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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육아맘.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20대 감성녀. 삶의 지침에서 벗어나는 힐링 도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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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저/이수현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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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그대로 세상 보고 자연을 사랑한 특별한 아이"

 

리처드 파워스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을 읽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서 해방되기를.

-생명체를 향한 무해한 사랑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 '특별한' 아이 이야기.

 

우리 아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힐까. 부모는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정상적이기를, 평범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상 또는 비정상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래 좀 주의력이 산만하고, 감정조절을 못하고, 세상의 기준에 맞지 않난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남들과는 다른 눈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이 세상과는 잘 맞지 않지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자연을 사랑한 특별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우주생물학자인 아빠와 지구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한 동물권활동가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아이 '로빈' 그 아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특별함을 조현병이나 ADHA, 야스퍼스 증후군처럼 정신적인 질환으로 본다. 하지만 그 아이의 부모인 '시오'와 '얼리사'에게는 '로빈'은 남들과 보석같은 아름다운 존재이다.

“내 아들은 내가 헤아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도 없는 주머니 우주였다.”

-외계 생물체의 흔적을 찾으며 우주상에 존재하는 생물을 연구하는 우주생물학자인 아빠 ‘시오’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우리 모두가 너무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부족하죠.”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지구상의 모든 것을 사랑한 동물권 활동가인 엄마 ‘얼리사’

 

 아이의 부모는 로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세상 사람들은 로빈을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기 시작한다. 특히 로빈을 사랑했던 엄마 '얼리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키우던 반려견의 잇따른 죽음으로 인한 로빈의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증상은 더 심해졌다.

그래서 아빠인 시오는 로빈의 마음의 상처와 슬픔을 치유하고자 로빈과 함께 스모키 산맥으로 그들만의 여행을 떠난다. 까만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들, 보석처럼 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우주 상에 존재하는 이름 모를 행성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 속에서 보내면서 시오는 로빈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덜어주려고 한다. 그러나, 일주일 간의 꿈같은 여행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간 로빈은 전혀 학교에 적응을 못하며 친구를 보온병으로 때리는 학교폭력 사건을 벌이게 되고 결국은 정학을 당하게 된다.

 

로빈 엄마의 죽음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닐 거라는 친구의 말에 로빈은 격분하고 엄마의 죽음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다. 로빈과 시오의 대화를 통해 엄마 얼리사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가 드러나지만 그 정확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는다. 아빠 시오는 로빈에게 차 앞으로 달려드는 동물을 피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그 당시 아내가 로빈의 여동생의 임신 중이었다는 사건 속에 숨은 진실은 말하지 않는다. 아마도 로빈이 그 사실을 알면 충격을 받을까봐 그랬던 것일까. 아무튼 엄마의 죽음은 로빈에게는 충격 그자체였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해주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려고 노력한 엄마가 더이상 로빈 곁에 없다는 것은 아홉 살 아이에게는 너무 가혹하고 힘든 일일 것이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로빈을 보며 학교에서는 로빈에게 항정신성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아빠 시오는 강하게 거부한다. 아이가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가. 이렇게 어린 아홉 살 어린아이에게 항정신성 약물을 투여했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어떡하지. 단순히 약물 치료를 한다고 해서 아이의 증상이 나아질 수 있을까. 그 다름 또한 아이의 특별한 점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며 자신의 아들의 별난 모습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아빠 시오의 모습은 인상적이고 감동스럽기도 하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바라보고, 아이의 상상력과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나 또한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로빈의 불안과 정신 질환을 치료하고자 아내의 친구였던 신경과학자 마틴 커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로빈에게 실험 단계에 있었던 '디코디드 뉴로피드백' 치료를 권한다. 그 치료는 AI를 이용해서 타인의 감정 지문을 그대로 경험하고 훈련하도록 하는 기술이었다. 실제로 이 기술이 실행가능성이 있고 과학적으로 유용한지는 모르겠지만, 소설 속에서는 이런 뇌과학적 신기술을 이용해 로빈은 어머니의 생전 두뇌 활동 패턴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일치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 훈련을 통해 점차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의 정신 질환도 치유되는 듯 보였다. 그것이 뇌과학의 신기술 때문인지, 어머니의 두뇌 활동 패턴 속에 담긴 어머니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불안해하고 감정조절을 못하던 로빈은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성장이라는 것이 과연 그 스스로의 힘에 의한 것인지, 어머니의 두뇌 활동 패턴 모방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로빈은 자신의 엄마가 행동하고 사고했던 방식을 모방해서 자신의 엄마처럼 적극적으로 동물인권보호와 환경운동을 펼치게 된다.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든 배너를 들고 국회의사당에서 시위하는 아홉 살 소년 로빈, 그 소년에게는 파괴된 숲과 사라진 새들을 외면하는 세상에 절망하고 그 무너져 가는 세상 앞에 기꺼이 우뚝 서는 것을 선택한다. 그 소년은 연약한 존재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순수한 마음으로 볼 줄 안다. 그렇기에  자연 속 살아있는 존재들이 고통을 당하고 멸종되어 가는 세상은 그에게 너무나 슬프고 절망적으로 보인다.

 

우리가 해친 것을 치유합시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p. 302, 303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자연과 세상을 바라본 소년 로빈 의 모습을 생각해볼 때 소설의 결말은 다소 마음이 아프지만, 그 소년에게 잘 맞는 결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 부모로 인해 약물치료로 괴로워하지 않고 나름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또한 소설 속 로빈의 모습은 자연 파괴로 인해 이상기후와 각가지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우리는 소설 속 로빈의 모습을 통해 자연 속의 생물을 사랑하고, 자연이 파괴되고 동물들이 멸종되어 가는 것에 마음 아파하고 그 자연 파괴와 멸종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려고 했던 점을 배우게 된다. 

정말 로빈의 바램대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그런 세상,  우리가 해친 자연을 치유하고 우리가 자연과 공존하는 그런 세상을 꿈꾸어본다. 

 


                                       <자연과 공존하는 세상>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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