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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텔러
40대 육아맘.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20대 감성녀. 삶의 지침에서 벗어나는 힐링 도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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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서로 무장한 좀비 이야기 | 서평단 출판사 리뷰(2022년) 2022-06-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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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전건우 저
북오션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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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서로 무장한 좀비 이야기들"

 

전건우의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읽고

 


 

"'좀비'라는 소재로 바탕으로 쓴 전건우 작가가 들려주는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요즘 좀비 시리즈 인기가 한창이다. 그리고 좀비 시리즈 이야기의 대표적인 작가로 전건우 작가를 들 수 있다. 이 책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는 전건우 작가가 들려주는 5편의 좀비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 5편의 이야기들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인데 각 이야기의 중심에는 공통 소재인 '좀비'가 있다. 저자는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 각각의 이야기들을 호러, 스릴러, 드라마 등 다양한 형식으로 들려준다. 만약 우리 나라에 좀비가 출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영화 『부산행』이나 넷플릭스 시리즈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같은 일들이 벌어질까.

 

이 책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에서 5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좀비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고 어떤 고통을 겪게 될 것인지를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콜드 블러드』,  『Be the Reds』,  『유통기한』,  『숨결』,  『낙오자들』 5편의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Be the Reds』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의경인 이재호 상경은 광화문 거리 응원전에 동원돼 질서 유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행동을 하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노숙자를 발견한다. 그 노숙자에게 물린 사람들 역시 공격적으로 변한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이재호는 소대원들을 데리고 노숙자를 쫓기 시작하고, 광화문 교보문고 안에서 피비린내 나는 좀비와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대원들! 그들은 과연 좀비를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좀비에게 패해서 또 다른 좀비가 되어버리는 것일까.

“크아아!”
박 씨는 그 어떤 괴물보다 크게 포효했다. 마치 자기가 괴물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이재호는 그런 박 씨의 얼굴을 향해 진압봉을 휘둘렀다. 온 힘을 다해, 사력을 다해. 그 순간 바닥에 떨어진 누군가의 뇌를 밟고 미끄러졌다. 진압봉은 속절없이 허공을 갈랐다. 자세가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박 씨가 달려들었다.
“윽.”
이재호는 박 씨와 엉키며 넘어졌다. 그러면서 진압봉을 놓치고 말았다. 한 손으로 바닥을 더듬었지만 진압봉은 만져지지 않았다. 그 사이 바로 코앞까지 밀고 온 박 씨가 딱딱딱 이를 맞부딪쳤다. 희뜩 뜬 벌건 눈이 이재호에게 고정됐다. 이재호는 그 눈 속에서 불타오르는 분노를 읽었다. 그제야 이해했다. 이 괴물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아가리를 한껏 벌려 살점을 뜯어내게 만드는 그 힘은,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분노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 「Be the Reds!」 중에서

 

 

이 책 속 이야기들이 모두 좀비들이 등장해서인지 마치 5편의 좀비 단편영화를 보는 듯 했다.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그 느낌이 전해지는 듯하다.

그리고 정말로 이런 일이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 벌어진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무섭고 공포스러운 일일 것이다. 소설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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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허위의 세계 속에서 진실에 대한 이야기들 | 서평단 출판사 리뷰(2022년) 2022-06-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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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독된 아이

전건우,정해연,정명섭,차무진 공저
꿈꾸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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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허위의 세계 속에서 진실에 대한 이야기들"

 

전건우, 정해연, 정명섭, 차무진의 <중독된 아이> 읽고

 


 

"가상과 허위의 세계 속에서 진실을 찾기를 바라는 

4명의 작가들이 보내는 메세지들"

 

-유튜브로 세상을 보는 청소년들에게-

 

요즘 우리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세상을 본다. 유튜브 속 세상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안다. 그 세상이 얼마나 왜곡되고 허위와 가짜로 가득한 세상인 줄 모르고 우리 아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전적으로 믿어버린다. 유튜브 속에서 유명 유튜버가 쓰는 말투를 흉내내고 그가 전하는 정보를 의심없이 신뢰한다.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맛집, 브이로그, 게임영상 등을 보면서 맛집을 선택하고 게임을 한다. 이제 유튜브는 청소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유튜브 영상을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정도이다. 유튜브만 있다면 심심해하지 않고 혼자서 하루종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이미 유튜브에 중독되어버린 아이들, 우리는 부모로써 무엇을 가르쳐줘야할까. 최소한 무엇을 조심하라고 말해줘야할까. TV 속 연예인보다 유튜브 영상 속 유튜버들에 열광하고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마구 사정없이 누르며 댓글을 다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걱정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 책 『중독된 아이』는 유튜브와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잘못 쓰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그것에 쉽게 영향을 받고 휘둘리기 쉬운 청소년들의 삶의 모습을 조망한다. 정작 청소년들은 유튜브 영상이 주는 재미만 즐길 뿐 유튜브라는 이 매체가 가진 힘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전건우, 정해연, 정명섭, 차무진 4명의 작가들은 각자 유튜브라는 가상 세계를 소재로 하여 유튜브 세계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허위로 가득찬 가상 세계 속에서 진실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4명의 작가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특히 제시된 이야기들 중에서 <공생>이라는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유튜브 속 영상 속에서 전개되는 일들이 얼마나 허위로 가득차 있는지 여실히 깨달게 해주었다. 유튜브 '국민 영웅 현우'라는 영상을 통해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일부러 허위 영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 영상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올린 영상 또한 사실은 주의를 끌어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수법인 것이다. 또한 이런 영상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통해, 과연 유튜브 속에서 진실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은 이런 영상들이 조작되고 허위로 가득차있음을 과연 알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도 든다. '공생' 관계라는 말이 참 씁쓸하게 느껴진다. 

이 외에 <참교육의 날>, <하얀 돌고래 게임>, <꼬르모의 방> 이야기들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유튜브는 분명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정말 유용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면 우리에게 득이 되지만, 악용한다면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있음을 4명의 작가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유튜브의 선과 악의 측면을 알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여전히 유튜브 속 세상은 재밌는 것들로 넘쳐 났다. 하지만 이제 세환은 딱 한 가지는 안다.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것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것. 모든 유튜버가 참교육처럼 조작된 방송을 일삼으며 약자 들에게 군림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회 수를 위해 자극적으로 부풀려 말하거나 허위의 이야기를 다루는 유튜버들도 있다. 또한 거기서 얻는 정보들은 유익한 것도 많지만 모든 유튜버가 전문가는 아니며, 조금 지식이 있는 일반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거기서 얻은 정보는 다시 한 번 정확히 확인하는 게 좋다는 사실을 세환은 이제야 깨달았다.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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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어설픈 탐정 이야기 | 서평단 출판사 리뷰(2022년) 2022-06-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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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단지, 무음에 한하여

오리가미 교야 저/김은모 역
arte(아르테)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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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어설픈 탐정 이야기 "

 

오리가미 교야 <단지, 무음에 한하여 >를 읽고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영혼의 기억'에 있다 

-소리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을 수만 있는 어설픈 탐정 이야기-

 

여기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는 영혼의 모습과 영혼의 기억을 볼수만 있을 뿐 영혼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다. 그래서 영혼만 어렴풋이 보일 뿐 영혼과는 대화할 수 없다. 전작인 『기억술사』에서 인생에서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저자 오리가미 교야는 이번 책  『단지, 무음에 한하여』에서는 영혼을 볼 수 있자만 소리는 들을 수 없는 한 탐정을 작품에 등장시킨다. 전작인  『기억술사』에서는 애달픈 호러와 감성 미스터리로 큰 인기를 누렸던 저자는 이번에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탐정의 사건해결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은 어떤 면에서 평범하지는 않다. 비록 명탐정 홈즈같은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영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혼을 볼 수만 있지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영혼의 모습 또한 연령이나 성별조차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한 윤곽으로만 볼 수 있다. 영혼의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영혼의 모습도 명확지 볼 수 없다면, 영혼을 본다는 것은 무슨 장점이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탐정의 모습이 어설퍼보이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영혼을 보는 어설픈 탐정의 이름은 아마노 하루치카인데, 그는 생계유지 수단으로 탐정 사무소를 운영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유산상속문제와 관련된 사건의뢰가 들어온다. 어느 한 노인이 투병 중에 죽었는데, 그 죽음이 타살인지 병사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죽음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 노인은 자택에서 요양 중이었고 불치병이었기 때문에 병사로 처리되었는데, 병문안을 다녀올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 이후에 바로 노인이 사망했던 것이다. 이에 노인의 딸이 사인이 좀 수상하다고 말하면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처음 노인의 시신을 발견한 사람은 노인과 같이 살고 있는 중학생인 노인의 손자였는데, 노인의 유언에 의하면 노인의 재산의 상당 부분을 유산으로 상속받게 되어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혹시 그 중학생 손자가 유산을 노려 노인을 죽은 것은 아닐까 노인의 딸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이 사건의뢰를 받은 우리의 명탐정은 노인의 방에서 노인의 영혼을 보지만, 그 노인으로부터 어떤 증거도 얻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노인의 영혼을 볼 수만 있을 뿐 영혼으로부터 그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난, 죽은 사람이 보여."

"영혼이라고 할까. 깨어 있을 때는 윤곽이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

거기 있다는 걸 아는 정도지만."

-p. 59-

 

죽은 노인의 영혼을 만나서 그 영혼으로부터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면 바로 사건이 풀릴 것 같은데, 영혼의 말을 들을 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마치 제목인 '단지, 무음에 한하여'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영혼의 목소리를 음소거해서 무음과 같은 상태와 같다. 

우리의 명탐정은 과연 영혼으로부터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까. 그래도 영혼이 생전에 본 광경이나 죽은 후에 본 광경이 무성영화처럼 보인다하니 그것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과연 영혼의 기억 속에서 우리의 명탐정 '아마노 하루치카'는 무엇을 찾아낼까. 정말 그 노인을 죽인 것이 중학생 손자인 '가에데' 인 것인가. 그 손자가 죽였다고 생각하는 논리가 먼가 억지처럼 느껴지는데, 정말 살인자는 노인의 손자란 말인가.

다소 어설퍼보이지만 나름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명탐정의 추리를 따라가면서 범인을 추적해나갔다. 그리고 그 사건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영혼을 볼 수만 있고 영혼의 목소리를 볼 수 없는 명탐정의 능력과 영혼의 기억에 얽힌 미스터리가 만나서 멋진 탐정 이야기가 탄생하였다. 완벽하지않은 2% 부족한 탐정이긴 하지만, 나름 사건을 열심히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저자의 전작인  『기억술사』 시리즈처럼 앞으로 우리의 명탐정의 활약을 다룬 작품들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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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숨겨진 트라우마의 상처와 치유 이야기 | 마이 북리뷰(2022년) 2022-06-2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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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김준기 저
시그마북스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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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숨겨진 트라우마상처 치유 이야기"

 

김준기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읽고

 

 

"스몰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영화에서 찾은 트라우마의 모든 것,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에서 치유까지-  -

 

만약 당신이나 가족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그 일로 인해 당신이나 가족에게 지워질 수 없는 상처가 생긴다면 당신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 일은 당신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당신의 인생을 갉아먹고 당신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이처럼 트라우마는 더이상 우리에게 낯선 개념이 아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에겐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야' 라고 자신할 수 없다. 911 테러나 삼풍백화점 붕괴같은 사고가 특정한 대상을 지정해서 일어난 비극인 것일까. 정말 그것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그 사고로 인한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과 슬픔, 불안증, 폐쇄공포증, 불면증 등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으로 평생 고통을 느낀다. 

 

이처럼 트라우마는 더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이제 트라우마는 우리 삶에서 만나게 되는 필수불가분한 것이 되었다. 그렇기에 트라우마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를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 책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의 저자는 대표적인 트라우마 연구자이며 정신건강의학전문의로써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상담과 치료에 전념해왔다. 그는 영화를 통해 트라우마의 증상, 종류, 치유 과정 등 트라우마에 대해 설명하면서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이 트라우마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돕고 있다. 트라우마의 증상과 종류가 다양하고 치유 과정도 복잡한데 영화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자 한 시도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또한 예전에 본 영화들 속 주인공들이 겪는 다양한 트라우마를 통해 트라우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트라우마의 치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레인 오버 미>, <밀양>, <굿 윌 헌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25편의 영화 이야기를 통해  트라우마의 원인, 트라우마의 증상, 트라우마의 치료까지 다루었다. 

 

트라우마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을 말한다. 이런 트라우마를 상처의 크기로 나타낼 수 있을까. 그 심리적 외상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 이 영화 속 주인공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보다 더 큰 상처는 없을지도 모른다. 마이크 바인더 감독의 영화 <레인 오버 미>는 911 테러로 인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를 모두 잃은 한 남자의 아픔과 그 치유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 '레인 오버 미' 포스터       사진출처: 다음 영화 이미지>

 

한순간에 가족을 잃어버린 잘 나가던 치과 의사 찰리, 그는 의사 생활을 접고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실로 인해 폐인이 되어버린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시선조차 피하며 대인관계를 회피하던 찰리는 대학 룸메이트인 앨런을 만나게 된다. 찰리는 앨런을 통해 잊고 있던 삶의 소소한 재미들을 되찾게 되지만, 역시 트라우마의 상처는 치유되기 어렵다. 앨런은 찰리의 고통애 마음 아파하면서 찰리의 치유를 돕고자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역효과를 내서 찰리와 앨런을 힘들게 한다. 그리고 앨런은 깨닫게 된다. 찰리가 트라우마를 직면할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미안해, 찰리, 다 내 탓인 것 같아. 내가 너무 성급하게 몰아붙였지? 난 다만 네가 낫기를 바랐을 뿐인데......"

-p. 28

 

이 영화를 통해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섣불리 고통의 현실을 직면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한숨을 돌리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해야말로 치유의 진정한 시작인 것입니다." 라고 말한 저자의 말에 다시금 공감하고 먼저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부적응적인 행동까지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트라우마의 원인은 영화 <레인 오버 미> 에서 가족의 죽음뿐만 아니라 영화 <붕대 클럽>에 나타난 학창 시절 받은 상처, 영화 <라비앙 로즈>에 나타난 실연으로 인한 상처, 영화 <씨 인사이드>에서의 불치병으로 인한 절망감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그러면 이런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은 무엇이 있을까. 그 증상 또한 원인만큼 다양하게 나타난다. 영화 <여자, 정혜>에서 나타난 삶을 주도권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무기력한 모습, 영화 <브레이브 원>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중인격, 영화 <람보>에서 나타난 전쟁 공포증, 영화 <나비효과>에서 나타난 기억상실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트라우마 증상으로 가장 많이 보는 증상이 아마 무기력증일지 모른다. 트라우마 환자들은 감정을 흥분시킬 만한 어떤 자극과도 부딪히지 않으려고 항상 주변 상황과 자신을 유리시킴으로써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한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삶을 아주 무미건조하게 만들어 기억으로 인한 고통을 마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영화 <여자, 정혜> 속의 주인공인 정혜도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을 그런 방식으로 해소하려 한다. 청소년기에 친척으로부터 강간을 당한 후유증으로 인해 단조롭고 감정이 마비된 일상을 살아간다. 그녀는 말 한 마디, 감정 한 토막도 내비치지 않는다. 마치 감정을 조금이라도 드러내면 통제할 자신이 없어서 두려워하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여자 정혜' 포스터       사진출처: 다음 영화 이미지>

 

결국 정혜는 트라우마 후유증으로 인해 삶의 주도권을 포기해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간다. 이 영화를 통해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사람들과의 건전한 접촉과 대인 관계에서 폐쇄적인 태도가 아닌 열린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 이런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트라우마의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트라우마를 치료할 때 그 사람에게 긍정적인 삶의 요소가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속 검프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때 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 를 보면서, 사람들로부터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검프의 모습에 상당히 고무되었다. "넌 할 수 있어, 뛰어봐!" 라는 제니의 외침에 다리에 보호대를 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바람처럼 빨리 달렸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포스터       사진출처: 다음 영화 이미지>

 

포레스트 검프의 긍정적인 삶의 요소로 인해 학대로 인해 고통받는 제니의 상처와 전쟁 후유증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댄 상사의 고통도 치유된다. 이런 긍정적인 자원들은 자신의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트라우마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영화 속에서 부정적인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갖고 있는 긍정적인 잠재력을 더욱더 개발하는 것의 긍정 심리학의 핵심적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어쩌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기를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무나 인상적으로 본 영화인 구스 반 산트 감독의 <굿 윌 헌팅>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받아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피해자와 그의 마음의 문을 열려는 치료자 사이의 팽팽한 갈등과 긴장감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그 둘 사이의 소통과 교감이 정말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고 이것에서 우리는 트라우마 치료의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영화 '굿 윌 헌팅' 포스터       사진출처: 다음 영화 이미지>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아무리 네가 아니라고 해도, 사실 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많이 힘들고 혼란스럽잖아?내가 도와줄게." 라는 치료자 내면의 긍정적인 믿음이 피해자의 닫혀버린 마음의 벽을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됨을 이 영화 <굿 윌 헌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25편의 영화를 통한 트라우마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새삼 이렇게 트라우마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고 그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기 힘들 정도로 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트라우마로 인한 그들의 슬픔과 고통을 마음 속 깊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25편의 영화 중 잘 알지 못했던 영화도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영화들을 알게 되고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좋았다. 

 

또한 가족간의 사랑과 믿음, 자신의 노력으로 우리는 분명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 더이상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신 때문이라고 죄책감을 느끼고 세상을 등지고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리지 말자.

만약 당신이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리고 지금 당신에게 손 내미는 사람의 손을 잡고 이겨나가도록 노력해보자. 고통스럽다고, 두렵다고 더이상 피하지 말고 그 고통에 직면해서 슬기롭게 극복해보자.

 

실제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우리가 어렵고, 불행하고 불만족스러울 때 도래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과 진정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M. 스콧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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