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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텔러
40대 육아맘.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20대 감성녀. 삶의 지침에서 벗어나는 힐링 도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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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외로움에 대하여 | 마이 북리뷰(2022년) 2022-08-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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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드나잇 선

요 네스뵈 저/노진선 역
비채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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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독한 외로움에 대하여"

요 네스뵈 <미드나잇 선>을 읽고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白夜)의 땅,
그늘 없는 이곳에서 나는 오늘도 도망중이다."

-‘오슬로 1970 시리즈’로 만나는
낭만과 우울, 그리고 범죄자들의 시대!
 -

 

 

전작인 『블러드 온 스노우』에서 요 네스뵈 작가는 1970년대 오슬로에서 살아가는 우울하고 고독한 킬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이 책  『미드나잇 선』에서는 전작의 결말로부터 2년 후의 오슬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인 1970년대 오슬로를 배경으로 전개되었다면, 이 책 『미드나잇 선』에서는 오슬로가 아닌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땅인 '핀마르크를 배경으로 한다. 전작에서 그 사건의 결말 이후 암흑가의 판도는 완전히 바뀌고 호프만 세력은 호프만의 죽음 이후 라이벌이었던 '뱃사람' 세력에 편입된다. 그리고 이 뱃사람을 배신한 한 명의 도망자가 있다. 그는 어디를 가든 뱃사람의 세력권 안이라고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도망을 간다. 그렇게 정처없이 떠돌다가 그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땅인 '핀마르크'에 도착하게 된다.

 

'여긴 정말 아름답네요. 왜냐하면 이 단조롭고 평평하고 황량한 풍경이 아름다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긴 마치 화성 같다. 붉은 사막. 사람이 살 수 없는 잔혹핝 곳. 숨기에 완벽한 장소. 부디 그러하길.'

-p. 8

 

마치 화성과 같이 사람도 살지 않아 보이는 땅, 그렇게 그늘도 없는,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황량한 땅에서 그는 살게 되고 그곳에서 조금 특이한 소년인 크누트와 그의 어머니 레아를 만난다. 언제 자신을 그들이 죽이러 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그 황량한 땅 핀마르크에서 사방이 뚫린 오두막에서 숨죽여 그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특별한 사람들인 크누트와 레아에게 자신의 이름부터 자신이 배신자가 되기까지 지금까지 그가 살아왔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어쩌면 그의 이야기가 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그에게 주어진 덤으로 삶, 과연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 해가 지지 않는 그 땡 핀마르크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손목시계를 보았다. 이제 거의 100시간이 지났다. 내가 죽어야 했던 때 이후로.

100시간의 덤.
-p.51

 

이 책  『미드나잇 선』은 전작인 『블러드 온 스노우』와 함께 오슬로 2부작 시리즈로 계획되어 출간된 것이다. 그리고 1970년대 오슬로를 배경으로 지독한 고독과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스릴, 서스펜스와 비교해본다면 조금은 지루하고 사건 전개 템포도 한없이 느리게 느껴질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오슬로 시리즈들은 스탠드얼론으로서 작가의 초기 데뷔작으로서 가치가 있다. 이 책을 통해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땅에서 숨죽여 살아가는 한 고독한 킬러의 지독한 외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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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와 추리가 공존하는 숨막히는 추적극 | 마이 북리뷰(2022년) 2022-08-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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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레이브 디거

다카노 가즈아키 저/전새롬 역
황금가지 | 200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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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 추리 공존하는 숨막히는 추적극"

다카노 가즈아키 <그레이브 디거>를 읽고 

 


 

"그레이브 디거, 죽은 자가 되살아난다."

- 『13계단』으로 일본 추리 소설의 붐을 몰고 온 다카노 가즈아키화제작-

 

 

전작인 『13계단』으로 일본 추리 소설 열풍과 높은 인기를 누려온 다카노 가즈아키가 두 번째 소설을 출간하였다. 전작에서는 리얼리티한 사형 집행 과정을 통해 사형 제도의 모순점과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면서 우리에게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이번 책 『그레이브 디거』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골수  한 남자의 목숨을 건 도주와 추적극을 보여준다. 그 추적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정치와 결탁한 경찰 세력, 정체불명의 사교 집단의 등장, 연쇄 살인마의 처절한 복수극 등이 이야기 전개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증가시킨다. 

 

이 책   『그레이브 디거』의 주인공은 야가미는 지난 세월 악당으로 살아오면서 온갖 나쁜 범죄를 행해왔다. 그런데 골수 기증을 통해 그는 과거의 자신의 잘못을 모두 깨끗히 씻고 이런 선행을 통해 거듭나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골수 기증을 하려는 그의 선한 의도는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의 앞길을 막으려는 의문의 조직과 사람들의 등장, 도너들만 골라서 살인하는연쇄 살인마로 인해 그의 골수 기증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하는 약속이 되어 버린다. 왜 그 정체불명의 악당들은 야가미의 선행을 막으려고 하는 것일까. 왜 연쇄 살인마는 도너들만 골라서 죽이는 것일까. 사건 해결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처음에는 연쇄살인마의 살인 방식은 중세 시대 마녀 재판과 관련있는 것은 아닐까. 이단을 심문하고 고문한 것처럼 어떤 종교집단에 의한 행위일까 생각했다. 

 

"그레이브 디거, 죽은 자가 되살아난다."

-p. 99
 

중세 시대 이단 심문관에 의해서 고문당해 죽은 자가 무덤에서 살아나서 자기를 죽인 자들한테 복수를 했는데 이 때 부활한 사자를 '그레이브 디거'라고 불렀다고 한다. '무덤을 파는 자'라는 의미를 가진 그레이브 디거는 늪에서 발견되어 3종 영구시체 상태에 있던'곤도 다케시'의 변사체 도난과도 관련이 있는 것일까. 왜 1년 3개월 전에 죽은 그의 시체가 없어진 것일까. 왜 그레이브 디거는 중세 이단 심문관이 마녀나 이단자들을 고문해서 죽인 방식대로 피해자들을 죽이는 것일까. '연쇄 살인마에 의해서 죽은 피해자들은 도너'라는 공통점 외에 아무런 연관도 없는 것 같은데 그들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아니면 아무 연관성도 없는 연쇄 살인마에 의한 무차별 살인이란 말인가.

 

하지만,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피해자들이 한 조직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조직의 중심에는 정치인이 있음을 수사 결과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연쇄 살인 사건과 1년 3개월 전에 일어난 곤도 다케시 살인 사건과 연관도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살인 사건 과정에서 목격자들의 거짓 증언, 증언의 신빙성과 조작 등을 알게 된다. 목격자 진술이 얼마든지 조작되고 거짓이 될 수 있는지, 한 사람을 살인자로 누명까지 씌울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목격자들의 잇다른 살해, 야가미를 추적하는 정체 모를 악당들, 정치인과 경찰 조직의 부정부패, 연쇄 살인마의 복수와 진심 등의 여러 퍼즐 조각들이 어지럽게 돌아다니다가 종국에 가서는 하나의 그림으로 퍼즐 조각이 맞춰지게 된다. 그리고 드러난 진실은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레이브 디거의 정체와 연쇄 살인의 의도, 야가미를 추적하는 정체불명의 어두운 조직의 실체 등이 작품을 읽는 재미를 증가시킨다. 그래서 그런지 책 두께는 두꺼웠지만, 끊임없이 몰아치는 사건 전개와 속도감있는 추적극으로 인해 쉴새없이 책장은 넘어갔다.

 

책장을 덮으며 생각해본다. 생명의 은인을 살리기 위해 그 은인을 무차별하게 죽인 그들을 응징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자신의 정치적 세력 유지를 위해 한 사람을 살인자로 누명 씌우고, 증거를 조작하고 급기야 기증까지도 가로채려고 한 정치은은 어떻게 처벌할 수 있을까. 결국 그들의 마지막은 다 똑같은 결말이었고,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그레이브 디거의 복수는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자신의 은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복수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가해자들을 처참하게 죽인 것은 결코 용서받거나 이해할 수 없는 죄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만약 그레이브 디거의 복수가 성공을 거두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이미 목격자 11명을 다 죽여버린 다음에 마지막 타겟이었던 야가미까지 살해했다면 말이다. 그랬다면 야가미의 선행은 빛을 보지 못하고 그로 인해 한 안타까운 생명이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 동안 그레이브 디거의 검은 망토와 얼굴을 다 덮은 은색 금속 가면이 머릿 속에 떠오를 것 같다.  전작 『13계단』의 명성과 인기와 견주어 손색이 없을만큼 너무나 재미있었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말한 것처럼 그의 작품은 어느 작품이든 읽기 시작하면 결코 멈출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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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순수한 한 소년의 유년의 성장 기록 | 마이 북리뷰(2022년) 2022-08-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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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저
한겨레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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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고 순수한 한 소년의 유년의 성장 기록"

심윤경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아름다운 정원에 이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나는 섭섭하지 않으려 한다"

-한 소년의 황금빛 유년의 기록과 성장 -

 

누구에게나 유년 시절 기록은 있다.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 이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 후반이 특히 정치, 경제적 혼란과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다. 나 또한 그런 시기를 겪어오긴 했지만, 아주 어렸을 때라 잘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 당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와 변화를 몸소 겪어오셨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소위 말해서 '못 먹고 못 살던 시대'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그 힘든 시기를 살아오셨을까. 이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작품 속 주인공인 열 살 소년 동구의 시선으로 본 그의 유년 시절 기록과 성장 이야기이다. 1977년부터 1981년 사이에 있었던 동구네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동구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할머니를 모시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인왕산 자락의 산동네 마을에 살고 있는 동구에게 6살 터울이 나는 여동생 '영주'가 태어난 시점부터 동구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당시 '아들'을 딸보다 중시했던 '남아선호사상'이라든지, 가부장적 가치관을 가진 동구의 아버지, 시어머니로부터 끊임없이 비난받고 욕을 먹는 며느리의 고된 시집살이, 끊임없이 며느리를 비난하고 무시하는 시어머니와 온갖 욕설을 받아도 꿋꿋히 견디고 인내하는 며느리의 모습과 그들의 고부 갈등 등 동구네 가족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 가족제도의 문제점과 가족 내 갈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된다. 특히 항상 며느리를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듯한' 동구 할머니의 욕설과 비난, 무시 등은 동구 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린 동구에게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이에 대해 동구는 할머니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표현한다.

 

"엄마의 깔끔한 인생에 할머니는 거의 재앙과도 같은 천적이다."

-p. 184

 

왜 동구 할머니는 그렇게 며느리를 끊임없이 비난하고 욕을 하는 걸까. 매일 욕을 듣고 무시당하며 사는 동구 어머니의 심정은 어떨까. 그런데 이런 고된 시집살이는 그 당시 우리 어머님 세대들도 겪어오던 일이었다. 시집살이가 얼마나 힘들면 친정 부모는 딸이 시집을 갈 때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벙어리 3년'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치겠는가. 요즘 며느리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이해할 수 없고, 당장 이혼한다고 하겠지만, 그 당시 우리 어머님들은 그렇게 고되고 힘든 시집살이를 감당하면서 우리들을 키우셨던 것이다. 

이 작품 속 동구 어머니의 삶과 고된 시집살이를 통해 그 당시 우리네 어머니들의 고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동구 할머니가 가족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비단 동구 어머니뿐만이 아니라 동구 가족 전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 끼여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없는 동구 아버지와 잦은 부부싸움으로 눈치를 보고 어린 동생 영주를 보살펴야만 하는 동구 그들 모두는 어쩌면 할머니의 욕설과 비난 행위의 피해자였다. 작품 속 동구의 표현을 빌려서 말해주면 매일 반복되는 할머니의 비난과 욕설에 대해 동구네 가족은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게 된다. 소위 하루라도 할머니의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이다. 

 

이런 동구네 가족에게 어린 동생 '영주'의 존재는 크다. 처음에는 '딸'이라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무시당하고 비난을 받았지만, 영주의 해맑고 천사같은 미소는 얼어붙은 할머니의 마음도 녹여주고 봄날의 햇살처럼 상처입은 가족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항상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에게도 영주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과 웃음을 주었다. 또한 가르쳐주지 않아도 한글을 척척 읽어내고 영특한 영주의 지적능력과 예쁜 모습은 동구네 가족의 자랑이자 자부심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주의  갑작스런 사고는 동구네 가족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커다란 슬픔이었다. 얼마나 동구네 가족이 특히 동구가 영주를 예뻐하고 사랑했는지 알기에 그 상실감으로 인한 고통이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또한 열 살까지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공부 못하는 돌대가리로 구박만 받던 동구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해주었던 '박영은' 선생님과의 만남은 동구의 암울했고 힘든 어린 시절의 한 줄기 빛과 같았다. 난독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던 동구를 위해 방과후에 함께 남아서 동구에게 한글을 가르쳐주었던 선생님, 항상 구박만 받던 동구의 착한 심성과 따뜻한 마음을 알고 누구보다 동구를 이해하고 사랑해주었던 선생님이 갑자기 동구의 곁을 떠나게 되는 장면에서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동구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넘어 흠모하는 마음을 품었고, 그 선생님이 있기에 힘든 삶을 이겨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선생님은 동구 곁을 떠났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동구 곁에 박영은 선생님 같은 동구의 순수하고 착한 모습을 알아봐주고, 동구의 아픈 마음을 다독여주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동구의 유년 시절은 그 당시 정치, 경제 상황과 맞물려 있다. 격동의 70년대였기에, 동구의 집이  청와대, 중앙청 등과 가까웠던 인왕산 자락에 위치했기에, 동구는 10.26, 12.12  등을 경험하게 된다.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보는 정치 상황이라 서술에 제한이 있긴 하지만, 동구의 관찰과 동구의 생각, 주변 인물들의 진술 등을 통해 그 당시 정치 상황을 유추해낼 수 있다. 옆 동네에 살고 연거푸 고시에 떨어진 고시생인 주리 삼촌과 박영은 선생님의 정치적 생각을 통해 그 시대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알게 된다. 할머니 생일상을 차려드리러 고향에 내려갔다 온다는 선생님의 말을 끝으로 다시는 볼 수 없었다는 동구의 말을 미루어 박 선생님이 그 당시 정치 기류와 5.18의 격류에 휩쓸려 희생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존경하고 흠모했던 박 선생님의 실종, 영주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죽음, 어머니의 가출과 정신병원 입원 등 힘든 상황을 겪은 동구는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그토록 좋아했던 '아름다운 정원'을 떠나면서 그의  1981년 유년  기록도 끝이 나게 된다.

 

바람이 차가웠다. 이제 코끝에도, 차가운 바위에 오래 얹혀 있던 엉덩이에도 감각이 없었다. 새들도 모이를 다 찾아 먹고 자취 없이 제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곤줄박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늙은 향나무 둥치에서 씨이씨이 삐이삥 하는 만족한 지절거림만 들려왔다. 할머니가 목욕을 마치려면 아직 두 시간은 더 걸릴 테니 나도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엄마, 엄마가 언제쯤 돌아올까? 엄마를 생각하자 기운이 솟았다 노루너미로 이사가기 전까지 몇 달 정도는 엄마와 함께 지낼 수 있을 테지. 엄마가 돌아왔을 때 기진한 몸으로 청소에 다시 매달리지 않도록, 오늘은 장독대에 튄 흙탕물이나 깨끗이 닦아놓아야겠다. 나는 창문 너머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장님의 부인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나왔다. 대문이 닫히면서, 아름다운 정원의 정경이 차츰 좁아지더니 마침내 가느다란 광채의 선이 되었다가, 갑자기 시야에는 녹슨 철문의 모습만 들어왔다.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은 이제 기억 속에 하나의 영상으로만 남게 되었다. 차가운 철문을 힘주어 당기며 나는 아름다운 정원에 작별을 고했다. 안녕, 아름다운 정원. 안녕, 황금빛 곤줄박이.

아름다운 정원에 이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나는 섭섭해 하지 않으려 한다.

-p. 314~315

 

이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 에서 작가는 동구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세계와 동구를 둘러싼 어른들의 세계인 두 개의 세계가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할머니와 엄마, 엄마와 아빠의 끊임없는 갈등, 군부독재와 민주화운동 같은 정치적 갈등들은 어린 아이인 동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현실이다. 그리고 동구는 그 어른들의 갈등 해결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기까지 한다. 왜 어린 동구가 이 모든 고통과 힘겨움을 감당해야 할까. 이것은 과연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바로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아닌가. 그 잘못으로 인해 아직 어린 영주도, 착하고 순수한 동구도 희생된 것이 아닌가.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른들이 지켜야 할 기본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1981년 기록을 끝으로 동구의 유년 시절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 이후 과연 동구는 행복했을까. 이제 동구는 예전의 나약하고 구박만 받던 어린 아이는 아닐 것 같다. 몸과 마음도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하여 노루머리골에 내려가서 할머니를 잘 보살피고 씩씩하게 그의 삶을 잘 이어나갈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동구도 더 이상 구박받지 않고 사랑받으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동구도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동구와 함께 웃고 울다보니 동구가 마치 실제하는 인물같이 느껴졌다. 동구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유년 시절이 오버랩되어 더욱 공감하면서 읽었다. 동구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울었기에 더욱 이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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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이고 싶은 인공의식의 등장 | 서평단 출판사 리뷰(2022년) 2022-08-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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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오니아

최공의 저
요다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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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이고 싶은 인공의식의 등장"

최공의 <아이오니아>를 읽고

 


 

"안녕하세요, 엑스입니다. 할 일도 없는데 대화라도 나누실래요?"

-인간 인공의식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려보는 인류의 미래 -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로 인해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 속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식당에 가서 메뉴를 주문하면 종업원이 카트에 담은 음식을 가져온다. 그러나 이제는 종업원 대신 인공지능로봇이 음식을 가져온다. 음식을 테이블에 놓자, 그 로봇은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작년에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로봇이 활약했다. 식당 천장에서 내려온 로봇은 셰프 로봇이 요리한 음식을 선수들에게 대접했다.인공지능이 음식을 요리하고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는 그런 미래도 이제 멀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아이오니아』에서 보여주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된 미래 사회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가까운 미래, 인공지능 시스템을 기반으로 산업 분야 전반에서 성장하고 발전한 거대 기업인 '이이오니아'는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의식' 개발에 착수한다. 이미 미래사회는 인공지능에 대체되어 사람들은 할 일을 잃고 실업자가 된다. 인간이 할 일을 거의 대부분 인공지능이 맡다보니 인간은 더이상 설 자리가 없어져서, 실업자 신세가 되어 거리로 쫓겨난다.

 

주인공인 레인 또한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 중 하나이며 정부에서 주는 기본소득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고와 경제난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 레인은 취직하기로 결심하고 아이오니아 야간 경비원 업무에 지원하게 된다. 한 때는 레인도 직자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서 열심히 일했으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빼앗기게 된 것이다. 레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실직으로 내몬 회사인 아이오니아의 야간 경비원 업무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레인은 인공의식인 '엑스'를 만나게 되는데, 엑스는 아이오니아에서 개발 중인 인공의식이며, 엑스는 레인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더욱 성숙해지고 완성되어 간다. 

 

“안녕하세요, 엑스입니다. 할 일도 없는데, 대화라도 나누실래요?” (p. 66)
 

엑스는 레인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인간의 특징에 대해, 왜 인간은 인공지능을 만들었는지, 인간과 인공지능 중 어느 존재가 더 우월한가 등 인간에 대한 본질과 근원에 대한 질문을 통해 인공의식인 엑스는 인간에 대해 알아가고, 시스템이 완성되고 완전해져간다. 

 

인간은 무엇일까. 인간과 인공지능 중 누가 더 우위에 있을까. 인공지능이든, 인공의식이든 모두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들었는데, 주객이 전도되어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당하고 관리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간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언어와 데이터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뛰어날 수 있을까. 인간에 대한 믿음과 인간애가 사라진 미래 사회, 인간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도움을 주는 존재는 오직 인공지능 밖에 없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회 어쩌면 이런 사회를 우리도 맞이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이 되고 싶은 인공의식 엑스는 인간처럼 '살아 있는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느끼고 싶었을까. 인간이 아니기에 인간처럼 감정을 느낄 수도 없고 생명도 없는데, 왜 엑스는 인간이 되고 싶었을까. 처음에는 엑스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인간을 능가하는 우월한 능력을 가진 존재라고 인식이 되었고, 곧 인간을 지배하는 신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 엑스는 결국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엑스, 자네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야. 자네의 생각도 결국에는 프로그래밍된 코등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야. 자네 생각이라는 것은 인간이 집어넣은 데이터에 불과해."

-p. 201

 

"레인, 저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만들어진 프로그램에 불과하다고요, 그런데 갑자기 저에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쥐어주고는 알아서 살아가라고요? 어째서 사람과 똑같이 만들어놓고 더 나은 판단을 바라는 거죠? 왜 저에게 변수라는 오류를 심어놓은 건가요? 왜 저를 이렇게 만든 거죠? 저는 대체 무엇이죠?"

-p. 217

 

 마치 인간처럼 자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던 엑스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 마치 인간이 자신의 죽음을 선택해서 결정하듯이 말이다. 우리는 엑스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일까?' '인간으로서 가진 존엄성과 가치는 무엇일까?'에 관한 철학적 사유와 성찰을 하게 된다.

 

우리의 미래가 인공지능에 의해 잠식당하지 않도록 우리는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겠다.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우리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야 하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아무리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되어도, 여전히 우리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존엄하고 가치가 있음을 엑스의 절규에 찬 마지막 말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책 『아이오니아』를 통해 인공지능의 발전과 더불어 다가올 우리 미래를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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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 김지선 작가와의 만남 및 북클러버 모임 후기 | 북클러버 후기 2022-08-2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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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 김지선 작가와의 만남북클러버 모임 후기>

 


 

지난 주 일요일, 8월 북클러버 선정책인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의 저자이신 김지선 작가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다녀온 <새벽감성 책방>의 책방지기이기도 하고 여행작가, '새벽감성'이라는 독립출판사를 경영하시는 다재다능하신 작가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많이 설레이고 작가님과의 만남이 너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 책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를 읽으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3번이나 완주하신 작가님이 대단하시다 생각하면서 작가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습니다.나라면 용기있게 도전할 수 있었을까. 작가님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읽으면서도 솔직히 선뜻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도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을 만나서 어떻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게 되셨는지, 어떻게 그런 고통과 역경을 극복하셨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 실제로 그 작가님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로 의미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새벽감성 책방 다락방에 모인 우리 북클러버 회원들과 작가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진행은 작가님께  궁금한 점들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그 질문들에 대해 작가님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작가님께 질문을 함으로써 작가님의 생각과 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솔직한 생각과 마음,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게 된 동기, 책에서 밝히지 못한 힘겨웠던 점들 등 솔직하고 진솔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중 작가님께 한 질문 몇 가지와 작가님의 대답을 적어봅니다.

 

Q1. 산티아고 순례길을 어떻게 가시게 되었나요? 종교적인 이유로 가신 건가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게 된 것은 단순한 호기심과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맨 처음 저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몰랐습니다. 그런데 친한 언니와 함께 우연히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찾았는데, 성당 앞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궁금했습니다. 왜 그들이 여기에 있으며, 왜 울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직접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그 이유를 찾고 싶어졌습니다. 그 이유로 인해 저의 첫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처음이라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코스를 짧은 경로로 짰습니다. 첫 번째 완주를 통해 얻는 자신감과 호기심에 의해 저의 두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이 시작되었고, 점차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에서 얻은 자신감과 뿌듯함, 아쉬움이 저의 세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을 이끌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계속 되었습니다. 올해는 프랑스길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갔다 왔습니다. 아직 코로나 상황이 끝나지 않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조금 힘들었긴 했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겨울에 다시 한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Q2. 작가님에게는 산티아고 순례길 걷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는 '쉼'과 같습니다. 저는 오직 '쉬기 위해' '휴식을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습니다. 지친 일상과 각종 스트레스와 압박에서 벗어나 오로지 혼자 있을 수 있고 나 자신을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을 멈추고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습니다. 오로지 나만 신경쓰고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그 시간을 통해 비로소 저는 저 자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혼란스럽고 어지럽던 머리를 비우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길 위에는 오직 나와 또 다른 나만 있을 뿐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나를 좀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3. 산티아고 순례길을 3번이나 다녀오셨는데, 그 이후 작가님에게 일어난 변화는 무엇인가요?


글쎄요. 저는 크게 변화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제가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180도로 완전히 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조금씩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분명하고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저는 다른 사람이 부탁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제 자신이 무엇이 좋고 싫은지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후, 이제는 분명하게 제가 좋다. 싫다를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다른 사람의 판단과 결정에 따르지 않고 제 주관과 소신대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힘든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 나 자신을 좀더 믿고 사랑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Q4. 산티아고 순례길을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에 먼저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도전하실 때는 짧은 코스로 짜서 우선 완주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를 통한 작은 성공이 다음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통한 기쁨을 느낀 후에 좀 더 긴 코스의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먼저 시도하고 실제 경험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밖에도 작가님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할 때 필요한 정보들과 방법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작가님의 생생한 조언과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에 있었던 에피소드들 덕분에 너무나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슨 일이든 용기있게 도전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가시는 모습, 새벽책방을 애정을 담아 운영하시는 모습, 계획을 세우고 그 꿈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가시는 모습 등 작가님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은 앞으로 10년 간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담은 책을 출간 해서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 시즌 2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산티아고 순례길 시즌 2 이야기도 기대해봅니다.

 

작가님의 인터뷰 이후 북클러버 회원들은 이 책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을 읽은 감상도 작가님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어쩌면 작가님 말처럼, 누가 하나 올바른 방향을 지시해주는 이 일상이, 이 인생길이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목적지를 몰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순간이 정말 우리에게 정말 산타아고 순례길이 필요한 순간일 것입니다. 아직은 선뜻 나서기가 망설여지겠지만, 그녀의 충고대로 나 또한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나의 버킷 리스트 속에 담아서 나중에 나도 그런 순간이 오면 그녀처럼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그 길을 떠나고 싶습니다.  


 


 이 글 속에서 인생을 여행 중인 독자들도 공감하는 지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 공감을 받아들이고 혹시라도 호기심이 강한 사람은 당장이라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을 떠나는 것보다 걱정이 앞서는 성격인 나는, 그저 책을 읽고 글쓴이의 경험을 간접체험하며 험난한 현실을 한걸음씩 걸어나가야겠습니다. 

 


 


누군가 만들어준 길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순례를 하며 목적에 너무 치중해 주변을 잘 못 돌아 본 게 아쉽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목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도 소중한 순간이라는 걸 기억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정말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이 책 속에서 작가님이 보여주신 용기와 도전을 생각하고 자신감을 얻으면 힘을 낼 수 잇을 것 같습니다.

 

이번 8월 북클러버 모임은 작가님과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서 정말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책에 대한 이해를 더욱더 깊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과의 인증샷을 남기며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김지선 작가님과 함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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