었던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의 아내 페타의 배를 갈라서 나온 것은 태아일까. 엘크일까. 10년 전 그 날, 어린 엘크 뱃속에 있던 엘크를 죽여서 그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정신이 이상해버려서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무튼 10년 전 저지른 실수로 인해 그들은 죽음의 대가를 치른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농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네 명의 주인공 중 게이브에게 유일하게 자식이 있었는데 그의 딸인 데노라는 뛰어난 농구 실력을 가지고 있고 학교 대표 선수로 활약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전통적으로 북미 원주민들은 농구와 비슷한 게임을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엘크의 환영에 의한 복수와 농구 경기 장면은 서로 매치가 되지 않는 듯하게 느껴지는데 작가는 어떤 의도로 이 두 가지 요소를 접목한 것일까. 

 

또한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주민 문화와 그들의 샤머니즘적 종교 요소 등 미국 원주민에 대한 배경지식도 필요하다. 2부인 '스웨트 로지 대학살'에서 스웨트 로지가 중심 소재로 등장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웨트 로지는 의식 목적으로 지어진 사우나라고 한다. 이것은 주로 북미의 여러 원주민 및 원주민 문화에서 볼 수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원주민 문화와 그들의 의식이 생소한 사람이라면 이런 배경지식이 없다면, 분명 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작가가 이 문화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처음에는 이 책  『엘크 머리를 한 여자』가 불안과 공포가 불러일으키는 호러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후반부에 전개되는 내용을 보면 작가가 단순히 공포를 주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 같다.  하나의 이야기 속에 여러가지 내용들을 접목하다보니 공포소설인지도 불분명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도 같다. 이 책에 대한 언론과 작가의 호평이 많은데 왜 나에겐 어렵게 느껴지는 건지, 아마도 미국 원주민 문화가 낯설어서 그런 것일까.

그리고 책장을 덮는 지금도 궁금하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누구였는지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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