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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푸근한 글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 쉼책이야기 2010-09-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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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저
현대문학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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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새로울 것 없다. 박완서 샘의 글을 여러번 읽고 있노라면 아주 친근한 느낌이다. 예전에 들었던 것 같은 얘기, 기억날듯한 이야기 , 저책, 이책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인 것 같다. 그런데도 그 얘기들이 지겹지가 않다. 그냥 마냥 읽혀진다.

 

글을 쓰다가 막힐 떄 머리도 쉴 겸 해서 시를 읽는다. 좋은 시를 만나면 막힌 말꼬가 거짓말처럼 풀릴 때가 있다. 다 된 문장이 꼭 들어가야 할 한마디 말을 못 찾아 어색하거나 비어 보일 떄가 있다. 그럴 때도 시를 읽는다. 단어 하나를 꿔오기 위해, 또는 슬 쩍 베끼기 위해, 시집은 이렇듯 나에게 좋은 말의 보고다. 심심하고 심심해서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 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 꽃 피고 낙엽 지는 걸 되풀이해서 봐온 햇수를 생각하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 시를 읽는다. <p.215>

 

시를 읽는 이유를 이렇듯 멋들어지게 말할 수 있는 작가를 어찌 흡모하지 않겟나.

우리 할머니였음 좋겠다. ㅋㅋ

 

아바쁘다...좀따 다시 써야겟다..

 

좀 있다 다시 쓴다는 것이 벌써 달이 바껴벌여 한달이 지나갔네..ㅋㅋ 9월에서 10월로 세월 빠르다.

34km로 달리는 나도 이렇게 빠른데 80km이상으로 달리시는 울 박완서 샘의 시간은 얼마나 빠를 것인가 ?

 

글 속에 잘 표현 한 구절이 있어서 잠시 인용 하자면,

 

 그나저나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지. 고통의 기억뿐 아니라 기쁨의 기억까지 신속하게 지우면서. 나 좀 살려줘, 비명을 지르며 뛰어내리고 싶게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 p.156

 

1부에서 내 생애의 밑줄이란 제목으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짧은 산문을 적어놓으시고 2부에서는 책들의 오솔길이라 하여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글들인데 본인은 서평도 독후감도 아닌 책을 읽다가 오솔길로 새버린 이야기라고 합니다. 나이 들면서 숨가쁘게 정상으로 끌고 가는 책보다는 도중에 아기자기한 오솔길을 거느리고 있어 쉬엄쉬엄 쉬어갈 수 있는 책에 더 정을 느끼신다고 합니다. 저도 책을 읽다 너무 오솔길로 자주 빠져 책읽는 속도가 더딘게 아닌가하는 위로를 살짝 받아봤답니다. 3부는 그리움을 위하여라는 제목에 추모적인 성격의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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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아무나 하나? | 쉼책이야기 2010-09-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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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꿈보다 먼저 뛰고 도전 앞에 당당하라

한유정 저
위즈덤하우스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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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후다닥 별생각 없이 읽게 된 책이었다.

남앞에 나서기 좀 쑥스러워하고 뒤에서만 궁시렁되고 작심 3일인 나로서는

요런 초강력 울트라 파워의 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소리만 연발하게 된다. 중학교때 예술 중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서양화를 공부하다 화가가 되는 코스를 생각 하고 있던 작가는 점점 획일화된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친구 (음악을 전공) 집에 따라갔다가 레슨교수가 한 무대디자이너가 되보라는 짧은 조언에

큰울림이 있고 그 직종을 꼭 해보기로 결심을 한다. 당장 자료를 모으고 국내에는 무대디자인을 전공할 만한 대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부모님께 유학을 청탁한다. 매우 엄격하신 아버지는 강고하게 반대하시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시고 늘 집안이 이 부녀때문에 전쟁터 같다고 한다. 동생들은 조용히좀 살자하고 엄마도 지원군이 되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렇게 모두가 등돌린 가운데도 자료를 모으고 영어를 공부하고 천천히 준비하고 결국에는 대학을 가고 대학을 가면 유학을 보내줄주 알았는데 아버지는 시집이나 가라고 한다. 충격을 먹고 내가 준비하자 왜 여지껏 부모님 힘을 빌리려고 하나. 그래서 유명 건축회사에 취업을 하고 당당히 입성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았다. 오전 내내 커피 55잔을 타고 복사만 하다 6개월이 지나갔다. 같은 동료 남자들은 하나씩 일을 알려주는데 끼워 주지도 않는것에 분노하고 11시 퇴근에 분노하고 결국에는 칼퇴근을 시도한다. (간크다) 그렇게 모두에게 정신 나간 아이 취급을 받다가 계획안을 죽을똥 살똥으로 준비해서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꾸준히 준비해온 영어로 인정받게 되어서 회사에서 날개를 달게되자...이길이 아닌데 라는 생각에 그만두고 유학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여러 알바를 거쳐 공부하고 일하면서 할리우드 영화계의 무대감독이 되는 그런 스토리이다.

 

10년 째 이일을 하고 있는 그녀가 꿈을 갖고 찾아나서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글을 썼다는데 내가 부러운건 악다귀같은 끈질김이 아니라 꿈을 가졌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정말 이일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이일이 나의 천직이라는 생각으로

올곧이 나의 시간과 정신과 육체를 던져 버릴 수 있는 것을 찾은 것이 가장 부러웠다. 하지만 그 꿈을 찾는게 나는 왜이리 만만치 않은가? 나의 경험이 너무 약소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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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고 위엄이 있는 실천서 | 쉼책이야기 2010-09-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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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리스도를 위해 자녀를 기르자

앤드류 머리 저/양은순 역
생명의말씀사 | 200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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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렇게 곱씹어야 하는 책을 만나게 된다. 페이지가 잘안넘어가고 긴장 바짝해야하는 깊이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

믿음으로 자녀를 양육하기 원하는 부모를 위한 진지한 조언이란 부제를 단 책으로서 2-5page 정도 각각의 제목에 성경 1-2구절에 대한 적용을 해서 조언을 해준다.

구약과 신약으로 나눠서 알려주신다. 그리고 끝부분에는 요약적으로 정리하면서 기도로 마무리한다.

 

그런데 이 말씀들이 굉장히 원론적이고 진리를 다뤘기 때문에 심오하고 실천불가는 아니겠지만 죽도록 매달려야 하는 부분들이란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진리들...즉 내가 이땅에 이 자녀들을 양육할 목자로서 세움 받았고 의무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 내가 먼저 성결되어지고 거룩하게 구별됨으로 본이 되고 나의 충만함이 나의 자녀에게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이 단순한 구조가 절대 단순하지 만은 안다는 것이다.

이세상 유혹과 쾌락과 게으름과 나태함을 몸소 벗어나와서 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어린이와 같은 성품을 닮아 가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순결하고 단순하고 순전한것 자아가 없이 순종하고 깨끗한것을 닮아 나의 교만과 고집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어렵다..^^그러나 내가 하나씩 이루어 가야 할 지향점이고 나의 자녀들을 다시 보고

퇴근하고 힘들다고 TV앞에 방치되어 아이들도 함께 시청하고 대화도 없어지고 그런 상황을 만들면 안되겟다는 반성을 햇다. 또한 내 주변인들의 시기와 질투 , 험담들을 아이들에게 보이지 말고 나의 유익과 쾌락을 뒤로 미루고 희생으로 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야 겟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었다.

 

물론 워낙 작가분이 오랜전의 분이어서 (1828~1917년 )지금의 내가 읽으려니 많이 갑갑한 부분은 있었지만 진리야 시간이 갈수록 변함이 없는 것이니 두고두고 곱씹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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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이번에 골절 | 예+루이야기 2010-09-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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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이 얼마나 대성하려고 하는지

이마 봉합 수술받은지 2주 지난 뒤 이제야 좀 아무는 가 했더니

이번엔 발목뼈 골절이다.

 

계단에서 살짝 넘어졌다는데 설마 인대가 늘어난 정도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엑스레이 결과 골절이란다 성장판 위쪽 뼈라면서 20개월정도의 아이들은

골절이 잘 안되는데 큰 충격이 있었나보다고 한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넘어지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참 미스테리하다

오빠가 어린이집에서 한복입고 떡케익만든다고 한복입고 왔다리 갔다리 하니

자기도 한복입혀달라고 울고불고 해서 어머니께서 조끼를 입혀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조끼를 입고(물론 길게 늘어진 비단에 발이 휘감겨 넘어지면서 똑!추측이다) 돌아다니다 갑자기 주저 앉으면서 자지러지게 부들거리며 울더란다.

 

암튼 무릎 밑쪽과 발전체를 감싸는 통깁스를 하고 오늘이 4일째 첫날은

정말 기절하는 줄알았다. 깁스 무게와 갑갑함 그리고 통증에 20분~30분 만에 잠에 깨어 물을 찾고 방을 옮겨다니라는 명령(?)에 온집을 누비고 다녔다.

 

이제는 기어다니는 정도는 되어서 좀 나아졌다.

답답한지 조금도 집에 있으려고 하지 않고 현관을 가르키면서 나가자고 만 하니

아주 지금 뼈마디가 쑤시고 몸살이 낫다.

 

딸아~~~

씩씩하게 튼튼하게만 커다오 이엄마 간이 쫄아 붙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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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뒤늦게 봤는데도 엣지잇었던 책 | 쉼책이야기 2010-09-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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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저/남수영,이주형 공역
재인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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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여러해 동안 마케팅의 5p에 관해 이야기 했다고 한

다.

*product, pricing, promotion, positioning, publicity, packaging, pass-along, permission 이 있는데 이것이 마케팅의 체크리스트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요소들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즉 새로운 P의 출현인것이다.

 

작가가 몇년전 프랑스에 갔을때 고속도로에 동화에나 나올 법한 소떼가 출현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풍경에 매혹되어 보고 있다보니 20분 정도가 지나고 슬슬 똑같은 풍경에 지겨워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만약 보랏빛 소(Purple Cow)가 나타난다면 얼머나 쇼킹할까....퍼플카우의 핵심은 '리마커블(Remarkable)이라는 것이다.즉 얘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worth talking about)뜻이다. 그 이전이 TV-산업 복합체였고 모든 이들에게 어필하는 대중적인 마케팅이었다면 이제 그런 전통은 먹히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미 이 세계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발명되어있다는 것이다.

틈새 시장을 찾아야 하고 얼리어탭터들 , 오타쿠들을 겨냥해야 하며 괴상하지 않은

기발한 요소들을 생각해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38가지의 사례들을 나열하고 있다.스타벅스, 크리스피 도넛, 애플의 ipod(ㅋㅋ 2004년도 책이어서 아이폰이 나올줄 몰랐던 작가는 중간에 핸드폰시장의 더이상의 새로운 개발부분이 없음을 살짝 언급한다.그렇다면 아이폰은 정말 리마커블한 제품의 예라고 할 수 있다.), dutch boy의 페인트 (포장을 획기적으로 변형했다. ), 폭스바겐의 뉴비틀 등등...많은 예시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작가는 그럼 어떤 리마커블 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뜰것인지 가능성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은 알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 process에 관해 그리고 실패해도 도전하는 정신과 용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똑같은 가격이면 광고한번 보다 리마커블한 제품을 10개를 개발하고 실패하더라도 10개의 안되는 길을 알았기 때문에 더 진보한 단계라는 것이다.

 

요즘은 참 신선한 아이디어의 책들이 많고 기발하고 엣지있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한켠에는 이런 모든 것들을 거부하고 자연에 기대어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마케팅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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