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실험은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일까?
고3쯤 티비에서 가장 유행했던 프로그램중에 하나가
심리실험을 통해서 연애를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였다
당시 이휘재가 나왔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성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만났을때 이성의 눈을 3초간 바라보면 호감도가 증가한다는 것과
미러링이라고 상대와 같은 행동을 하면 호감을 증가시킨다는 것이였다
순진하게도 이런것들을 잔뜩 가르쳐주는줄 알고 심리학과를 들어갔지만,
실제 학교에서 배우는 심리학은 그렇게 재미있고 실용적이진 않았었다
하지만 심리학을 통해 유일하게 기억남고 배운것은
사람들의 행동에는 경향성이 있고 그 행동을 예측하는데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공부했었다
그냥 느낌이 아니라 데이터와 실험, 설문을 통해서 얻어낸
작가님의 88가지 심리실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이 논제 하나하나 엄청난 실험과 과정이 있을텐데
한권에 담아낸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사실 목차만 보아도 88가지 심리실험이 무엇이고
이게 과연 사실일까 아닐까에 대한 답이 거의 예측할수 있다는 점에서
목차를 꼼꼼히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수 있다.
88가지 실험이 다이제스트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바쁠때 언제든지 한챕터씩 읽을수 있고 쉽게 구성되어 있다
챕터는 크게 5가지로 나누어져 있지만,
챕터에 대한 구분은 사실 큰 의미가 없으며
바쁜 아침시간대 88가지 실험중 한두가지 화장실에서 읽어도 금방 읽히고,
쉽게 이해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이제스트 식으로 하나씩 읽기 참 좋은 책이였다
88가지 이야기를 한책에 담아내는것은 쉽지 않아 보였는데
그만큼 두께도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핵심적인 내용들을 모두 담았다는데 있어 정말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88가지 모든 실험들이 재미있었던 편이지만,
학부모라는 명찰 때문인지 아이와 관련된 부분이 유난히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되었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기도가 달라진다는 부분
학기초 3개월안에 인맥을 모두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특히 재미있게 읽었다
당연히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존중하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던 아이가
학교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것이였고,
3개월안에는 친구들이 친구하자고 해도 저항감이 낮아 친구가 되기 쉬운데
그 이후 친구가 되자는 것은 갑자기 왜? 라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결론만 말하면 쉬운 내용이지만, 좀더 과학적인 근거를 함께 설명해주니 상당히 설득력이 높아보였다
그외에도 옷차림이 좋을수록 선행실천율을 높이게 해준다는 내용이나,
긍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있으면 장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거나
다이어트를 하려면 그릇을 작게 만들어야 한다거나 예상시간을 알려주면 인내력이 늘어난다 등
생활속에서 건강이나 다른사람의 협조를 이끌어 낼수 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쉽고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물론 나자신을 돌아보며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결정하게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했다
흥미로웠던 것은 모차르트 음악을 틀어주면 머리가 좋아지는가에 대한 것이였는데
결국 모차르트 음악이 아이큐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 안들어도 되는?? ㅋㅋ
생각해보지 않았던 심리실험들을 한번 만나보시는 것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좋은 행동을 해볼수 있게 하는 동기를 제공해 주는 것 같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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